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인근 어르신들이 목요일 2시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KBS광주 ‘시청자와 함께하는 KBS노래교실’ 때문이다. ▲ 초대가수 신승일과 MC 작곡가 김중식, 민요가수 김미연 © 강창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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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2시부터 시작하는 노래교실에는 점심식사가 끝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30전쯤이면 600여석이 되는 방청석을 꽉 메운다. 2시가 넘어서도 방청객의 입장은 자유롭다. 자리를 잡지 못한 어르신들은 보조의자를 들고 부랴부랴 입장한다. ▲ 진행자 김중식이 방청객에게 새해인사들 드리는 과정에서 우스꽝스로운 모습으로 큰절을 올리고 있다. © 강창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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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 김중식이 색소폰을 연주하며 방청객의 환호에 답하며 방청석을 찾았다 © 강창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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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노래교실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재다능한 끼의 노래강사 김중식(노래강사, 작곡가)과 주마다 교체 출연하는 보조진행자(가수)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우스꽝스런 못 짓.., 그리고,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이들의 수업진행이다. KBS광주방송은 지난 가을 노래교실을 전격 개편했다. 금요일 오후2시에 하던 시간을 목요일로 옮기고, 보조진행자를 1명 고정출연에서 4명 교체출연으로, 성인가요 위주에서 민요가수(오일장터, 김미연)를 발탁하는 등 다양화 시켰다. 그래서인지 개편 전 보다 훨씬 많은 방청객이 공개홀을 찾아 질서유지에 진땀을 빼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특히, 매주 전국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가수 두 세분을 초대 이들의 노래를 직접 듣고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갖을 때면 방청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노래교실이 끝나도, 90분 내내 엉덩이를 들썩 거리고 박수를 치고 크게 웃느라 지칠 만도 하지만 어르신들은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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