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십자가네온간판이 사진처럼 꺽여져서 밑으로 휘어지고 엽집 간판은 아예 떨어져 교회앞 길바닥에 놓여져 있습니다.
교회 옆집 과일장사의 큰 바구니와 의자들이 날라와서 셔터를 부서져라 두드리고 교회입구에 놓여진 탁자, 의자, 화분들과 넘어지고 함께 엉클어지고ㅠ 사진을 보니 엄청난 바람이 분것이 확실합니다.
3층은 저희가 잠을 자는 사택인데 재정 형편상 에어컨을 설치하는 장소에 대충 스치로폼으로 막고 환풍기를 달아서 더우면 더운 바람을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 용도로 사용을 하고 살았는데 어제와 오늘 큰 태풍으로 비바람이 안쪽까지 불어닥쳐 스치로폼이 안으로 떨어지고 비가 들이닥쳐서 그 아래 책상에 물이 흘러서 책들이 좀 젖었다고 합니다.ㅠ
아내는 급히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덕지 급한대로 다시 붙여놓았는데 바람은 조금 줄었는데 아직도 비는 많이 오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지난 5년 반동안 태풍이 몇개 지나 갔지만 이런 상황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필 마침 제가 한국에 진료차 나온 사이에 이런 태풍이 있어서 아내 혼자서 태풍으로 부서진 간판과 사택의 비가 들이친 벽 구멍 처리를 해야 하니 맘이 안 놓입니다.
더이상 바람이 불지 말고 큰비가 내리지 않고 태풍이 잠잠히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때에 교회에 와서 봉사할 만한 성도들이 아직 없으니 안타깝네요.
저는 내일 오후에 전립선 조직검사 받기로 예약되어 있는데 받지 말고 그냥 돌아가야 하나 하고 고민이 됩니다.
바람에 길앞으로 구부러진 네온 간판을 떼어내든지 어쩌든지 해야는데 걱정을 했는데 저희 소식을 듣고 다행히 선교사님 한분이 오셔서 일단 구부러져 대롱거리려 위험해진 간판을 지붕에 올라가셔서 떼어내 주셨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