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와 같다. 그 깊은 곳 어딘가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속이고 상황을 교묘하게 왜곡하는 '간교한 마음'이 숨어 있곤 한다. 마치 귀여운 외모 뒤에 고약한 냄새를 숨긴 스컹크처럼, 우리 인간도 자신의 본색을 감춘 채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포장된 욕망을 드러내곤 한다. 오늘날의 정치는 이러한 인간의 간교함이 가장 극명하게 충돌하는 무대다. 정치인들은 화려한 수사(修辭)와 공약이라는 '붓글씨'를 휘두르며 이상적인 미래를 그린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정적을 제거하며,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계산된 셈법이 도사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마음속의 스컹크다.스컹크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독한 냄새를 뿜어내듯, 지금의 정치는 갈등을 조장하고 진영 논리를 내세워 사회의 공기를 오염시킨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공격하는 것이 정치가 되어버린 현실이다. 국민들은 진실을 갈구하지만, 정치권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씌우는 데 급급하다.
결국 정치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속일 것인가'라는 간교한 기술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이러한 정치는 국민의 마음속에 불신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독한 냄새는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정치권의 교활한 술책은 결국 그들을 선택한 국민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사회 전체의 신뢰 자본을 갉아먹는다.우리는 마음속의 스컹크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숨겨왔던 간교함을 걷어내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정치는 교활한 기술이 아니라, 진심을 바탕으로 한 공감과 책임의 예술이어야 한다. 마음속의 붓을 바르게 쥐고, 그 위에 정직이라는 먹물을 묻혀 더 나은 내일을 써 내려가는 정치를 보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간교함을 씻어내고 다시 시작하는 정치인의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