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다부동에서는 백선엽 장군이 조국을 지킨다
다부동은 6·25전쟁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이끌던 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상징적인 장소다. 1사단이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국군은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 방어에 성공하여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를 비롯해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춘계 공세 방어, 동부 휴전선 북상 등 숱한 작전을 지휘한 6·25전쟁 영웅이었으며, 이후 제4대 합동참모의장과 제7·10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한 군 건설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했다. 2020년 100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6·25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의 3주기 추모행사와 동상제막식이 2023년 7월 5일(수) 경 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된 바 있다.
백선엽 장군 동상은 추진위원회의 국민성금모금, 국가보훈부 예산 1억 5천만원 등 총 5억 원을 들여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로 제작되었고 동서남북 사방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동상이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민성금은 모금 2 개월 만에 목표액을 달성할 정도로 동상 제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높았다.
추모행사에 앞서 칠곡군 주관으로 지게부대 위령비 제막식도 거행됐다. 지게부대는 계급도, 군번도 없는 민간인 신분으로 치열 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지에서 탄약과 식량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나르며 큰 활약을 펼친 6·25전쟁의 숨은 영웅들이다.
위 동영상은 당시 동상 제막식에 참여하였으나 많은 인파로 촬영이 어려워 7월 27일 이승만, 투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직후 다시 촬영하였다.
(2023. 7. 5,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시 백남희 여사 ‘감사 인사’ 중 발췌)
아버님 돌아가시기 9개월 전에 써 두고 본인의 소원이 당시에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전달이 안 된 편지(칠곡군수에게 보내는 편지)가 다시 한 번 제 마음에 와 닿아 소개해드립니다.
(2019년 10월, 칠곡군수에게 보내는 백선엽 장군의 편지, 백남희 여사 낭독)
존경하는 군수님께
노병 백선엽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한 가지 소원이 있어서 군수님께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한국전쟁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이 백천간두에 놓였을 때 이곳 다부동 일대에서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아군보다 몇 배가 많은 적군을 맞아 필사즉생의 각오로 미군과 1사단 전우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많은 전우들이 이곳 다부동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리며 쓰러져갔습니다.
어언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 그 전우들의 모습은 늘 제 뇌리에 생생하기만 합니다. 제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을 동안에는 시간이 나는대로 이곳 다부동을 찾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전우들의 혼령을 위로하며 조금만 기다리면 전우들 곁에 가겠노라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이제 제 나이 백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벌써 전우들 곁으로 갔어야 하는데 늦었지만 이제 곧 전우들을 만날 때가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노병의 마지막 소원은 우리 1사단 전우들의 혼령과 함께 영원히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우리 1사단 전 사자(死者)들의 명부와 다부동에서 쓰러져간 무명용사들의 묘가 있는 이곳 다부동전적기념관 영내 무명용사들의 묘 옆에 묻혀 그들의 혼령을 위로하면서 전우들과 함께 영원히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혼령이 되는 것이 노병의 마지막 간절한 소원입니다.
부디 이 노병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주시기를 간절히 청하오며 호국 칠곡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2019. 10. 11
노병 백선엽 올림
(관련 사진)
촬영 : 김성길, 김성호 반장, 정승진, 임영태, 이태희
감사합니다
첫댓글 촬열 편집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호국의 성지를 더욱 빛낼 백선엽장군 동상 입니다
그땡빛속에서 폭염속에서 촬영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