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濟의 喝(임제 활) 2023 4 28 아버님 기일

臨濟의 喝(임제 할)2023.6.16. 아버님 기일에비로사 진허돈여오늘 아버님 기일을 맞이하여선승들이 많이 쓰는 할을 얘기할까 합니다.할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마조스님때였습니다.여러 상황에 쓰이는 ‘할’이 선종에서 사용된 것은 중국 당(唐)나라 시대 마조 도일(馬祖道一, 709∼788) 선사로부터 이며 마조(馬祖) 선사가 한 번 할을 했는데, 그 제자 백장(百丈懷海)이 사흘이나 귀가 먹고 눈이 캄캄했다고 합니다.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셨을 때 서옹 종정스님이 법문에 할을 먼저 하셨습니다.사람들은 왜 설법은 안하고 할을 하는가 하지만 임제종에서는 종종 설법에서 할을 합니다.특히 영전에서는 할을 많이들 한답니다.저는 법회 마지막에 주로 합니다만 임제스님의 네가지 할과는 성격이 다른 할입니다.천봉선문 구칙에 할을 다루고 있습니다.어떤 스님이 임제스님의 일화를 들어 물으시길임제스님이 법상에 오르니 어떤 스님이 나와서 예배 하였다.임제스님이 곧 ‘할(喝을)’ 쳤다. 그러자 그 스님이 말하길 ‘노화상께서는 사람을 시험하는 일은 이제 그만 하십시오.’ 하니임제스님이 말하시길 ‘그대는 내가 할 한 의도를 아는가?’ 하니그스님이 곧바로 ‘할’했다고 하는데 그 뜻이 무엇입니까?“잘 정련된 금은 응당히 색이 변하지 않느니라.”다시 일러주십시오 하니“호랑이가 울면 찬바람이 생기고. 용이 울면 운무를 일으킴이로다.”다시금 알려주십시오 하니“이 스님이 옳기는 즉 옳고 얻기는 즉 얻었으나 아직 임제의 기틀을 보지 못함이로다.” 하였습니다. 임제선사가 한 스님에게 묻기를有時一喝如金剛王寶劍 “어떤 때의 한 할(喝)은 금강왕 보검과 같고有時一喝如踞金毛獅子 유시일갈 여거금모사자어떤 때의 한 할은 땅에 웅크리고 앉은 황금빛 털의 사자와 같으며有時一喝如探竿影草 유시일갈 여탐간영초어떤 때의 한 할은 어부가 고기를 찾기 위해 상용하는 장대와 그림자 풀과도 같고 有時一喝不作一喝用汝作麽生會 유시일갈 부작일갈용 여작마생회어떤 때의 한 할은 한 할로서의 작용을 못하니 그대는 어떻게 알고 있는가?” 하고 물으시니 스님이 무엇이라고 말하려 하니 임제선사는 바로 ‘할’ 하였다. 임제 선사는 매우 준엄한 선풍으로 알려져 있고 많은 제자를 양성한 임제종의 시조이십니다. 특히 ‘할(喝)’로 유명합니다.스님 자신은 네가지로 할을 말씀하시지만 ‘할(喝)’은 선종(禪宗)에서 본분사를 문답하는데 쓰는 독특한 수단, 즉 스승이 후학을 인도할 때 질타하는 왜침 소리를 말합니다.선승(禪僧)들 사이에서 수행자를 책려하기 위해서, 혹은 법문을 마칠 때, 큰 소리로 ‘엑’ 혹은 ‘악’ 하고 고함을 치는 소리 또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마치 황벽 선사의 ‘방(棒)’과 비슷하여 할과 방은 선을 하는 사람이 그냥 지날 수 없는 분야입니다.임제 선사는 ‘할’ 하나로 수백 명의 수행자들을 지도, 점검하였고‘할(喝)’은 똑같은 할이나 그 기능과 역할은 각각 다릅니다. 선사는 누구든 ‘할’을 던져 보면 상대방의 경지, 납자들의 병통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할로 각기 다른 상황의 수행력을 파악하여 간택하고 질타함이 스님의 법력 아니고서는 불가능 한 일입니다.제1할은 참선자가 지해(知解-알음알이)로 판단하려하거나 이치로 꿰어 맞추려하는 등의 잘못을 깨우치게 하는 것으로 보검(寶劍)이 물건을 절단하는 것과 같으며제2할은 수행자가 근기가 얕음을 드러낼 때 위의(威儀) 있게 할을 하는 것, 스스로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화두에 대 신심을 일으키지 않고 정진을 하지 않을 때 하는 할로 사자가 포효할 때 뭇 짐승이 놀라는 것과 같은 대기대용(大機大用)의 할이다.제3할은 수행자를 시험하거나, 또는 반대로 수행자가 그 스승의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하는 할로 이는 감험(勘驗-조사 점검하는 것)의 할이라고 했다.제4할은 1할의 용(用)도 짓지 않는 것이니 그 낙 처를 알겠는가? 面壁觀心是何事 면벽관심시하사 迷雲破處月孤明 미운파처월고명凡聖從來無二路 범성종래무이로莫將邪見隨多道 막장사견수다도 면벽관심하는 일이 대체 무슨 일인가?구름 흩어진 곳에 달만 홀로 밝았더라.범부凡夫와 성인聖人이 본래 둘이 아니니삿된 소견을 일으켜 많은 길을 밟지 말지니 만공 평창하겠습니다.변질 없는 금은 어디에 머물고호랑이와 용이 시내에서 함께 놀고임제여 할을 한번하고 또 한번하며 한없는 세월 한다고 하여도아는 이 없는 이 세상을 밤새 고고히 울어 대는 소쩍새 소리만 하려오관음의 해조음과황벽의 방과 임제의 할이여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