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여름 낚시여행-{ (강원도 고성, 을수골) - 편 }
( 가뭄과 배수철의 힐링 낚시...)
<<여름... >>
또르르르...어둠이 밀려가는 사이로 하얀 장막이 드리워진다
작은 물새 한 마리 청아한 소리를 내며 새벽 안개 속으로 사라질 때면
첨 - 벙, 시간마저 정지된 강가에 고기잡는 오리의 자맥질 소리도
계절의 심연 속으로 잠긴다
혼돈과 불확실한 미래를 풀어놓은 안개 속으로 잠기는 저 - 기 저것들
사랑과 미움, 그리움과 추억마져 스멀스멀 피어오른 물안개를 타고
망각의 강물 속에 잠길 때면
버드나무에 맺힌 이슬방울 또" - 옥 - 똑" 떨어지는 수면 위에 원을 그리며 모여드는 중심
강물 위를 뛰어오른 맑은 물방울 하나 안개를 한 줌 쥐고 강물 위로 내려 앉으면
중심을 지우고 흐르는 세월
새벽 강가에서 물컹거리는 안개를 강 끝으로 밀어 보내고
유난히도 반짝거리는 이슬방울 같은 그리움 하나로
나를 따라오는 강물을 안고 온다.
어느 여름 날 강원도 거진 북천에서
여름 낚시여행-{ (강원도 고성, 홍천 을수골) - 편 }
▲ 불쾌지수는 이미 위험 수치를 초과한지 오래, 습도 60% 의 기온은 온도계의 끝을 모르고 체감으로 느끼지 못하는 6월의 더위는
돌아오지 않는 관념으로 끝없이 차올라 복사열 바람되어 불어 오는 공장지대를 향하여 파아란 기다림의 꿈같은 구름,비,하늘의 편지를 띄운다.
▲ 침묵을 삼키며 사무실 깊숙히 들어선 메마른 여름의 한 자리 햇살이 아득 하기만 하다, 어느 구석에 선가 풀려 나온 애진 기억 하나 아른아른 떠다니고
유리창을 반쯤 막아선 들풀, 그늘진 탁자 위에 쌓인 책이며 원고지들은 시효 지난 계시 처럼 생기를 잃고있다
▲ 낚시꾼들에게 여름은 계절적으로 좋긴 하지만, 배수기와 가뭄이라는 결정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꾼의 입장에서 여름이란 계절은 그리 반가운 계절만은 아니다.
▲ 물론 장소에 따라 배수기에도 낚시가 잘 되는 곳도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배수할 때에는 입질이 적어진다는 정설은 맞는 것 같다.
게다가 요즘 가뭄이 너무 심해 낚시하기도 쉽지 않지만, 가뭄에 시달리는 농촌으로 낚시가기도 눈치가 보이는 시절이다.
▲ 6월 하순의 우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는 농번기 배수로 인한 갈수기를 힘들게 넘어가야 한다. 낚시가 가능한 출조지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건 해마다
격는 일이라며 안일한 생각으로 낚시터를 찾았다가 도착한 그곳의 상황을 보고 그 자리에서 되돌아온 게 바로 지난주다..
▲ 조우인 베스트님과 상의한 끝에 배수가 안되는 장소이거나 배수가 되더라도 입질을 잘 하는 곳을 찾기로 하였지만, 그것이 쉬운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았다, 평소 정보도 없었지만 마땅하게 갈 만한 곳도 없었다.
▲ 배수기를 피해 강이나 수로 또는 댐같은 배수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게 문제다.
기대를 하고 있었던 댐조차 상황이 최악이다.
▲ 평년보다 저수율이 훨씬 낮아 낚시하기도 쉽지 않지만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댐의 과다한 배수로 수위가 극도로 불안정하여 붕어 입질 받기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할 정도다.
▲ 그나마 배수가 적은 낚시터들도 높은 기온과 가뭄으로 녹조가 심해 낚시하기가 정말 어려운 요즘이다.
▲ 물론 꼭 낚시를 해야 한다면 관리형 저수지나 양어장을 찾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 조차 별로 내키지 않아 요즘은 주말이 되어도 그리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 한두 주 낚시를 못가다 보니 금단 현상도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주말 내내 서울이라는 도시에 남아 있는 것 자체가 고문아닌 고문인지라
이번주에는 어디든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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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동해의 고성과 인근의 거진 북천의 가수지역에서 은어 낚시도 하고 바다 낚시도 하는 일종의 정도를 아니 틀을 벗어난
낚시를 시도해보기로 하였다.
▲ 2박 3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바다와 가수지역 그리고 고성에서 구룡령을 넘어 오대산 자락 을수골의 계류 낚시로 이어지는 여정으로 계획하였다.
▲ 그 첫번째가 고성의 이야진 포구의 공원에 텐트를 치고 내항에서 밤낚시를 하고 아침에 선상 낚시를 계획하였다.
▲ 요즘은 가을이나 겨울처럼 마릿수 가자미 낚시는 힘들지만, 씨알 좋은 도다리나 참가자미 같은 어종이 잘 낚인다고 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
▲ 동해의 고성과 거진 북천의 은어 낚시를 미치고 다음날 오후 구룡령을 넘아 칙소폭포가 있는 을수골 계곡으로 들어가 계류 낚시를 즐기는 계획도
나름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
▲ 오대산 깊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류는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을 유지한 채로 흐르기 때문에 요즘처럼 가뭄에도 물 걱정 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
▲ 오랜만에 강원도 오지의 산간 마을 구경도 하고.
▲ 오지 계곡 야생화 밭에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부근에 있는 계류 포인트에 앉아 낚시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다. 분위기 하나는 정말 낚시 할 기분이 드는 곳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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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기에 심한 가뭄으로 몇 주 째 낚시를 못가서인지 출발하기도 전에 설레이는 마음이 생경 스럽기까지 하다.
▲ 처음 목적지안 강원도 동해 아야진 포구를 향헤 서울서 몇몇 조우와 함께 출발을 하였다.
▲ 아직은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주말인데도 그다지 혼잡하지 않은 듯.
▲ 인제, 원통을 지나 백담사 부근을 지나며 눈에 들어오는 북천의 보가 마음에 와 닿는다.
▲ 청솔 바람이 하늘하늘 불어대고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고 바위가 뾰족뾰족 삐져나온 설악의 미시령을 넘어 동해로 접어드니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기분이다.
▲ 언제보아도 푸근하고 정겨운 동해 바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 아직은 철이 아니라 해수욕장은 한가 하지만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더러 행락객이 보였다.
▲ 해당화의 모습, 해당화는 왠지 섬마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듯한 ^^ 아마도 옛 노래 가사 때문일것이다 "섬마을 선생" 이던가? ^^.
▲ 오후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한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아야진 포구, 자그마한 포구지만 아기자기한 풍경과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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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일행이 승선하여 선상 낚시를 할 "용광호"의 모습.
▲ 아야진 포구 안쪽에 위치한 해상공원, 간단한 텐트를 치고 밤낚시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 우리 일행외에도 5~6팀이 먼저와 텐트를 치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
▲ 피서철에도 하룻밤 낚시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도착 후 텐트 설치와 채비 정리를 하다보니 벌써 늦은 오후가 되었습니다.
▲ 아야진 해상공원에 조성성 데크 위에 텐트를 친 우리 일행의 보금자리.
▲ 젊은 꾼들이 여름밤, 좋아 보이네요...나 어릴적 생각이 나네요 ^^.
▲ 등대가 있는 방파제 부근에도 제법 많은 꾼들이 자리하고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 일행 중 낚시사랑 낚랑골 회원인 "성초"님이 밤낚시에 조그만 우럭 한 마리를 낚아 올리고 있는 모습.
▲ 50cm는 될듯한 대물 고기 (황어) 아야진 내만 포구에서 낚이는 어종은 볼락, 아지, 우럭, 문어(가끔), 아나고, 남정바리 등 어종이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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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의 밤을 즐기며 야식을 하고 있는 일행의 모습.
▲ 인근에 편안한 민박이나 펜션도 있지만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보내는 기분도 좋은 것 같습니다.
▲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게 낚시할 수 있는 환경, 소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꾼들의 모습
▲ 아야진 끝자리에 있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 송강 정철님 싯귀 하나, 松松栢栢岩岩廻 水水山山奇奇處를 새삼스레 증명하고
여름 바람이 싱그러운 백사장에 드러누어 靑松의 향취, 염분의 후굿한 냄새를 마음껏 호흡하며 파도는 여전한 데
자연 앞의 인간은 왜 이리도 왜소하고 초라한 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밤 바다의 모습...
▲ 이른 새벽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세팅을 하고 있는 베스트님의 모습입니다.
▲ 새벽에도 낚시 초릿대는 반응을 게속하고 있습니다.
▲ 낚시나 인생은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아니련가...행복하고 즐거운 것들, 그 꿈이 사라지고 절망이 찾아 와도
다시 돌아와 언제나 가슴에 설레는 바램으로 남아, 미련으로 이어지는 낚시나 인생은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가변 ND 필터를 사용한 동틀녘 바닷가의 역동적인 모습과 화려한 색채.
▲ 홀가분하게 도시를 떠나 확터진 동해에서 이렇게 일출을 볼 수 있는 것 자체로도 이번 여행은 성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풍경입니다.
▲ 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동해의 멋진 모습을 많이 담고 싶지만, 언제나 현실은 장벽이네요 ^^
▲ 아침 8시 아야진 포구에서 출발하는 "용광호"를 타고 체험 낚시(2~3시간)를 할 시간입니다.
▲ 우리가 선상 낚시를 할 아야진 용광배낚시의 "용광호"입니다.
▲ 평생 동해 아야진을 무대로 배를 몰았다는 용광호 선장님. 지금 출발합니다. ^^
▲ 포구에서 20분 정도 바다로 나가 수심 30~40m 정도의 양식장 부근에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하는 게 동해 선상 낚시의 일반적인 방법.
▲ 목적지를 향해 가는 중 보여지는 바다 풍경들
▲ 좋은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 낚시배들.
▲ 황박님과 성초님이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목적지에 도착해 채비를 내리는 우리 일행들.
▲ 황박님이 5분도 되지 않아 바닷고기를 낚아 올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입니다.
▲ 우리 베스트님이 가지미가 아닌 제법 큰 도다리 두 마리를 낚아 올리며 의기양양해 하는 모습.
▲ 붕어 낚시처럼 정적이며 미묘한 맛은 덜하지만 역동적인 바다 낚시도 가끔은 청량제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연실 씨알 좋은 도다리가 낚여 올라오는 모습.
▲ 일행의 횟감과 매운탕 거리를 위해 열심히 낚아 올리는 베스트님
▲ 두 시간 정도 낚시에 낚은 바닷고기, 횟감과 매운탕거리로 충분합니다.
▲ 동승한 다른 일행들도 가자미를 낚아 들고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 그리 비싸지 않은 승선비에 장비와 미끼까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하는 낚시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용요금표 |
성인승선 |
25.000원 |
기본2시간기준 |
|
아동승선 |
15.000원 |
12세미만아동기준 |
보호자동승원칙 |
민박이용 |
20.000원 |
낚시배 예약 고객한함 |
성수기 예외 |
전동릴 |
20.000원 |
심해 대상어종 낚시 |
대구낚시등 |
▲ 여름에는 파도가 심하지 않은 동해바다, 여러척의 배가 양식장 부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
▲ 두 세시간의 낚시는 잠깐이라 어느덧 낚시를 마치고 포구로 돌아갈 시간이 된듯합니다.
▲ 잡은 고기 중 몇마리를 선상에서 즉석 회로 만들어 허기진 배를 달랩니다, 맛은 일품입니다. ^^
▲ 아침 선상 낚시를 재미 있게 즐기고 아야진 포구로 돌아옵니다.
▲ 다음 여정은 거진입니다. 아야진 항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거진의 북천으로 은어와 붕어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 지난해 이곳에 잠시 들려서 은어와 붕어를 낚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곳, 북천 이곳은 최하류가 가수지역이라 은어, 연어, 참게, 장어가 잘 낚이는
곳이며 붕어나 잉어도 많으며 황어 숭어도 많은 곳이다.
▲ 6월에서 7월 사이가 은어 낚시 적기, 이곳은 대낚시로 은어를 잡는다, 거진 시내에 있는 낚시점에 가면 채미와 미끼가 구비되어 있고 가격도 싸다.
▲ 요즘처럼 가뭄 때문에 낚시 장소 찾기가 힘든 시기에는 이런 낚시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정신 건강상 괜찮을 듯 ^^
▲ 수심은 1.5미터 내외, 곡물류의 떡밥과 지렁이에는 토종 붕어가 잘 낚이며 크릴새우나 청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면 은어 또는 황어 등 가수 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이 잘 낚이는 건너편은 수심이 좀 깊고 길가에는 수심이 낮은 편이다.
▲ 은어의 씨알은 피라미 비슷한 것에서 꽤 큰 것도 잡히며 마릿수로 잡을 수가 있다.
▲ 은어 미끼용 곤쟁이로 낚은 마릿수 은어들.
▲ 은어는 회나 구이 또는 매운탕으로 요리를 해도 맛이 담백합니다.
▲ 은어용 채비, 마치 빙어 낚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 그래도 하루 종일 입질이 끊이질 않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 우리가 낚시를 하고 있는 북천 하류의 모습입니다.
▲ 사람들 발길이 별로 없음이 원인인지 북천 부근엔 산딸기가 많습니다, 웰빙 식품이라 조금 채취해서 간식용으로 사용했습니다.
▲ 북천 철교 아래에 그늘막이를 만들어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
▲ 강원도 고성에서 한 나절을 즐기고 이제 구령령을 넘어 오대산 자락의 을수골로 넘어가 계류 낚시를 할 여정이 남이 있습니다.
▲ 언제 찾아가도 풍부한 수량과 황홀한 풍경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곳, 을수골... ^^.
▲ 계곡에 텐트를 치거나 아니면 평소 자주가던 "별고을 산장"의 방을 하나 빌리고 밤에는 계곡에서 계류 대낚시를 할 예정입니다.
▲ 구룡령을 넘어 을수골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 을수골 중상류 부근에 이런 방식으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 아주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오대산 자락의 을수골에는 야생화 천지입니다.(매발톱)
▲ 밤시간이 아닌 시간에는 버들치나 꺽지 같은 야행성이 아닌 어류들이 낚이고 밤에는 우리의 대상 어종인 산메기기 잘 낚입니다.
▲ 고도가 높은 곳이라 가끔 곰취 같은 식물도 보입니다.
▲ 가뭄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이곳에 오니 그냥 싹 풀려버립니다. ^^.
▲ 계곡을 따라 가다보면 후미진 곳에 무료 오토캠핑장도 있어 마니아들이 찾아 오신 듯.
▲ 텐트장 아래에도 계곡이 있어 계류 낚시를 할 수 있다.
▲ 우리 일행도 텐트를 치고 낚시하기로 계획, 하지만 베이스캠프는 을수골 산장을 빌리기로 하였다.
▲ 요즘은 낚시도 캠핑과 같이 하는 게 대세라 우리도 반은 오토 캠퍼가 된듯합니다.
▲ 붕어 낚시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시원한 그늘에 맑은 시냇물과 온갖 야생화가 지천인 이곳은 어쩌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을수골 "별고을 산장" 입구입니다.
▲ 넓고 시원한 조망에 아늑함까지 아주 좋습니다.
▲ 같이한 베스트님이 기력이 쇠진하여 야영은 힘들다고 하는 바람에 얻게된 산장 베이스캠프 내경입니다.
▲ 같이한 후배들도 좋은 조황에 기분이 좋은 듯 보입니다.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황박님
▲ 산장 앞 마당에서 가족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낚시 텐트를 설치한 곳으로 사전 답사를 나가는 모습.
▲ 워낙 물이 맑아 수심이 얕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2미터에 가까운 수심.
▲ 이런 계류라고 작은 물고기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꺽지, 뱀장어, 열목어등 큰 물고기도 서식합니다.
▲ 나이가 들면서 여유로운 삶은 아니더라도 지금쯤의 나이에선 무엇이 든지 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엔 혈기와 열정으로 구름처럼 떠다니는 나그네였지만 지금 어느만큼의 달관과 관조의 여백이 있어 좋다. 비록 붕어터가 아닌
오지 산간 계곡에서 한 대의 낚시대를 담구고 스스로 즐길 수 있음이 나이 들음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설탕 큰스푼 세숫갈에도 씁쓸하던 커피는 이제 블랙으로도 참 맛을 음미 할 수 있는 나이....
이번 여행에 같이하는 조우들과 시냇가에서 낚은 물고기로 감칠맛 나는 매운탕을 끓여 그동안 쌓였던 희노애락의 정을 한 잔 술로 털어 버려야겠다.
▲ 세월에 잘 익은 여유를 모아 늘 힘겹던 시절의 마음을 녹여 주던지난 시절의 추억들...오지 계곡에 채취한 벌래먹은 산나물들이지만
미역취,곰취, 산초 잎, 애호박, 고추 깻잎 고이 따서 흐르는 시냇물에 대충 씻어 잡아논 매운탕 만들어 정겨운 냄새 나는 매운탕 만들어
그리운 이들과 살고지고 싶다, 어쩌면 나만이 느끼는 그런 기분은 아닐지라도 가뭄과 배수기라는 특별한 의미의 여유로움은
감당키 힘들은 삶의 무게를 잊게 해주는 청량제가 아닌가 싶다..
.
▲ 맑은 물에 노니는 열목어 무리들, 주변 산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야생화 이름 모를 곤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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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태공... 아름다운 풍경
▲ 밤이오면 우리 일행이 낚시할 포인트들 입니다.
▲ 빈 낚싯대 하나... 빈 마음, 가라 앉은 가슴앓이 빗바랜 바람의 내음으로 자욱한 세월의 낙엽들...
▲ 근처에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낚시인이 또 있네요..^^ 세상은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작 필요한 삶이라는 놈이 얼마큼인가 그 삶의 무게를 다이어트 하기 시작할 때 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 된다.
불편하기만 산속 텐트 침낭안에서 눈뜨는 아침도 또 다시 보는 새로운 아침...아름답다! 순간순간의 일상들이 이렇게 따스했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삶의 무게를 다이어트 하면서 보면 어느 한 군데 빈구석이 없고, 정겹지 않은 게 없는데
엄정한 일상, 마음을 비우는 나 불협화음이 동일음을 내는 하모니를 만드는것이 중년의 삶이 아닌가 싶다.
▲ 저녁 찬거리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일부는 계곡으로 가재를 잡으로 나가고 홀로 텐트를 지키는....그 조차 생각하기에 따라
낭만이고 고독이 아닌가 싶다. ^^
▲ 생떽쥐베리의 이방인이라는 책의 내용에서 인가? 태양의 밝음이 주인공에게 살인을 저지르고 싶은 충동을 주었다는.....그 밝은 태양도
점차 빛을 잃고 석양으로 붉게 누리를 채색하고 있다.
▲ 1 년에 몇 번 주어지지 않는 예정이지만, 원하지 않는 낚시 장르로 온 산속에서 왜 이리 많은 생각과 후회가 스처 지나가는지...
▲ 어둠이 시작되고 드디어 기다리던 밤 계류 낚시 시간이다.
▲ 베이스캠프인 산장의 밤풍경도 푸근한 느낌을 준다.
▲ 밤낚시를 시작하는 우리 일행의 모습
▲ 얼핏 봐서는 별로 깊지 않은 물에 어떤 고기들이 살까 하는 의구심이 들겠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 지렁이 미끼에 채비를 던지면 바로 입질이 시작된다, 쉬리, 버들치, 산메기, 꺽지...그리고 가끔 묵직한 손 맛을 주는 열목어까지...
▲ 사람들 손을 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산메기의 씨알도 상당하다.
▲ 20cm 도 넘는 산메기의 위용 ^^
▲ 계류 낚시를 좋아하는 황박님은 물 만났다고 즐거워하며 마릿수로 산메기를 낚아 올린다.
▲ 하지만 붕어 낚시처럼 오랜 시간을 또는 밤을 꼬박 새우며 낚시를 할 필여는 없다. 두 세 시간 낚시를 하면 한 두번 매운탕을 끓일 충분한 양이
되기 때문에 낚시를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즐거운 사간을 가질 수도 있다.
▲ 또 다른 포인트를 찾아 상류로 이동하는 성초님의 모습
▲ 그렇게 을수골 계곡의 여름밤은 깊어만 갑니다.
▲ 밤새 낚시를 한다면 조그만 살림망 하나는 거뜬히 채울 정도의 왕성한 입질입니다.
▲ 아득하게 펼쳐 왔던 여정을 두고 이제 피곤으로 더딘 발걸음도 자리를 잡으려 한다, 지고 온 짐을 풀어버리기에는
아직 기력이 남아 있음에도 우리일행들은 만족을 느끼며 정지 화면 속으로 굳어가고
이제 헤아려야 할 별들만이 여름밤 빛에 동화되어 사라진다.
▲ 지난해의 조과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우리 일행이 즐기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 을수골 계곡에서 밤낚시를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 여름이지만 이곳의 밤은 쌀쌀하기에 모닥불을 피운다
▲ 저녁참으로 삼겹살과 막 잡아온 산메기 매운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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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엔..내 한참 시절엔 동동주 항아리에 빠진 채 절대 자유를 토해내던 청년 황박이 헤겔과 같이 있었고 랭보의 지옥같은 젊음에 취해
비트켄슈타인의 숫자 놀이를 우습게 생각했다고 술기운을 빌어 열변을 토하는 일행들의 화기애애한 여름밤
▲ 가뭄과 배수 그 난관을 피해 을수골로 피난을 온 우리 일행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은 어느 대물낚시터에 앉아 낚시를 하는 순간보다 행복하다고
말을 하지만, 아마도 술기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 ^^
▲ 길지않은 을수골의 여름밤은 지나가고 새벽이 찾아왔다.
▲ 낚시 중 물에 빠져 젖어 버린 옷을 말리는 모습 또한 재미 있어 보인다.
▲ 정말이지 생각 같아선 이곳에서 며칠이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고 이대로 시간이 정지했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나하나만의 삶이 아니기에
그 동안의 숨가쁜 여정을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듯하다.
▲ 야나체크의 오솔길을 언급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저 아름다운 길을 되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 사는 일에 한풀 한풀씩 눈을 뜨노라면, 세월은 한참이나 깊어져 있습니다. 언제는 스스로 절정에 사는 듯 인생을 그렇게 오해와 착각 속에 살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오늘의 내 모습은 저 만치 산허리를 맴도는 한 점 구름일 뿐이라는 겸손한 생각으로 귀로를 준비합니다.
▲ 기탄잘리가 생각나는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에 듬뿍 담고
▲ 비릿한 밤나무 향기에 조금은 야릇한 생각도 하였던 지난 여행의 여로를 반추해보면, 마음 먹기에 따라서 행복은 우리 곁에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 아마도 이런 시간들....먼 후날 아름답고 귀한 추억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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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과 배수기로 출조지 선정이 힘들기만한 이 시기에는 우리와 같은 여정으로 낚시 여행을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 고성 아야진과 거진은 북천, 구룡령 아래 을수골로 이어지는 여정에는 삶의 이야기기...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 2박3일의 짧지만은 안은 낚시 여정으로 여러 장소로 이동하면서 색다른 장르의 낚시를 즐겼던 흥미진진하고 재미 있었던
여행이었지만, 정말 큰 여행이라 하면 그 건 어쩜 멀리있는 풍경을 찾아 떠나는 밖에의 여행이 아니라
자신안에 스치움과 떠오르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자신을 끊임없이 변모시켜 다듬어 가는 내면에의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이번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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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중순 좋은 인연의 후배들 그리고 베스트 조우와 강원도 고성에있는 아야진 바다, 거진의 북천 그리고 오대산 을수골에서 보낸 "낚시여행"은
오랜만에 따스하고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배수철과 가뭄이 심한 시기에 만족한 조황은 아니었지만 여러 장르의 낚시를 즐길 수 있었던 재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출조에 도움을 주신 베스트님, 황박님, 성초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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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오대산 을수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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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아야진 용광 낚시 : 033) 633 0596 HP : 010 5366 0596
● 홍천군 내면 을수골 별고을 산장 : 010-8701-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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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낚시후기
엘리어트의 여름 낚시여행 (강원도 고성 아야진, 북천 홍천 을수골 -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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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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