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 장기체류자 보험: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 이번 여행의 단일 준비 항목으로는 가장 비싼 것 같다. 여행 날짜를 2015/8/2 - 2016/6/30 로 설정했다. 장기로 봐서, 내년 5월 중순이나 말에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나 해서 6월 말까지 일정을 잡았다. 한 달을 더 추가하는 것이 비용차가 크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
평소에 짧은 여행을 갈 때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던 direct.samsungfire.com 에서 여행자보험을 클릭해서 가입을 시도하면, 여행 기간이 3개월이 넘어가면 해외장기체류 또는 유학생용 보험으로 넘어간다. 일반 여행자 보험과 다른 것은 분실물에 대한 보장이 없는 것인데, 어차피 여행자보험에서 보장하는 분실물 금액의 한도는 50만원 정도이고, 내가 가지고 가는 물건들 중에 가장 비싼 것은 신품 가격이 30만원 쯤 하는 노트북이다. 스마트폰은 중고로 산 것이고, 네비게이션과 지도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갤럭시탭(노트 8.0)도 전시품을 산 것이라 그리 비싼 것이 없다. 내 성격상 뭘 잃어 버렸다고 경찰서 가서 폴리스리포트 받아서 그거 보상 받고 할 거 같지도 않아서 그냥 해외 장기체류자 보험으로 들었다.
처음에 생각한 것은 초기 2개월 정도는 일반 여행자보험, 그 이후는 장기체류자 보험을 하려고 했다. 이건 "세계일주 바이블"이란 책에서 권장하는 방식인데, 초기에 물품의 분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게 좋다는데, 삼성화재에서 제공하는 보험의 경우 출발일이 무조건 현재에서 2개월 이내여야 해서, 현재 시점에서 두 번째를 미리 가입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출발 전날에 보험을 들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물품 분실물에 대한 보증이 중요하지 않다면 한 번에 장기체류자 보험으로 다 해 버리는 것이 간단하다. 출발 전날에 보험들 필요도 없고 말이다.
여행자보험에서 가장 비용이 크게 잡히는 것이 역시 의료보장이다. 가장 높은 보장을 해 주는 것으로 들었더니 전체 금액이 180만원이 넘어서 의료보장에 자기부담금을 30만원으로 설정해서 다시 계산하니 보험비가 1,264,800원이 나왔다. 이것도 상해 사망에 대해서는 1억원 정도 밖에 안준다(너무 싸다 헐~~). 의료비는 USD 75,000 까지로 여기서 자부담 비용이 30만원이다. 현재 초등 5학년인 김밥군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매우 싼데, 의료비 자부담 0원으로 해도 전체 기간에 196,100원이다.
일부 국가에는 입국시에 여행자보험이 필수인 나라도 있기 때문에 여행자보험은 들고 갈 필요가 있다. 만일에 실속형(보장금액별로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는 보장금액이 가장 큰걸로 들었다)으로 든다면 전체 보험금이 나의 경우도 50만원이 채 안되는데, 보장금액이 좀 낮다. 특히 의료비가 낮다.
가입을 하고 나면 이메일로 보험증서 등의 링크가 날아오는데, 그 중에 영문 보험증서가 있어서 출력을 하려고 했다. 아까 말했던 입국시 여행자보험 가입이 필수인 나라(예: 체코)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문제는 이 문서를 출력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밤에 그걸 출력하려다가 두통이 생길 지경이 되어 잠을 자고, 다음날에야 겨우 출력했다. 그것도 Windows XP 인 시스템에서 겨우 출력 성공하였다. 하여간, 이런 파일을 그냥 pdf 로 만들어 날리면 어디서든 출력이 가능할텐데 왜 쓸데없는 출력시스템을 만들어서 사람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삼성에서 만든 것이 저 정도라니, 기가 차다...
환전:
제일 먼저 입국하는 러시아의 루블화를 환전하기 위해 알아 보았다. USD, JPY 등은 인터넷 환전이 되는데, 루블화는 되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외환은행에 전화를 해 보니 당장 돈이 없고(지금 예상이 러시아 체류가 2달정도 이니 그 정도 체류비 정도를 예상한 금액..), 금요일에 다시 전화를 하라고 한다. 러시아 화폐를 환전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환전은 금요일에 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지점으로 연락해서 루블화 환전이 되는지를 물어보면 가능한 지점을 알려 주고, 그 쪽과 날짜와 시각, 환전 금액을 미리 약속하면 지점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퇴직금:
퇴직금이 나왔다는 메시지가 와서 농협에 방문했다. 집앞에 있는 농협에 갔더니 거기서는 퇴직연금은 처리하지 않는다하여 시내 중심부에 있는 곳으로 갔다. 가서 서류를 한 장 적었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적은 내용은 돈을 입금받을 통장 계좌번호를 적는 것 뿐이었다. 퇴직금이 퇴직연금으로 바뀌면서 뭔가 복잡해 졌는데, 애초에 퇴직이 기정사실이 되었을 때 IRP통장이란 걸 만들어야 된다하여 농협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돈 받을 통장까지 다 적었으면 이런 일을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뭐하러 이러는지 모르겠다. 돈은 당일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루 지나서 입금이 된다고 한다. 하여간, 하루라도 더 돈을 가지고 있으려는 금융기관의 술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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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부터는 오늘 있었던 일들이다.
여권사진 촬영:
이 시점에 무슨 여권 사진 촬영이야 하겠지만, 만일의 경우에 여권을 분실하면 재발급 받아야 되기도 하고, 도중에 비자가 필요한 나라는 비자를 만드려면 필요하기 때문에 각각 20장 씩 여권 사진을 촬영했다. 요즘은 디지탈이라 그런지 한 시간 만에 사진을 만들어 주는데, CD까지 준다. 각각 열 장씩 나눠서 따로 보관하기로 하였다.
사진을 찍고 근처에 자주 가던 일본 라멘집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이 좀 더 남아 백화점 12층 밀탑에 들러 김밥군과 함께 과일 빙수 하나를 시켜 나눠 먹고 여섯 시까지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다. 유유자적하니 한가하고 좋았다.
- 여권 분실 대비: 각 사람당 두 장
- 비자 신청용: 각 나라당 각 사람당 2-3장
- 런던 트래블카드: 각 사람당 1장
김밥 담임선생님 면담:
오후에 김밥군의 담임 선생님을 면담하고, 여행 계획, 그 이후의 김밥군의 계획에 대해 말씀 드렸다. 이런 경우를 겪어 보신 적이 없어서 당황스러우실 듯 하다. 담임 선생님은 처음 뵙는데, 아직도 미혼이신 젊은 선생님이었다. 본인이 좀 더 알아봐서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 하셨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실에는 냉방이 잘 안되는 듯하고, 아주 더운데 창을 전부 열고, 빈 교실에서 홀로 남아 업무를 처리하고 계셨다. 예전 초등학교 때 보던 선생님들의 모습과 아주 다르지는 않았다. 선생님들은 예나 지금이나 더운 교실에서 고생이 많으시다.
※ 미주가 포함되면 비싸고
그외지역만 . 과는 차이가 클겁니다
: 이것도 . 고민이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여권사진은 . 파일을 '메일'에 보관하는것도 좋습니다
우리나라 메일 말고 . 구글메일 이 낫겠지요 ?
: 한글이 안깔린데서는 . 한글을 못읽어들이더라구요
핸드폰의 외부메모리에는
필요한 화일들을 . 폴더로 정리해서 넣어두시고
영어로 파일명을 지정해두시면
필요할때 . 꺼내쓰기가 좋을겁니다
: 필요한 화일들은 . 전부 스캔으로 . 그림화일로 떠두시구요
: 메일에도 . 별도로 보관 해두시구요
: 저는 카드까지 . 전부 스캔 떠뒀었습니다 (: 비번을 별도로 걸어두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