수행자는 건강해야 한다
여러분이 가행을 잘 수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한번 가행수행을
마치고, 두번째, 세번째 수행을 하려는 사람도 있고, 한 번도 아직 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물론 각자의 상황이 다르다. 건강상태도 다르고, 시간도, 의지도 다 다르다. 그러니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다. 정말로 수행을 할 수 없을 때는 자기를 너무 원망하고 책망하지 말라.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날마다 자기를 책망하면서
‘나는 이렇게 게으른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열악한 사람이다. 나는 이렇게 무지한 사람이 가행 수행도 하지 않다니!’ 라고 하면서 자기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모욕하면 결국은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수행자는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수행을
잘하는데, 왜 나는 수행을 못할까? 하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욕하다가 마음의 병을 얻으면 안 된다. 도저히
안 될 때는 이번 생에 수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생에 수행하겠다고 생각하라. 건강하면 된다. 나는 정말로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니 법사들은 너무 타이트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압박을 받아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 시대 사람들은 마음이 약하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마디 말을 잘 못하면 상심해서 유리처럼
부숴진다. 돌이키기 힘들다. 유리 중에도 강한 유리가
있는데, 요새 사람들의 마음은 아주 부숴지기 쉬운 유리라서 살짝만 부딪쳐도 팍, 하고 깨진다.
수행을 마칠 때의 관상과 안주
수행을 마무리할 때 귀의경이 자기 몸으로 녹아 들어오는 것을 관상한다.
(귀의를 마칠 때의 관상과는 다르다) 자기가 여러 불보살의 가피를 받고 여러 불보살과 같이
되어 천천히 공성으로 녹아들어가는 것을 관상한다. 공성 중에 잠시 안주한다. 마지막으로 안주를 마치면 회향한다.
평소 보리심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모든 위의 중에 다른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마음가짐과 행위는 변할 수 없다.
이것이 보리심을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다. 보리심을 내는 공덕과 학처, 원보리심과 행보리심의 구체적인 수행법과
육바라밀에 관한 내용은 다른 논전에서 이야기했으니, 참고하라.
여러분이 반드시 가행을 수행하기 바란다. 일이 바쁘다고, 몸이 좋지 않다고 이렇게 어렵게 얻은 가행을 수행할 기회를 버리지 말기 바란다. 몸이 너무 좋지 않으면 각각의 가행을 200만번 금강살타 심주나
관세음보살 심주로 대체하라. 직메푼촉 법왕이 하신 말씀이다. 좋은
수행자가 되려면 50만번 가행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행 수행을 마치면 사람이 확실히 달라진다. 나도 명확하게
느꼈다. 가행 수행을 마친 사람은 훈련을 받은 야생 말처럼 몸과 마음이 훌륭하게 길들여진다. 가행을 수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근기가 좋아도 진정한 밀법의 법기와는 거리가 있다.
오체투지 한번 하기도 힘들고 한번 수업을 듣기도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압박이 크다. 압박이 너무 클 때는 천천히
하라. 방금도 말했지만 심리적인 건강이 중요하다. 너무 자기를
몰아세우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수행도 잘 하지 못하고, 일도 잘 못하게 된다. 지금 수행이 마음의 치료제가 아니라 부담인 사람들이 많다. 내 생각에는
자기를 잘 조절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자기를 조절할 수 있으면 일이 아무리 바빠도
균형을 잡고 이런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첫째, 자기의 능력과 둘째, 지혜에 의지해서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세번째는 시간이다. 날마다 한시간씩 덜 자면서 번거로운 일을 줄이면 수행할 시간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 자신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라.
간혹 대학교에 가서 강연을 할 때 ‘오늘 참 기쁩니다’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그렇게 기쁘지 않은 때가 있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불학원에 머물고
있을 때는 진심으로 기쁘다. 오늘 수업할 것을 생각하면 기쁘고, 여러분과
대승불법을 공부하고 <보현행원품>을 외워서 회향하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고, 오늘 수업을 해야
하니 정말 괴롭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법을 공부하고, 불법을 수행하는 데 인생의 의미가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 불교도의 시각이다. 불교도가 아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일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이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승불교도로서, 우리는 날마다 불법을 듣고 사유하고 수행해야 한다. 혹은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고, 발원하고, 회향해야 한다. 매일매일을 이렇게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ㅡ()ㅡ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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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향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