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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0분전에 기상해야 안지각한다 이눔의 산악회는 3분도 짤없다
먼동이 트기도전에 새볔별을 보고 집을 나선다 버스를 두번 환승하고 전철을 타고서야 화정역에 도착이다 수많은 경유지를 거치고도 7시이전에 화정역에 41인승 리무진버스를 들이대는것은 항상 경이롭다
어야님이 탑승하시자 리무진은 운악을 향하여 미끄러진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별내 IC를 빠져나오는 동안에 운악산 등산 안내지도도 나눠주시고 따끈따끈한 떡도 나눠주시고 산행 코스도 설명해주시고 5악산중 하나이며 쥐꼬리폭포까지 세세히 설명해주셨다
토요일 5번 일요일 5번은 몇백년만에 돌아온다는 허무맹랑한 9월 첫번째 일요일 날씨는 원더플했다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는 맑고 쾌청했다
진접을지나니 오른편으로 왕수천이 보였다 천변으로는 오래된 미류나무 댓그루가 큰키를 뽐내고있고 갈대며 수풀들이 얼키고 설켜서 막자라고있는 가운데 코스모스도 피어있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잠자리도 코스모스 꽃잎에 살짝 앉아있을거며 흰나비 범나비도 수풀사이를 훨훨 날고있지 싶네요 전혀 인공을 가미하지않은 왕수천 천변에는 흰모래 백사장도 있었답니다
바람을 몰고온 태풍 볼라벤과 비를 몰고온 태풍 덴빈덕에 왕수천은 더욱 더 풍요러워진것 같아요
바람과 비를 동반한 2개의 태풍은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과수농가나 양식업 종사자에게 큰피해를 주었지만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을 훼손한 4대강의 적조현상을 일거에 해소해버렸지요
모든일이 그렇지만 자연현상에도 결과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나봅니다
휴게소에서 잠깐쉬고 1시간 30분만에 운악산 들머리에 도착하였답니다
내가 처음 경험한것같은데 임기혁 대장님을 따라서 등산전에 체조를 했답니다 좋았어요 앞으로도 항상했음 합니다 워밍업은 사고예방에도 확실히 도움도주고 효과도 있다고 합디다
30인중 2분은 산행을 못하시고 28인은 유쾌 상쾌 통쾌한 마음으로 등반을 시작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폭포소리를 듣으면서 산행을 시작하니 환상적이고 기분 째지더군요 이런출발은 처음이지요
운악산은 좋은산
물이 많아서 쥐꼬리폭포가 아니고 소꼬리폭포였구요 키큰나무사이로 가니 햇볓은 완전히 차단되었지요 물소리는 청아하지요 하늘은 높고 푸르지요 바람마저 서늘하니 가히 구름위를 걷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모신 일행2분중 1분이 체증이 생겨 걸음이 무거워졌다 차속에서 막걸리 한병으로 나랑둘이서 반병씩 마신것외에는 없다는데 그 막걸리에 체했나보다 취하는것은 많이봤어도 체한것은 처음봤다 산을 잘타신분이 속이 안좋으니 후미로 쳐질수밖에 방법이없더군요 하산을 해야할정도로 심했으나 어찌어찌 버티면서 진땀을 흘리며 올라갔다 운주사에 도착하니 절시계는 09시 04분을 나타냈다
버스 타는 시간이 짧으니 산행시간에 여유가있었다
응가를 하시고 출발이 늦으신 구봉산장님은 운주사에서 잠깐 쉬는 순간에 벌침을 양쪽발에 한방씩 쏘여
침을 빼고 독을 짜고 응급처치를 하였다 호빵맨님의 얼음찜질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던것 같다
선두팀과는 한참이고 중간팀과도 차이가나게 우리둘은 후미로 처졌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수없다 불과 일주일전 삼척 동해 두타산에서는 다리에 쥐가나서 내가 폭탄이 되어 두사람이나 정상도 못가게 민폐를 끼쳤는데 오늘은 반대입장에 서게되다니 납득이 않돼요 납득이...
치마바위쯤에서던가 인옥님의 배낭에서 침을 께내어 호빵맨 괄호열고 김 균율 괄호닫고 님께서 손끝을 땃다 맛사지도 정성껏 해주시니 일행분도 많이 호전된듯 싶다
김 균율 이름만 보아서도 사대부 집안이 분명하고요 고양산악회에서 어려운 일은 항상 해결하는 해결사이지요 체조를 하면서 봤는데요 6부바지 임기혁대장님 장단지는 파르테르 신전의 기둥만큼 우람했구요 6부바지 호빵맨님의 장단지는 이만기 장단지와 똑같더만요 가을이 깊어가는 관계로 긴바지 입고오시면 명품 장단지는 못보실거예요 보여주라고해서 쉽게 보여줄 쉬운 남자는 아니랍니다 사대부 집안이라서..
7부바지 어야님도 장단지는 태극권 수련으로 한장단지 하더만요 다음부터는 긴바지 입고 오실텐데 보고싶은 분 계시면 말씀만 하시면 고뤠 하시면서 다 보여주실꺼예요 못보여줘서... 쉬운...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단체사진이나 좋은 풍경에 욕심이 많으셔서 우리 회원들 눈을 즐겁게 해주시지요 오늘보니 장비도 좋으시고요 장비때문에 족탕도 제대로 못하시고 제약이 많더만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카메라가 3만원은 넘게 보이더만요 내말이 맞지요...
어느정도 체증이 내려갔는지 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다보니 여유를 가지고 뒤를 돌아볼 수있었고 비개인 이틀후라서 가시거리가 엄청좋았다 일행중 또한분은 뻥쟁이에 허풍쟁이인데 부산 해운대가 보인다고 우겼다 아니 대마도가 보인다고 하지그래요 그랬더니 뻥도 국경을 넘으면 안된다나 어쩐다나 합디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베어크리크 CC에서 캐디가 웃고있는 모습이 보일정도로 청명했다우
하산하는 사람말로는 신선대가 힘든코스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재미있는 코스도 보기드물 정도였어요 여기에서 처음보는데요 바위에 프라스틱 입힌 앙카를 박아났더군요 등산용어가 따로 있을것 같은데 노가다 용어밖에 몰라서요 앙카를 박아놓으니 올라가기도 쉽고 재미도 있고 참 좋았어요
중간 중간에 바위틈에 자란 조경용 소나무는 뻥쟁이말로는 소나무만 가져가면 일억 바위랑 같이 가져가면 이십억이라더군요 오억 더써서 이십오억에 가져가라 했지요 조만간 백년안에 가져가겠답디다 귀신은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런사람 안잡아가고 말이지요 스텐레스 사다리도 처음이랬더니 포천시에 스텐레스 공장이 많아서라고 하더군요 웃기는 짬뽕과 자장면이 따로없더라요
신선대도 정복하고 정상에 오르니 기분 좋아졌지요 정상석이 3개는 좀 그렇더만요 새로이 만든듯보이는 정상석은 한눈에 보아도 명필임을 느끼게했지만 불필요했슈
12시가 채되기도전에 정상 언저리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버스타는 시간이 짧으니 뭐든지 빨라지더군요 12시전에 점심먹기는 처음이지 싶어요 어떻게 정상언저리에 편상이 있는지 의아해지더군요 운악산은 새로운것을 많이 보여주네요
우리 세사람은 편상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결자해지라고 막걸리로 체한것 막걸리로 풀어야 했답니다 막걸리 1병을 먹으니 체증이 완전히 가신듯 하다네요 다행이다 싶구요
밥을 먹고 편상에 누워 하늘을 보니 국어책에 나왔던 그 시가 생각나더만요 파란하늘 손톱으로 쨍하면 푸른 물이 똑똑 떨어지듯 한다고요 하늘은 파랏고 구름은 하얏고 그랫드랫어요
하산길은 능선길로 3.35km거리였지요 갈참나무 군락지로 바람때문에 상수리 도토리가 무수히 떨어져있더군요 운악망경의 전망은 수만리 먼길을 훨훨 날고싶게 툭트였답니다 가슴이 뻥뚫리더군요
한참을 내려가니 유리처럼 투명하게 흐르는 개울이 등장하면서 족탕 타이밍으로 기가막히게 맞더군요
하라 마라 할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등산화를 벗더만요 시원합디다 세수하고 머리까지 감아주니 말이 필요없지요 이맛에 계곡있는 산을 선호하는것 아닐까요
조금 내려가니 코끼리 바위가 나오더군요 황금산에도 코끼리 바위가 있는데요 거기도 주변바위가 딱풀처럼 신발에 쩍쩍 달라붙어 기분좋더니만 여기서도 하산길 바위들의 감촉이 뽀드득뽀드득 눈을 밟는것처럼 기분이 좋더만요 어디선가 코끼리 응가가 호랑이 사자 흥분제로 사용된다고 듣은것같은데 바위까지 영향을 미치나 ... 미쳤다
코끼리바위 위에 있었나 아래였나 남근바위라고 아무튼 이산이고 저산이고 까진것만 있으면 남근바위래 아니 뭐 포경은 없고 뻔데기는 없나 왜 고래사냥 한것만 갖고들 그래 뻔데기 기분 나쁘게시리...
참 그전에 해먹을 걸고 잠자고있는 그분은 150근이상 되어보이드만요 그곳에서 인옥님의 뻔데기춤에 맞서서 박재상의 오빠는 강남스타일 춤을 박종태 회원님이 완벽하게 재현하시더군요 우리들 모두즐거웠고요 잠들다 깨신분도 즐거워 하시더군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현등사에 내려오니 백팔번뇌가 이것을 뜻한데요
6근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 X좋고 싫고 같고 = 18
6진으로 색 성 향 미 촉 법 X 고 락 사 = 18
18+18=36이고 36 X 과거 현재 미래 =108번뇌라네요 뭔가가 미진하네여
현등사를 내려와서 무우폭포를 지나고 백년폭포를 지나기전 갈등과 번뇌를 일으켰지요
일주일전 두타산 무릉계곡에서 비록 내가 폭탄이었지만 12km를 걷은후 계곡을 보았을때 알탕의 유혹은 엄청났다우 나를 끝까지 수행해준 후배는 코오롱 등산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자 자비로 이태리 돌로미테 암벽등반을 하고왔는데 얼굴되고 몸매되고 물건되니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고 볼테면 봐라 하면서 입수 하더만요 나는 번데기를 가리려 팬티를 입고 입수했지요 그후부터는 물론 노팬티였구요
알탕하기 딱좋은 깊이에 한적하고 그랬는데 하나가 걸리는게 가평 하판리 상수보호원으로 출입금지푯말이 있더군요 또다시 안팬티도 그렇구요 번뇌에서 벗어나 참았답니다
백년폭포 물소리는 두두두두하면서 때로는 콸콸콸하면서 심지어는 푸하하하하하면서 기나긴 신작로를 걷는 우리들을 위로해 주더만요 물소리가 해피 해피 엔딩을 시켜줬쓔
운악 두부골 뒷풀이는 두부김치에 잣막걸리 행복했어요 항상 임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하셨고요 고마웠습니다 뒷수습을 도와드리지못한것이 걸리고 아쉬웠습니다
퇴근하는 버스에서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뒷자리에서 막걸리에 복분자에 오가피주에 여러가지도 마셨군요 강남스타일 말춤을 완벽하게 재현하신 박선생님 오가피주와 천도복숭아 맛나게 잘먹었습니다
호빵맨님께는 죄송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뭔말인지 아시죠 복분자주 잘 마셨고요
어야님 천상의 노랫가락도 좋았고요 번뜩이는 유머와 재치도 너무 좋았습니다 항상 같이하기를 소망합니다
숙낭자 풍문으로는 새벽에 만든 콩죽이 맛있었다고 전해들었소 본의 아니게 대암산과 운악산에서 점심을 함께못했소만 다음 산행때는 또래집단인 부군과 함께 점심을 같이하기를 희망합니다
여러 회원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뒤를 돌아서 본 풍광이 압권이었구요 계곡물이 좋았고요 계곡물 소리가 좋았답니다
회원님들과 마신 막걸리와 두부김치와 도토리묵도 쉽게는 잊혀지지않을듯 싶네요
회장님 어야님 인옥님 감사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임기혁대장님 호빵맨 괄호열고 김 균율 괄호닫고님이 계셔서 봉추는 행복했답니다
자 이제 빠져봅시다
오빠는 강남 스타일
첫댓글 산행 드라마 출현 하신분 축하함니다 .너무 감동 적이죠.
고생 많으셧어요~ 글을 잘 쓰시네요~ 점심식사 맛잇게 드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봉추 형님 ~~~ 저도 덕분에 무지~~무지 좋은 산행 하루였습니다
담에 또 뵐께요~~~
그리고 제목에 운악산으로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참말로 후기 한번 버라이어티하다
운악산 ......산행 하신분들 좋았겟어요. 이제 가을로 접어 드는데....더욱 멋진 나들이 되길 빕니다.
봉추봉추봉추봉추봉추봉추
추가 많다보니...
살다 살다 소설속의 주인공(조연)이 되어 보긴 처음이네요!!!!!!!!!!!
여러가지 좋은 부분만 기록해 주셔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요 ~~~~ㅋㅋ
저걸 다 메모를 하셨을까? 아님 기억을 하셨을까? 아님 어찌 자세히도 기억하시고 기록하셨을까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슷한 처지(?)로 후미에 거의 동행을 해 주셔서 저도 한결 즐겁고 의지가 되었습니다.....ㅋㅋㅋ
항상 행복한 날 되시고 담에 뵐때까지 건강하세요.....
후기 감칠맛 나게 잘쓰셨네요 재미나게 읽었어요~저도 내일 두타산 가는데 걱정이네요 힘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