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6일 월요일
해파랑길 걷기 28일째.
5시에 일어났다. 일기예보를 보니 8시까지 진눈깨비가 내린다고 한다. 밖을 내다보니 흐리기만 했다.
6시 50분에 밖으로 나와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편의점으로 가서 우비를 사서 입고, 어제 알아 둔 인근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음식점 주인과의 통화에서 서로 의사소통이 정확히 되질 않아서 방향을 착각하게 되었고,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방향을 바로 잡고 40분만에 그 음식점으로 갔다. 우럭미역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택시를 타고 경포여행자센터로 가서 어제에 이어 39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해안을 따라 소나무 숲길을 걸었다. 시원한 동해의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면서 걸었다. 사근진, 순긋, 순포, 사천해변을 지나 10시 20분에 사천진해변공원에 도착하여 39코스를 마치고, 공원을 둘러보며 잠시 쉬었다.
이어서 40코스를 걸었다. 하평해변, 연곡해변, 영진항을 지나 주문진항에 도착해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40코스 종점인 주문진해변에 도착했고, 윤교장님은 힘에 부친다면서 조카를 불러서 차를 타고 갔고, 거기부터 나 혼자 41코스를 걸었다.
향호, 지경공원, 남해항, 인구항을 지나 죽도정에 4시 40분쯤 도착했다. 이어서 42코스를 따라 숙소로 향했다. 찬 북서풍이 매섭게 불었다.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도 꽤 많이 걸었다.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하루 일을 정리하고 몸을 닦았다. 그동안 두꺼워질대로 두꺼워진 발바닥 뒤꿈치 각질이 문제가 되어 가고 있었다. 발을 물에 한참 불린 다음 편의점에서 사 가지고 온 과도로 각질을 조심스레 긁어냈다.
오늘밤은 깊은 잠을 잘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