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리안 바비큐로 점심을 끝낸 우리를 보타닉 가든 으로 출발한다.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싱가포르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도시와 조화가 잘되어 있다.
도로는 운행하는 차량이 적어 통행이 잘 되고
거리는 한가로움 속에서 깨끗하다.
싱가포르는 국토면적이 좁기 때문에
정부가 승용차 이용 및 소유는 억제시키는 반면,
대중교통을 장려하여 교통소통이 원활하도록 하였다.
수량이 한정된 차량소유권이라는 것을 가져야만
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자가용을 물리적으로 억제 시킬 뿐 아니라,
도심 교통 혼잡구간에서는 Restricted Zone을 지정해
ERP라는 전자징수 시스템을 설치하여 각자 차량에 비치된 카드에 입력시켜,
자동적으로 현금카드에서 돈이 빠져 나오도록 하는
교통 혼잡 통행료를 징수한다.
보타닉가든은 시내중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광대한 녹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1859년 개원했다.
이 식물원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는 진저 가든(Ginger Garden)과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딴 다양한 난들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 오키드 가든(National Orchid Garden)이 자리 잡고 있는데
우리는 진저 가든(Ginger Garden)에 들어와 있다.
이곳은 5,000여 종의 다양한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산책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관광객은 물론 싱가포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휴식처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 이다.
야자수 옆의 다른 열대나무들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아있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유난히 맑고 푸르다.
차윤 이와 함께 멋진 곳을 찾아 사진 촬영도하고 천천히 구경 하는데, 풀과
나무사이에 꽃들이 수줍은 듯 숨어 있다.
열대 우림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울러, 이 식물원이 영국인 H. N. 리드리즈가
동남아에서 최초로 고무나무 묘목을 심은 곳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밖에 많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더 이상 그 이름들을 알려고 애쓸 필요는 없었다.
그저 숲 사이로 이렇듯 걷는 것만으로 상쾌하고 평안하기 때문이다.
열대 우림과 잘 조성된 정원을 감상하면서 아내와 손녀와 함께 거닐다보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원에서 약 40분간을 보낸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