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있어도 희년법을 어기면, 기업도 없고, 족보도 없습니다(1).

[이대환]

** 희년법을 어기면 과연 기업도 없고, 족보에도 이름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필자의 경솔한 판단인지? 그 실체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여기를 보시기 전에 앞글 "룻기로 본 누가복음 족보" (1)과 (2)를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행적 요약(벧엘에서 헤브론까지)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75세에 가나안 땅으로 불러내셨습니다(창 12:4). 하나님이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숭배로 죽어가는 아브라함을 살려서(구원하여) 가나안 땅에서도 같은 우상을 섬기는 이방 족속들을 쫓아내고 새나라를 건설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구원을 이루고, 같은 복을 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창 12:3).

그러나 가나안 땅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믿음이 좋고 바로 제사도 드리지만, 경제생활이 연약합니다. 기근이 오니 그 땅을 버리고 애굽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가 애굽의 바로에게 곤욕을 치릅니다(창 12:10). 하나님은 바로에게 재앙을 내려 아브라함을 구해내었고, 벧엘로 옮겨서 다시 제사를 드립니다(12:18, 13:4). 거기서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목초지를 가지고 다툼이 있었으나 조카에게 선택권을 양보하여 잘 해결합니다(창 13:7~9).

하나님이 이를 미쁘게 여기시고, 아브라함을 불러서 새 땅을 보여주며, “이 땅을 내가 네 자손에게 주고, 네 자손이 땅에 티끌처럼 많을 것”이라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 땅이 유다 지파의 기업이 되고 다윗이 왕이 되는 헤브론입니다(창 13:18). 아브라함은 여기서도 제사를 올리고 여호와를 부르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방 왕들이 침략에도 잘 대처해 나갔고, 이방 왕들에게 사로잡힌 조카 롯을 훈련된 308명의 용사를 투입하여 구해냈습니다. 아브라함의 적극적인 행동에 감격한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로 갖고 와서 영접하고, 함께 하나님께 찬송을 드립니다(창 14:17~18).

그런데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씨를 주지 않으심으로 재산을 자기의 심복인 엘리에셀에게 상속하려고 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다시 씨를 주고 땅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세웁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횃불언약”입니다(창 15:12~18).

하나님과 아브라함 간에 맺어진 횃불언약은 너희 후손이 애굽에서 객이 되어 4대가 400년이 지난 후에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횃불언약은 아브라함의 후손이 애굽 종살이를 하고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을 미리 알려준 예언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이 가진(가질) 약점을 미리 알았고, 그 약점이 보완되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강한 영적, 정신적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신 예언입니다.

족장들의 족보와 야곱 아들의 장자권 분리

... 그 위는 유다요 그 위는 야곱이요 그 위는 이삭이요 그 위는 아브라함이라(눅 3:33,34)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마 1:2)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이 오를 선택기준을 종교(신앙)생활, 가정생활, 그리고 경제생활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삭과 야곱, 3대 족장들은 종교(신앙)생활과 가정생활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경제생활이 나약했습니다. 이것이 애굽 종살이의 근본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를 하게 된 이유를 아브라함의 경제생활을 근거로 다시 확인하여 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행한 경제활동을 ①믿음, ②기근에 대한 대비, ③기업에 대한 정착 의지, ④애굽 지향적 태도, ⑤유랑하는 유목민의 생활 습관, ⑥가나안 족속들에 대한 숫자적 열세 등으로 세분하여 보면, 아브라함은 ①의 믿음과 ⑥의 숫자적 열세를 제외하고, ②에서 ⑤까지는 모두 미흡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삭과 야곱도 비슷합니다.

야곱은 믿음이 좋아서 하나님이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들은 열둘을 주었습니다. 이 열두 아들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구성하여 역사를 이어오며, 이 중에 유다 지파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유대인의 계보를 이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의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서 족보에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되지 못하였느니라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에게서 났으나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대상 5:1,2)

역대기 족보는 야곱의 첫째 아들 르우벤을 소개하면서 ( )를 쳐서 그 안에 유다와 요셉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 ) 안의 말씀과 같이 야곱의 열두 아들 중에 누가 장자권자일까요? 야곱의 장자는 한 명이 아니고, 세 명 또는 네 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르우벤으로 야곱의 첫아들이므로 육적인 장자입니다. 그러나 아비의 침상, 곧 서모 빌하와 간통하여 장자권을 잃었습니다(창 35:22, 대상 5:1). 그 대신 넷째 아들 유다가 르우벤을 이어 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셋째가 레위인데 레위는 누이 디나에게 강간을 한 하몰의 일가족을 몰살시킨 잔혹성으로 인하여 기업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장자가 해야 할 제사장의 직무를 맡게 되어 제사의 장자권은 레위 지파에게 돌아갔습니다(민 3:5~10, 신 10:8). 레위 지파는 기업은 없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십일조 수입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권한이 있어서(민 18:20~24) 사실상 국가 공동체의 재정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었습니다.

그다음 장자는 야곱이 열한 번째 아들 요셉입니다. 요셉은 가나안 땅 분배할 때 두 몫의 기업을 분배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장자에 해당합니다. 역대기는 요셉을 장자라고 합니다(대상 5:1,2). 루우벤은 장자권을 유다에게 넘겨주었으나 가나인 진입 당시 제일 먼저 가나안 동편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습니다. 유다도 가나안 땅을 분배받을 때 우선권이 있었고, 가나안 땅 남쪽을 거의 모두 분배를 받았습니다. 요셉은 장자권자인 에브라임 지파가 북쪽 요충지를 분배받으며, 육적 장자인 므낫세 지파의 서편 동편 지역을 모두 포함하면 제일 큰 면적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르우벤, 유다, 요셉, 그리고 레위는 각자 독특한 권한을 수행하거나 가나안 땅 토지 분배에서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야곱에게 부여된 장자권이 아들 대에 와서 집안의 육적(혈통) 서열 1위(르우벤), 공적인 주권자 서열 1위(유다), 직분의 분리로 제사권의 독점적 지위(레위의 제사장직), 그리고 장자의 명분과 두 몫의 분깃으로 사실상의 장자권 보유자(요셉) 등으로 서로 나누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가는 인물은 유다입니다.

족보로 나타나는 유다와 요셉의 행적 비교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에게서 났으나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대상 5:1,2)

창세기 후반부에 나오는 유다와 요셉,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유다와 요셉의 위치도 구속사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베들레헴 족속인 유다 지파에서 태어났습니다(미 5:2).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일왕국의 초대 왕이 유다 지파 다윗이며, 남유다에서 역대의 왕들이 모두 유다 지파에서 나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도 유대 지파의 계보입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장자의 명분이 요셉에게 있다고 합니다. 요셉은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두 지파로 분리되어 토지를 분배받으므로 요셉은 사실상 두 몫의 기업을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요셉은 에스겔의 토지분배에도 두 몫을 받습니다(겔 47:13). 창세기 37장 이후는 모두 요셉에 대한 행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38장은 요셉의 행적이 끊어지고, 갑자기 유다의 행적이 나옵니다. 그리고 39장부터 다시 요셉의 행적이 길게 소개되어 50장까지 요셉의 주요 행적을 소개하면서 창세기를 마칩니다.

유다는 야곱의 넷째 아들로 르우벤이 잃은 장자권을 이은 자입니다. 그리고 왕가를 잇고, 야곱의 족보를 잇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적은 장자로서의 책무를 보면 옳고 그름이 반반 정도입니다. 유다는 먼저 아버지를 떠나서 아둘람으로 갔고, 거기서 이방여인 수아의 딸과 동침으로 세 아들(엘, 오난, 셀라)을 낳습니다(창 38:1~5). 그런데 유다의 장남 엘은 여호와 앞에 죄를 범하여 죽었고, 둘째 아들 오난도 형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형 엘이 죽었으면 형수인 다말에게 씨를 주어 대를 이어주어야 하는데, 오난은 그 씨를 설정하는 과오를 범합니다. 기업 상속권에 대한 탐심 때문입니다. 이것이 여호와 앞에 악하므로 오난은 바로 죽습니다(창 38:10).

그다음은 셋째 아들 셀라 차례이지만, 유다가 다말을 친정으로 보내며 셋째 아들이 나이가 차도록 기다리라고 했지만, 나이가 차도 형제의 의무를 게을리했습니다. 그래서 다말이 변장을 하고 시아버지의 씨를 직접 받아서 베레스를 낳는데, 이 베레스가 룻기 족보의 시조입니다.

이처럼 유다는 장자로서의 가정을 지키기보다 외도하였고, 그의 사생활은 이방여성과 얽혀있습니다. 유다의 첫아들이 범죄로 죽었는데 둘째 아들마저 장자권과 상속권에 탐심을 가지고 형제의 의무를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을 보면, 가정의 교육도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유다는 셋째 아들 셀라가 형제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을 방관, 동조하다가 다말의 행위를 보고서야 그것이 옳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창 38:26). 이런 행동으로 보아 유다는 계대결혼제에 대해서도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공적 사무에도 장자권의 책무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아버지 야곱처럼 약점이 있습니다. 유다는 자주 닥치는 기근을 대비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유다는 기근을 피해 아버지와 함께 애굽으로 이주를 하여 거기서 정착을 해버리고, 하나님이 아브라함 때부터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잊어버립니다. 유다는 장자권 계승자로서 자기 가문의 혈통과 기업이 애굽의 이주로 단절될 위험은 아예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유다는 기근에서 오는 배고픔을 동생 요셉의 도움으로 해결받았고, 동생이 지켜주는 애굽의 평안만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 유다와 다릅니다. 요셉은 하나님께 감동한 사람(창 41:38)으로 믿음도 좋았지만, 생활에 흠이 없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해도 이를 이겨내며, 대인관계에서 거짓이나 위선, 탐심이 없습니다. 특히 요셉은 땅과 경제를 아는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그러한 탁월성이 바로에게 인정을 받아서 가정 총무가 되고(창 39:40), 다시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창 41:41). 풍년에 곡식을 저장하여 흉년을 대비할 줄 압니다. 요셉의 이러한 기근의 대비로 인하여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은 당면한 기근에서 구원을 받습니다(창 45:5, 50:20).

그리고 요셉이 가장 탁월한 것은 애굽에서 토지법을 세운 것입니다. 이 토지법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이 제정하신 성경의 희년법이 있기 전에, 요셉이 먼저 세운 것입니다(창 47:26). 요셉의 토지법은 토지를 소유하지 않고 임대로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토지를 소유하지 않고 사유재산과 시장경제를 운영하는 점에서 탁월하며, 성경 희년법과 맥을 같이 합니다.

또 예수님이 비유로 가르쳐 준 포도원 경제법은 요셉의 토지법과 시장원리가 같습니다. 필자는 미래에 있을 천국 경제도 사람이 밥을 먹고 결혼도 하는 현실 경제라면, 예수님의 포도원 경제법과 요셉의 토지법은 현실적으로 실현될 제도로 봅니다.

유다 후손과 요셉 후손의 족보 비교

... 그 이상은 살몬이요 그 이상은 나손이요 그 이상은 람이요 그 이상은 아미나답이요 그 이상은 아니요 그 이상은 헤스론이요 그 이상은 베레스요 그 이상은 유다요(눅 3:32,33)

에브라임의 아들은 수델라요 그 아들을 베렛이요 그 아들은 엘르다요... 그 아들은 눈이요 그 아들은 여호수아더라(대상 7:20~27)

그런데 여기서 유다와 요셉의 행적을 길게 비교하여 본 것은 성경의 족보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이들의 행적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입니다. 룻기의 족보에서 유다의 후손은 씨를 잇는 다말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베레스, 헤스론, 람까지 이름이 이어져 옵니다. 그러나 유다의 4대손 람에서 이름이 끊어져서 그 끊어진 족보가 약 400년 간 계속됩니다. 이것이 애굽의 종살이 430년 기간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유다의 4대손 람에서 끊어진 400년 기간의 족보가 애굽의 종살이 말기에 후계자 아미나답이 등장하고, 그의  후계자 나손으로 이어집니다. 나손은 광야시대 초기에 유다 지파의 족장입니다(민 1:7, 2:3, 10:14). 나손은 살몬을 후계자로 두게 되고, 살몬은 광야 2세대로 가나안 진입 당시 초기 인물입니다. 그런데 살몬의 후손도 여기서 또 끊어져 버립니다. 애굽 종살이 기간 끊어져 버린 람의 후손과 다시 끊어져 버린 사사시대의 유다 지파의 시조 살몬에 관해서는 뒤에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그래서 사사시대 300년을 보냅니다. 사사시대 말기에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룻기의 주인공들인 룻과 보아스입니다. 그러므로 유다의 후손은 애굽 종살이 400년과 사사시대 300년, 도합 700여년을 족보에 이름도 없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애굽 종살이에도 대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역대기 족보를 보면 요셉의 후손은 에브라임부터 여호수아까지 10대의 이름이 있습니다(대상 7:20~27). 에브라임은 요셉의 차자이고, 주전 1886년 요셉이 총리가 된 이후 태어났습니다(창 41:50,51). 야곱의 후손 70명과 그 70명에 든 유다의 손자 헤스론은 요셉이 총리가 되고 10년 후, 주전 1876년 애굽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에브라임은 차자이지만, 야곱에 의해 형 므낫세를 제치고 장자로 입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출애굽 이후 모세의 후계자로 가나안 땅 진입에 선봉장 역할을 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토지분배를 하여 새로운 시대를 연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그러므로 요셉의 후손은 애굽이 종살이 400년 역사에도 이름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연대기로 본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 족보 비교

<유다 후손> 유다-베레스-헤스론-람 -(족보 단절 400년?)- 아미나답-나손-살몬

<요셉 후손> 요셉-에브라임-수델라-베렛 -(족보 계속)- 눈-여호수아

아브라함은 주전 2166년경 태어났습니다. 이 연대는 아버지 데라가 죽은 해 나이가  205세인 것과 아브라함의 가나안 도착 시기 나이 75세와  충돌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습니다. 이삭은 60세에 야곱을 낳습니다. 야곱은 87세에 유다를 낳습니다. 야곱은 130세(창 47:9)에 가족 70명을 데리고 애굽으로 들어갑니다(창 46:27). 이때가 주전 1876년경입니다. 이때 유다의 나이는 43세입니다.

유다는 나이 43세에 애굽 종살이를 시작하며, 그의 가족들은 며느리 다말에게 난 베레스, 그의 아들 헤스론이 있습니다(창 46:12). 그 후 헤스론은 첫 아들 여라므엘과 둘째 람, 또 셋째 있었는데(대상 2:9), 장남 여라므엘은 후손이 대를 이어서 자꾸 끊어집니다. 그래서 둘째인 람이 아버지 헤스론의 계보를 이어받습니다. 그런데 애굽에서 유다의 후손은 람의 대에서 아주 끊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랜 역사를 지난 후 애굽 종살이 말기 또는 출애굽 초기, 곧 주전 1446년경에 아미나답이 람의 후계자로 족보에 이름이 오릅니다.

요셉은 야곱이 90세에 낳은 아들이며,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야곱이 애굽 이주를 한 해는 40세입니다. 요셉은 주전 1806년경, 애굽에서 110세로 죽습니다. 요셉이 죽을 때 후손은 에브라임 자손이 3대가 있었고(창 50:23), 그 후 여호수아까지 10대가 끊어지지 않는 계보를 이어옵니다(대상 7:20~27). 야곱의 두 아들, 곧 유다와 요셉은 족보를 구성하는 가족들의 번성에서도 분명하게 큰 차이가 납니다.

애굽이 종살이 기간을 중심으로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의 족보를 비교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애굽 종살이 400년간의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의 족보 비교

**표에서 횃불언약 연도는 주전 1886년에서 주전 2082년으로 바로잡습니다.

유다는 먼저 얻은 엘과 오난을 하나님 앞에서 범죄로 잃습니다. 그 대신 며느리를 통하여 씨를 잇습니다. 형인 엘과 오난이 죽었으므로 장자권은 유다의 셋째 아들인 셀라에게 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자권을 그의 며느리 다말이 낳은 베레스를 선택하여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적통 장자의 씨보다 하나님의 구원 방식인 속량의 의무를 중시하는 이방여성의 씨를 잇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님이 인도하시는 구속사의 한 단면이며,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핵심적인(유일한) 방법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문제 해결, 곧 구원의 원리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남이 대신하여 문제를 해결하여 주는 "속량(贖良)"이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성경을 대할 때, 특히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다의 3대손 헤스론은 그의 아들 여라므엘에서 후손이 3대에 걸쳐서 계속 끊어집니다(대상 2: 30,32,34). 그래서 헤스론의 둘째 아들인 람이 그 계보를 이어받습니다. 그러나 람의 후손은 역대기 족보에도 이름이 없으므로 씨가 끊어졌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끊어진 족보가 애굽 종살이 말기, 출애굽 직전에 아미나답이 람의 후계자로 등장하여 계보를 잇게 됩니다. 아미나답은 그의 딸, 엘리세바가 출애굽 당시 제사장인 아론의 아내입니다(출 6:23). 그러므로 람은 애굽 종살이 초기(전반기) 인물이고, 아마나답은 애굽 종살이 말기(또는 출애굽 초기)의 인물입니다. 그러므로 애굽 종살이 400여년 기간은 대부분 족보가 끊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마나납은 출애굽 이후 족보에서 나손을 후계자로 둔 것 외에는 행적이 없습니다. 딸이 아론 제사장의 아내임을 볼 때 유대 지파의 두령 역할을 해야 하나, 그 두령 역할은 후계자 나손이 하고 있습니다(민 7:12, 10:14). 그리고 출애굽 2년, 6월경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에도 이들 부자는 유다 지파의 대표로 오르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 정탐에서 유다 지파의 대표는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돌아갑니다(민 12:6). 나손은 장자권을 가졌어도 토지 정탐꾼 대표로 참여하지 못했고, 가나안 땅을 불평하다가 광야에서 죽은 사람입니다. 유다 지파는 이처럼 장자권자로서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유다에서 출발한 그의 후계자들은 나손과 살몬까지의 이어지며, 그들의 행적이 벌거벗은 듯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장자권 계보를 잇기는 하지만, 그 계보를 제대로 잇지를 못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잇고 있는 유다부터 나손까지 그들은 이름 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이름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 유다 지파는 애굽의 종살이 400년 간 족보가 단절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유다 지파의 이런 약점은 사사시대 300년 기간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요셉 지파의 후손은 유다 지파와는 다릅니다. 유다는 한 가문의 장자권을 가졌지만, 그 장자권도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개입으로 힘겹게 이어오지만,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형제, 70여 명의 친족들을 기근에서 구원하는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요셉은 한 나라의 총리입니다. 요셉이 110세에 죽을 때에 장자 에브라임을 통하여 낳은 후손 3대를 보았습니다. 유다 지파는 족보가 끊어져도 요셉 후손은 족보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집니다.

유다는 이방여성을 가리지 않아서 가정생활이 청결(순결)하지 못했고, 경제생활은 요셉에게 도움을 받는 것 외에는 스스로 살아갈 자립 능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강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수차례 유혹을 했어도 이에 넘어가지 않을 만큼 순결하고 가정생활이 건전합니다. 경제생활은 운영에서 풍년에 흉년을 대비하는 저축을 알았으며, 경제 시스템은 토지법을 뿌리에서 바로잡는 토지임대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래서 유다 지파의 족보와 요셉 후손의 족보는 그들의 행적이 말하듯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횃불언약과 하나님의 구속사(족보의 중단과 연속)

(1)  <가나안 도착 시기> :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수 5:12)

(2)  <토지분배 종료기> :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니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 거주하였더라(수 19:49,50)

(3)  <요셉 유골의 장례기> :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수 24:32)

본문에서 (1)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처음 들어간 시기이고, (2)는 여호수아게 세겜 땅을 분배한 시기입니다. 여기서 “딤낫 세라”는 여호수아가 토지 분배에서 제일 후순위로 분배받은 ‘세겜 땅’을 말합니다. 그리고 (3)은 요셉의 유골이 가나안 세겜 땅에 장례가 된 시기인데 정확한 시기를 모릅니다.

횃불언약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씨(자손)와 땅(기업)을 주시겠다는 구체적 약속입니다. 그러나 그 씨가 자손이 번성하여 한 나라의 국민이 되고, 그 땅의 지경이 넓혀지고,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서 국가의 영토가 되기까지는 400여년의 기간이 결렸습니다. 이처럼 애굽 종살이 430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혹독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너면 모든 것이 그냥 주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약속의 땅이 들어가는 것은 대가가 필요했습니다. 홍해를 건너는 것은 자력으로 불가능하므로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로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땅과 기업은 상급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고 그 희생까지 감당하려고 하면, 하나님은 그때야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듯이 무너지게 하여 무혈입성을 가능하게 하실 생각이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희생을 두려워하고 싫어하여 약속의 땅 진입은 거부하여 버립니다. 그래서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성인들은 모두 광야에서 살다가 죽어야 했습니다. 홍해를 공짜로 건너도 순종이 필요한 것을 거부하므로 순종으로 주어지는 상급(땅)은 받지를 못합니다. 오직 그나스의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생선 장수,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그 순종을 하게 되어 광야에서 죽지 않습니다. 두 지도자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그 크신 능력자 하나님이 주시는 땅을 알았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믿음이 있어도, 구원을 받았어도, 상급으로 주어질 땅이 없으면, 자유도 없고, 남의 도움을 받아 살거나 굶주림으로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이유를 아는 지도자이었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12 대표 중에서 10명의 지도자와는 다르고, 구성원 100%가 가나인 진입을 거부하는 백성들과도 달랐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는 땅과 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실감하고 알았던 지도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갈렙과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다시 40년(38년 6개월) 동안 광야훈련을 더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 훈련에는 시대에 책임이 없었던 20세 이하 청년들을 다시 길러서 가나안 땅으로 보내게 됩니다. 이러한 총 기간이 햇불언약으로 맺어진 4대 400년 만입니다.

횃불언약의 성취가 왜 4대 400년 만의 결실입니까? 아브라함에 약속하신 땅과 기업이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진입하므로써 비로소 이스엘 백성들에게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구속사에는 믿음이 있어도 기업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므로 애굽의 종살이를 한  4대 이후의 족보는 여기서 그 진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로 보는 것입니다.

횃불언약은 가나안 땅에서 시작한 4대의 족보가 400년 정지 상태로 있다가 400년 후 다시 이어진다는 예언이었습니다. 족보나 역사의 단절 기간이 400년 또는 430년 기간입니다.

위의 본문에서 야곱이 70명을 데리고 애굽으로 간 이후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첫발을 디딘 해까지 햇수로 430년 기간입니다. 야곱이 130세에 애굽으로 이주한 때가 주전 1876년이고, 여호수아가 본문 (1)과 같이 가나안 땅에 진입한 해는 주전 1446년이므로 햇수로 430년 기간입니다(갈 3:17).

그다음 (2)와 (3)의 기준으로 보면, 애굽에서 요셉이 죽은 해가 주전 1806년경입니다. 여기서 가나안 진입 연도인 주전 1406년까지는 400년 기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받은 400년의 종살이 고통은 요셉이 죽은 1806년에서 1406년까지 400년 기간입니다. 여기서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 주요 지역을 분배하고 자기 기업이 될 세겜 땅까지 분배를 마친 시기는 약 10년 정도 더 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이때가 주전 1396년이 되고, 이때 여호수아가 요셉의 뼈를 세겜 땅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수 19:49,50, 24:32). 이 기간은 (1)의 기준인 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해부터 계산하면 480년 기간입니다. 그러나 애굽 생활 초기는 요셉이 총리로 있었고, 살아 있으므로, 요셉을 모르는 사람이 애굽의 왕이 된 후 종살이가 시작되었을 것입니다(출 1:8). 그러므로 요셉이 죽은 해 1806년부터 계산하면, (3) 요셉의 유골이 장례를 마친 시기까지의 기간은 약 410년 기간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횃불언약의 구속사(족보의 중단과 연속)

횃불언약(창15:12~17) 언약연도 2082년경	유다지파	4대가 400년 후를 향하여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 ⇨ 요셉 죽음 (주전 1806년)	/⇔/ 4대 후 400년 동안 기업과 족보가 단절됨 (주전 1806년~주전 1406년)	⇦ ⇦ 가나안 입성 (주전 1406
	요셉지파	4대가 400년 후를 향하여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요셉		4대 후 400년 동안 기업과 족보가 지속됨 (주전 1806년~주전1406년) ⇨ 에브라임 ⇨ (10대 지속) ⇨	⇨ 여호수아
	요셉의 죽음 후, 400년간 유다 지파의 족보는 단절되고, 요셉 지파의 족보는 중단되지 않았음.			요셉의 유골이 가나안 입성으로 횃불언약의 성취(히 11:20)	**언약 성취

위의 표를 보면, 횃불언약에서 예언된 바와 같이 요셉이 사망한 1806년부터 가나안 입성 초기 1406년까지 정확하게 400년 기간입니다. (1)과 (2)의 기준대로 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포로기 70년의 벌칙 기간도 성전을 중심으로 보면 주전 586년부터 주전 516년까지 70년입니다. 그러나 첫 포로로 잡혀가서 귀환하는 귀환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주전 608년에서 주전 538년까지 70년이므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문제의 본질은 아닙니다.

그러면 횃불언약이 알려주는 주제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횃불언약의 예언한 400년 동안 예수 그리스의 족보가 단절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다 지파의 족보가 400년 기간 동안(람에서 아미나답까지) 거의 대부분 단절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유다 지파에게 하나님이 인도하신 구원의 역사, 곧 구속사가 중단된 기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포로기의 벌칙과 다름없이, 아니 포로기 벌칙보다 더 냉혹하고 강도 높은 생활 훈련을 하는 기간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요셉과 요셉 지파의 후손들은 족보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 지파가 끊어져버린 애굽 종살이 400년 기간에도 하나님은 요셉 지파의 후손을 따라서 그 역사와 족보를 지속적으로 인도해 오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포로기를 지난 말라기 선지자 활동 이후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 400년의 역사도 그렇게 인도해 오셨습니다. 겉보기로는 구원의 역사가 중단된 것 같지만, 그 중단된 역사 안에서도 하나님은 희년 주기를 진행시키면서 희년의 구속사를 계속하여 인도해 오셨습니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은 모두 7의 주기이며, 이 7의 주기는 중단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끌어가는 역사나 족보는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면서 반복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구속의 역사는 결코 끊겨지지 않고 지속됩니다.

하나님은 성경의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통하여, 또 구체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하여, 사람이 지켜야 할 희년법과 그 희년법 안에 들어있는 땅과 기업, 그리고 경제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요셉은 족장시대 말기 인물로 아직 레위기 희년법이 제정되기 전이지만, 양곡 관리를 할 줄 알아서 형제와 이웃, 그리고 한 나라를 기근에서 구제하였고, 경제제도의 근본은 토지임대제를 실시하여 희년법이 추구하는 경제적 요건을 실현, 충족시킨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셉의 후손에게 두 몫의 기업을 주어 경제적 장자권을 인정하고, 자손이 번성하도록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사람은 땅이 없으면 사람의 생존이 어렵고, 나라가 없습니다. 땅이 없으면 사람이 살아도 경제적 생존과 자유를 보장받을 수가 없습니다. 땅이 없으면 씨가 싹을 티울 수가 없기 때문에 나라를 채우고 운영할 사람들의 족보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땅 없는 백성들에게는 400년 동안 가혹하다고 할만큼 강도 높은 종살이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을 하였어도, 하나님이 직접 만들고, 주시는 땅을 다시 경시하거나 부정하면 그에 합당한 벌칙을 내리셨습니다. 그 벌칙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서도 약속의 땅은 발도 딛지 못하고, 광야에서 살다가 기업도 없이, 이름도 없이, 그렇게 죽어야만 하는 벌칙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땅과 경제, 희년과 기업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끊어버리셨습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계대결혼과 기업 상속법 등의 순종으로 희년법을 지켜온 사람들은 신분을 구별하지 않고 큰 상급을 내리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속사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보편적 신앙 상태나 경제관으로 비추어 보면, 희년법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 태도나 반응들을 볼때, 소름이 끼칠 정도로 충격입니다. 그만큼 두렵고 떨린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가 토지분배를 모두 마친 때의 희년은 출애굽 후 1회 희년인 주전 1396년경이 됩니다. 출애굽 희년(0회 희년)은 홍해를 건넌 다음 해, 1445년 7월 10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 4대손에게 400년 후에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횃불언약은 주전 2082년경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였고, 아브라함의 4대손 요셉의 염원이던 약속의 땅, 그 횃불언약의 성취는 그가 죽은 지 400년, 그리고 언약을 맺은 지 686년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686년 기간은 희년이 14회(14회 = 686년/49년) 연속되는 기간입니다. 그러므로 횃불언약을 소급하여 적용하면 주전 2082년은 그 해도 희년이었습니다. 이처럼 횃볼언약은 역사를 따라, 족보를 따라, 그리고 하나님이 제정하신 희년법과 그 희년 주기를 따라서 시계 바늘처럼 정확하게 돌아가며,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누가 무슨 근거로 희년은 실천하기 어려운 불합리한 제도라고 하고, 폐기된 율법이라고 하나요? 누가 희년법은 사람을 구원하는 구속사에서는 본질 문제가 아니라고 하고 있을까요?

하나님은 횃불언약으로 아브라함에 약속한 땅과 기업을 4대 400년 만에 성취시켜 주셨습니다. 물론 아직 일곱 지파에게 토지를 분배하지 못한 상태라서 부족한 희년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에 불러보아 다시 언약을 맺습니다(수 24:24~28). 이것이 "세겜 언약"입니다. 이제 여호수아와 한 세겜 언약은 사사시대에 넘어와서 누가 어떻게 지키고 잇는지, 또 누가 어떻게 어기다가 벌칙을 당하고 있는지, 족보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