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수) 실내에서 업무를 보다가 휴식을 취할겸 사무실앞 마당에 나가봤습니다. 긴 장마철에 자란 집초들이 벌써 씨앗을 맺기 시작했네요. 비오는 날 제가 어싱도 할 겸 깔끔하게 제거했는데 또 이렇게 속성으로 자라 씨앗까지 달려 있네요.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 모습에 놀랍니다. 그래도 잡풀없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장비를 갖추고, 땡볕으로부터 얼글을 가리기 위해 우산까지 쓰고 맨발로 마당으로 나섭니다. 더운 공기가 온몸을 둘러싸서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대충 작업을 마치고 현관 돌계단에 발을 씻은 후 앉아 있는데 직원 한분이 저에게 말을 건넵니다.
"저도 요즘 맨발걷기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여기 직장까지 와서 걷기를 하고 집으로갑니다." 직장에서 평소에 걷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후부터 출근하시는 분이라 퇴근 후에도 업무마무리하신다고 바빴나 봅니다. 그래서 햇빛이 나기 전 아침에 걸으셨네요.
제가 "그래요? 혹시 몸에 좋은 변화가 보이던가요?" 맨발걷기는 효과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대뜸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네~~ 맨발걷기하니 평소 시달리던 불면증이 사라졌어요.", "아~ 효과를 보셨군요. 잘 됐네요" 이 때 난 약간의 실수를 한 듯 합니다. 대답을 조금 더 놀라고 공감하는 목소리로 했어야했는데 그냥 대스롭지 않은 듯 대충 응답했다는 느낌이 순간 들었기 때문이죠. 불면증에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서인지 저에겐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였거든요.
그분은 자랑 하고픈 심정이였을텐데 반응이 영~ 시원찮았으니...
오늘 찾아뵙고 관심있게 이것 저것 여쭙고 감탄사도 넣어 대화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우리 회원님이나 회원님의 가족 중에 불면증이 있다면 맨발걷기 적극 추천합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면 잠자리에 어싱이 될 수 있도록 패드나 전극패치를 설치해 드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