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식당>
한정식 단일메뉴다. 구체적인 식단도 모두 고정되어 있다. 사진에 나오는 음식들이 그대로 차려져 통째로 들어온다. 와! 엄청나다! 근데 저 많은 찬을 어떻게 다 먹어? 찬탄과 걱정이 동시에 솟아나온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은 단아하다. 양념 진하지 않게 자연식재료를 최대한 앞세웠다. 세계 최고의 산채국가 밥상을 귀족처럼 농부처럼 향유하게 해준다.
1.식당대강
상호 : 경희식당
주소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7길 11-4 1층
전화 :
주요음식 : 한정식
2. 먹은날 : 2024.9.5.점심
먹은음식 : 한정식 1인 35,000원
3. 맛보기
이 많은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갈무리할까. 찬사와 함께 우려가 생긴다. 이런 밥상을 차리려면 1년 내내 재료 준비와 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묵나물 하나가 찬이 되어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던가. 갈수록 귀해지는, 산나물 묵나물로만으로도 한상이니 가히 귀족의 밥상이라 하겠다.
소중한 음식, 감사한 마음으로 음미하며 먹는다. 셀 수 없는 찬, 젓가락이 한 바퀴만 돌아도 배가 다 찰 거 같다. 음식 맛끼리 부딪쳐 다음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지도 걱정된다. 행복에 겨운 걱정들 사이로 여전히 솟는 식탐은 사족같은 우려를 누르고 즐겁게 찬과 찬 사이를 오간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양념 맛을 최대한 줄이고 식재료 고유의 맛을 부각시키려 한 의도가 역력하다. 어떤 음식도 과한 양념이나 참기름으로 본래의 맛을 넘어서지 않는다. 참기름 맛이 아닌 나물 본연의 맛이 자연의 밥상이라는 신뢰를 준다.
오른쪽 세로 긴 접시 : 은행, 소고기고추장조림, 더덕무침
표고버섯
해파리냉채, 표고전
홍어찜.
가죽나물, 비듬나물
열무김치, 전복초무침
홍어찜
매실장아찌
방풍나물
된장국 맛이 좋다. 이렇게 화려한 밥상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몫의 맛을 낸다. 묵무침
수삼 새삭인삼.
송이소불고기전골. 너무 달지 않아 좋다.
벙풍나물
보은대추
조기구이
깨죽
비름나물
4. 먹은 후
속리산 법주사 구경
천왕문 앞 소나무는 1자형이다. 정이품송만한 서사를 가지지 못해 그렇지 그 단아함이 어떤 귀족 못지 않다.
세조로. 갈수록 녹음이 짙어져 가는 세조로. 세계 어느 곳에 이만한 길이 있을까. 주로 소나무가 사열하고 있는 이 길은 건강과 서사와 역사가 있는 길이다. 법주사에 이르는 길을 축복으로 만들어준다.
정이품송. 낮에도 밤에도 장엄하고 아름답다. 풍우가 한쪽 어깨를 잘라내도 그 품격만은 잘라내지 못한다.
정이품송 앞 카페에서 만난 보은대추아이스크림. 곳곳에 담긴 보은향이 방문객의 마음을 다숩게 끌어안는다. 민트 초록도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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