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2)그리스도를 표방하는 교단들
정통 교리에서 벗어난 이단들
몰몬교로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모습 pixabay 제공
개신교 교단들 가운데 그리스도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개신교 안에서는 이단으로 여겨지는 교단들이 있습니다.
먼저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는 흔히 ‘안식교’, ‘안식일교’ 또는 ‘재림교’라고도 불립니다. 이 교단은 1863년 미국에서 개신교 근본주의, 회중주의, 특히 예수님의 실제적이고 급박한 재림을 강조하면서 일요일이 아닌 성경의 제칠일 안식일을 따라 금요일 해질 때부터 토요일 해질 때까지라고 믿으며 출범한 교단입니다. 시한부 종말론을 토대로 재림 운동이 강조되면서 엘런 화이트라는 17세 소녀의 예언을 바탕으로 그녀를 선지자로 섬깁니다. 기본 교리는 그리스도교 정통 교리를 따르지만, 예수 재림 후 전천년설, 제칠일 안식일, 채식주의, 영혼 멸절, 곧 사람이 죽으면 소멸된다는 등의 독특한 교리를 가르칩니다. 이 때문에 정통 개신교의 교단들에 의하여 여전히 이단 논쟁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삼육재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데 삼육대학교나 삼육 외국어 학원은 안식교의 중요한 선교기관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19세기 미국의 재야 성서학자 찰스 테이즈 러셀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결성된 그리스도교 회복주의 성향의 종교 단체입니다. 이들은 삼위일체론과 영혼 불멸, 지옥 등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하느님과 동등한 분으로 여기지 않기에 근본적으로 그리스도교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이들은 1세기 초기 교회의 모습을 간직한 교회라는 확신으로 교회를 운영하며 성경과 「파수대」, 「깨어라」등의 책자와 잡지 등을 배포하며 포교 활동을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천황 숭배 거부와 양심적 병역 거부로 고초를 겪기도 하였는데, 오늘날까지도 병역을 거부하고 수혈을 거부합니다.
흔히 몰몬교로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전통적 그리스도교의 신경과 신학을 따르지 않는 소위 ‘회복된 개신교’를 표방하며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설립된 교단입니다. 조셉스미스 주니어의 계시 체험에서 유래한 몰몬경을 경전으로 삼으며 정통 교단과 차별화된 믿음을 강조합니다.
‘통일교’는 문선명을 재림 주, 메시아로 믿는 신흥 종교로 1954년에 창시되었습니다. 그는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활동하며 ‘원리 강론’이라는 핵심 경전을 토대로 정치 활동과 기업 활동을 통하여 개신교와 전혀 다른 가치를 가르칩니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 성전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교단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사진=가톨릭평화신문DB
최근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 또한 정통 그리스도교에서 벗어난 신흥 종교이자 개신교에서는 사이비 이단으로 강하게 비판받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공식 명칭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 성전’이고, 요한 묵시록을 중심으로 1984년에 이만희가 창립해 ‘성경 비유 풀이’를 통해 성경을 해석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포섭해 포교 활동을 합니다.
‘하나님의 교회’ 또한 1964년에 자칭 재림 예수인 안상홍이 창시한 신흥 종교로서 ‘하나님의 교회 세계 복음 선교 협회’로 활동합니다. 초대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였음을 강조하면서 안식일을 토요일로 지키고 성만찬은 유월절에, 십자고상은 우상이며, 12월 25일은 성경에 없는 이방 종교의 축제일이라고 주장하며 정통 교리에 벗어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