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역 부근 명일공원입구에 집합하여 명일공원을 지나서 강동고등학교와 한영고등학교사이로 쭉 이어지는 산책로길은 편안하기 그지없다.
상일 화훼단지를 거쳐서 일자산으로 올라가는데 역시 무난했다 둔굴 근방에서 잠시 쉬었다가 걸었는데 망우리 공동묘지같이 많은 무덤이 보였다.
"우리가 갈 곳이니 와이프나 남편과 아이들한테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가면되지 않을까요?"
무덤쪽을 가리키며 말을했더니
" 아유 이젠 저렇게 하면 안돼.
그냥 깨끗하게 해야돼 "
" 난 수목장이 좋은 것 같아"
"아니야, 그냥 뿌리는게 좋아."
" 수목장이 상징적 의미가 있잖아.
기억 할 수 있고."
"기억에도 없는 증조. 고조어른 제사
가 점점 간소화 되고있어. 그게 맞는
거야."
"지난 주 토요일에 남편이 성묘를
다녀왔는데 내가 그랬어. 아버님도
가까운 곳에 안치하셨고 우리도 그 곳으로 안 갈텐데 강원도 그 먼곳까지 다녀와야해? 라고 나도 한마디 했다니까."
" 수 천만원짜리 나무밑에 뿌리면 그게
수목장이고 몇백만원 정도 내면 풀 밑에 뿌려준대."
죽어서 조차도 빈부격차가 있다는 듯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씩했다. 우리의 윗대인 어머니들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생각이 읽혀졌다.
일자산을 내려 거여공원을 지나니 빌라촌 이였는데 교통편이 어떤지는 몰라도 평화롭고 공기는 아주 좋아 보였다.
메타쉐콰이어길은 방음벽너머로 질주하는 차량소리가 들렸다. 지방에 갈 때 달렸던 도로였다. 방음벽 안쪽으로 곧게 자란 메타쉐콰어가 있을거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안산과 마포에 있는 메타쉐콰이어 길처럼 멋지고 예쁜 길이다.
방이생태공원에 도착하여 생태학습장에서는 진행자의 요청으로 스탬프찍는 것을 생략하고 장지천을 지나 수서역 부근에
도착해서야 찍었다.
지난 8기때 친구따라 이코스를돌 때는 많은 비가 내려서 방이생태학습관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곳은 음식반입도 안되고 섭취는 더더욱 안되는 공간인데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않아서 먹었던 것이다.
오늘은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성내천 물빛광장에는 주민축제로 벼룩시장이 섰고 간단한 먹거리도 팔고있었다. 원정대원들뿐만 아니라 나들이겸 나온 많은 주민들로 붐볐다.
주민 노래자랑 플랭카드가 걸려있는 무대에는 밴드마스터들이 행사에 앞서 악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송파글마루도서관에서 잠시 쉬었다가 장지천을 거쳐서 탄천을 지나 광평교 아래 탄천에서 스탬프를 찍고는 일정을 마무리했다.
출발 전에는 잔뜩 낀 구름때문에 비가 올까봐 우려했는데 원정대원들의 마음이 통했는지 큰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 이였다.
장지천과 탄천을 지날 때는 이름모를 꽃들이 미소를 짓고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몸과 마음이 가뿐만 둘레길 이였다.
.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걷는다는것!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 5조에서 요렇게 이쁜 사진과 글이...
"베리""굿"입니다
5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