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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제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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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 이 신(神)명칭은 레위기 전반을 통해 사용되고 있다. 그것은 레위기가 특별히 언약의 백성이자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과 성결에 대해 취급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즉 '언약의 하나님', '구속주 하나님'이라는 뜻을 가진 '여호와'란 신명칭은 특별히 '언약의 백성'과 관련하여 사용되어지는 신명칭인 만큼 레위기의 주제 및 내용에 합당하게 적절히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다(Lange).
회막 - '만남의 천막'이란 뜻으로 특별히 회막이란 용어는 하나님과 언약 백성 간의 만남의 장소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말이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이 '회막'을 통하여 인간들 사이에 최초로 거주하셨고, 또한 인간들과 만나셨다. 특히 여기서 회막을 통하여 인간들 사이에 거주하신 하나님의 거주는 장차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요 1:14) 그리스도의 거주를 예표한다. 한편 이 말이 성경 다른 곳에서는 성막(출 26:9), 증거막(출 38:21), 법막(대하 24:6), 여호와의 전(출 23:19), 여호와의 장막(왕상 2:28)등으로도 표기된다.
부르시고 - 직역하면 '그리고 그가 부르시고'란 의미인데 히브리 성경에서는 이 말이 첫 단어로 나온다. 아울러 '와이크라'란 단어는 각 성경의 첫 단어를 대체적으로 그 책의 제목으로 삼던 히브리인들의 관례를 따라 본서의 히브리 성경의 제목으로도 사용된 말이다. 특별히 이 단어에서 '그리고'(and)란 뜻을 지닌 '와'( )는 의미상 출 40:33절에 이어지는 접속사로서 본서가 출애굽기의 후편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또한 '부르시고'에 혜당하는 '이크라'는 특별한 임무를 부여할 때나 중요한 사항을 전달하고자 할때(출 3:4; 19:3) 주로 사용되는 동사로서 부름받는 자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반응을 구하는 동사이다.
일러 가라사대 - 자기 백성에 대한 왕의 자격으로서, 더 나아가그들의죄를 속해 주시는 구속주의 자격으로서 택함 받은 백성이 마땅히 지켜 행해야 할 생명의 법도를 지금 선포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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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 - 이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받을 대상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야곱의 혈통적 후손들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 중에는 출애굽 당시 결혼이나 신앙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이스라엘 공동체에 가입하여 함께 출애굽한 잡족(雜族)들이 많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다(출 12:38,49). 이같은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구약 시대로부터 하나님의 구원대상에는 민족적 차별이 결코 적응되지 않았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사실온 마침내 신약시대에 이르러 밝히 드러났는데, 곧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으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담을 완전히 헐어 버리셨던 것이다(갈 3:28).
너희 중에 누구든지 -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든지 하나님 백성의 자격으로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데, 남녀노소나 빈부귀천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예물( , 코르반) - 기본 동사 '카랍'( )은 '가까이 가져가다' 혹은 '바치다'란 뜻이다. 따라서 '예물'이란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 가지고 가서 바치는 '제물' 혹은 '선물'이란 의미이다(Lange, Hirsch)특히 이 말은 비단 번제 뿐 아니라, 모든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 개인적으로 드리는 제물 및 선물(막 7:11)을 의미한다. 예물은 이처럼 드리는 자로 하여금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자만이 느낄 수 있는 참 기쁨을 누리게 해 준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하나님께 바치는 모든 예물속에는 궁극적으로 그것을 바치는 인간을 유익케 하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편 70인역(LXX)은 이 말을 '선물'이란 뜻의 '도론'( )으로 번역하고 있다.
생축 중에서 - 여기서 '생축'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헤마'( )는 간혹축 으로 번역되는데(창 1:24; 6:7),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네발 짐승을 가리킨다(Keil). 특히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소'(牛)와 '양'(羊), 그리고 '염소'를 가리키는데 이는 14절의 '새'(鳥)와 분명 대조된다(Lange). 한편 예물을 반드시 '생축 중에서' 드려야 하는 이유는, 생축에게는 '피'가 있기 때문이고 이 피는 신약시대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가장 완전하고, 실체적인 생축은 후일 베들레헴의 '외양간에서 태어나신'(눅 2:7)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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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졔(, 올라) - '피워 올리다','올라가다'란 뜻의 기본 동사 '알라'에서 유래한 말로, 곧 번제(燔祭)란 희생 제물을 불에 태워 그 냄새를 하나님께 피워 올려야 하는 제사임을 암시한다. 또한 번제는 고대의 제사법 중 가장 일반적이고 오래된 제사 형태로서, 모든 제사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제사이다. 한편 구약의 5대 제사 중 번제가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등 다른 제사와 구별되는 번제만의 독특한 특성은 아래 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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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할지니 - 안수(按手)는 피차간 서로 언합하여 하나기 됨을 상징하는 행위로서 안수의 목적은 자신이 가진 그 무엇을 타인에게 전가(轉嫁)시키시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제물에 안수하는 행위는 제물을 드리는 자가 안수를 통하여 그 제물과 하나됨을 나타내는 동시에 자신의 죄를 그 동물에게 전가시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제물 드리는 자는 자신이 직접 피를 흘리지 않고도 자신과 연합된, 안수받은 제물의 피흘림을 통해 자신의 죄를 속함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제물 드리는 자는 자기 대신 처참히 죽어가는 제물의 모습을 통해 죄의 심각성과 속죄의 은총을 마음속 깊이 체험해야 했다. 한편 '안수할지니'에 해당하는 원어 '사마크 야도'는 '그가 자신의 손을-(위에) 얹힐지니'란 의미인데 원어상 그 말 속에는 두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1) 제물을 드리는 자가 '직접' 자신의 손을 제물 위에 놓아야 한다는 점과 (2) 제물 위에 손을 얹되 '힘껏 단단히 누르면서' 얹어야 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 점에 대해 유대 랍비들의 말을 빌리면, 제물을 드리는 자는 그의 양손을 희생 제물의 양 뿔 사이에 얹고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눌러야 했다고 한다.
열납되어 - 이 말의 어근과 그 의미에 대해서는 3절(하반부) 주석을 참조하라.
속죄가 될 것이라 -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는 본래 '덮다', '가리다'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가 된다는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제물 드리는 자의 죄가 덮어지고 가리워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구약시대에 있어 이러한 동물의 피에 의한 속죄의 효능은 극히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을 뿐, 근본적인 속죄의 효능은 가지지 못했다(히 10:1-3). 그러나 신약 시대, 모든 희생 동물의 실체이신 그리스도에게 이르러 이제 그 피로 말미암아 인간 속죄는 완전히 성취되고 완성되어 영원히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도말되어졌던 것이다(히9:12; 10:10-18). 한편 본절은 번제에도 속죄제에서처럼 속죄의 효과가 나타남을 의미한다. 소제를 제외한 모든 제사가 피를 필요로 하는데, 그것은 인간의 죄악을 속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소제도 단독적으로는 드려지지 않았고, 다른 제사와 함께 드려졌기 때문에 결국은 피와 함께 드려지는 격이 되었다(7:12,13; 9:17). 따라서 이 모든 사실은 '제사'와 '피'와 '속죄'와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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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앞에서 - 문자적인 뜻은 '여호와의 면전에서'란 의미인데, 구체적으로 이 말은 곧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막문 앞 번제단 곁에서란 뜻이다.
수송아지 - 직역하면 '소의 아들'이란 뜻인데, 이 말은 일 년된 송아지를 가리킬 때(9:2)와 성숙한 소를 가리킬 때(4:14), 공히 적용된 말이다.
잡을 것이요 - 동물의 희생제사와 관련되어 주로 사용되는 이 단어는 특히 '처참한 살해'의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백성의 속죄를 위해 흠 없는 동물들이 대신 처참하게 살륙당했다는 사실은 장차 세상 죄를 짊어지실 어린 양으로서의(요 1:29) 그리스도께서 당하실 고난의 극치를 예시하여 준다(갈 3:13). 따라서 희생 제물을 드려 죄를 속함받는 자는 죽어가는 제물의 모습을 통하여 죄의 심각성을 철저히 깨닫는 동시에, 아울러 크신 속죄의 은총을 잊지 말아야 했다.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 - 제물의 피를 뿌리는 일은 오직 신적 명령에 의해 제사의 중보자로 지명된 아론의 자손 중 제사장된 자들만이 할 수 있었다. 후에 히브리 기자는 이러한 중보직을 그리스도의 영원한 대제사장직과 결부시켜 그 모형과 실체의 원리를 명확히 설파했다(혀 7;11-18).
단 사면에 - 즉 번제단 주위에. 여기에 피를 뿌림은 '생명의 죽음'을 상징하는 희생 제물의 피를 하나님 앞에 보임으로써 제물 드리는 자의 죄를 속함 받기 위함이었다(출 12:13).
뿌릴 것이며( , 자르쿠) - 기본형 '자라크'는 일반적으로 손가락이나 우슬초로서 피를 흩뿌릴 때 사용되는 동사이다(Lange). 그러나 여기서는 그릇을 사용하여 피를 담아 피가 단의 윗면에 떨어지지 않도룩 번제단 주위를 돌면서 조심스럽게 뿌리는 행위틀 가리킨다. 이처럼 피를 단 사면에 골고루 뿌리는 목적은 생명을 상징하는 희생제물의 피를 하나님 앞에 잘 보이게 함으로써 생명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졌음을 나타내어 제물 드리는 자의 죄가 하나님께 속함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제사 규례상 례위인들은 일손이 바쁠 때, 제사장들을 도와 제물로부터 피를 받아 취할 수는 있었지만(대하 30:16), '피를 뿌리는 것'은 반드시 제사장들만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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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벗기고 - 희생 제물의 가죽을 벗기는 이유에 대해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성결 의식의 한 행위로써 제물드리는 자의 후패한 겉모습을 완전히 제거하고 오직 진실한 내면적 부분만을 드린다는 뜻에서 가죽을 벗겼다고 볼 수있다. 둘째, 비록 짐승을 잡아 그 피를 흘리게 했다 할지라도 그 모습은여전히 살아있을 때의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완전할 자기 희생을 상징하는 번제 정신에 맞도록 하나님 앞에서 그 짐승의 형태를 아주 없애버리기 위해 가죽을 벗겼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이 두 견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온전한 마음이 담긴 '전적 헌신의 제사'임을 깨달을 수 있다. 한편 이렇게 벗겨진 짐승의 가죽은 제사장의 몫이 되었는데, 이는 번제 희생물의 각 부위 중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유일한 몫이었다(레 7:8).
각을 뜰 것이요.( ... , 니타흐...리느타헤하) - 두 단어 모두 '조각내다', '절단하다'란 뜻의 기본 동사 '나타흐'(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여러 조각으로 자르다'(cut-in pieces)란 의미이다. 이는 곧 짐승을 잡은 후 뼈마디를 따라(삿 19:29) 그 고기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 나누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하는 일차적 이유는 희생 제물의 각 부위가 불에 잘 타도륵 하기 위함이었고, 이차적으로는 그 짐승의 모든 부위를 남김없이 하나님께 바친다는 전적 헌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희생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저미는 일은 제물 드리는 자의 일이었다(Keil, Lange). 왜냐하면 제사 규례상 '제사장은'이라는 말이 분명하게 명시가 되어 있지 않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번제물을 바치는 자의 행위로 간주해야하기때문이다(International Biblical Commentary). 그러나 이에 반하여 혹자(Kalisch)는 이러한 일은 담당 제사장의 지시를 받는 레위인들의 일일 것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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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두고 - 번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제사 형태였으므로 번제단 위에 불을 지피는 행위는 제사장들에게 익숙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성막 규례상 한번 지핀 불은 항상 꺼뜨리지 않고 유지해야 했으므로(6:12,13) 이 명령은 오직 번제단 제작 이후 첫 번제시에만 적용되는 말이다(Keil).
벌여 놓고 - 기본 동사 '아라크'( )는 '배열하다' 혹은 '순서대로 쌓아 올리다'란 뜻인데, 이처럼 하는 이유는 불에 나무가 잘 타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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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 페데르) - 살과 내장으로부터 떼어낸 희생 제물의 지방분(fat)을 가리킨다. 이것은 제단 위의 불을 더욱 잘 타오르게 하였을 것이다.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 이것은 희생 제물의 각 부분을 남김없이 태워 그 냄새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기 위함이다(17절). 유대 랍비들에 의하면, 이때 희생물의 각 부분들은 그 짐승이 살아 있을 때 서 있는 모습과 똑같은 형태로 배열되었다고 한다(L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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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때문이고, 정갱이는 지면과 계속 접촉한 관계로 더러운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의 결례상 이러한 부위는 반드시 물로 깨끗이 씻어야만 했다(출 29:17).이것은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기 때문에 드리는 제물 또한 정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한다.
불살라( , 힉티르) - '불태워 연기를 내다'란 뜻의 '카타르'( )에서 유래한 말로 제단에서 희생 제물을 태우는 일에 대해 사용되는 전문 제사용어이다(Lange,Keil). 특별히 이 말은 단순히 제물을 불에 태워 없애 버리는 것을 뜻하는 '사라프'( )와는 달리 그 연기와 김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기 위해 제물의 각 부위를 골고루 정성껏 불에 태운다는 뜻이다.
화제 - '불로 태워서 드리는 제사'(an offering by fire)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라 제사 드리는 방법이다.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제사 드리는 자가 정해진 번제 규례를 따라 자발적인 순종과 헌신의 마음으로 제사를 드릴 때,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뜻이다(엡 5:2;고후 2:15;빌 4:18). 특별히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 )는 '편안한'(Commfortable), '휴식의'(restful)란 뜻이다. 즉 이것은 희생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됨으로 말미암아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고, 이제 안정되고 평화로운 안식의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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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나 염소 - 제물로서 이 둘은 그 비중이 동등한 단위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암컷은 수컷보다 비중이 한 단계 아래였다(4:22-28). 제사 예물 중 비중이 높고 낮은 것을 드리는 것은 그 사람의 경제적인 사정에 따라서(12:8), 또는 죄악의 경중에 따라서(4:3-28) 드려졌으나 하나님께서는 모두 평등하게 받으셨다. 곧 하나님 앞에 '제물 없이는' 결코 설 수 없었으며, 또한 하나님께 가져온 제물은 '크든 작든' 결코 멸시되지 않았다.
흠 없는 - 3절 주석 참조.
수컷으로 드릴지니 - 번제용 희생 제물이 소나 양 혹은 염소일 경우에는 반드시 수컷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성적(性的) 차별 의식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다. 구약 시대 수컷은 암컷을 대표할 뿐 아니라 암컷까지도 내포하고 있는 말로 이해하여야 한다. 나아가 보다 실용적인 차원에서 번제 제물로써 수컷이 사용된 이유는, 암컷은 번식과 젖의 산출을 위해보다 많은 숫자가 필요한 반면, 수컷은 적은 수만 있어도 족하므로 하나님께서는 빈번히 드려야 하는 희생 제물로써 수컷을 사용토록 배려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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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북편에서...잡을 것이요 - 희생 제물을 잡는 장소로 번제단 북편이 채택된 이유는 성소의 구조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쉽게 이해된다. 즉 제단 동편은 재를 버리는 장소로 사용되었고(16절), 제단 서편은 물두멍이 있어 짐승의 도살 장소로서는 적당치 못했으며, 제단 남쪽에는 제단에 오를 때 필요한 계단이 없었다. 따라서 제단 북편에서 매일 계속되는 희생 제물을 잡기에 가장 적합하고 편리한 장소였다(아래 도표 참조). 한편 이처럼 단 북편에서 희생제물을 잡아 그 제물의 피를 제사장들이 단 사면에 뿌리는 행위는 소의 경우와 같았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5 주석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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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을 뜨고 - 1:6 주석 참조.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 희생 제물의 각 부위를 잘 배열하여 쌓아 올린 나무 위에 벌여 놓음으로써 제사장은 각 부위를 골고루 그리고 남김없이 태워 그 연기와 김을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드렸다. 후대 전승에 의하면 제사장들은 희생제물을 나무 위에 벌여 놓을 때 각 부위를 그 짐승이 살아 있을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배열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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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기 때문에 드리는 제물 또한 정결케 하기 위해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부분, 즉 속찌꺼기로 더러워지기 쉬운 내장과 밖의 티끌과 먼지로 더러워지기 쉬운 정갱이를 깨끗이 씻어야만 했다.
그 전부를 - 곧 가죽을 제외한 동물의 모든 부분을 가리킨다. 번제이외 다른 제사에서는 제사장의 몫으로 동물의 다른 부위들도 할당되었으나 번제의 경우에는 가죽 이외 모든 부분이 번제단 위에서 불태워져야만 했다. 이것이 번제의 특징이다.
불살라 - 1:9 주석 참조.
향기로운 냄새니라 - 실제 고기 타는 냄새는 향기롭지 못하므로 이말은 문자적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 여기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 )는 '편안한', '안식의'란 뜻으로(출 29:25),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명령을 따라 그 방법대로 정성껏 희생 제물을 태우는 백성들의 순종의 모습을 기쁘게 여기시고 그 순종의 제사를 흠양하신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 말은 죄로 인한 진노가 멈추어 이제 하나님께서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안식의 상태로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한편 이 말에 해당하는 신약 용어 '오스메'( )는 자신의 온 생을 순종의 삶으로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친 그리스도의 희생의 삶을 언급할 때 사용되었다(엡 5:2;빌 4:18;요일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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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둘기나 집비둘기 - 산비둘기는 비교적 몸집이 큰 비둘기로서 주로 숲속에 야생하는 새이며, 집비둘기는 보다 몸집이 작은 새를 가리키는데 일반 가정 집에서 사육되기도 했으나 야생하는 것도 있었다(사 60:8). 이러한 비둘기는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도 쉽게 구하여 먹을 수 있는 육류(肉類)였고 또한 제사용 제물이었다. 한편 이처럼 하나님께서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번제물로 바치라 한 것은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소나 양, 염소 등을 바칠수 없는 자들을 위해서였다(12:8). 이것은 구속의 은혜에는 빈부 귀천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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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비틀어 끊고 - 여기서 '비틀어 끊고'에 해당하는 원어 '말라크'( )는 '찢다', '쪼개다', '짜르다'란 뜻으로서, 단지 비트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70인역이나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머리를 몸통으로부터 완전히 절단해 버리는것을 의미한다(Keil,Lange,Matthew Henry).
단 곁에 흘릴 것이며 - 새의 피는 다른 소, 양, 염소의 경우와는 달리 그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그것을 그릇에 받아 제단 사면에 뿌리지 않고 단지 눌러 짜 단 곁에 흘리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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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통과 그 더러운 것은 제하여 -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질 제물로서의 청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희생 제물의 경우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깨끗이 씻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9절). 한편여기서 '그 더러운 것'( ,노차타흐)은 새의 깃털(feathers)을 가리키는데(KJV, RSV), 곧 외부적 부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멱통(모이 주머니)은 내부적부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둘을 쓰레기장에 던져 버리라고 명령한 이유는 희생 제물의 겉과 속이 청결치 못하고서는 결코 거룩하신 하나님께 제물로 쓰여질 수 없음을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우리들도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속과 겉이 정결한 '거룩한 산 제사'(롬 12:1)를 드려야 한다.
단 동편 재 버리는 곳 - 곧 번제단에서 타고 남은 희생 제물의 뼈를 긁어 모아 처리하는 곳을 가리킨다(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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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찢지 말고 - 아주 쪼개지 아니하고 단지 몸통을 반절 쯤 열어 젖히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체결시 아브라함의 제사에서도 나타난다(창 15:10). 아마 이와같이 하는 이유는, 새는 그 크기가 소나 양 등에 비해 훨씬 작았기 때문일 것이다.
번제를 삼을지니 - '번제'에 대하여는 1:3 주석을 참조하라.
화제 - 거제, 요제, 전제와 더불어 제사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곧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a fire offering)를 가리킨다.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9절과 13절에서 이미 언급된 말이다. 이것이 '새의 번제'에서도 똑같이 언급되는 이유는 제물의 가치 여하에 관계없이 제사 드리는 자의 정성과 헌신만 있으면 그 제사는 소나 양, 염소의 제사와 하등 다를 바 없이 하나님께 기쁘게 열납되어 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사실 유대 전승에 의하면 새의 제사가 제사장들에게 가장 힘든 예전(禮典)중의 하나였고 한다(Matthew Henry).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이처럼 새의 제물도 요구되어진 것은 당시 이방 종교의 제사 의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히브리 제사 의식의 독특한 특징으로서 그 신적 기원을 잘 보여 준다(Knobel). 즉 히브리 종교 의식상, 피뿌림으로 인해 죄를 속함받는 일에는 남녀 노소, 빈부 귀천의 차별이 전연 없었던 것이다.
레위기 제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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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 드리려거든 - 소제는 구약의 5대 제사 중 번제, 화목제 등과 더불어 제물드리는 자가 자신의 생활 형편에 따라 그 마음에 기쁜대로 자발적으로 드리는 자원제(自願祭)이다. 그러나 속죄제와 속건제는 죄사함 받기 위하여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의무제(義務祭)였다.
소제(* , 민하) - '선물' 혹은 '공물'(貢物)이란 뜻의 '민하'는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보다 높은 사람의 호의(favor)얻기 위하여 드리는 예물을 가리켰다(창32:21 ;43:15). 그러나 후에는 받은 호의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바치는 예물을 뜻하게 되었다(Kell). 한편 구약의 5대 제사 중 소제가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다른 네 가지 제사와 다른 독특한 특징은 다른 4가지 제사는 동물을 희생시켜 드리는 '피 있는 제사'이나 소제만은 피 없는 '곡물제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소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번제, 화목제 등과 같은 피흘리는 제사들과 더불어 그 일부로서 함께 드려지는 소제의 경우가 있고(출 29:38,39;레23:12, 13;민 15:5-10), 또한 독자적으로 드려지는 경우가 있다. 소제는 주로 피 흘리는 제사의 부속적 제사로서 특히 번제와 더불어 드려졌으나, 본장에 나타난 소제의 경우에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해 감사와 충성올 표현할 이유를 발견했을 때, 언제든지 드릴 수 있었던 독자적인 소제에 관한 규례이다(Matthew Henry). 소제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론,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고운가루(* , 쏠레트) - 기본 동사 '쌀라'는 '흔들다'란 뜻인데, 곧 이 말은 고대 이스라엘사람들이 고운 가루를 골라내기 위하여 빻은 가루를흔들었기 때문인듯하다. 한편 소제의 예물이 되는 고운 가루는, 먼저 인간과 관련되어 겉모습이 완전히 깨어진 후 순결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상징하며(고후 4:10-12), 그리고 그리스도와 관련되어서는 조금도 조악(粗惡)한 데가 없는 그리스도의 순결하고 완전한 인성(人性)을 상징한다(히 4:15 ;요일 3:5).
기름을 붓고 - 소제 예물의 종류로는 크게 '날 것'과 '요리된 것'이 있다. 요리된 예물의 경우에는 기름을 고운 가루(밀가루)와 '섞어야' 했지만(4-7절), 요리된 제물이 아닌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붓기만' 했다(1,15절). 한편 여기서 기름(* , 쉐멘)은 감람나무 열매로부터 짜낸 올리브 기름을 가리키는데 영적으로 이 기름은 성령의 사역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유향을 놓아 - 즉 '유향을 첨가하여'. 여기서 유향(* , 레보나)은 감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로부터 짜넨 고급 향료를 가리키는데, 이것을 첨가하는 이유는 제물이 향기롤 풍기도륵 하기 위함이었다. 영적 의미에서 유향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이 향기는 성도의 아름다운기도나 모범적인 생활(고후 2:15), 혹은 하나님앞에 전적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향내나는 아름다운 생애를 상징한다(엡 5:2).
======================================2:2
고운 기름 가루 한 줌 - 소제물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 (1) 본절의 경우처럼 고운기름 가루 한 줌으로 드리는 소제 (2) 화덕으로 구운 것을 드리는 소제(4절) (3) 번철에 부친것을 드리는 소제(5,6절) (4) 솥에 삶은 것을 드리는 소제(7절) (5)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14절)등이다. 한편, 여기서 '한 줌'은 손에 가득(handful) 퍼담은 양을 가리키며 (Keil, Lange),유대 랍비들의 주장처럼 단지 손가락으로 움켜 집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념물(* , 아즈카라). '기억하다'란 뜻의 '자칼'(* )에서 유래한 말로, 곧 기념물이란 인간 편에서는 풍성한 소산을 허여하신 하나님의 은혜을 기억하여 드리는 제물이란 뜻이요, 하나님 편에서는 하나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의 기억에 남을 만한 제물이란 뜻이다(시 20:3; 행 10:4). 따라서 기념물은 순수한 '여호와의 몫'으로서 '기념의 몫' 혹은 '기억의 몫'이라고도 한다. 한편 소제물 중 '아스카라'(기념물)로 취해지지 않은 나머지 소제물은 '제사장의 몫'이 되어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 돌려졌다(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9,13,17에서 이미 반복된 말로, 하나님께 불살라 바쳐지는 제물이 하나님 앞에 기쁘게 상달되어진다는 의미이다. 자세한내용은 1:9 주석을 참조하라
==============================2:3
그 소제물의 남은 것 - 즉 소제물 중 기념물로 취해져 여호와의 몫으로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 한 줌의 고운 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이것은 제사장들의 몫이되어 그들에게 돌려졌는데, 제사장들은 이것을 회막의 거룩한 곳, 즉 회막뜰에서 먹었다(6:16).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들이 여호와께 바친소제물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 되어 온전히 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했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먹을수 없었다(6:23).
지극히 거룩한 것(* , 코데쉬 카다쉼) - '거룩한것들 중의 거룩한 것' 혹은 '거룩하고 또 거룩한것'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이 용어는 여호와께 성별된 모든 희생 제사 예물을 지칭할 때 널리 사용되었다. 그런데 성경에서 특별히 이 용어를 반드시 적용시키고 있는 제물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즉 (1) 소제물 중 여호와께 기념물로 드려지고 남은 소제물(10:12) (2) 속죄제와 속건제 희생 예물 중 제단 혹은 진(陣) 밖에서 불태워 지지 않은 제물(6:25-29; 7:6; 10:17) (3) 성소 북편에 비치된 전설병(24:9) (4) 분향단에 쓰일 향(출 30:36) (5) 그리고 특별히 구별되어 여호와께 봉헌된 모든 예물들(27:28)의 경우 등이다. 반면 이 용어를 적용시키지 않고 있는 경우는 (1) 번제물 (2) 위임식 때 제사장이 드린 소제물 (3) 그리고 기타 '여호와의 몫'으로 하나님께 돌려지는 희생 제물의 경우 등이다. 이처럼 이 용어가 같은 제물중에서 구분되어 나타나는 이유는, 하나님께 돌려지는 제물의 경우 그것들은 완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기 때문에 그것들이 달리 다른 용도로 잘못쓰여질가능성이 전혀 없었으나, 불살라지지 아니하고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지는 경우 그것은 규정 이외의 다른 용도로 잘못 쓰여질 우려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주기 위하여 그와 같은 경우의 제물에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라는 말로 그 제물의 구별됨을 강조했던 것이다
===================================2:4
화덕(* , 탄누르) - 보통 진흙으로 만든 큰 가마솥을 가리키는데, 주로 떡이나 과자를 굽는테 사용되었다(Lange, Kei). 굽는 방식은 타오르는 불로 가마를 달구어서 그 안쪽에다 밀가루로 반죽한 것을 붙이는 것이다(InternationalBiblical Commentary).
무교병(* , 할로트) -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떡이란 뜻으로 '찌르다', '구멍을 뚫다'란 뜻의 '할랄'(*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교병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효소제 없는 두껍고 바삭바삭한 과자류를 가리킨다.
무교전병(* , 레키킴) - '때리다', '두들겨 펴다'란 뜻의 '라카크'(*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교전병이란 무교병 보다 얇고 둥글넓적한 과자를 가리킨다.
================================2:5
번철(* , 마하바트) - 쇠로 만든 큰 남비형 철판(plate)을 가리킨다(겔4:3). 즉 이것은 무교병이나 무교전병을 크고 둥글넓적한 모양으로얇게 굽는데 사용되는 쇠철판으로써 지금도 아랍인들이나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기구이다. 그들은 그것을 '타인'(tajen)이라고 부르는 데, 분명 이 말은 '마하바트'에 대한 70인역의 번역 '테가논'(* )과 밀접히 연관된 명칭이다(L-ange, Keil). 한편, 이 쇠판은 본래 잦은 이동을 해야하는 유목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것인데, 후에는 농경정착 사회에서도 사용되었다(G. Dalman).
누룩를 넣지 밀고 - 누룩은 신속히 발효되는 그 성질로 인해 성경에서 주로 죄의 재빠른 전염성과 그로 인한 부패를 상징한다(마 16:6,12; 고전 5:8). 따라서 여호호와께 드리는 거룩한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을 수 없었다.
============================2:6
조각으로 나누고 - 이것은 하나의 둥글 넓적한 무교병을 여러 조각으로 나눔으로써 하나님께 보다 정성된 소제를 드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비슷한 관습으로 오늘날 베드윈 족속들(Bedouins)은 손님을 대접할 때 뜨거운 번철에서 갓 구워낸 떡덩이를 여러 조각으로 잘게 나눈 후 그 위에 버터와 기름을 부어 준다(Keil).
이는 소제니라 - 2:1-3 강해, '소제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2:7
솥에 삶은 것 - 이것은 화덕에 구운 것 및 번철에 부친 것과 더불어 유향 없이 단지 단지 가루와 기름만으로도 하나님께 소제물로 바칠 수 있었다. 이처럼 비싼 유향 없이도 소제의 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셨다. 이와같이 모든 제사의 종류와 방법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것은 만유의 소유자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고 계신 것은 실로 예물 드리는 자의 자발적 헌신과 충성 뿐이라는 사실이다
===================================2:8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 - 곧 4-7절에서 언급된 바 고운 가루와 기름으로 만든 세 가지종류의 요리한 소제물을 가리킨다. 즉 그것들은 화덕에 구운 것(4절), 번철에 부친 것(5절), 솥에 삶은 것(7절) 등인데 이 소제물들에는 유향없이 단지 기름과 소금만 첨가되었다.
=================================2:9
화제(火祭) - 히브리어 '잇췌'(* )는 '태움'(burning), '불사름'(firing)이란 뜻으로, 곧 '불살라 드리는 제사'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5대 제사 종류와는 달리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거제, 요제, 전제 등과 더불어 제사를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고대로부터 가장 보편적으로 취해졌던 제사 형태이다. 한편 여기서 거제(擧祭)란 제물을 높이 들어서 바치는 제사를 가리키고, 요제(搖祭)란 제물을 위 아래로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를 가리키며, 전제(奠祭)란 포도주, 기름, 피 등을 부어서 드리는 제사를 각각 가리킨다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이 말은 화제로 드려지는 소제물의 연기 속에 예물드리는 자의 자발적인 충성과 헌신이 함께 어우러져, 그것이 하나님 앞에 상달될 때하나님께서 그 충성된 마음을 보시고 기뻐하사, 죄로 인해 유발된 모든 진노를 기꺼이 푸신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 (* )의 기본 개념에는 (진노를 풀고)'쉬다', (화를 가라앉히고)'휴식하다'란뜻이 있기 때문이다(9절). 이로 볼 때 구약 시대로부터 신약 시대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신 제사는 순종의 제사요, 헌신의 제사였으며,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바치는 자발적인 제사였음을 알 수 있다.
===============================2:10
소제물의 남은 것 - 2:3 주석 참조.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지니 - 소제의 제물 중 여호와게 불살라 바쳐야 하는 여호와의 몫은 한줌의 기념물(* , 아즈카라) 부분이며(2절), 제사장의 몫은 그 나머지 부분이었다(3절).여기서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 소제물을 일컬어 '지극히 거룩한 것'(* , 코데쉬카다쉼)이라 부르며(3절), 이것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 쓰여졌다. 즉 제사장들은이것을성막 거룩한 곳(회막뜰)에서 먹었는데(6:16-18), 일반 백성들이나 심지어 제사장 아닌 레위인들 조차도 그런 지극히 거룩한 음식을 먹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Keil).
========================================2:11
누룩을 넣지 말지니 - 2:5 주석 참조.
누룩이나 꿀 -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지는 모든 기념소제물에 소금은 반드시 들어가도록 되어있었으나(13절), 누룩이나 꿀을 첨가시키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었다. 금지된 이유로는 다음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누룩이나 꿀은 모두 발효성(醱酵性)을 지닌 식품들로서 누룩은 성경에서 주로 죄와 사악, 교만과 위선 등을 상징할 때 사용되었으며(마 16:6,12; 막 8:15; 눅 12:1; 고전 5:5-7; 갈 5:9), 꿀은 세상적이고 육욕적인 안락이나 쾌락을 상징할때 사용되었다(잠 5:3). 따라서 그러한 상징적의미를 지닌 누룩이나 꿀은 그 속성상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지는 거룩한 예물에 결코 융합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금지시킨 것이다(Clark, Lange, Matthew Henry). 둘째, 누룩이나 꿀은 당시 이방인들의 제사 제물에많이 사용되고있었던주요 식품이었다(Bochart).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이방인들의 제사 방식으로부터 구별시키기 위하여 이것들을 소제물에서 금지시킨 것이다.
===================================2:12
처음 익은것으로는 ... 드릴지나 - 누룩이나 꿀도 처음 익은 곡식들과 함께는 여호와께 바쳐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단지 제사장들의 제사 음식으로써만 사용될수 있었고, 다른 제물들처럼 제단 위에서 불사를 수는 없었다.
단에 올리지 말지며 - 누룩이나 꿀은 일반소제 예물에는 금지되었으나, 특별히 첫열매를 예물로 삼아 드릴 때에는 사용할 수 있었다(23:15-17). 그러나 이때에도 그것은 단지 여호와께 요제로 보여진 후, 제사장들의 몫으로 돌아갔을 뿐 제단에서 불살라질 수는 없었다(23:20). 즉 부패와 죄악의 상징물들인 이런 것들은 하나님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2:13
언약의 소금 -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게 할 뿐 아니라, 그 맛을 지속시키는데 절대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다. 따라서 이소금은 고대로부터 계약을 체결하고 그 체결한 계약을 확증할 때 계약 당사자들이 그것을 먹음으로써 계약의지속성과 변개치 않을 것임을 표시했던 우정과 친교, 그리고 불변성의 상징물이었다(MatthewHenry, Keil, Lange, 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이러한 견지(見地)에서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 당신께 바칠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명령한 이유는 명확하다. 즉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은 언약이 진실되고 불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감사와 기쁨 중에 그 언약을 믿고 바라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소금이 갖는 속성에 반영시켜그 백성들에게확증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영원히 변치 않는 확실한 언약을 가리켜 '소금 언약'(Covenant of Salt)이라고 불렀다(민 18:19; 대하 13:5). 아울러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의 소제물에 소금을 치는 인간의 행위는 그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에 대해 믿음과 감사를 나타내는 신앙 고백적 행위였다. 그러므로 후일 그리스도께서도 이 '소금의 원리'로서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 삼으셨던 것이다(마 5:13; 막 9:50). 한편 후대에 이르러 이처럼 제물에소용되는 소금은 제단에불을 지필 장작나무와 더불어 공동 부담으로 마련되어(스 7:20-22), 성전 뜰 소금의방에 항상 비치해 두고 있었다(Matthew Henry'sCommentary).
====================================2:14
첫 이삭 - 첫 이삭은 땅의 모든 소산물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것을 소제의 예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에는 (1) 하나님의 전적 소유권 인정과 (2) 인간의 전적 헌신의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볶아 찧은 것 - 여기서 '찧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래스'(* )는 '곡식 낱알'을 가리킨다. 따라서 '볶아 찧은 것'이란 말은 빻아 가루로 만든 밀가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볶은 곡식 알'이란 뜻으로, 곧 불에 살짝 태운 이삭을 손으로 비벼서 만든 곡식 알맹이를 뜻한다
===================================2:15
기름을 붓고 ... 유향을 더할지니 - 여기서 '기름'은 감람 나무 열매로부터 짜낸 올리브(olive) 기름을 가리키고, '유향'은 감람과의 유향 나무로부터 짜낸 고급 향료를 가리킨다. '첫 이삭의 소제'는 요리한 소제 예물들(4-7절)과는 달리, 이처럼 '기름과 유향'을 예물에 섞어 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려야 했다(자세한 내용은 1,2절주석을 참조하라).
=====================================2:16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 소제물에는 원칙적으로 누룩(leaven)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예외적으로 곡식의 첫 열매를 예물로 드릴 경우에는 누룩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누룩이들은 유교병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는 쓰여질수 있었어도 제단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드려 질수는 없었다. 제단에서 여호와께 드려질 수 있는 기념물(2:2)은 누룩이나 꿀이 들어 있지 않은 소제물로서, 소금과 기름 그리고 예물에따라서는 유향까지 첨가된 소제물만이 연기나는 화제(火祭)로서 여호와께불살라질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가 성경에 나타난 일반적 원리를 소제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기름(油)은 성령이나 성령의 사역을, 향(香)은 성도의 기도나 아름다운 생활 자세를, 누룩酵)은 죄와 부패를, 꿀(蜂)은 세상 기쁨과 연락을, 소금(鹽)은 불변과 정결을, 그리고 떡(餠)은 하나님의 말씀을 각기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레위기 제 3장
==================3:1
화목제 희생- 화목제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로는 제물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다음 세 가지 짐승이 가능했다. 즉 그것은 1)흠 없는 수소나 암소(1-5절) 2)흠 없는 수양이나 암양(6-11절) 3)흠 없는 수염소나 암염소(12-17절) 등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화목제의 경우, 번제의 경우와는 달리희생 제물로서 비둘기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화목제의 독특한 특징인 제사 후 공동식사에 있어. 비둘기는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량으로서 그 고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여기서 '희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제바흐'(* )는 '죽이다", '도살하다'란 뜻을 가진 '자바흐'란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써, 곧 죽임 당하여 재물이 될짐승을 가리킨다. 그리고 '화목제'(* 쉘렘)에 대하여는<3:1-5 강해. 화목제에대하여)와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수컷이나 암컷이나 - 번제나 속건제 등 대부분의 제사가 제사 예물로서 반드시 수컷만을 요구하였던 반면, 특별히 화목제 제물의 경우에는 암수컷에 전혀 구별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와 교통, 그리고 인간 사이의 상호 친밀한 교제를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거기에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補血)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상호 은혜와 교통을 나누는 데에는 남녀는 물론 노소(老少)나 빈부(貧富), 그리고 귀천(貴賤)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나타내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굽 제사의 경우, 암컷은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Herodtus).
흠 없는것으로 - 1:3 주석참조
==========================3:2
안수하고 - 제사시 안수(按手) 행위는 제물을 가져온 자가 자신의 양손을 양뿔 사이에 얹고 힘껏 내리 누르는 행위를 가리킨다(Mat-thew Henry, KeIl, Lange).안수가 갖는 2대 의미는 연합(聯合)과 전가(轉嫁)이다. 자세한 내용은 1:4 주석을 참조하라.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 흘리는 모든 짐승을 잡을 때 결코 자신의 장막에서 잡을수 없었다. 반드시 성막 안으로 끌고가 회막문앞 번제단곁(북편)에서 잡아야 했다(1:11 그림도표 참조). 그러나 후태에 이르러 이 규례는 단지 제물용(祭物用)짐승에게만 국한되었고(신12:20,21), 식용(食用) 짐승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팔레스틴 도처에 흩어져 살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 성막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살고있는 광야 시대와 같이 식용까지도 모두 성막으로 끌고 가서 잡도륵 하기는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피를 ...뿌릴 것이며 -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화해와 교제. 그리고 인간상호간의 기쁨을 나타내는 축제의 제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제단 사면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 때문이었다. 곧 대속과 속죄를 상징하는 피가 제단에 뿌려짐으로써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모든 죄악과 진노의 휘장이 찢어지고, 동시에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불신과 증오의 담벽이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구약시대 이 흠 없는 희생 제물과 피는 장차 우리 인간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고 십자가 위에서 피흘리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따라서 평강과 친교와 화해를 나타내는 화목제에 이처럼 희생의 피가 반드시 뒤따랐음은 바로 이러한 구속사적 이유 때문이었다 <3:6-11 강해,화목제와 십자가>.
=================================3:3,4
화목제의 희생 - 1절 주석 참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화목제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화제(火祭)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져야 할 부분은 네 부분으로서 다음과 같다. 1)첫번째 부분은 내장(entrails,창자)에 덮인 기름 부분으로 위(胃)에서 장(臟)까지 내장을 전체적으로 싸고있는 큰 꺼풀(the large net ) 부위이며. 2)둘째부분은 내장에 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고,3)셋째 부분은 두 콩팥(kidneys)과 허리(loins)주변에 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며, 4)그리고넷째 부분은 간(liver)위를 덮고 있는 꺼풀 부위이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Vol. I. pp.299-300). 이것은 희생 제물의 속부분(inwards)으로서 가장 기름지고좋은 부위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인간이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 부분은 우리의 속 심령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장 귀하고 진실된 것이어야 한다는점이다(요4:24; 롬 1 : 9). 한편 '화제"(* ,잇쉐)에 대하여는 2:9 주석 참조하라.
===============================3:5
아론의 자손- 구약 시대에는 오직 이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들만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울 수있었고 또한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릴 수 있었다(Lange). 따라서 예물 드리는 자는 단지 제물을 성막으로끌고와 제물 위에 안수한후 잡아 그것을 제사장에게 건네줌으로써 그 예물이 하나님께 바쳐지도록 준비할 뿐이었다.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 화목제의 희생 예물인 여러 부위의 기름과 콩팥은 반드시 번제물 위에서 불 살라져야 했다. 그런데 여기 번제물은 특별히 헌신할 때 드려지는 특별 번제물(1:3-7)이 아니라, 매일의 순종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여호와께 드렸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다(민28:3-8).따라서 번제물은 항상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번제물 위에 화목 제물을 올려 자신께 향기로운 예물로 드리도록 명한 것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의 근거 위에 비로소 '화평' 의식이틀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 : 9 주석 참조.
=======================3:6
수컷이나 임컷이나 - 3 : 1 주석 참조.
흠 없는 것으로 - 모든 제사 예물에 누차 강조되고 있는 이 말은 단순히 예물을 정성껏 고르라는 뜻 이외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 먼저 이 말은 거룩하시고 완전 무결하신 하나님께 흠있는 제물은 그 속성상 절대 합당치 않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 말은 장차 모든 희생 제물의 실체(實體)로서 죄인들의 죄를 위허 죽임 당하실 대속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한점 흠 없다는 사실을 뜻하고 있는 말이다(히7 :4).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3 주석을 참조하라.
===================================3:7,8
번제의 경우와 같이 화목제에 있어서도 짐승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 예물 드리는 자가 안수하고 도살하는것, 그리고 제사장이 꾀를 단 사면에 뿌리는것 등 제사 드리는 방법은 같다(1 : 3-4). 다만 화목제가 번제와 달리 차이가 나는 것은 희생제물의 고기를 처리하는 문제이다. 즉 번제의 경우는 희생 제물의 가죽을 제외하고, 모든 고기부분을 온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하는반면, 화목제의 경우에는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가슴 부분과 우편 다리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며, 그리고 그나머지 모든 부분은 제물을 가져온 자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한 자 및 레위인들과 더불어 성막뜰에서 교제를 나누며 먹었다. 이처럼 구약의 5대 제사 중 헌제자(獻祭者)가 자신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제사는 화목제이다. 한편 본문 각 구절의 주해는 1 : 3-4의 번제의 경우를 참조하라.
=================================3:9,10
화목제의 희생 - 3 : 1 주석 참조.
미려골(* 이체) - 항문 뒤쪽에 있는 꽁무니뼈(backbone)로서,곧 척추로 이어지는 기름진 꼬리뼈 말한다. 고대 근동에는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양들이 많이 있었는데. 흔히 그 무게가 6kg 이상이나 나갔다고 한다(Kel, lange,bochart).
내장에 덮힌 기름과 ... 콩팥과 함께 취할것이요 - 3: 3.4 주석을 참조하라.
=================================3:11
여호와께 드리는 식물이니라-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물을 가리켜 성경은 '하나님의 식물'(21:6,7,), '여호와의 식물'(28:2)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시킨 수사법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순종과 제물의 뿌려진 피를 보고서 그 제사 제물을 기쁘게 인정하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번제의 경우,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1:9).
================================3:12
만일 예물이 염소면 - 소(1-5절)나 양(6-11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염소를 제물로 삼아 화목제로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먼저 제물 드리는 자는 암수를 막론하고 흠없는 것으로서 화목제 예물을 정성껏 골라 그짐승을 이끌고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나온다. 2) 예물 드리는 자는 짐승을 잡기 전 자신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힘껏 안수한다. 3)안수 후 이물 드리는 자는 그 제물을 번제단 곁 북편 뜰에서 잡는다. 4) 제사장은 그 잡은 제물의 피를 취하여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5)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화목 제물로 지정된 여러 기름 부위와 콩팥 부위를 취하여 번제단 위 번제물 위에 올려 화제로 여호와께 드린다.
여호와 앞으로 - 곧 회막문 앞 번제단 곁을 가리킨다. 그곳을 '여호와 앞'이라고 부른 이유는 회막은 여호와께서 임재해 계시는 지상 처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3:13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그피를 뿌릴 것이며- 3: 2 주석 참조.
단(* ,미즈베아흐) - "도살하다', '짐승을 잡다'란 뜻의 '자바흐'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짐승을 잡아 바치는 곳이란 뜻이다. 보통 이 단은 놋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놋단(출39:39) ,혹은 제물이 거기서 불태워졌기때문에 번제단(4 : 7)이라
고도 불리워진다. 광야시대 이 단의 크기는 가로2.28cm, 세로 2.28cm, 높이
1.37cm 가량으로서 회막내 성물(聖物) 중에서 가장 큰기구였다. 후대에 이르러
이 단은 가로9.1m, 세로 9.1m, 높이 4.56m 가량의 크기로 커졌는데(대하 4:1 ). 이것
은 솔로몬 성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13:14,15
예물을 취하여 - 화목제 제물로서는 소, 양, 염소가 있었다. 이러한 제물들의
각부위(部位) 중 여호와께 화제예물로 드려져야 될 부분은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이다. 그리고 제물 중 특별히 양의 경우는 기름진 꼬리 부분도 함께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졌다.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3:3,4 주석 참조. 한편 "화제'에 대해서는 2 : 9
주석을 참조하라.
==============================13:16
식물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 3 : 11 주석 참조.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 희생제물의 여러 부분 중 제물로부터 분리시
킨 모든 기름(* ,헬레브-fat)부분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기 때문에, 온전히 번제
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화목제을 드릴때 제물의
기름 부위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반드시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드려져야만 했
다.
=============================13:17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드린 제물
중 기름(fat)과 피(blood)는 어떠한 경우에도 식용(食用)이 금지되었다. 이처럼 여호
와께서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름(* , 혤레
브)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힘의 근원이요, 피(, 담)는 생명자체를 나타내는 생명
의 근원이기 때문에, 인간은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
로써 여호와의 몫인 기름과 피는 먹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Lange). 2) 피를 마시는
행위는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이 즐겨 행한 제사 의식으로서 그 의식(儀式) 속에는 이
방의 잔인성과 포학성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3)피는 속죄의 유
일 수단으로써 구약 시대 최고의 신성한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희생 제
물의 피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보혈을예표하고 상징하는 구속의 피였으므로 절대
인간에게 돌려져서는 안되고, 오직 여호와께만 돌려져야 했기 때문이다<17장 강해,
피제사의 원리>.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피의식용(食用) 금지 규례는 광야 생활 중 뿐만 아
니라, 가나안 정착 이후에도 계속 지켜져야할 지속적인 규례였다. 따라서 이 규례를
어긴자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추방되었을 뿐아니라 극형에처해졌다
(레 7 :27;17:10)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고기를 먹고자할 때 피를 먹지 않
기 위해 며칠동안 살코기를 매달아 놓고 피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린다.그러나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피의 식용 금지 규례는 결코 문자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그
규례 속에 담긴 영적 의미를 깨달아 그것을 지켜 행하여야 한다. 그 규례속에 내포된
영적의미는 다음과 같다. 1)모든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
정해야 한다. 2)오직 피의 대가로 구속함 받았음을 깨닫고 십자가 보혈을 내 생활 중
가장 귀하게 여겨, 그 피의 공로를 늘 잊지 아니하고 감사해야 한다. 3) 모든 생명에
대해 깊은 경외심(敬畏心)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레위기 제 4장
================4: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이 말은 지금까지의 제사 규례와 같이 이하 서술되
는 모든 제사 규례 역시 모세에 의해 창안된 규례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
시에 따른 규례임을 밝히 보여주고 있는 구절이다. 이처럼 여호와 종교의 특징은 여
타 종교와는 달리 오직위로부터 임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계시(啓示)에 전적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토마스 아놀드(Thomas Amold)는 기독교와 여
타 종교와의 가장 뚜렷한 구별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즉 "여타 종교가 인간이
신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라면, 기독교는 신께서 인간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이다
라고 했다.
=================================4:2
누구든지(* ,네페쉬) - 직역하면'영혼', '생명'이란 뜻인데, 이 말은 성경
에서 남녀의 구별없이 영혼을 가진 모든 생명체, 곧 사람에게 주로 적용되어 나타나는
말이다. 특별히 여기서 '누구든지'는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릴 수 있는 대상을 가리
키는 말임과 동시에 나아가 속죄제의 피흘림으로 인해 죄사함 받아 구원에 이를 수 있
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누구든지'라는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저를믿는 자마다"(요 3:16)라는 말과 사도 바울에 의해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롬10: 13)이란 말로 나타난다.
금령(* , 미츠오트) - '세우다', '명하다'란 뜻의 '차와"(* )에
서 파생된 말로, 곧 지켜 행하도록 세워지고 명령된 '계명'. '규례'. '제도' 등을 가
리킨다.
그릇 범하였으되 - 여기서 '그릇'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 )
는 '길을 잃다', '실수하다', '비틀거리다', '잘못행하다'란 뜻을 가진 '솨가그'
(* ) 혹은 솨가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그릇범한 죄'란 의미
속에는 죄를 죄로 깨닫지 못하고 지은 죄,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어쩔수없이 지은 죄,
서두르다 실수하여 지은 죄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Vol. I,p.303). 그러나 인간의 무지나 연약함, 믿음의 부족 등의 이유로
생겨난 죄가 아닌 고범죄(姑犯罪), 즉 짐짓(고의적으로) 지은죄, 오만한 마음으로 하
나님을 대적하고자 지은 죄 등은 이 말 속에 포함되지 아니하는데, 따라서 이런 죄는
속죄제로 죄사함 받을 수 없었고오직 형벌에 처해질 따름이었다(민15:27-31;Lange,
Matthew Henry,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Vol.III.p39).한편
'그릇'이란 말은 개역 성경 다른 곳에서 '부지중에'(22,27절;5:18)라는 말로도 번역
되고 있는데, 영어성경 KJV에서는 '모르고'(through ignorance), NIV에서는 '무심결에
(unintentionally)란 말로 각각 번역하고 있다.
==============================4:3
기름 부음을받은 제사장- 이스라엘 사회에서 직무를 부여받을 때, 그 직
무외 신성성(神聖性)과 신적 임명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는 자
들은 왕직과 제사장직에임명받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선지자직에도 때로 기름이 부
어졌다(왕상 19:16). 그런데 특별히 여기서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쉬아흐'( )는 후에 '마쉬하'로 발전하게 되었고,헬라어 표기로
는'크리스토스"( )가 되었는데, 이는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뜻이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명칭은 예수에게 적용되어 예수의호칭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각각 메시야(Messiah) 그리스도 (Christ)로 나타나고 있다. 실로 이 호칭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만왕의 왕이시며 우
리 성도들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것이다(히 4 :14).
범죄하여(* ,예해타) 이 말은 본래'표적에서 빗나가다','과녁을 맞추
지 못하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하타"(*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성경
에서 말하는 '범죄'란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부합되지 아니하는 인간의 빗나간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 여기서 죄얼(罪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쉬마트'
(* )는 '유죄(有罪)가 되다'란 뜻의 '아솰 (* )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과오'(過誤) '죄과(罪過)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얼을 입게 한다"는 뜻은 '죄과
를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곧 이 말은 백성을 대표하는 제사장이
죄를 짓는 것은 전체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그 죄의
결과로 인한 재앙이 개인에게서 끝나는것이 아니고 전체 백성들에게까지 미친다는 뜻
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첫째, 지도자는 그 위상
에 점하는 책임이 반드시 뒤 따른다는 사실이다. 둘째, 죄는 심각한 전염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셋째,땅에 있는 제사장들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이다(히 7 :27).
그 범한 죄를 인하여 - 이것은 땅에 있는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드리는 제사 또한 온전
하지 못하여 영원히 우리 죄를 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히 7:27). 그러나 죄
없으신 우리의 대제사장되신 예수께서는(히 4:14; 5:5,6) 온전하신 분으로서 우리
를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14; 10:12,14).
흠 없는 수송아지 - 소(牛)는 모든 제사 짐승들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물
(祭物)인데, 이것을 제사장의 죄에 대한속죄 대가로 바치도록 한 것은 제사장의 죄
가 그만큼 무겁고 또한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족장의 경우에는 수
염소를 (32절), 평민의 경우에는 암염소혹은 어린 양의 암컷을(28,32절) 바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범죄하였을때도 이 흠
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바치도록 명하셨다(14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죄와 전체 백성들의 죄를 같은 격(格)으로 간주하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속죄 제물 - 여호와께서 속죄제를 위해 바치도록 규정한 제물은 죄를 지은 자
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다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째,제사장이 범죄한 경우는
홈 없는 수송아지였고 (3절) 둘째, 이스라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도 역시 흠 없
는 수송아지였으며(14절) 셋째, 족장이 범죄한 경우에는 수송아지 보다 한 등급 낮은
흠 없는 수염소였다(23절). 그리고 넷째, 평민이 범죄한 경우에는 흠 없는 암염소
나 어린 암양으로 속죄제물을 삼아 바치도록 하였다(28,29절). 단, 평민의 경우 그 힘
이 암염소나 암양에 미치지못할 빼는 비둘기 두 마리를 대신 제물로 삼도록 배려하였
다(5: 7-8). 그러나 만일 그 형편이 비둘기 새끼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자의 경우에
는 고운 가루 십분 일(1/10)에바를 바치도록 하였다(5: 11-13). 그러나 이 경우는 소
제 때와는 달리 기름과 유향을 섞지 않게 했고, 또한 반드시 다른 생축을 희생한 번
제단 위에 함께 올려 불사르게 했다. 즉 피흘린 생축의 제물과 더불어 바치도록 했는
데, 이것은 죄를 속함 받기 위한 속죄제(Sin-Offering)에는 여하한 경우에도 반드시
피(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후일 신약 시대에히브리기자는이 사상
을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는 말로써 명쾌히 서술하고 있다.
=================================4:4
인수하고...잡을 것이요 - 제물을 회막문앞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안수하
고, 번제단 곁곧 성막 북편 뜰에서 도살하는 것은 모든 제사의 경우가 동
일하다(1:3-5;3:7,8 ). 그런데 여기서 제물에 안수하는 행위는 지은 죄로 인해 자신이
마땅히 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대신 죽어갈 제물에자신의 모든 죄를 전가(轉
嫁)시킨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자신과 제물이 하나로 연합(聯合)되었다는 사실을 의
미한다(3:2). 따라서 비록 죽는것은 제물이지만, 제물과 더불어 자신도 함께 죽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밖
혀 죽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셔서, 우리 대신 십자
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는 뜻이요,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들도 죄와 더불어
죽었다는 뜻이다(롬6:6; 갈 2:20; 5:24). 한편 '안수'에 대하여는 1: 4주석을 참조하
라.
====================================4: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4:3 주석참조. 한편, '제사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헨'(* )은 '가운데 서다', '중재하다'란 뜻의 '카한'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
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중재하는 일을 맡은 자임을 알 수 있다.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회막(* ,오헬 모에드)은 곧 하나님
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다 <1 :1>. 그러나 이 만남에는 반드시 '죄'가
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죄가 없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릴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죄만이 인간의 죄를 속(贖)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으
로 담대히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이다(17 : 11 ; 히 9:22). 한편 속죄제를 드릴때 족
장이나 평민의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회막 안으로 들여가지 않았지만, 제사장이나 회
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반드시 회막 내 성소(the holyplace)로 가지
고 들어가야 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 하나님께 보다 가까이 피를 가지
고 나가야 했다는 사실은 그들의범죄의 질(質)이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 비해 보다
심각하고 비중이 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4:6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 제사규례중 가장 중요한 피를 다루는 일에 있어
서 속죄제는 다른 제사와는 달리 독특하다. 즉 번제와 화목제등의 제사에서는 희생 제
물의 피를 단순히 번제단 사면에 뿌리기만 하면 되었으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범죄
한 자에 따라 성소 내 휘장과 본향단(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 경우), 그리고 성막
뜰 번제단(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한 경우)등에 정해진 규례를 따라 피를 뿌리기도 하
고 바르기도 하며 쏟아 붓기도 해야 했다.
성소장 - 여기서 장(帳, curtain)은 성소(theHoly place)와 지성소(the
Holy of Holies)를 구분시켜주고 있는 휘장을 말한다. 이 휘장 안쪽 지성소에는 하나
님의 임재을 상징하는 법궤가 있었고, 휘장 바깥쪽 성소에는 분향단과 금촛대 및 진설
병 상이 있었다(1:11 그림 도표 참조). 그러므로 제사장은 희생 제물의 피를 지성
소 쪽의 법궤 혹은 속죄소를 향해 뿌려야 했다(Lange,Keil,Matthew Henry). 이러한
행위는 오직 희생 제물의 피만이 여호와의 율법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자비의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일곱 번 뿌릴 것이며- 성경에서 '일곱"이란 숫자는 대체적으로 '완전성" 혹은
'신성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소 내 휘장 앞에다 피를 일곱번 뿌렸다는 것은 희생
제물의 피로 말마암는 인간 구속의 완전함 또는 신성한 계약의 완전한 회복을 나타낸
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것은 십자가 상에서 뿌려진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인간의 모든 죄가 단번에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히 10:14)속죄되었고, 또
한 신성한 구원의 계약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예표한다.
===================================4:7
<제단의 뿔>
회막 안 향단 뿔에바르고- 여기서 '회막 안'은
곧 '성소'(the Holy Place)를 가리키는데, 성소에는 향단,
촛대, 떡상이 놓여 있었고, 이 중 향단은 지성소와 성
소을 구분하는 휘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있었다
속죄제에 있어 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성소 바깥 번제단 뿔에다 피를 발랐으나,제사장이나 이스
라엘 온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지성소로부터 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이 향단
뿔에다 피를 발랐다. 한면 성경에서 '뿔'은주로 능력이나
권세(삼상 2:1,10; 시 89:17,24; 겔29:21), 혹은 구원
(눅 1:69)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향단이나 번제
단의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는 하나님의 능력이 크게 임하기를, 그리고 구원의
은총을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피 전부를....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제사장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의 경
우, 희생 제물의 피를 먼저 성소 휘장 앞에 뿌리고 향단 뿔에 바른 후 그 나머지 피는
전부 성소 밖 번제단 밑에 쏟아 부었다. 이처럼 제사에 쓰고 남은 피를 땅에 쏟아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행위는 피의 신성성(神聖性)을 보존시켜,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피가 절대 경시당하거나 모독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훗날 성
전이 완공된 후에는 번제단 밑에하수도가 있어, 피는 그 하수도를 통해 기드론 골짜
기로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Lange).
=================================4:8,9
속죄제의 경우에도 화목제의경우와 같이, 희생 제물의 각 부위 중 가장 좋은부
분은 여호와의 몫으로서번제단위에서 불살라져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3: 3,4주석
을 참조하라.
==============================4:10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즉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
새로 불살라져야 할 희생 제물의 부위는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으로
서, 화목제의 경우와 같다는 뜻이다(3: 1-5).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 이것은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도록 하
기 위해서이다(1:9) . 여기서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것은 신인 동형 동성론적인 표
현으로서, 곧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인정하시고 만족해 하신다는 뜻이다.
===============================4:12
진 바깥 - 구약 시대 진(陣) 바깥은 저주받은 자 혹은 버림받은 것들이 버려
지는 죽음과 치욕의 장소였다(10:4;14:40,45;24:23). 속죄제에서인간의 죄를 담당
하고 대신죽은 희생 제물이 진 바깥에서 불살라졌다는것은 히브리서 기자가 히
13:11,12에서 구속사적으로 언급한 바, 곧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영문 밖에서 해(害)를 당하실 것을 예표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 시대 진
바깥은 신약시대 갈보리를 상징하는 희생과 대속의 장소이다.
정결한 곳 - 진바깥 재 버리는 곳을 정결하다고 한 이유는, 희생 제물을 진 바
깥에서 불태우는 일도 속죄제 의식의 일부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곳
역시 하나님께 바쳐진 성물(聖物)이 취급되는 장소였기 때문에 정결한 곳이라고 부른
것이다.
사를지니라 - 여기서 사용된 "사르다"란 말은 히브리어 '사라프'(* )로
서, 곧 희생제물을 모두 태워 완전히 재로 만든다는 의미를 지닌 제사 용어이다. 이것
은 번제단 위에서 희생제물을 사를 때 쓰이는 또 다른 제사 용어'카타르"(* )와는
구별되는데, '카타르'는 연기와 김이 잘 올라가도륵 골고루 태우는 것을 말한다(1:9)
==============================4:13
회중(* ,에다) - 이 말은 '지명하다', '불러내다'란 뜻을 가진 '야아드'
(*)란 말에서 파생된 말로, 곧 만민 중 하나님께서 특별히 지명하여 부른 구약
시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가리킨다(민 16:2). 한편 회중을 가리키는 또 다른 용
어로 '카할'(* )이 있는데(16:17;민14:5), 이 말은 70인역(LXX)에서 '교회'를 의
미하는'에클레시아' (* )란 말로 번역되었다. 이것은 교회가 하나님에
의하여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 안으로 불려진,거룩한 성도의 공동체라는
사실를 암시한다.
금령 - 4:2 주석 참조.
그릇하여 - 4: 2 주석 참조.
허물 - 히브리어 아솰(* )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죄'를 의미한다.
이 말의 변형된 형태 '아쉬마트'(* )는 죄얼(罪孼)로도 번역되었다(4: 3 주석참
조).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 직역하면 '눈으로부터 감추어져 있다가'란 뜻. 즉
실제 하나님의 게명을 범하여 이미 죄가 죄중 가운데 있지만 아무도 그들이 행한 행
동이 죄인 줄 모르고 그냥 있는 상태를 말한다.
==============================4: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인간이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릴 때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은 죄를, 죄로서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다.따라서 죄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회가 없는 제사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행위요, 자신에게는 무익
한 일이다. 그러므로 후에 선지자 이사야는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백성들을 신랄히 경
고하고 있다(사 1 : 11-1).
속죄제로 드릴지니- '속죄제'(贖罪祭)에 대해서는 (4: 1-12 강해, 속죄제
에 대하여) 및 (레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4:15
장로들이 .....안수하고 - 제사 드릴 때 제사 규례상 제물 드리는 자는 전가
(轉嫁)와 연합(聯合)의 상징으로 자기가 가져온 제물에 자신이 직접 안수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온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그 모든 사람이 일일이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때에는 모든 백성들을 대표하여 장로들이 제물에
안수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회중과 수송아지는 하나로연합되고, 동시에 회중의
죄가 수송아지에게 전가되면서 수송아지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회중의 죄는 속함 받을
수있었던 것이다(출 29:1-37 강해, 안수에 대하여>. 물론 이런 행위에 있어 실제 안
수 자체나 제사 규례 자체에 사죄 능력이 있어 죄를 속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약적
안수와 희생 제사의 의미는 하나의 모형으로써 장차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대속(代
贖)사역을 예표해 줄 뿐이다. 따라서 백성들은 제사 규례 속에 담긴 회개의 정신과
대속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야만 했다.
===================================4:16,17,18,19
속죄제에 있어 회중이 범죄한경우, 그 희생 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로써 제사
장이 범죄한 경우와 같았다(3절). 아울러 그 수송아지의 피와 고기를 취급하는 방법
역시 제사장의 경우와 동일했다. 따라서자세한 내용은 제사장의 경우( 3-12절)에
대해 주석한 내용을 참조하라.
==============================4:20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것같이 - 즉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 그 죄를 속
함받기 위해 수송아지를 제물로 택하여 시행한 것과 똑같은 방법과 절차대로 시행하
라는 뜻이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3-12절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속죄한즉 -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 )는'덮다','가리다'
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란 말은 희생 제물의 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가리우
는 것을 말한다. 한편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또 다른 히브리어 '칼라'(* )는 '왕
성하다'. '채우다'란 뜻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채워만족시키는 것을 뜻한
다. 따라서 속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가리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까지 만족
시키는 것을 말한다.
============================4:21
진 밖으로 가져다가- 속죄제 수송아지의 각 부위 중 진 밖으로 가지고 나가
불태워지는 부위는 기름(fAT)과 콩팥(kIDNEYS)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였다. 기
름과 콩팥 부위는 화목제의 경우와 동일하게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졌다(3: 3-5). 한편 진밖으로 가져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4 :12 주석을 참조하라.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같이 - 즉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에 속죄제로 드린바
된 그 수송아지(3절)에게 한 것과 똑같이 처리 하라는 말이다. 곧 이것은 11, 12절의
내용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회중의 속죄제 - 이것은 제물의 종류 및 제물의 처리 방법 등 모든 경우에 있어
서 '제사장의 속죄제'(3-12절)와 동일했다.
===============================4:22
족장(* ,나사)- 이 말은 대체적으로 한 지파 전체의 우두머리를 가리키
나(민 1:16,44;17:2,6), 때로는 지파(支派)내 각 가족의 우두머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민 3:24,30,35).
부지중에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 )는 2절의 '그릇'과
같은 단어로서,곧 '실수하여', '부지불식간에'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고범죄
와는 다르다. 고범죄(故犯罪) '짐짓' 행하는 죄로(히10:26) 곧 하나님을 '훼방'하는
죄이다(마12:31,32). 이런 고범죄를 행한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고 했다
(4:2; 민15:30).
===================================4:23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 4:14주석 참조.
수염소 - 구약 시대 수염소는 번제나 화목제 등 제사 제물로 많이 쓰였다. 그
런데 여기서 말하는 수염소는 히브리어로 '세이르'(* )로서. 털이 덥수룩하게
많이 나있는 종류를 가리킨다(Keil).
==============================4:24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번제 희생을 잡는 곳- 모든 제사 제물은 번제단 곁, 곧 성막 북편 뜰에서 잡았
다<1 : 11 그림>.
=============================4:25
피를....번제단 뿔에 바르고 -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는 달
리(6, 7,17 18절). 족장이나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는 비교적 죄를 다루는 일이
간단했다.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 뜰 번제단 네 귀퉁이 뿔에 바른 후, 남은 피는 번
제단 밑에 쏟아붓기만 하면 되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보다 족장이나 평
민의 경우에 피 처리 방법이 단순했던 이유는 그들이 지은 죄의 영향은 제사장이나 회
중의 경우와는 달리 그만큼 지파나 개인 내로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 4:7 주석 참조. 한편 번제단의 모양에 대해서는 출38:
7 주석을 참조하고, 번제단의 위치에 대해서는 1 : 11 그림 도표를 참조하라.
=================================4:26
그 모든기름- 즉3 : 3.4에서 언급된 여러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 족장
또는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모든 기름은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
우와 같이 단위에서 불살랐으나(10. 19절). 기름 외 모든 희생 제물의 고기 부분은 제
사장들에게 돌아가 제사장들이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6 :26,29;7:6).
================================4:27
평민 - 여기서 '평민'은 '네페쉬'(* )란 말로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영혼'
이란 뜻으로서, 곧'영혼을 가진 모든 자' 란 뜻이다. 한편 2:1과 4:2에서는 이말이
'누구든지'라는 말로 번역되었다.
=============================4:28
흠 없는 - 속죄제 희생제물은 반드시 흠없는 짐승이어야 했다.왜냐하면
그 짐승은 온전하시고 무죄하신(히 4 : 15; 9:28 ), 참 제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 3 주석을 참조하라.
암염소 - 어린 양과 함께 속죄 제물중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이었다(32절).
가난한 자나 극빈자의 경우,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또는 고운 비중이 낮기 때문이 아니
라 가난하여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암염소나 어린 양을 대신하여 드린 것 뿐이다
(5:7.11).
==============================4:29
안수하고 - 3:2 주석 참조.
번제소 - '번제소'(煩祭所)란 '번제 제물을 잡는 곳'이란 뜻으로서 곧 번제단 곁,
성막 북편 뜰을 가리킨다.
=================================4:30
번제단 뿔에 바르고 - '평민의 속죄제'인 경우에는 '족장의 속죄제'(22-26절)
와 마찬가지로,희생 제물의 피를 단지성막 뜰에 있는'번제단의 뿔'(출 38:7 그
림 참조)에 바르고, 남은 피는 그 번제단 밑에 쏟아 붓기만 하면 되었다. 이것은 '제
사장의 속죄제'(3-12절)와 '회중의 속죄제'(13-21절)인 경우, 그피를 성소 내 '분
향단의 뿔'(출 37:29 그림참조)에다 발라야 하는 것과는 대조가 되는데,그 이유는 평
민이나 족장이 범죄한 경우는 죄의 영향력 면에 있어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
경우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결론적으로, 만일 온 인류의 죄를 속함받기
위해서는 희생 제물의 피가 '지성소 안으로까지' 들어가야함을 시사해 준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피는 '지성소 휘장"(출 36:38 그림 참조)을 둘로 찢어 놓았
던 것이다(눅 23:45).
그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 - 이것은 일차적으로.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희생 제물의 죄가 그냥 방치됨으로써 혹 경시당하거나 모독당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함
이다<4:7>. 나아가 이것은 상징적으로, 우리의 속죄 제물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
를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그 피를 온전히쏟아 흘리실 것을 예표한다(요 19:34).
================================4:31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 같이- 즉 3 : 3.4에 언급된 네 부분을 가리키
는데, 이것은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번제단 위에서 여호
와께 불살라 바쳐져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3 : 3,4 주석을 참조하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 직역하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도록'
(정성껏 태우라)이란 뜻이다. 특별히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오
아흐'(* )는 '쉬다'(rest), '안정되다'(settle down), '고요하다'(be quite)란
뜻을 가진 동사 '누아흐"(* )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희생 제물을 열납하신 후 당신의 진노를 푸시고 평
안한 휴식의 상태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죄의 대가로 '생명'(피)
을 취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대속의 죽음 (피) 없는 죄사함은 없다'
란 말과 다름이 없다.(히 9:22).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4:32
어린양 - 이것을 속죄 제물로 삼은것은 장차 인류의 속죄를 위해 희생당하
실 예수그리스도의 순결성을 상징하기 위함이다(요 1 :29; 계 5 : 6-8, 12, 13). 구속
사상 어린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바(출 12 :3-10;사53:7), 실로 예수 그리
스도는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오신 가장 순수한 어린 양이시다.
흠 없는 암컷 - 각 제사의 희생 제물 중 번제와 속건제는 반드시 '수컷'만 요
구 되었으나, 화목제와 속죄제의경우는 때로 '암컷'도 요구되었다. 한편, '흠 없는'
제물을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 : 3 주석을 참조하라.
=============================4:33
머리에 안수하고 - 즉 헌제자는 제물의 머리 양 뿔 사이에 두 손을 얹고 힘껏
눌러야 했다. 이러한 안수 의식에는 전가와 연합이라는 2대 목적이 깃들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1 : 4주석을 참조하라.
번제 희생을 잡는 - 즉 번제단 곁. 성막 북편 뜰을 가리킨다(1 : 11 그림도
표 참조). 이것을 또한 '번제소'(燔祭所)라 일컫는다(4 :29).
속죄제 -하나님 앞에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함받기 원할 때 드리는 제사
로써, 죄를 깨달은 자는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의무제(醫務祭)였다. 자세한 내용은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4:34
4 : 30 주석 참조.
============================4:35
화목제...기름을 취한 것같이 - 화목제와 마찬가지로 여기 속죄제의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기름(fat)부분은 반드시 취해져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했다. 즉 1) 내
장에 덮힌 기름 부분 2)내장에붙어 있는 모든 기름 부분 3) 두 콩팥과 허리 근방
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 부분 4) 간을 덮고 있는 기름 부분 등이다.
화제물(火祭物) - 번제단 위에서 매일 조석(朝夕 )으로 여호와께 드려졌던 상
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다. 속죄제 희생의 기름과 콩팥 부분은 바로이 번제물 위에
올려져 함께 불살라져야 했다.
속죄한즉 -4:20 주석 참조.
레위기 제 5장
=====================5:1
증인이 되어- 여기서 '증인'(* ,에드)이란 다른 사람의 범죄를 눈으로 직
접 목격했거나,혹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라도 그사실을 알고 있을 때, 재판장의
판결을 돕기위해 법정에 출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
사회에서 이런 사람은 재판시 그 재판의 정확한 판결을 위해 보고들은 바를 사실 그
대로 충실히 중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모세 율법 규정은 사건의 올바른
판결을 위해서 최소한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을 필요로 했다(민 35:30; 신 17:6;19:15).
맹세시키는 소리 - 이것은 즉 지금 판결 하고자 하는 범죄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으면 증인으로 나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을 말해주도록 요구하는 쟤판장의
엄숙한'진술 요청'을 가리킨다. 따라서 증인의 입장에서 보면, 재판장의 이 말은
자신에게 맹세시키는 소리가 된다.그러므로 재판장의 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증
인된 자가 자기의 보고 들은 바를 진술치 않을경우,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된다는
것이다(5:1-6 강해, 침묵의 죄>.왜냐하면 자신의 묵비(黙秘)행위로 말미암아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은 인간의 법과는 달리 인간 내면
의 양심까지도 법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신본주의적 율
법의 특징이다(25장 강해, 모세의 율법과 고대의 법전들).
죄가 있나니-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사실대로 진술할 경우 올바른 판결에
도움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러한 증인이있으면 법정에 출두해 달라는 재판
장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진실을 숨기고 있는 자는 그 허물이 결국
자신에게 죄가되어 되돌아 간다는 뜻이다(잠 29 :24). 그러나 이러한 죄는 고범죄(故
犯罪)로는 간주되지 않았고, 근본적으로 태만이나 두려움 등 인간의 연약함에서 비
롯된 죄로 간주되어 속죄제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허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온'(* )은 "굽다'(CROOK), '뒤틀
리다'(PERVERT), '잘못하다'(DO AMISS)란 뜻의 '아와'(*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죄'(SIN), '불의'(INIQUITY), '사악'(PERVERSITY)이란 뜻이다(삼하3:8;느 9:2;욥10:6
;시 59:4; 사1:4; 렘 5:25).
================================5:2
부정한 들짐승...가죽...곤충 - 짐승의 정(淨), 부정(不淨)에 대한 구체적인
구별은 11:1-47을 참조하라. 구약 시대 이러한 짐승의 정,부정 구별은 종교 의식상의
구별로서, 택한 백성을 부정한 것으로부터 분리시켜 거룩한 데로 나아가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외적 정결로부터 내적 정결로. 의식적 정결로부터 도덕
적이고 영적인 정결로 숭화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후 6:17, 18 ;살전 4: 7).
무릇 부정한 것을 만졌으면 - 여기서 말하는 부정(不淨)이란 양심이나 도덕적 부
정이 아니라, 종교 의식상(儀式上) 부정한 것을 말한다. 구약 시대에 부정한 짐승이나
가축, 혹은 곤충의 사체(死體)는 부정한 것으로간주되었다. 여기서 사체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것은 아마 사체가 타락과 죄의 비극적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창 3
:19;롬6:23). 따라서 종교의식법상 이러한 부정한 것과 접촉된 자는 자신이 알았든 몰
랐든 그부정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자는 하나님께 속죄제를 드려
그 부정을 속함 받아야 했다. 이것은 택함 받은 백성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을 본
받아 부정의 상징이나 모양이라도 버려야 된다는사실을 교훈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약 시대 사도바울은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 :22)고 권면하고 있다.
부지중에라 할지라도- 여기서 '부지중에'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엘람'
(*)은 '감추다', '숨기다'란 뜻의 '알람'(*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부지중'이란 말은 어떤 사람이 잘못을 범하였는데도 그것이 그에게 감추어져 있는
상태, 즉 본인이 그것을 미쳐 죄인 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무지(無知)의 상태를 가
리킨다.이것은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죄가 아직 죄로서 그에게 자각되지 않았
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처럼 잠복(潛伏)되어 있는 죄는 반드시 깨달아 속죄함 받아야
만 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행여 하나님의 뜻을 잘 몰라 죄를 범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롬 12:2 빌 1 :10).
허물이 있을 것이요 - '허물'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아온'(* ) '나쁘게
되다', '굽은 길로 빗나가다'란 뜻의 기본 동사'아와'에서 파생된 말로 곧 하나님의
율법에서 빗나가 굽은 길로 나아간 나쁜 것, 곧 "죄"(罪)를 가리킨다.
==============================5:3
사람의 부정- 이것은 사람과 관련된 부정(不淨)을 가리키는 말로 곧 주검을
만지는것(11 :24,31,39), 출산하는 것(12:2-5), 문둥병 및 피부병에 걸리는 것(13:1 -
14:57), 유출병이 있는 것(15:1-15), 설정(設定)하는것(15: 16-18), 월경하는 것(15 :
19-24), 혈루(血淚)하는 것(15 :25-30) 등이다. 이러한 부정을 입은 자는 그 부정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뒤따른다. 물론 여기서의 '부정'은 도덕적인 부정을 의미하는 것
이 아니라, 종교 의식상의 부정으로서 선민의 내적 거룩성을 보존하기 위한 외적정결
법을 교훈하기 위한 부정이다.
그것을 깨달을때에는- 사람이 부정을 입고도 그것이 부정인 줄 깨닫지 못했
을 때는 죄의식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정결법을 통하여 그것이 부정인 줄 깨달은 후
에는 반드시, 그리고 신속히 그 부정을 속함 받아야 했다. 따라서 백성들은 부지런
히 하나님의 율법을 배우고 익혀 무엇보다 민저 죄를 죄로 바로 깨달아야만 했다.
===========================5:4
무심중에...발하여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바테'(* )는 '거칠게
말하다','무모하게 말하다', '함부로 지껄이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바타'(* )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심중에 맹세를 말한다'는 말은 '경솔하게 함부로 맹
세를 발설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그에게 허물(죄)이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거룩성
에 누(累)를 끼쳤기 때문이다. 즉 구약 시대의 모든 맹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하게
되있으며, 따라서 모든 맹세는 하나님과의 약속으로 간주되어 그 맹세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져야 했다. 그러므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순간적인 기분이나 흥
분. 혈기등으로 쉽게 맹세를 한다는 것은 여호와의 거룩한 이름을 경솔히 취급한 죄
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이것이 고의적으로 여호와의 성호(聖號)를 모독하려 했다거
나 훼방하려 하지 않은 경우에는인간적인 연약함이나 실수로 간주되어 속죄제를 드
림으로써 속죄받을 수 있었다.
악을...선을 하리라 하면 - 곧 하나님 앞에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맹세하
는 모든 내용을 가리키는 말이다(lange,Keil). 이는 '선악간"(善惡間)이란 말로도 표
기된다(창 31:29; 민 24:13).
그 중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 - 여기서 '그 중하나'란 '악한 내용의 맹세
든지, 혹은 선한 내용의 맹세일지라도 함부로 무모하게 맹세한 경우든지 간에' 라는
의미이다. 그러한 경우, 맹세를 발설한 자는 하나님께 죄를 얻게 된다는뜻이다. 그
러므로 전도서 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
지 말라"(전 5 :2)고 충고하였고 이어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
니하는것이 나으니"(전 5 : 5)라고 경고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후일 신약 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께서 밝히 말씀하신 바 "도무지 맹세하지말지니"(마 5 :34 )란 말로써
승화되어 나타난다.
=====================================5:5
이 중 하나 - 즉 앞에 열거된(1-4 절)세 가지 유형의 죄악 중 하나란 뜻이
다. 여기서 그 세 가지 유형의 죄란 다음과 같다. 1) 증인된자로서 그 진술의 책임을
기피한 죄(1절). 2)부지중 짐승이나 사람의 부정을 입은 죄(2,3절) 3)무모하게 맹세
한 죄(4절)등이다.
허물 - 이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아솰'(* )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범
한 '죄'(quilty)를 가리킨다.
범과하였노라 자복하고 -즉 자기가 무모하게 발설한 여러 맹세를 잊고 있다
가, 그중 하나라도 깨닫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지체없이 하나
님께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스스로 고백하여야 한다는 뜻이다(시51 :4). 여기서 우
리가 깨닫는 바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전, 인간은 반드시 먼저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달아야 된다는 사실과, 또한 그 죄를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는 점이다.따라
서 죄에 대한 진정한 자각과 자복이 없는 제사는 하나님께 아무런 쓸모가 없다. 실로
죄에 대한 자각과 자복이야말로 사죄의 첫 단계인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은 1)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하
는 행위요 2)또한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해서 겸손히 하나님의 용서와 긍휼을 구하는 행
위이기 때문이다(요일 1 : 9). 그리고 여기서 '자복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힉트와
다'(* )는 '집어 던지다'(throwaway), '바깥으로 내놓다'(cast out)란 뜻의
'야다'(* )에서 파생된 말로서, 곧 하나님 앞에 모든 죄를 다 털어 내어 놓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유대 전승 의하면, 이러한 고백은 죄를 범한 자가 그 죄를 속함
받고자 속죄제 제물을 드릴 때, 그 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한다고 한다(lange).
======================================5:6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 여기에 언급된 속건제는 본장 14절 이하로부터 6:
7까지 나오는 본격적인 속건제(* , 아솰)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님
께 대한 범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그 대가로 속죄의 예물을 드린다는 뜻
으로 속건제란 말을 사용했을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속죄제와 속건제를 엄밀히 구별
하기란 매우 힘들다<5: 17-19강해, 속죄제와 속건제의 차이점>.
양떼의 암컷 어린 양이냐 염소 - 이 예물은, 속죄제에서 평민이 범죄하였을 경
우 그 범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속죄 예물과 같다(4 :28,32). 그런데 만약 본절
이 속건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경우였다면, 이때의 예물로는 흠 없는 양의 '수컷"
이라야만 했을 것이다.이로 미루어 볼 때 본절은 4:1로부터 5:13까지이어지는
속죄제 규례에 관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제사장은......속죄할지니라- 속죄를 위한 제사 방법 및 절차는 아마 평민을
위한 속죄제(4:27-35) 때와 같았을 것이다(lange). 한편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카파르'(* )는 '덮다'(cover), '취소하다'(cancel), '달래다'(placate)
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란 말은 희생 제물의 피로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를
달래며, 또한 덮어 가리우는 것을 말한다.
===============================5:7
힘( . 야드) - 여기서 힘'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드'는 본래 '손'(hand)이
란 뜻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손'은 종종 '능력'이나'형편' 등을 나타낸다(창
49:24; 출3:19;민35:25;느 6:9).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새끼 둘 - 범과(죄)를 깨닫고 그것을 속함받기 원하
되, 형편이 가난하여 어린 양이나 염소를 바칠만한 능력이 없는 자는 산비둘기나 집비
둘기새끼로도 속죄제 예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수 있었다. 이러한 예물은 구하기가
수월했을뿐 아니라 가격도 쌌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부담없이 구할 수 있
었다. 이처럼 속죄 예물로서 새 종류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즉 1)
죄 용서함 받는일에는 결코 빈부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
함이었고(Matthew Henry) 2)속죄의 의미는 결코 제물의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
로 제물의 피에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하나는 속죄제물...하나는 번제물 - 새 두 마리 중 먼저 한 마리로 속죄 제물
을 삼아 죄 용서함 받음으로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해야 했다.그런 후,
그 죄용서받음에 대한 감사 및 헌신의표시로남은 한 마리의 새로번제물을
삼았다(Talmud,Matthew Henry). 그러므로이 두 가지 제사가 합하여 비로소 완전한
속죄제가 되었다(lange). 이것은 속죄제가 비단 죄 용서함 받는데서 머무는 것이 아니
라, 나아가 헌신의 단계에까지 이르는 것을 뜻한다.
===============================5:8,9
범죄자의 범과를 속함 받기위해 속죄 제물로 드려진 새의 처리법은 다음과 같
다. 먼저 제사장은 그 새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흐르는 피를 번제단 곁에 흔들어
뿌려야했다. 다음으로 제사장은 뿌리고 남은 피를 속죄제의 일반적인 특징을 따라
번제단 밑에 모조리 짜흘려야 했다. 한편, 번제 제물로 드려진 또 다른새의 처리법은
일반 번제의 규례대로 행하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1 :14-17의 주해를 참조하라.
머리를...비틀어 끊고 - 1 : 15주석 참조.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 - 1 : 17 주석 참조.
피를...뿌리고...흘릴지니 -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히9:22)는
일반 제사 원리에 근거하여. 특히 죄사함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속죄제에서는 반
드시 피가 요구되었다(레 17장강해, 피 제사의 원리). 속죄의 제단 위에서 흘려지는
이 피는 장차 온 인류의 죄를 대속키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흘려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고 예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죄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가 필요했으
며, 또한 피가 있는 곳에는 은총의 속죄가 반드시 있었다.
이는 속죄제요 - 속죄제에 대해서는 <서론, 구약제사의종류와의미> 및
<4:1-12 강해, 속죄제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5:10
규례대로 범제를 드릴지니 - 속죄제를 위해 바쳐진 두 마리의 비둘기는 각
각 속죄제물과 번제 제물로 바쳐야 했다. 그 중 번제제물로 바쳐야 하는 새의 처리법
은 일반 번제 규례와 같았다. 즉 멱통과 더러운 것(깃털)은 제하고 피는 단 곁에 흘린
후 몸통 부분만을 반쯤 열어 젖힌 다음 그것을 제단 위에 온전히 화제로 불살
랐다(1:14-17).
===================================5:11
산비둘기...집비들기- 1 :14 주석 참조.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을 예물로 - '에바"(Ephah)는 구약 시대 부피의 고체
량 단위로서 1 에바는 약23리터이다. 따라서 에바십분일은약 13리터(1.2되)가량되는
양이다. 한편 속죄제는 죄사함 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사이므로. 죄사함에는 피
가 반드시 요구된다는 원리 (17 : 11 ; 히 9:22 )에 입각하여 원칙적으로 속죄 제물은
피 흘릴 수 있는 생축이라야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극빈자의 경우, 피가
들어 있지 않는 가루를 속죄 제물로 허용하신 것은 가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크신
배려와 긍휼의 반영이다. 그러나 고운 가루는 그 자치로서 속죄 제물로서의 독립적인
제물의 자격을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Gispen). 다만 생축을 대신하여 허용된 것 뿐이
다. 따라서 속죄 제물용 고운가루는 반드시 매일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던 상번제
물(上番祭物) 위에 놓여져 그 제물이 흘린 피와 더불어 속죄제로불살라져야 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세우신 피제사의 원리를 지키시되 문자적인 자구(字句)에
얽매이시지 않으시고, 항상 가난한 자와 연약한 자들의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사 그들
역시 죄 용서함 받기 위해 당신께 나아오는 데 전혀 머뭇거릴 일이 없도록 십분 배려
하셨다.
이는 속죄제인즉...유향을 놓지말고 - 속죄제는 하나님께 범죄한 자가 그 죄를
속함 받기 원하여 드리는 제사이다. 따라서 기쁨과 감사로 인해 자원하여 드리는 소
제의 경우와는 달리, 속죄 제물용 고운 가루 위에는 기쁠 때나 축제시에 사용되는 기
름과 유향을 첨가시킬 수 없었다(Keil,lange,matthew Henry). 이것은 이스라엘 온 회
중의 속죄를 위한 매년의 속죄일(7월 8일)에 이스라엘 온 백성이 머리에 기름을 바르
지 않고 금식을 하는 등, 모든 기쁨을 제하고 스스로 자신을 괴롭게 해야 한다는 사
실(23:27-29;민29:7)과 맥락을 같이 한다.
=================================5:12
기념물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즈카라'(* )는 예물 중 하나님
의 몫으로 구분된 것으로서, 온전히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되는예물을가리킨다
<2 :2>.
한 움큼 - 이는 유대 랍비들의 주장처럼 단지 손가락을 모아 움켜 잡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 손에가득찰정도로 퍼담은 양(handful)을가리킨다
(Keil,lange).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이는 곧 감사와 헌신의 표시로서 매일 조석(朝夕)으
로 드려졌던, 그리하여 끊임없이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던 상번제물(上番祭物)을
가리킨다.그런데 속죄 제물용 고운 가루를 이 상번제물위에 올려 놓고 함께 불살랐
던 이유는 바로 피흘림 당한 번제물의 효력을 덧입기 위함이었다.
==================================5:13
이 중에 하나 - 곧 본장 전반부에서 언급된 바 증인이 되고도 진술 요청을
회피한 죄(1절), 짐승의사체(死體)로 인한 부정(2절), 사람의 부정(3절), 혹은 무심
중에 맹세를 발한 허물(4절) 중 하나를 가리킨다.
속한즉 - 4 :20 주석 참조.
그 나머지 -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진 기념물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리킨
다. 이것은 소제의 경우와 같이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자세한 내용은 2 : 3 주석
을 참조하라.
=====================================5:14
여호와께서....가라사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거나 혹은 새로운 지시나 규례
가 주어질 때 통상 사용되는 성경의 관용 구절이다. 여기서는 속죄제 규례에 이어 속
건제규례(5 :14-6:7)를 언급하고자 사용된 말이다. 동시에 이 말은 모세 율법의 모
든 규례가 여호와께로부터 기인한다는 계시적(啓示的) 특성을 명확히 보여 주는 말
이다.
=============================5:15
성물(* , 코데쉬) - '구별하다', '바치다'란 뜻의 '카다쉬'에서 파생된 말
로 곧 구별하여 여호와께 봉헌된 모든 예물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 예물들이 거룩
한 것은 그것들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성
물들은 여호와의 거룩하신 일에만 사용되어야 했고, 결코 인간을 위한 사사로운 일에
사용되어 질 수 없었다. 만일 무지나 실수 등의 이유로 인해 그러한 잘못을 범했을 경
우에는, 하나님의 소유를 침범한 죄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속건제를 드려 죄사함 받
아야했다.
그릇 범과하였거든 - 4 : 2 주석 하반부를 참조하라.
속건제 (贖愆祭) -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 범과했을 때, 혹은 인간 상호 간
에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을 경우, 그것을 속함 받기위해 드리는 제사로 배상
(賠償,repayment)의 성격이 짙은 제사이다(5:14-16강해, 속건제에 대하여).
너의 지정한 가치를 따라 - 곧모세가 각 예물에 대해 판단하는 가치를 말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당신과 이스라엘백성 간의 중재자로 인정하시고 또한
권위를 부여해 주셨음을 의미한다. 후에 이처럼 속건 제물의 값을 정하는 일은 제사
장들에게 위임되었다(27:12,14).
성소의 세겔- 세겔(Seekel)은 구약 시대에 무게로 측정되는 통용 화폐 단위
였는데, 보통1세겔은 약11.4g으로서 당시 은 30세겔은 장정노예 한 사람의 몸값이
었다(출 21 :32). 그런데 이 단위가 시대와 지역을 따라 조금씩 달리 적용되었으므
로 정확한 기준을 세우기 위해 성소에 보관된 도량형으로 세겔의 무게를 측정한 단위
가 바로 성소의 세겔이다(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몇 세겔 은에 상당한흠 없는 수양 - 즉 최소한 두 서너 세겔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수양 중에서 흠없는 것이란 의미이다(Abenezra). 이처럼 속건제가 일반
제사와는 달리 제물의 액수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이유는 속건제가 배상의 성격을 강
하게 된 제사이기 때문이었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5:16
그것에 오분 일을 더하여 - 자기가 범과한 성물(聖物)의 값어치에다, 또한
그 값어치의 오분의 일(1/5)의 벌과금을 덧붙여 배상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따라서 성
물의 범과자(汎過者)는 속건 제물로 두 세겔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흠없는 수양과
더불어 자신이 범과한 성물 액수의 1/5에 해당하는 벌과금을 반드시 가산하여 제사장
에게 가져와야 했다(5:14-16강해, 속건제에 나타난 손해 배상과 죄 용서의 원리).
속건제의 수양 -이 수양은 최소한 두 세겔(Shekel)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수양으로서, 흠 없는 것이어야했다. 따라서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이 수양
은 1년 이상된 수양이어야 한다고 한다(Matthew Henry)
=======================================5:17
금령(* , 미츠오트) -곧 이것은 여러 규례, 제도, 지시 사항 등 여호와께
로부터 주어져 성문화(成文化)된 모든 계명 혹은 율법을 가리킨다(4:2).
부지중에 - 원어 '로 야다(* )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란 뜻
이다. 즉 이것은 죄를죄인 줄 깨닫지못하고 '무지(無知)로부터' 지은 죄를 가리
킨다(lange).
=================================5:18
지정한 가치대로 -여호와의 금령, 곧 계명을 범하는 행위는 결과적으로 여호와
의 주권 및 권리를 침해한 사실로 간주되어 여호와께 속건 제물을 바쳐야 했다. 이
때 바치는 속건제물은 배상의 성격을 띤 것이므로, 범과자는 최소한 제사장의 판단
여하에 따라 적어도 두서너 세겔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흠 없는 수양으로 드
려야 했다(Abenezra,Abarbanel,Knobel). 한편 속건제의 경우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흠 없는 수양 외에 오분의 일의 벌과금이 가산되어졌는데 여호와의 계명을 범한 경우
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마 이 경우에는 범과자가 부지중 범한 계명의 비중에
따라 제사장이 그 가치를 상징적으로 지정했거나혹은 양심이 정한 바에 따라 1/5의
벌과금을 바쳤을것으로 추정된다.
속한즉...사함을 얻으리라 - 여기서 '속한즉'(* ,키페르) 기본 동사 '카파르'
(*)는 '덮다'(cover) '무효로 하다'(disannul)란 뜻으로서, 곧 '속죄'란 희생
제사의 제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그 진노를 무효화시키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함을 얻으리라'에 해당하는 '니셀라흐'(* )는 '용서하다'(forgive,
pardon,spare)란 뜻의 '살라흐'(* )에서 파생된 말로서, 곧 희생제사의 제
물로써 범죄자의 죄는 분명 용서함 받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5:19
이는 속건제니 - '속건제' (trespassoffering,repayment-offering)에 대한 자
세한 규례는(5:14-16 강해, 속건제에 대하여) 및<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한편, 속건제와 속죄제의 차이점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즉 속죄제가 하나님의 계명에 분명히 나타난 어떤 율법을 어겼을 경우 그것을 속
함받기 위해 드린 제사인 반면, 속건제는 인간 상호간이나 혹은 하나님의 성물에 대해
서 범과했을 때 그것을 속함받기 위해 드린 제사이다.그리고 속건제의 경우, 이때 범
법자는 손해를 입힌 사람이나 성물에 대하여 그 피해액의 오분의 일을 더 배상한 후에
야 비로소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속건제는 속제죄와는 달리 언
제나 '개인적인것'이었다. < 5:17-19 강해,속제죄와 속건제의 차이점>.
실로 여호와 앞에 범과함이니라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진정한 화해는 가해
자 측의 최대한의 배상과 피해자 측의 최대한의 관용으로 이루어 진다. 즉 공의와
사랑의 정신이어우러질때 그속에서 비로소 참된 화해와 교제가 싸트는 것이다.
인간이 여호와 앞에 범과한 경우, 여호와께서 반드시 인간에게 소건제를 요구 하셨다
는 사실은 바로 이러한 공의와 사랑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 이었다. 이
러한 계시 사건은 결국 우리의 속건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십자가 사건에서 궁극적으로 온전히 성취 되었던 것이다.
레위기 제 6장
=====================6:1-7
속건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드려졌다. 즉 1)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그릇 범과
한 경우(5:15,16) 2) 이웃과 관련하여 여호와의 금령을 어겼을 경우(5:17-19) 3)인간
상호간에 범과했을 경우 (6:1-7) 등이다. 따라서본문은 세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속
건제에 관한 규례이다.
==========================6:2
여호와께 신실치 못하여 - 이 말은 속건제의 대상 중 하나인 이웃에 대
한 모든 범죄(1-7절)가 궁극적으로 여호와께 신실치 못한 데서 기인하고 있음을 분
명히 밝혀주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 여호와께 대한 진실한 신뢰가 없을 때
그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에게도 역시 신실치 못하여 쉽게 범죄할 수 있기 때문이
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범죄는 곧하나님께 대한범죄와 일맥 상통한
다(Matthew Henry, 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은 결코 별개의 계명이 아니라,상호 밀접히 연
관된 계명으로서 모든 율법의 핵심을 이루는 2대 정신이다(마 22:36-40).
남의 물건을 맡거나 - 은행이나 보험 제도를 갖추고 있지 못했던 고대사회
에서는 장기간 출타시 귀중한 물품을 이웃에게 위탁하는 관습이 있었다. 이때 기
탁된 남의 물건을 맡은 자는 성실히 그 책임을 감당해야했다. 그런데 만일 남의 물
건을 맡은 자가 나중에 거짓말로 그러한 사실을부인할경우, 그것은 그에게 죄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만일 맡은 물건이 도적을 당했을 경우, 위탁자는 그정
황 여하에 따라 자신의 책임유무를 재판장앞에서엄격히 따져, 면제가 되기도 하
고 혹은 배상의 책임을 지기도 했다(출 22:7-13).
전당 잡거나 - 이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수멧야드'(* )는 곧
'서약이나 맹세의 증거로 준 담보물'을 뜻한다. 따라서 이러한 남의 담보물을
마치 자기 소유인 양 타인에게마음대로 처분하는 행위는 죄가된다는 의미이다.
영어 성경(KJV)은 '친분이나 우정을 속여 물건을 횡령하는 것'이란 뜻으로 번역하
고 있다.
늑봉 하고도- '늑봉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솩'( )은 '압제하다',
'사기치다', '협박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늑봉(勒捧)이란 폭력과 사기 등으로 이웃
을 협박하여 소유물을 빼앗는 행위를 가리킨다(신 24:14;호 12:7;욥 24:2).
=================================6:3
남의 잃은 물건을 얻고도 - 즉 가축이나 의복등 무룻 이웃의 잃어버린
물건을 얻게 되는자는 반드시 그것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다(신 22:1-3). 만일
주인이 멀리 있거나 혹은 주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주인을 찾을 때
까지 그 얻은 물건을 소중히 보관해야했다. 심지어 잃은 물건을 얻은 자는 그
얻은 물건이 비록 원수의 것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에게 돌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었다(출23:4). 이처럼 모세 율법이 이러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 법으
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곧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선민으로서 하나님앞에서
하나님의 법을 따라 한 점 흠 없이 거룩하게 살아가야 했기 때문이다<레 4장 강해,
모세의 율법과 고대의 법전들>.
거짓 맹세- 구약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최종 맹세시에 하나님의 이름
을 걸고 맹세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곧 모든 맹세의 증인이었다. 그런데 만일 어떤
자가 사실을 거짓으로 바꾸어 맹세할 경우, 그것은 곧 하나님을 거짓 증인으로 만
드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것은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행위로써
여호와께 범죄가 되었다.
이 모든 일 - 곧 앞서 열거되었던 다섯가지의범죄를 가리킨다. 그것은
1)남의 물건을 맡고도 그 위탁(委託)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 2) 친구나 이웃의 담
보물을 횡령하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 3)강도질 하고도 그러한 사실을 부
인하는 행위, 4)남의 물건을 사취 혹은 강탈하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행위, 5)
이웃의 잃어버린 물건을 얻고서도 그 사실을 부정하는행위 등이다. 여기서 볼
때 모세 율법은 남의 물건을 횡령하거나 사취하는 행위 그자체에 범죄의 비중을
크게 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 사실을 부인하는죄, 곧 하나
님께 거짓말 하는 죄에더 큰 범죄의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하
나님께서는 잘못을 회개치 않는간사하고 강팎한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자복하
는 심령을 멸시하시지는 않으신다(시 34:18; 51:17; 사57:15).
===============================6:4
이는 죄를 범하였고- 앞서 열거된 다섯가지 죄는 이웃의 권리나 재산을
침해한 죄에 거짓 맹세를 한 죄가 첨가되어 이웃과 하나님께 이중 범죄한 죄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범죄는 먼저 이웃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해야했고, 그런
후에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려 죄 용서함 받아야 했다. 물론 여기서 이러한 죄들
이 손해 배상과 속건제를 통해 용서받을 수있었던 것은 그러한 신실치 못한
죄가 믿음이나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저질러진 범죄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6:5
그 거짓 맹세한 물건 -이는 이웃의 물건을 횡령하거나 탈취하고서도 결코
그러한일이 없다고 거짓 맹세함으로써, 그것을 자신의 소유물로삼고 있는 부당한
물건을 가리킨다.
본물에 오분일을 더하여 - 이웃의 물건을 거짓맹세로 부당하게 취한 자가
죄 용서함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 물건을 주인에게 성실히 돌려주는 일부터 시작해
야 했다. 이때 이웃의 물건을 횡령, 탈취 등으로 취한 자는 자신이 취한물건, 즉
본물(本物) 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해자가 겪었을 손실이나 어려움 등을 고려하여 본
물의 가치에 덧붙여 손해 배상격으로 1/5(20%)을 더 가산하여 갚아야 했다. 이러한
규정을 통하여 우리가 깨닫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1)진정한 회개는 단지 말 뿐만 아
니라 행동으로써 그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마 3:8). 이런
의미에서 예수께서는 산상수훈을통해 누구든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려는 자는 먼
저 형제와 화해한 후.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치셨다(마
5:23,24). 2) 본물에 오분 일을 덧붙여 갚는 행위는, 진정한 회개가 단지 죄 짓기 이
전 상태로의 환원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신실한 생활에로의 향상을 의미한다는 사실
이다. 삭개오의 경우, 그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 회개한후에 그 회개의 표
시로 만일 자신이 토색(討索) 한 물건이 있을때는 배로 갚겠다고 고백했음을 볼 수 있
다(눅 19:8).
죄가 드러나는 날에- 즉 남의 물건을 횡령하거나약탈한 자가 자신의 범죄
를 사함받기 위해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리는 날에.
===========================레 6:6
또 그 속건죄를 여호와께 가져 올지니 - 범과자는 먼저 피해를 당한 이웃에게
분물과 더불어 1/5의 벌과금을 되돌려 주면서 잘못을 빌고 용서를구하는 등 성실히
사람에대한 책임을 다해야 했다. 그런 연후에 비로소 그는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릴
자격을 회복했다. 왜냐하면 남의 물건을 횡령 혹은 약탈한 자가 이웃에 대해 용서함
받지 않고 그 물건으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범과자의 부당
한 예물을 받는 자로 간주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웃에게 용서함 받은 범과
자는 이어 반드시 하나님께 속건제을 드려야 했다. 이는 사람에 대한 범죄는 그 사람
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동시에 죄를 범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짓 맹세할
때, 하나님을 그 거짓 맹세의 증인으로 채택한 죄를 하나님께 범했기 때문이다. 따
라서 진정한 죄용서는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림으로써 완성되었다.물론 여기서 속건
제물이 된 흠 없는 수양은 장차 우리 죄인들의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실 예수 그리
스도의 모형이요 예표이다(사 53:10;골 2:13).
너의 지정한 가치대로 - 속건제물로 합당하게 쓰여질 수 있었던 수양은 최소
한 두 서너 세겔 이상 나가는 수양이어야 했다(5:15 ). 따라서 제사장은 시세에 따라
이러한 가치를 잘 판별해야 했다. 제사장 위임식 전에 이일은 모세가 했지만, 위임
식 후 이것은 제사장들의 고유 임무가 되었다.
흠 없는 수양을 속건 제물을 위하여 - 속죄 제물의 경우에는 지위나 빈부의 차
이에 따라 최고 흠 없는 수송아지로부터 최저 고운 가루까지도 제물로 웅납되었으나,
속건 제물의 경우에는 오직 '흠 없는수양'만이 희생 제물로 허락되었다.
======================6:7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얻으리라 - 물론 이 말 속에는 속건 제물을 드리는
범과자가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이웃과 하나님께 충심으로 회개한다는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 만일 범과자가 절차를따라 이웃과 하나님께 자신의 책임 이행을
다했다 할지라도, 그것이 마음에 없는 형식에 불과할 때 그는 진정 용서함 받을 수
없었다. 결코 구약의 제사규례가외형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내적이고 영적인 면에
그 근본 정신을 두고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모세의 가르침이자,
선지자들의 경고였다(사 1:10-20; 호 6:6; 암 5:22). 한편 이 말은또한 장차 인류의
속건 제물이 되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온전성'을 암시한다. 즉 속건 제물로서 그리
스도는그 어떠한 범죄의 양이나 질보다 오히려 승(勝)하여, 그모든 죄악을 온전
히 속하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사설을 암시한다. 죄인들을 위해 이처럼 크신
제물이 있기에,오늘날우리같은 죄인들도 그 제물에 의지하여 능히 속죄함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히 9:12-14).
====================================6:8-13
이 부분은 번제에 대한 반복된 규정이다. 앞서 번제에 대하여 언급한 1:1-17은
제사의 원칙을 말한 것이었으나 여기서는 제사의 절차로서 방법을 말하고 있다. 이것
은 전자는 모세에게 계시된 것이기 때문이고, 후자는 아론이 행할것을 강조한 것이
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분은 매일 드리는 상번제(上番祭)에 대해서도 말하고있다.
====================================6:9
아론과 그 자손에게 명하여 이르라 - 이 말은 하나님께서 앞서 같은 제사
규례에 대해 모세에게 지시할 때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1:2; 4:2)는 말
과 대조된다. 이것은 앞서 지시된 규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준수해야할 제사규례
이고, 본절부터 지시되는 규례들은 직접 제사를 담당할 제사장들이 삼가 준수해
야 할 규례들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각 제사를 드릴 때 제물 고르는 일, 제물에
안수하는 일 등은 백성들이 해야할 일이었지만 직접 제사드리는 일 및 번제단의 불
을 관리하는일 등은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같은 제사에
대하여 이처럼 대상에 따라 다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번제물은 단위 석쇠 위에 아침까지 두고 - 여기서 아침까지 두는 번
제물은전날 해 질 무렵에 드린 제물 곧 상번제물(上番祭物)를 가리킨다. '상
번제'는 '늘 드리는 번제'라고도 하는데(출 29:42)이는 하나님께 대한 끊임없는
충성과 헌신의 상징으로서 전이스라엘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번제를 가리킨
다. 한편, 히브리인들의 시간 개념은 저녁 해질 무렵을 한날의 시작으로 삼는다
(lange). 따라서 상번제는 저녁에 한 마리의 양을 드려 아침까지 그번제물을
타도록하고, 또아침에 한 마리를 더드려 저녁무렵까지 타도록 했다. 그러므로 다
른 여타 모든 희생 제물은 이처럼 항상 번제단 석쇠위에서 타고 있는 번제물 위
에 드려졌다. 그리고 특별히 안식일과 월삭과 종교적 축제일에는 '특별 번제'로서
상번제 이외에 더 많은 수의 어린 양이 드려졌다(민28:9-31). 한편 본절 중 '석쇠'
(* , 모케드)란 말은 '불타다'란 뜻의 '야카드'에서 파생된 말로 곧 번제물
을 올려놓는 기구를 말한다.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 이것은 번제물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연이어
계속 태워져야 한다는 사실을가리킨다. 상징적으로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헌신이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6:10
세마포 긴 옷 -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이 입었던 '세마포'는 일반적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짜여진 흰색의 천을 말하는데, 세마포 긴 옷(robe)은 전신을 덮
을 수있도록 통으로 만들어진 긴 속옷을 가리킨다(Kalisch). 공동번역은 '모시
속두루마기'로 번역하였다. 이처럼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입었던 흰 세마포 옷은
장차 영원한 중보자로 오실 그리스도의 거룩함과 성결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던 것
이었다.
세마포 고의 - '고의'(拷依, breeches)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크네
사임'(* )은 '함께 모이다'란 뜻의 '카남'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사장들이
속에 입는 홑 바지를 가리킨다. 아마 이 말은 제사장들이 이 옷을 입고 서 있을
때 두다리가 함께 모아지는 모습에서 유래된 듯하다. 공동번역은 이 말을'모시 잠
방이'란 말로 번역했다. 한편, 제사시에 제사장들이 공식적으로 입어야 했던 제사
장 의복에 대해서는 출39: 31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단 위에서 탄 번제의 재- 제사장이 제단 위에서 탄 번제물의 재(ash)를
처리하는 방법 및 순서는 다음과 같다.1) 먼저 제사장은 제사장의 공식 복장 즉
세마포 긴옷과 고의를 입은 다음, 제단 곁으로가서 번제물의 재를 긁어 모은다. 2)
긁어 모은재를 재 버리는 곳에 버리기 전, 그것을 일단 제단 곁에 잠시 두고 제사장
은 공식 복장을 벗고 평상 복장으로 갈아 입어야 했다.왜냐하면 어떠한 경우
에도 제사장은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입은 채로는진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
이다. 3)그런 후 제사장은 긁어 모은 재를 제단 동편 진(陣) 밖 재 버리는 곳으로
가지고가 그곳에다 버려야 했다. 4)그후에 제사장은 다시 나무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 벌여놓고, 그위에 또 다른 번제물을 올려 놓아야 했다.
단곁에 두고- 즉 번제단 동편 재 버리는 곳에다 잠시 두는 것을 말한다(1:16).
================================6:11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 즉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벗고 평상 복
장을 입으라는 뜻이다. 여기서 제사장이 제사장의 공식복장을 입은 채 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이유는, 성막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하는데 입도록지음받은
거룩한 옷이(출28:4) 진 밖 부정한 것과 접촉하여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었다.
진 바깥 정결한 곳 - 4 :12 주석을 참조하라.
=============================6:12
단 위에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 이 상번제 규례 속에들어있는
법 정신은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과 충성이 항상 뜨겁게 타오
르도록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비록 오늘날에는 이러한 상번제 규례가 여자
적(如字的)으로는 폐기 되었지만, 그 법 정신만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승화되
어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앞에서 자신을 날마다 쳐 복종시켜(고전 9 :27) 하
나님을 향한 헌신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 상번제는 저녁에 한마리의 양을 드려
아침까지 태우고, 또 아침에 한 마리의 또다른 양으로써 저녁까지 태움으로써,
항상 번제단 위에 번제물이 끊이지 않도록해야 했다. 이때 그 번제물(양)을 태울
나무도 양과 더불어 새로 갈아야 했다. 그런데 유대전승에 의하면, 이때 번제
물을 태울나무도 매우 주의 깊게 골라, 만약 모양이 심히 뒤틀렸다거나, 벌레가
먹은 나무가 있다면 그러한 것들은 골라내었다고 한다(lange).
화목제의 기름위에 사를지며 - 만일 화목제를 드릴 경우. 그화목제물
의 기름(fat) 부위를 항시 불타고 있는 상번제물 위에 올려놓아 함께 불사르라는
명령이다. 제사 규례상 비단 화목 제물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제사 제물들도 화제
(火祭)로 드릴경우에는 언제나 이 상번제물과 더불어 드려졌다.
===================================6:13
불은.....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 번제단 위에서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은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끊임없는 헌신과 충성, 그리고 예배를 나타내는
상징과 표징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번제단 위에서 끊임없이타오르는 그 불을
보시고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과 충성을 확인하시며, 또한 그 언약 백성을 향
해 당신의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처럼 귀한 언
약 관계를 상징하고 있는 번제단의 불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잘 보존해야만 했
다. 그리하여 그들은 광야 여행중 이동할 때는 특별히 불 담는 그릇을 만들어 그
곳에 번제단의 불을 담아 이동하였다(민4 :13,14).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번
제단 위의 불은 바벨론 포로시까지는 꺼지지않고 보존되었다그 한다(Matthew
Henry).
==============================6:14,15
여기서는 2 : 1-16에 언급된 소제 규례를 다시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
라서 자세한 내용은 2 : 1 -16의관련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소제의 규례- <서론, 구약 제사의종류와 의미>.
아론의 자손 -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의 자격 조건으로서 무엇보다 혈통이
중요시 되었다. 즉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는 이스라엘 중 1)먼저 레위 지파에 속한
자라야 했으며 2)레위 지파 중에서도 아론의 자손이어야 했고 3) 아론의 자손 중
에서도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흠점(欠點)이 없는 자라야 했다.
고운 기름 가루 한 움큼 - 즉 고운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2:1) '한줌'(handful)
란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2 : 2 주석을 참조하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취하여 - 소제물(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은 것)에 유향
을 첨가하여(2 : 1)란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2 : 1 주석을 참조하라.
기념물 - 소제물 중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불
살라지는 제물을 가리킨다(2:2).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 - 1 :9 주석 참조.
=======================6:16
그 나머지 - 소제물 중 기념물로취해져제단위에서 화제로 드려지고 남은
'지극히 거룩한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기념물로 취해져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
이 되는 양은 단지 한 움큼 뿐이었다(2:2).
아론과 그 자손이 먹되 - 소제물 중 기념물로 드리고 남은 부분은 '지극
히 거룩한 것'으로 간주되어(2:3), 규례를 따라 신중히 처리해야 했다. 즉
그것은 제사장 가족의 남자들만이 먹어야 했는데, 오직 거룩한 성막 내 뜰에서 먹어
야 했다. 비록그것이 제사장의 몫으로주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나
님께 바쳐진 거룩한 제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이 엄격히 금지 되었던
것이다.
누룩을 넣지 말고 - 소제 예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누룩을 넣지 말아야
했다(2 : 1). 반면 소금은 반드시 넣어야 했다(2 :11) 그러나 화목제감사 예
물로서는 누룩이 든 유교병(有絞餠)이 사용될 수 있었다.한편 '누룩'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메츠'(* )는 '날카롭게 쏘다'. '흥분시키다'란 뜻이다. 따라서
이러한 속성으로 인해, 성경에서 누룩은 종종 죄나 거짓 교훈 및 부패 등을 상징
한다(고전5:7,8; 갈5 :9). 그러므로 종교 의식상, 누룩은 그 사용이 많이 제한당했딘
것이다.
거룩한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회막 뜰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곳, 즉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이 미치는장소로서 거룩한 곳 이었다. 제
사장들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소제물 중 하나님께 기념물로 드려지고 남은
성물(星物)을 오직 이 '회막 뜰에서만' 먹어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그 성물을
먹는 행위도 제사내용에 포함되어 있음과 또한 먹는 행위 자체도 하나님의 거룩
을 나타내는 행위임을 나타내 준다. 한편 여기서 제사장들이 회막 뜰에서 먹을
수 있었던 소제물은 일반인이 드리는 소제물의경우에한 한다. 따라서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물의 경우(23절)에는 제사장의 몫이 없었으므로 이
규례가적용되지 않았다.
==================================6:17
누룩을 넣어 굽지 맡라- 여기서 '누룩'(leaven,RSV;yeast-NIV,LB)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 하메츠'(* )의 기본 의미는 '흥분시키다'. '날카롭게
쏘다'란 뜻이다. 따라서 누룩은 그 속성상 성경에서 종종 전염성이 강한 '죄'나
'거짓교훈' 등을 상징한다(고전5 :6; 갈 5:9).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께서는 백성
들이 번제때나 절기 때 사용하는 빵에는 누룩을 넣지 말라고 명하셨다.
내가 그들에게 주어 - 곧 성막에서 봉사하는 제사장들의 몫으로 하나님
께서 허락하셨다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당신의 일을 하는 자들에게 때와
필요를 따라 적절하게 합당한 은혜로 들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
에서 신약 시대그리스도께서도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나머지
필요한 모든 육체적 소용은 하나님께서 능히 알아 채워 주신다는 진리를 설파하셨다
(마 6:33).
그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 제사장들은 성막에서 오직 하나님의 일
만을 돌봐야 했으므로, 달리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생활의 방도가 없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직접적인 생계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치는 제사 예물
중 일부를 그들의 몫으로 허락하신 것이다. 한편 여기서 각 제사 중 제사장에게 돌아
간 '제사장의 몫'에 대해서는(서론, 구약시대 제사 종류와 그 의미)를 참조하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 속죄제와 속건제는하나님과
이웃에 대해 지은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서 이스라엘 백성 중
죄지은 자는 누구나 드려야 하는 의무제였다. 따라서 그 의식 절차나분위기가
사뭇 엄격하고 엄숙했다. 반면 소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드
리는 제사였기때문에, 자칫 속죄제나속건제에 비해 그 제사나 제사 예물이 가
볍게 취급될 우려가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소제 예물도 속죄제나 속건
제의 예물에 못지 않게똑같이 지극히 거룩한 것임을 강조하여 신중히 다루도록
명하셨던 것이다. 한편 '지극히 거룩하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2:3 주석을 참조하라.
=============================6:18
아론 자손의 남자는 이를 먹을지니 - 아론 자손의 남자는 현재 제사장이거
나 혹은 앞으로 제사장직을 맡을 자들이었기 때문에, 소제 중 여호와께 드려지고
남은 것 곧 지성물(至聖物)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첫 소산물이나 화목 제물등은
제사장의 아내나 딸들도 먹을수 있었다(Matthew Henry).
그들의 대대로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 즉제사 제도가 존속되고, 따라서 성
막에서제사장의 임무가 계속 집행되는 한, 여호와께서제사장에게 주기로 한 그
몫은 변치않고 그들의 자녀손 대대로 주어질 것이라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면, 이것
은 하나님께 헌신되어 오직 성막에서 여호와의 일에만 전념해야 하는 제사장들의
생계는 하나님께서 영원히 책임지겠다는 뜻이다.이 원리는 오늘날 영적 제사장 된
(벧전 2:9) 우리 성도들에게도그대로 적용되는 말인 바,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義)를 구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의식주 문제를 책임지
시겠다고 밝히 말씀하셨던 것이다(마 6 : 25-34).
이를 만지는자마다 거룩하리라 - 이 말은 지성물을 만지는 자마다 누구든
지 거룩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지성물을 만지고 취급하며 먹는 자는
오직 아론자손의 제사장들 뿐이었기 때문에, 곧 그들이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한자
들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만일 일반인이 이러한 지성물을 만질 경우 그는 죽
음을 면치못했다.
===============================6:19
여호와께서 ...일러 가라사대- 이 표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거나, 혹은 계시
내용의 성격이 바뀔 때종종 사용되어지는 관용적 표현이다. 여기서는일반인이
드리는 소제 규례(14-18절)에 이어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 규례(19-23절)를 언급하
고자 사용되었다.
=====================================6:20
기름 부음 받는날 - 이는 곧 아론과 그의 자손이 제사장으로 공식 임명받는
는 위임식날을가리킨다(출 29:1-46). 구약 시대에 왕이나 제사장은 기름부음을 받
음으로 공식임명되었는데, 특별히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거행 되었으며(8: 1-36),
그 위임식이 끝난 후 곧 기름 부음을 받았다. 따라서 유대 랍비들은 제사장의 소제는
7일간의 위임식이 끝난 후 제8일째 되는날, 즉 제사장이 처음으로 그 임무를 수행하
는 바로 그 날에 드렸다고 한다(Keil, Matthew Henry).
고운 가루 4에바 십분일 - 에바 십분일(1/10)은 약 2.3리터(1.2되)가량되는 곡
물의 양이다. 이 양(量)은 속죄 예물을 위하여 극빈자에게 요구되었던 곡물의 양과 동
일하다(5: 11).한편, '고운 가루'에 대해서는 2:1 주석을 참조하라.
항상 드리는 소제물로 삼아 - 이말은 항상 드려지는 상번제에부수되어 함께 드
려지는 소제와 똑같은 방식대로 드리라는 뜻이다. 따라서 제사장은 소제물(에바1/10)
을 반분하여, 절반은 아침에 드려지는 상번제와 아울러 드리고, 나머지 절반은 저녁
에 드려지는 상번제와 함께 드려야 했다.
=============================6:21
번철에 굽고 - 번철은 쇠로 만든 큰 남비형 철판(Plate)을 가리킨다. 여기
에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부치는 것은 일반 소제물을 만드는 것과 동일하다(2:5).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하라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뜻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규례를 따라 화제로 정성껏 바쳐지는 소제물의 연기를 기쁘게 여기신다는 뜻이다
<1:13;2:9>.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 9 주석의 하반부를 참조하라.
==============================6:22
그를 이어 제사장 된자 - 대대로 아론의 자손 중 하나가 선임 대제사장을 이
어 기름 부음을 받아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다.한편, 아론 사후(死後) 그 뒤를 이
어 대제사장 된 자는 그의 세째아들 엘르아살이었다(민 20:22-29).
===================================6:23
제사장의 소제물은 온전히 불사르고 - 일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소제물의
경우, 하나님께화제로 드린 기념물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제사장들이 회막뜰에
서 먹을 수 있었다(16절).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때 제사장이 드리는 소제물의 경
우에는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하나님께 불태워 드려야 했다.
===================================6:24-30
속죄제는 제사 절차에 따라 크게두 가지로 나뉘어진다.하나는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이며(4 : 3 - 21), 다른 하나는 족장과 평민을 위한 속죄
제이다(4:22-35). 본문은 이러한 속죄제를 드릴 때, 제사장이 해야 할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6:25
속죄죄의 규례 - 본절에서 30절까지는 특별히 속죄제에서 제사장들이 지켜야
할 규례를 그들에게 국한시켜 언급하고 있다. 일반 백성들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속죄 규례 및 속죄 제물에 대해서는 4:1 - 5:13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속죄죄 희생론... 거룩하니 - 속죄제 희생 제물이 대속 제물로서 하나님께 구별
되어 바쳐졌다는 의미에서 거룩하다는 뜻이다(민 18:9).이처럼 여호와께 구별되어
번제단 위에 바쳐진 제물들은 모두 '거룩한 것'으로 불리웠다.
번제 희생을 잡는곳 - 즉 번제단 북편 뜰을가리킨다(1:11 그림 도표 참조).
여기서 어떤이들은, 후일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희생당하신 갈보리산이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북단 북쪽'은 바로 그러한 사실을 상징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MatthewHenry's Commentary).
속죄제 희생- 속죄제로 드려야할 희생 제물은 범과자의 지위에 따라 각기 달
랐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3 주석의 하반부를 참조하라.
===============================6:26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속죄 제물 중 제사장의몫이 되어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던 제물은, 족장과 평민이 드린 속죄 제물(수염소,암염소, 암양) 중 여러 부
위의 기름(fat)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었다. 그러나 제사장과 온 회중이 드린 속죄제
물(수송아지)은 온전히 불살라야 했고 절대 제사장이 먹을 수 없었다.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다 - 6 :16 주석의 하반부를 참조하라.
==============================6:27
그 고기에 접촉하는 자는 거룩할 것이다 - 이 말은 속죄제 희생 고기를
취급하는자는 오직 아론과 그아들들로서, 이들은 성소에 속하여 하나님의 거
룩한 일을 위해 구별된 자들이기 때문에 곧 거룩한 자들이란 뜻이다(18절).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빨 것이요 -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
장은 피 있는 희생제물의 고기를 다룰 때,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주의하여도 그
희생 제물의 피가 약간은 옷에묻기 마련이다. 이때 제사 후 제사장은 면밀히 옷
을 검사하여 피 묻은 것이 발견되면, 그 피를 성막 내 거룩한 곳에서 말끔히 씻어
내야 했다. 그 이유는 1)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대성물(大聖物)로서 오직 여호와께
만 드려져야 했다. 또한 예표적인 의미에서, 이희생 제물의 피는 그리스도의 대
속의 희생을 상징하는 보혈(寶血)이었다. 따라서 이처럼 귀중한 피를 옷에 묻힌
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여호와의 거룩성을 훼손시키는 일이 되기 때문에 옷에 묻
은 피는 깨끗이씻음 받아야 했다. 2) 하나님께 구별되어 바쳐진 모든 성물(星物)은
거룩한 곳, 즉 성막을 벗어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물이 성막 밖으로 나갈 시, 그
것이 성막 밖의 부정한 것들과 접촉함으로 인해하나님의 거룩성이 파괴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대성물(大星物)로 간주된 희생 제물의 피는 여하한 경우에
도 성막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옷에 묻은 피는 깨끗이 씻음 받아야 했다.
===============================6:28
토기에 삶았으면.....깨뜨릴 것이요 - 제사장들은 족장이나 일반 평민이 드린
속죄 제물(4:23,28,32)중 여호와께 화제로 드린 기름(fat) 부분을 제외한 나머
지 고기는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기 때문에 그것을 얼마든지 삶아 먹을수 있었
다. 이때 만일 제사장이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을 경우, 식사 후 그 토기는 반드
시 깨뜨려야 했다. 왜냐하면 토기 그릇은 흡수성(吸水性)이 있으므로 희생제물의
기름기나 냄새가 그 속으로 깊숙이 배어들기 때문에, 만일 그 토기 그릇에 일반
음식물을 담을 경우 하나님의 거룩한 제물이 세상적인 것들과 혼합되어 하나님의 거
룩성이 훼손당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Keil, Lange)).
유기에 삶았으면 .....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
제물의고기를 만일 유기 그릇에 삶아 먹었을 경우, 그 고기 그릇은 토기 그릇처럼
깨뜨리지 않아도 되었다. 왜냐하면 유기 그릇은 토기 그릇과는 달리 흡수성이 없으
므로, 철저히 씻는다면 제물의 찌거기나 냄새를 완전히 제거시킬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토기 그릇과 유기 그릇에 관한 규례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거룩한 것
(聖)과 속(浴)된 것은 결코 함께 할수 없다는 것이며. 아울러 하나님의거룩성은
철저히 그리고 온전히 보존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약 시대에 이러한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메시지는 고후6:14-18로서, 여기서 사도바울은 성결과 부정, 하나님과
우상, 신자와 비신자, 빛과 어두움의 구별과 분리를 강조하고있다. 그러므로 하나
님께 구별된 거룩한 백성, 곧 성도의 생활에서도 이처럼 끊을 것은 끊고, 버릴것은 버
림으로써 보다 나은 성화(聖火,sanctification)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6:29
제사장의 남자마다먹을 것이니라 - 이들은 현재 제사장이거나 혹 장차
제사장직을 맡을 자들이었기 때문에 지극히 거룩한 '성물'(聖物)을 먹을 수 있
었다. 그러나 속죄제의 희생 제물에 비해 보다 화해적인 성격의 제물, 즉 화목 제물
이나 첫 소산물 등은 제사장의 여자(아내나 딸들)들도 함께 먹을 수 있었다.
==================================6:30
피를 가지고...성소에서 속하게 한 속죄제 희생의 고기 - 여러 제사 중 속
죄제는 특이하게도 등급에 따라 제물의 종류나 피 처리 방법이 달랐다. 여기서 등
급은 네 등급으로 나뉘어졌는데, 곧 1)제사장 2)온 회중 3)족장 4)일반 평민 등이
다. 이 등급중 그 속죄제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성소(the holy place)에 들어
가야 하는 경우는 제사장과 온 회중을위한 속죄제의 경우이다( 4:5,16). 이때
제사장은 그 희생 제물의 피를성소 내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리고, 또한 그 휘장 전면에 위치한 향단의 뿔에 발랐다(4: 5-7). 한
편 이러한 제사장과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 희생 제물의 고기는족장이나 평민을
위한 속죄제 희생 제물의 고기와는 달리, 제사장이 결코 먹을 수 없었고 번제단위
에서나혹은 진 밖에서 완전히 불살라야 했다. 이러한 규례는 속죄제의 대상이
된 제사장과 온 회중의 죄가가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와는 달리 그만큼 더 위중
(危重)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암시한다.
레위기 제 7장
=======================7:1
속건제의 규례 - 속건제 예물과 그 제사방법에 대해서는 5:14-6:7의 해당 주해 및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여기서는 5:14-6:7의 언급에 이어 특별
히 제물 드리는 일을 중심으로 제사장의 임무와 몫이 다시 보충 설명되고 있다.
지극히 거룩하니 - 모든 제사 예물은 일단 세상적인 목적으로부터 구별되어 하나님
께 바쳐졌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좇아 거룩한 것, 곧 성물(聖物)로 간주되
었다. 이 가운데서도 특별히 하나님께 화제로 올려지는 부분과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
지는 부분을 일컬어 지극히 거룩한 것, 곧 지성물(至誠物)이라고 불렀다.
==========================7:2
번제 희생을 잡는 곳 - 곧 번제단의 북편 성막 뜰을 가리킨다<1:11;4:29 도표 그림
참조>.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제사 예물은 모두 이곳에서 잡았다. 한편속건제는
'피처리 방법'을 제외하고는 속죄제의 규례와 모두 동일하다.
속건제의 희생 - 속건제의 희생 제물은 언제나 '흠 없는 수양'이었다. 그러나 이
수양은 적어도 두 서너 세겔(shekel)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것이어야 했다(5:15;6:6).
왜냐하면 속건제는 배상(賠償)의 성격을 지닌 제사였기 때문이다<5:14-16 강해, 속건
제에 대하여>.
그 피를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 속건제의 경우, 희생 제물을 잡는 법과 피 뿌리
는 방법은 번제의 경우와 둥일하다(1:5, 11). 따라서 그러한 의식이 가지는 의미도 번
제의 경우처럼<1:5>, 희생 제물의 피를 하나님께 보임으로 제물 드리는 자의 죄(罪)를
속함받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신약 시대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속죄 사상'을 예표한다.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번제단 사면 중앙에는 짙은
붉은 색 줄이 단 주위로 그어져 있었는데, 번제물의 경우 그 희생 제물의 피를 그 줄
윗쪽 사면에 뿌렸고. 속건제나 화목제의 경우에는 그 줄 아래쪽 사면에 뿌렸다고 한다
(Lange, Matthew Henry).
==========================7:3
그 모든 기름을 드리되 - 희생 제물 중 반드시 여호와께 기름(fat) 부분을 불살라
드려야 하는 제사는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였다. 번제는 기름 부분을 포함한 전부를
불살랐고, 소제는 곡물 제사이므로 해당되지 않았다.
그 기름진 꼬리 - 곧 미려골(美麗骨) 부위를 가리키는데(3:9>, 이는 희생 제물이
양(羊)임을 나타낸다. 왜냐하면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짐승은 희생 제물 중
양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 속건제 희생 제물은 언제나 '흠 없는 수양'이었다
(5:15;6:6).
==============================7:4,5
번제단 위에 올려져 여호와께 화제(火祭)로 드려질 기름(fat) 부위는 속건제, 속죄
제, 화목제가 모두 동일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3:3, 4 주석을 참조하라.
==============================7:6
지극히 거룩하니 - 곧 지성물(至聖物)이란 뜻인데, 특별히 이 명칭은 희생 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져 반드시 아론과 그 자손의 남자들만이 성막의 거룩한 곳, 곧
회막뜰에서 먹어야 하는 제물에 붙여졌다(2:3).
이것을...먹을지며 - 속건제 예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져 아론과 그 자손들이
먹을 수 있었던 희생제물의 부위(部位)는 피와 기름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었다.
모든 제사 예물 중 피와 기름 부분은 항상 여호와의 몫이었다(3:17).
제사장의 남자마다 먹되 - 아론 자손의 남자는 제사장이거나 혹은 제사장직을 이을
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한 자들로 간주되어 여호와의 지성물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비록 아론의 자손일지라도 부정하며 더럽게 된 자는 먹을 수
없었다(22:1-9).
거룩한 곳에서 - 곧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그 거룩이 미치는 '회막 뜰 안에서'란
뜻이다(6:16).
==================================7:7
속건제나 속죄제는 일례니 - 곧 두 종류의 제사에 있어 제사장에게 돌아가는 몫과
그몫을 먹을 수 있는 자의 자격 및 먹는 방법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단 이 경우에 해
당되는 속죄제는 제사장이나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4:1-21)가 아니라, 단지 족장이나
일반 평민을 위한 속죄제(4:8-12)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제사장 및 온 회중을 위한 속
죄제 희생 제물은 번제단 위에서와 진바깥에서 온전히 불태워야했기때문이다
(4:8-12).
그 제육은...졔사장에게로 - 이것은 하나님께서 오직 성막에서 당신의 일에만 종사
하는 제사장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제사 예물중 적절한 몫을 제사장에게 준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처럼 제사장에게 돌려진 몫은 거룩한 곳, 곧 회막 뜰에서만 먹어야
했다. 이것은 거룩한 일을 한 대가로 분배받은 거룩한 몫은 오직 거룩한 곳에서 거룩
하게 소용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처럼 하나님께 속한 모든 일은'거룩'으
로 시작하여 '거룩'으로 끝나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속성상 절대 거룩한 분이
시기 때문이다.
====================================7:8
사람의 번제 - 번제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제사장이 이스라엘 온 회
중의 죄를 속하고 동시에 이스라엘 온 회중의 끊임없는 헌신과 충성을 나타내기 위하
여 매일 조석(朝夕)으로 드리는 집단적인 성격의 '상번제'(常燔除)가 있고, 둘째는,
특정한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과 봉사를 결심하고 자원하여 드리는 개인적인 성격
의 '특별 번제'가 있다. 여기서 '사람의 번제'란 상번제와 구별되는 바로 이 개인적인
성격의 '특별 번제'를 가리킨다.
제사장은...번제물의 가죽을 자기가 얻을 것이며 - 희생 제물을온전히하나님께
불살라 드려야 하는 번제의 경우에도 짐승의 가죽만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아갔다. 단
이 경우의 번제는 개인이 드리는 특별 번제에만 해당되며, 이스라엘 온 회중이 드리는
상번제에는 이러한 규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유대 랍비들의 말에 의하면 상번제의 경
우 그 희생 제물의 가죽은 성막 유지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Matthew Henry).
==============================7:9
소제 예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지는 것은, 한 줌 취해져 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기념물로 불살라지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소제 예물이었다. 이 예물은 지극히 거룩
한 것 곧 지성물이라 불려졌고, 제사 후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돌려졌다(2:9, 10).
화덕에 구운 소제물 -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둥그렇게 구워 만든 무교
병(Unleavened bread)을 가리킨다(2:4).
솥에나 번철에 만든 소제물 - 솥에다 만든 소제물은 기름을 섞어 반죽한 고운 밀가
루를 솥에 푹 삶아 만든 무교병을 가리키며(2:7), 번철에다 만든 소제물은 기름을 섞
어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보다 둥글 넓적하고 얇게 부쳐 만든 무교전병(Unleavened
wafer)을 가리킨다(2:5).
============================7:10
마른 것 - 이것은 기름이 섞이지 않은 고운 밀가루나 혹은 곡물을 비롯하여 포도,
무화과 등 일반 식물의 열매를 가리킨다.
아론의 모든 자손이 평균히 분배할 것이니라 - 화덕이나 번철 및 솥에 굽거나, 부
치거나, 삶는 것 즉 떡, 빵, 과자와 같이 가공된 소제 예물의 경우여호와께 드리고
남은 부분은 당시 그 제사 예식을 담당한 제사장의 개인 몫으로 돌아갔다(9절). 그러
나 소제 예물이 단순한 가루나 마른곡식, 열매 등일 경우, 여호와께 드리고 남은 부분
은 성막에서 봉사하는 모든 제사장들의 공동 몫이 되었고 따라서 균등히 분배해야 했
다. 여호와께서 이러한 규정을 정하신 이유는, 전자의 경우(기름을 섞어 가공시킨 소
제 예물의 경우) 그것은 특별한 때에만 그것도 단지 소량(少量)만을 드리게 되는 경우
이기 때문이고, 후자의 경우(단순히 마른 가루나 열매를 소제 예물로 드릴 경우) 그것
은 소제 예물을 드리는 보편적인 형태로서 제사를 담당하는 제사장의 개인 몫으로 돌
리기에는 너무 양이 많았기 때문이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Vol.
I.p.323).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곡물의 양까지 감안하여 구체적인 규례를 적절히 지시
하심으로써, 제사장들 간에 '몫'의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일을 미연에 조정하셨다.
=================================7:11
화목제 희생의 규례 - 화목제는 헌제자(獻祭者)가 하나님과 화평 및 화목을 누리
고, 이웃 상호 간에는 친교 및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자세한 화목제
규례에 대해서는 3:1-17장의 주석 부분과 3장의 강해 부분을 참조하라<서론, 구약 제
사의 종류와 의미>.
===============================7:12
감사하므로 드리거든 - 화목제는 그 제사 성격에 따라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곧 감
사제와 서원제와 자원제(낙헌제)가 그것이다. 이중 본절의 경우는 감사제에 해당되는
제사인데, 감사제는 경배자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을 감사해서 드리는
제사를 말한다.
기름 섞은...구운 과자 - 2:4-7 주석을 참조하라.
그 감사 희생 - 화목제의 감사 희생으로는 경배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흠 없는 소
나 양, 혹은 염소 중에서 드려졌다(3:1, 6, 12).
===============================7:13
또 유교병을 - 화목제의 경우에는 매우 특이하게도 다른 제사에서는 엄격히 금지된
(2:11), 누룩을 넣은 둥근 떡 과자 유교병을 제사 예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것은
화목제에는 친교와 화평을 도모하는 공동 식사규례가 있어 축제적 성격이 짙었기 때문
이다(Matthew Henry). 그러나 이 경우에도 유교병은 제단 위에 올려져 여호와께 화제
로 드려질 수 없었고(2:11, 12), 다만 제사 음식 예물로만 사용될 수 있었다. 실제 누
룩(leaven)이 든 유교병은 누룩이 들어 있지 않는 무교병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7: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 여기서 '전체 예물'이란 12절에서 언급된 바 세
가지 예물, 곧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만든 무교병과 무교전병, 그리고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가리킨다. 제사장은 이러한 예물들 중 하나씩을 예물로 취하여
여호와께 거제(擧祭, a have offering)로 드렸다(2:4;6:15, 21). 이때 기념물로 취해
져 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지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예물은 당시 제사를 담당
했던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거제 - 거제(擧祭, a have offering)는 화제(火祭, a fire offering), 요제(搖祭,
a wave offering), 전제(奠祭, a dring offering) 등과 더불어 제사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희생 제물을 상하(上下)로 올렸다 내리는 행위를
말한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 곧 거제로 드려진 소제 예물들은 당시 화목
제 제사를 집전한 그 제사장의 개인 몫으로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7:15
그 날에 먹을 것이요 - 화목제에서 특별히 감사제로 드린 제사 예물의 경우는, 서
원제나 자원제의 경우와는 달리 제사 드린 당일에만 먹도록 지시되었다. 만약 먹다가
고기가 많았을 경우에는 깨끗이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것은 감사제로 드려진 희생 제
물이 서원제나 자원제로 드려진 예물보다 더 고결하게 대우받았다는 사실을암시한다
(Abarbanel, Maimonides). 혹자는 그 이유로 감사제는 이미 받은 바 은혜에감사하여
기쁨으로 드리는 '과거적'성격을 지닌 반면, 서원제나 자원제는 무엇인가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기대하는 심리로 드리는 '미래적' 성격을 지닌 제사이기 때문이라는 차이
점을 들고 있다(Lange). 즉 감사제에는 이기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반면, 서원제나 자
원제에는 약간의 이기적 요소가 섞여 있기 때문에 감사제가 보다 중시되었다는 것이
다. 이것은 유월절 양고기의 경우에도 당일만 먹도록 지시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출 12:10). 그리고 한편 여기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 상호간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친교와 사랑을 나눈다는 것을 뜻한다<7:11-21 강해,
감사제의 공동 식사>.
==================================7:16
서원이나 지원의 예물이면 - 즉 서원제나 자원제로 드려진 화목제 예물의 경우에는
감사제로 드려진 예물의 경우처럼 당일에 먹는것이 원칙이었지만, 만일 당일에 고기를
다 먹지 못하면 그 이튿날까지는 먹을 수 있었다.
===============================7:17
제 삼 일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 화목 제물은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삼 일을 넘
길수 없었다. 감사제로 드린 제물은 제사 드린 당일에, 서원제나 자원제(낙원제)로 드
린 제물은 제사 드린 당일과 그 이튿날까지 다 먹어야 했고 만일 남았을 경우, 모두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처럼 최대한 이틀 내로 제물을 먹도록 지시한 이유는, 물론 가
난한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음식을 나누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지만
(Kalisch, Rosenmuller, Theodoret), 보다 중요한 이유는 제물이 부패되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함이었다(Keil, Matthew Henry). 곧 더운 지방에서 고기는 이틀이 지나게 되면
쉽게 부패하기 시작하여 제 삼일에는 비위에 거슬리게까지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
호와께 구별되어 바쳐진 성물(聖物)이 부패하고 상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국 여호와
의 거룩성을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정죄를 면치 못했다.
==================================7:18
제 삼 일에 조금이라도 먹으면...예물답게 못되고 - 본 구절은 제사의 참 정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준다. 즉 참 제사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삼상 15:22). 따라서 말씀에 순종치 않는 제사는 차라리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보다 못하며, 또한 그 제사 예물은 이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예물로서의 기능을 상
실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사실 온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있어
단순한 예물의 물질적 가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물 드
리는 자는 제사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실히 순종하는 바로 그 사실이 하나님
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다.
도리어 기증한 것이 될 것이며 - 여기서 '가증한 것'을 뜻하는 '픽굴'(* )은
'불결하다', '악취를 풍기다'. '더럽다' 등의 뜻을 가진 '파갈'(* )에서 파생된
말로, 문자적으로는 짐승의 고기나 시체가 썩어 '심하게 악취가 나는 상태'를 의미한
다(사 65:4;겔 4:14). 이것은 말씀에 불순종하는 제사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악취만 풍기는 헛된 제사가 된다는 뜻이다(사 1:13).
그것을 먹는 자는 죄를 당하리라 - 사실 화목제에 있어 공동 식사는 죄와는 상관없
이 죄 용서함 받은 상태에서 그 기쁨을 하나님과 이웃 상호 간에 함께 나누는 일종의
축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행위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다면, 그것은 도
리어 하나님 앞에 가증스러운 범죄로 전락되고 만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성도의 모
든 생활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 위에 근거하고 있을 때, 그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거룩한 기쁨의 산제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롬 12:1, 2)
==============================7:19
부정한 물건 - 벌레나 시체 등 종교 의식상 '부정한 것'(* , 타메)으로 간주
된 모든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것에 접촉된 화목제 희생 고기는 그 부정(不淨)을 덧
입어 역시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결코 먹을 수 없었고 완전히 소각(燒却)
시켜 버려야 했다.
=================================7:20
몸이 부정한 자 - 제의(祭儀) 결례상 몸이 부정한 자로 간주된 사람은 문둥병자,
유출병자, 설정(泄精)한 자, 월경하는 자, 시체에 접촉된 자 등이었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질것이요 - 때로 이 말이 처형을 의미할 때 사용되기도 했지
만(민 15:30, 31),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극형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라, 이스라엘 진
(陣) 밖으로 쫓겨나 거룩한 율법 의식이나 절기에 참예할 자격이 박탈당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Lange). 즉 하나님과 복된 관계에 있는 언약 공동체 이스라엘로부터 축출
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특권이 모두 상실된다는 뜻이다.
=================================7:21
여호와께 일단 드려진 화목 제물은 이제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성의 반영으로 인해 그 제물 역시 거룩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그것을 먹는
사람도 거룩해야 했으며, 그 화목 제물도 거룩히 보존되어야 했다. 그러나 만일 화목
제물이 부정한 그 어떤 것에 접촉되었으면, 그 화목 제물은 거룩성이 침범당했으므로
결코 먹을 수 없었다. 그리고 만일 화목 제물은 거룩히 보존되었으나 그것을 먹는 사
람이 부정하다든지 혹은 부정한 그 어떤 것- 시체, 벌레, 부정한 짐승, 시체를 옮기는
데 사용한 부대, 부정한 것에 접촉된 옷이나 그릇 등-에 접촉되어 부정을 덧입었다든
지 했을 경우, 그는 거룩한 화목제 제물을 먹을 수 없었다. 결국 화목제 공동 식사는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제물을, 거룩한자들만이 모여 먹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과 화해의 장(場)에는 호리(豪釐)의 죄악이라도 결
단코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장차 하나님과 영원한 참 교제를
누릴 새 하늘과 새땅의 복된 광경을 묘사하고 있는 계시록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보여
준다(계 21:3, 4).
================================7:22
모든 짐승의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는 규정이 본문에서 다시 한번 반복된다(3:17).
구약시대 제사법상 피와 기름은 오직 여호와께 속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여하한
경우에도 먹을 수 없었다.
==================================7:23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 여기서 '기름'(* , 헬레브)은 단순한 '기름'(oil)이
아니라, '살찐'(fat), '부유한'(rich)이란 뜻으로 곧 '지방질 부분'을 가리킨다. 희생
제사의 짐승중 이것은 모든 제사에서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돌려져야 했기 때문에
인간이 결코 먹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름의 식용(食用) 금지 명령은 (1) 기
름은 힘의 근원을 상징하는것인 만큼 모든 힘의 근원, 나아가 생명의 주권은 오직 하
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2) 경배자는 제사드릴 때, 자신의 가장 깨끗하
고 순수하며 좋은 부분을 하나님께 바쳐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7:24
달리는 쓰려니와 - 제사용 짐승의 기름(지방질) 부분은 다른 용도로는 절대 사용치
못하고, 반드시 제단 위에서 온전히 불살라져야 했다. 그러나 기타 저절로 죽은 짐승
이나 맹수에게 찢겨 죽은 짐승의 기름(지방질) 부분은 비록 제사용이나 식용으로는 쓰
이지 못했지만, 등잔 기름용처럼 일상 생활에서, 거룩한 목적이 아닌 일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었다.
===============================7:25
기름을 먹으면...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 온전히 여호와의 몫으로 돌려야 할 희
생 제물의 기름을 먹는 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자로 간주되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하에 있는 복된 공동체 이스라엘로부터 단절될 것이라는 뜻이다. 특별히 여기서
끊쳐지리라(* , 니케르타)란 말은 '자르다(cut), 멸망하다'(destroy)란 뜻의
'카라트'(* )에서 파생된 말인데, 이것은 단순한 육체적 사형보다 더 중한 형벌
로, 영적인 의미에서 곧 그는 언약 외 백성이 되어 영원히 멸망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7:26,27
무슨 피든지...피를 먹지 말라 - 기름과 더불어, 나아가 기름보다 더 철저히 피의
식용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피는 생명과 동일시 되었으므
로 피를 먹는 행위는 곧 생명을 삼키는 행위와 같았기 때문이다(17:11, 14;창 9:4).
(2) 피로써 상징된 생명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었으므로, 피를 먹는 행
위는 곧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와 같았기 때문이다. (3) 무엇보다도 희생 제
물의 피는 구약 시대 제사규례상 속죄의 유일한 수단으로써(히 9:22), 장차그리스도
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하는 최고의 종교적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7:28
본문은 화목 제물 가운데 여호와의 몫과 제사장의 몫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부분
이다. 먼저 제사장의 몫은 일단 하나님께 요제 및 거제로 드려졌다가 다시 제사장에게
돌려지는 가슴 부분과 우편 다리 부분이며, 그리고 순수한 여호와의 몫은 제단 위에서
화제로 불살라지는 여러 부위의 기름기(fat)부분이다.
==============================7:29
화목제 희생 중에서 그 예물을 취하여 - 여기서 '화목제 희생'이란 화목 제물로 쓰
여질 수 있는 소나 양 혹은 염소를 가리키고(3:1, 6, 12), '예물'(* , 코르반)
이란 희생 예물, 즉 소나 양 혹은 염소 중 여호와께 드려질 부분인 기름과 콩팥 부분
(3:3, 4) 및 가슴과 우편 뒷다리 부분을 가리킨다.
===============================7:30
여호와의 화제 - 곧 여호와께 불살라 드리는 제사를 말하는데(1:9), 여기서는 번제
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야 할 제물을 가리킨다.
여호와 앞에흔들어 요제를 삼고 - 여기서 '요제'(a wave offeing)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테누파'(* )는 '흔들다'(wave, puiver,shake)란 뜻의 '누프'(*
)에서 파생된 말로, 제사 드리는 4대 방법(화제, 요제, 거제, 전제)중 제물을 흔들
어서 드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즉 제사장이 자
신의 양 손 위에 제물을 올려놓고 제단 앞에서 전후(前後)로 수평되게 흔드는 제사 방
법을 가리킨다. 여기서 제물을 제단 앞으로 '내미는'(ducebat) 행위는 그 제물을 여호
와께 바친다는 사실을 뜻하며, 그것을 다시 제사장쪽으로 '가져오는'(reducebat) 행위
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허락하셨다는 의미가 담겨있다(Maimonides,
Rashi). 요제에서 이처럼 가슴을 흔들어서 드렸기 때문에 그 가슴 부분을 가리켜 '흔
든 가슴' 이라고 불렀다(7:34;10:14, 15;출 29:27;민 6:20;18:18). 한편 이 흔드는 예
식은 제차장 위임식 때(8:25-29;출 29:22-26). 유월절이나 오순절의 첫 이삭 드릴 때
(23:11, 20), 나실인의 경우(민 6:20), 문둥병자가 속건제를 드릴 때(14:12, 24), 의
심의 소제물을 드릴 때(민 5:25), 레위인 성별식 때(민 8:11-13)등에도 행해졌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Vol. I. pp. 328-329).
===================================7:31
그 기름 - 3:3, 4주석 참조.
가슴 - 가슴뼈를 포함한 앞 가슴 전체를 의미하는데 소나 양, 염소의 경우 이 부분
에 연골과 살이 결합되어 있어 제물중 가장 맛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을 달리 생계의 수단이 없이, 성막에서 전적으로 당신의 일에만 전념하는 제사
장들에게 주셨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는 당신의 종들에게 실로 좋
은 것으로 보상해 주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마 6:33;7:9-11)
================================7:32
거제(* , 테루마) - '거제'(a heave offering)란 말은 '높이 들어 올리
다'(lift up)란 뜻의 '룸'(*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물을 들어서 드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다. 즉 제사장이 제단 앞에서 양손으로 제물의 우편뒷다리 부분을 꽉잡
고 그것을 상하(上下)로 높이 들어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는 제사 방법을 가리킨
다<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거제의 제사 방법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요제와
동일하다<30절>. 즉 제물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은 하나님께 바친다는 뜻이며, 다시 아
래로 내려 놓는다는 것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몫으로 도로 주었다는 뜻이다.
한편 거제에서 이처럼 우편 뒷다리를 들어서 드렸기 때문에, 그 뒷다리 부분을 가리켜
'든 뒷다리' 라고 불렀다(34절 10:14, 15;출 29:27;민 6:20).
====================================7:33
우편 뒷다리를 자기의 소득으로 - 화목제에 있어 '거제'(a heave offering)로
드려진 우편 뒷다리 부분은 당시 화목제를 집전한 바로 그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질 것
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요제'(a wave offerimg)로 드려진 가슴부분은 집전자와는
상관없이 성막에서 봉사하는 모든 제사장들의 공동 소유가 되었다.
=================================7:34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 - '흔든 가슴'이란 화목제 희생 제물을 '요제'로 드릴 때
앞뒤로 흔들어(waving) 드린 가슴을 가리키며, '든 뒷다리'는 '거제'로 드릴 때 상하
로 들어서(heaving) 드린 뒷다리를 각각 가리킨다. 화목제 규례상, 이처럼 요제나 거
제로 드린 가슴과 뒷다리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다.
영원한 소득이니라 - 여기서 '소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 )는 '새기다'
(engrave) '제정하다'(enact), '지정하다'(appoint)란 뜻의 '하카크'(* )에서 파
생된 말로, 곧 할당된 '몫'(portion)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절의 표현은 제사 제도
로 말미암아 아론과 그의 후손들의 제사장 사역이 계속 되는 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해 주신 '제사장의 몫'에 대한 규례역시 계속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Lange). 따라
서 제사장들은 생계에 대한 걱정없이 여호와께서 허락해 주신 몫을자신들의 영원한
소득으로 삼아 오로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7:35,36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한 날 곧...기름 부은 날 - 이 날은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
를 따라 거룩한 관유(灌油)를 취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의 머리에 부음으로, 그들을 이
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위임하는 제사장 위임식 날을
가리킨다. 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계속 되었으며 제 8일째에 기름 부음을 받았다.
따라서 이 날부터 제사장들(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지금까지 모세가 담당했던 제반 종
교적인 임무를 이어받아 하나님과 백성 간의 중보자로서 자신들의 직무를 공식 수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이날부터 그들은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허락하신 몫을 자
신들의 몫으로 취할 수 있었다.
===============================7:37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와...화목제 - 이른바 구약 시대 제사의 5대 종류이
다. 이 5대 제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7장 사이에 기술된 각 제사에 대한 주해를
참조하라. 아울러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위임제 - 이 제사는 1-7장 사이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미 출 29:19-30에서 계
시받았기 때문에 여기에 함께 기록되었다. 한편, 위임제(委任祭, the Consecrations)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밀루임'(* )은 '채우다'(fill), '봉헌하다'
(consecrate)란 뜻의 '말라'(*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위임제란 여호와의
제단 위에 제사 예물을 드리도록 손에 무엇인가를 채워주는 의식을 가리킨다(출
29:29;대상 29:5;대하 29:31). 즉 위임제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자로 제사
장을 성별하는 의식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의
거룩한 제사장으로 성별되기 위하여 제물을 손에 채워 여호와께 드리는 특수한 제사를
의미한다(Keil). 이런 의미에서 위임제는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등과는
달리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이러한 기존의 여러 제사 방법을 통하여 '성직(聖職)
임명'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이루는 특별 제사이다. 한편 제사장 위임식에 대한 보다
자세한 규례는 출 29:19-28의 주해를 참조하라.
=============================7:38
그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라 명하신날 - 성막이 건립되어 하나님께 봉헌된 날은 출
애굽 제 2년 1월 1일이었다(출 40:17).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난 날
은 같은해 2월 20일이었다(민 10:11). 따라서 하나님께서 건립된 성막에 나타나 모세
에게 제사 제도 및 제사장 규례에 대한 지시를 명하신 날은 출애굽 2년 1월 1일로부터
2월 20일 사이의 어느 날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레위기 제 8장
======================8: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지금부터 여호와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
식(位任式)에 대해 지시하시고자 하신다.이 위임식에 관한 명령은 이미 출 29장에서
성막제도와 아울러 지시하셨지만, 그 명령은 성막이 세워지고, 제사 규례가 정비되기
까지는 시행될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상황이 갖추어졌으므로, 다시금 이
미 지시하신 규례에 몇 가지 규례를 추가하여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8:2
본절에는 제사장 위임식(委任式)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이 열거되어 있다.
아론과 그아들들 - 제사장으로 위임받을 대상자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론과 그의
네 아들 곧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가리킨다(출 6:23). 여기서 이스라엘의
제사장 될 자는 무엇보다 혈통적으로 엄격히 구별되었다. 즉 제사장될 자는 (1)이스라
엘 백성 중 (2) 레위 지파에 속한 자로서 (3) 아론의 직계 자손이어야만 가능했다.
의복 - 이는 제사장들로 하여금 그들의 제사장직을 거룩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만든 제사장의 공식 복장을 가리킨다. 한편 대제사장의 의복은
일곱 가지(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 금패)성물(聖物)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내용은 출 28:1-4의 주해를 참조하라.
관유 - 관유(灌油)는제사장이나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직(職)을 위임할 때,
혹은 성전 기구들에 발라 그것들을 정결케 할 때 등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특별히 제조된 기름으로, 감람(olive)기름에 몰약, 육계, 창포, 계피 등의
향품을 섞어 만든 거룩한 기름을 가리킨다.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 - 이것들은 제사장 위임식 제사에 필요한
준비물들이다. 즉 여기서 '수송아지'는 제사장의 죄를 속하기 위한 속죄제 제물로 사
용되었고(14-17절), '수앙 둘' 중 한마리는 헌신과 충성을 나타내는 번제용 제물로(1
8-21절), 또다른 한 마리는 화평과 친교를 나타내는 화목제 제물로 각각 사용되었다(2
2-29). 그리고 '무교병 한 광주리'는 번제와 더불어 드려지는 감사의 소제 예물로 사
용되었는데, 광주리속에는 둥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
병이 들어있었다(출 29:2,3). 결국 제사장 위임제는 속죄와 헌신, 화평과 감사가 어우
러진 아론 자손의 성별식(聖別式)이었다.
==============================8:3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으라 - 제사장 위임식때 온 회중을 참석시킨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제사장을 성별하는 위임식을 공개적으로 엄숙히 진행시킴으로써, 제사장 직
분이 신적기원과 권위에 근거하고 있음을 백성들로 깨닫게 하여, 그들의 제사장 직무
를 인정하고 또한 복종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 백성들을 제사장 위임식에 동참시
킴으로써, 제사장 직무가 실제 생활에서 자신들과 직접 연관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
닫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8:4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 -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정만 60만 가량이
었기 때문에(출 12:37), 실제로 전체 인구는 약 200만 가량을 상회하였을 것이다. 그
러므로 그 많은 인구가 전부 회막 문 앞에 모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아마
전체 회중을 대표하는 각 지파의 장로들이나 족장들만이 실제로 회막 문 앞에 모였을
것이다(Matthew Henry).
===================================8:5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 -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여호와의 명(命)은 시내산
상에서 성막의 제도에 관한 여러 지시사항과 더불어 모세에게 함께 주어졌다(출29:1-4
6).따라서 위임식을 앞둔 지금 모세는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분명히 밝힘으로써 제사
장 위임식의 신적(神的) 근거를 깊이 일깨워 주고 있다.
====================================8:6
물로...씻기고 - 즉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있는 물두멍의 물로 손과 발 뿐만 아니
라 온몸 전체를 깨끗이 씻는 것을 가리킨다(Keil,Lange). 이러한 의식은 온갖 죄의 더
러움을 제거해 내는 영적 정화(淨化)의 상징으로서 곧 제사장 성별의 첫 단계였다. 이
런 의미에서 예물은 인간을 모든 죄악으로부터 정결케 해 주는 그리스도의 생명수 곧
성령을 상징한다고 볼 수있다(요 7:38,39).
===============================8:7
아론에게 - 이스라엘의 제 1대 대제사장은 레위의 자손이자 모세의 형인아론이었
다. 따라서 아론은 최초로 일곱 가지 대제사장 복장을 입고 기름 부음을 받았다. 이
어 아론의 아들들도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이들의 복장은 대제사장 복장
과는 달리 속옷, 띠, 관 등 세 가지 복장으로만 이루어졌다(출 28:40).
속옷 - 하안 베실로 짜서 만든옷으로서 겉옷 안쪽에 띠로 묶어 입었다.
겉옷 - 이 옷은 에봇 안쪽에 받쳐 입는 옷으로서 전부 청색 천(세마포)으로 만들어
졌다. 이 옷은 '에봇 받침 겉옷'(출 28:31)혹은 '에봇 받침 긴 옷'(출 39:22) 이라고
도 불리워졌다.
에봇 - 소매 부분이 없는 긴 조끼나 앞치마 모양 같이 생긴 에봇은 제일 겉에 입는
옷으로서 대제사장의 가장 아름다운 옷이다. 이 옷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 및
가늘게 꼰 하안 베실 등 다섯가지 색상의 실로써 만들어졌다.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 - 이것은 청색, 자색,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것
으로 옷이 내려오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대제사장은
이 띠를 허리에 두 서너 번 두른 후에 묶고 나머지는 무릎까지 늘어뜨렸다.(Joseph-
us).
===================================8:8
흉패 - 가로, 세로의 크기가 약 한 뼘 정도되는 정사각형 모양의 천으로서 다섯 가
지 색깔(금색, 청색, 자색, 홍색, 흰색)의 가는실로 두 겹으로 짜 만들었다. 이 천
위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12개의 보석이 박혀 있었고,이 천 안
쪽에는 우림과 둠밈이 보관되어 었었다(출 28:15-30)
우림과 둠밈 - '우림'( )은 '우르'의 복수형으로 '빛들'이란 뜻이고, '
둠밈'( )은'톰'의 복수형으로 '완전함 (온전함)이란 뜻이다. 이것들은 아마 작
은 돌이나 보석으로 만들어진 주사위 모양 같았던 듯한데, 큰 재판때나 국가의 중대사
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기위해 사용된 일종의 신탁(神託) 제비(lot) 도구였다
(출 28:30;민 27:21;삼상 28:6). 한편 이것은 제 1대 대제사장 아론으로부터 그의 후
임자들에게로 전수되면서 구약 시대 초창기에는 매우 긴요하게 사용된 듯하다. 그러나
사사 시대이후 예언자들의 활동이 점점 증대되면서 우림과 둠밈은 차츰 그 사용이 줄
어들기 시작하여 왕정 시대에 언뜻 나타나기는 하지만(삼상 28:6), 그 이후 바벨론 포
로 귀환 후에는 역사상에서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J.P. Lange).
==============================8:9
관 - 하얀 세마포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원추형 모양을하고 있다. 출 39:31 주석
이하의'대제사장의 의복'을 참조하라.
금패 - '성패'(聖牌)라고도 하는데 정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대제사장의 관 전면에
붙여 매여졌다. 이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 ,코데쉬 라예호
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출 28:36). 여호와께서 이처럼 대제사장의 이마 위에
이러한 금패를 붙이도록 한 이유는,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이 거룩한 상태로 여호와께
바쳐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금패가 붙어 있는 대제사장의 관은 여호
와께 성별된 '거룩한 관'이었다(출 28:36-39).
============================8:10
관유 - 거룩한 용도에만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제조된 향기나는 기름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출 30:22-33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발라 거룩하게 하고 -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특별히 제조된 관유로써
성막 내 모든 기구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말한다. 따라서 관유가 발라졌다는 것은 이
제 일반적인 용도로부터 하나님의 거룩한용도에로 공식(公式)이전 되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8:11
단에 일곱 번 뿌리고 - 여기서 단(壇)은 번제단을 가리킨다. 이 번제단에 관유를
일곱번 뿌린 것은 속죄를 위해 모든 희생 제물이 불태워 질 곳으로서, 이 번제단은 특
별히 하나님께 인정되고 또한 구별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일
곱'이라는 숫자는'거룩'과 '완전'을 나타내는 신적(神的) 숫자이다(14:7).
물두멍과 그받침 - '물두멍'은 제사장이 제사 수행 전과 후에 성결 의식으로써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언제나 물이담겨있는 큰 세수대야를 가리킨다. 그리고
'받침'은 물두멍을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지면에서 약간 높게 만든 대를 가리킨다
(출 38:8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한편 물두멍의 위치는 번제단과 성소 입구 사이
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재료는 놋(brass)이었다(출 30:17-21;38:8).
=================================8:12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 기름을 붓는다는 것은 그에게 신적 사명과 권위를 부
여하여,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공식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는 임직(任職)의 의미
가 있다. 그리하여 구약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제사장과 왕, 그리고 선지자였
다(왕상 19:15,16). 한편 유대 전승에 의하면, 아론(대제사장)에게 기름 붓는 방식과
아론의 아들들(일반 제사장)에게 관유를 붓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즉 아론의
경우에는 머리 위에 관유를 부어 그 기름이 머리와 수염을 타고 제사장의 의복까지
흘러 내리도록부었고(시 133:2), 아론의 아들들의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손가락에
찍어 앞머리에 발랐다고 한다(keil Delotzsch, Commentaty on the O.T., Vol. .p.
335;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Vol. .p. 102;Matthew Henry).여하튼 이
기름부음의 의식은 제사장직이 계승되어질 때마다 아론의 후손들에게 계속 되풀이 되
어야 하는 의식이었는데, 후에 이 의식은 히브리인들의 '메시야'(기름 부음을 받은
자) 사상과 관련되어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울러 이 기름 부음은 하나
님의 일을 위해 성별된 자들에게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시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
다.
=================================8:13
아론의 아들들 -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3대 직분은 왕, 제사장, 선지자였다. 이 중
선지자직만을 제외하고 왕직과 제사장직은 혈통적으로 계승되는 세습제였다. 특히 제
사장직은 보다 엄격한 가문과 혈통이 요구되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론 개인만을 제
사장으로 임명하신 것이아니라, 아론의 가문 전체에 제사장 직분을 맡기신 것이다.
따라서 아론의 자손들은 정해진 반열을 좇아 제사장이 될 수 있는 권리와 제사장이 되
어야만 하는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속옷...띠...관 - 아론의 아들들 곧 일반 제사장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 입어야 할
공식복장이다. 대제사장은 여기에 에봇, 에봇 받침 겉옷, 흉패, 금패 등 4가지 성물을
더 부착하여 입었다.
====================================8:14
속죄제 -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 희생제물은 대제사장과 온 회
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처럼(4:3,14) 수송아지가 채택 되었다(출 29:1). 이 수송아지
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직접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 의해 준비되고 모세에
의해 드려졌다(Keil). 그 이유는제사장직이 백성들을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머리 위에 안수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전가시켜 하나님과
계약 백성 이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흠 없는 성결을 유지해야 했다. 이런 의미에서
제사 짐승중 최고의 예물인 수송아지는 제사장직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
과 위상에 걸맞는 희생 제물이었다.
안수하매 -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릴 경우, 제물 드리는 자는 언제나 도살전에 그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하여 자신의 죄를 모두 전가(轉嫁)시키는 절차를 반
드시 거쳐야 했다. 그리하여 희생 제물의 짐승은 결코 그저 죽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의 죄 때문에 죽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했다.
==================================8:15
모세가 잡고 - 아직까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기 전이었으
므로 공식적으로 제사장직을 수행할 사람이 없었다. 따라서 모세가 대신 제사장직 직
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임식이 끝나는 시점을 계기로, 모세는 하나님과 이
스라엘 간의 중재자로서 희생 제물을 잡아 드리던 제사장 직분을 완전히 아론과 그의
후손들에게 넘겨 주어야했다(Lange). 따라서 이때로부터 이스라엘 사회는 직무상 정
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향후 모세는 정치, 군사적 지도자로만 나아가게 된다.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거룩하게 하고 - 이미 관유로거룩하게 된 번제단(11절)
을 또다시 희생제물의 피로서 깨끗케 한 이유는, 이제 번제단과 더불어 하나님과 영속
적인 친교를 누려야 할 제사장의 죄의 본성을 말끔히 제거시키기 위함이었다. 즉 기름
부음의 의식으로 인해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되기는 했어도, 근본적인 죄사함은 단에
뿌려지는 희생 제물의 피로써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앞
으로 제사 임무수행 중 제단과 관련하여 저지를지도 모를 모든 죄악을 피로써 속하
여, 이제부터 제사장들로 말미암아 제단을 통해 하나님께 바쳐지는 모든 제사가 여호
와께 거룩히 열납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Keil Delitzsch, op. cit., pp. 338-339).
=================================8:16,17
피 처리 방법을 제외하고는 위임식을 위한 속죄제용 수송아지로 제사 드리는 방법
은 일반 속죄제의 경우와 동일하다. 따라서 이 부분은 4:8-12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
라.
=============================8:18
번제의 수양 - 일반 번제의 경우에는 생활 형편에 따라 그 예물로 수소나 수염소
혹은 수양이나 비둘기 등이 모두 허용되었으나(1:3,10,14), 제사장 위임식 번제에는
반드시 수양만이 허용되었다. 이수양은 특별히 위임식 제사를 위해 백성들이 준비해
놓은 두 마리의 수양중 한마리였다(8:2). 그리고 나머지 수양 한마리는 화목제로 드려
졌다(22절).
=====================================8:19
그 피를...뿌리고 - 위임식 제사에도 피뿌림은 반드시 요구되었다. 이것은 제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제사 사역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가 있어야 된다는 사실
을 보여준다. 즉 그럴때만 비로소 제사 사역이 효력을 발생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사죄,
회복, 친교의 은총이 임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또한 여기에서 제사사역시, 놋으로
만든 번제단에 뿌려진 구약 시대 모든 희생 짐승의 피는 장차 죄인의 대제사장이 되실
뿐 아니라. 친히 희생 제물이 되시어 갈보리 산 십자가 위에서 뿌려질 그리스도의 보
혈을 예표하고 상징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 앞에 전적
헌신하기를 바라는 자는 먼저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매일 바쳐(롬 12:1) 영적 피
를 흘려야 할 것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한 바울의 고백은 바로 이처
럼 산 제물된 자의 고백에 다름아닌 것이다.
=================================8:20,21
위임식을 위한 번제용 수양을 제사 드리는 방법은 일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
:12,13).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1:6-9의 해당 주석을 참조하라.
==============================8:22
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수양 중
(2절) 이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렸고(18절), 이제 이것은 위임식용 화목제 제물로 드
릴 나머지 한마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수양을 '위임식의 수양' 혹은 '위임제의 수
양' 이라고 불렀다. 한편, 위임식 제사 곧 위임제(委任祭)에 대해서는 7:37 주석을 참
조하라.
===============================8:23,24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피는 제단에 뿌려지기 전 먼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신체 중 세 부분에 발라졌다. 그 세 부분은 곧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
락과 오른발 엄지 가락 이었는데, 이 부분은 몸 전체를 대표하는 신체의 맨 끝 부분들
이다. 특별히 제사장의 이러한 부분들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들의 듣는 것(
to hear)과 행하는 것(to perform)과 움직이는 것(to walk)모두를 성별시킨다는 의미
가 들어 있다(R.K.Harison). 즉 이제 제사장들은 성별된 주재자로서 온전히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봉사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출 29:20).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도(벧전 2:9)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
지하여 봉사해야 할 것을 보여 준다. 한편 히브리 사상에 있어, 특별히 오른쪽은 왼쪽
에 비해 보다 충만한 '힘'과 보다 뛰어난 '완전함'을 상징한다(The Preacher's Homile
tic Commentary).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제사장 위임식때 희생 제물의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
리는 것은 제단을 정결케 성별시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사장의 죄를 속죄
시킨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리하여 죄사함 받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은총의 영역 안
에서, 앞으로 여호와를 위해 거룩한 성막에서 성심껏 일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 주
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Keil)
====================================8:25,26
일반 화목제의 경우, 여러 기름(fat, 지방질)부분과 콩팥 부분은 화제(a fire offe
ring)로 불살라 드렸고(3:9-11), 우편 뒷다리 부분은 거제(a heave offering)로 따로
드려 제사장의 몫으로 삼았다(7:32-34).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의 경우
에는, 여러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에 우편 뒷다리 부분과 세 가지 소제물(무교병 한
개, 기름 섞은 무교병 한 개, 기름 바른 무교전병 한 개)을 첨가하여 다같이 요제(a w
ave offering)로 드린 후 제단 위에서 모두 불살랐다.
무교병 광주리 - 제사장 위임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이 무교병 광주리 속에는 둥
글넓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다.
==============================8:27
그 전부를 - 곧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모든 기름과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그 위에 올려 놓은 세 가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요제를 삼게 하고 - 위임식 제사의 주관자가
모세임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직접 제물을 흔들어 바치지 않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한 것은, 모세가 아론 및 그의 아들들의 손에 제사 예물을 채워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이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 비로소
제사를 직접 드릴 수 있는 자로 위임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점에서 본래 위임식
제사는 채워주는 제사 (a fill-offering)라는 의미를 가졌다. 한편요제에대해서는
7:30 주석을 참조하라.
============================8:28
단 윗 번제물 - 이것은 위임식(The Conseration Ceremony)진행 중 이미 모세에 의
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지고 있었던 위임식 속죄제용 수송아지와 위임식 번제용 수양
을 가리킨다.
위임식 제사 - 곧 '위임제'(委任祭)를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7:37 주석을 참조
하라.
==========================8:29
모세의 응식이라 - 일반 화목제의 경우,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과 거제로 드려진
우편 뒷다리 부분은 응당 제사장의 몫이었다(7:30-34). 그러나 위임식 화목제의 경우,
우편 뒷다리 부분은 다른 기름(fat) 부분과 함께 요제로 드려져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졌기 때문에 다만 요제로 드려진 가슴 부분만이 제사를 주관한 자의 몫으로 돌려졌다.
여기 위임식 제사의 경우에는 모세에게 돌려졌는데, 그 이유는 이때는 아직 제사장들
이 그들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이후에는 그 몫
이 당연히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로 돌려졌다.
===============================8:30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 곧 모세가 성물(聖物)을 성별하는데 사용되는 거룩
한 관유(출30:22-33)와 희생 제물의 피를 섞어만든 '피 섞인 기름'(a mixture of ano
inting oil and blood)을 취한 것을 가리킨다(Harrison, Lange).
뿌려서 - 모세가 피 섞인 기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몸과 그들의 제사장 복장에
뿌린것은 그들이 피의 능력으로 죄사함 받고, 기름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성별된 것을
의미한다. 이 의식으로 말미암아, 이제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된 자로
인정받아 그들의 제사직임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날 주
의 일을 감당코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성령의 충만한 능
력을 힘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8:31
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으로 위임받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을 수 있었던 지성물(至聖物)은 위임식을 위한 화목제용 수양의 고기 중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불살라지는 부분(여러기름 부위와 콩팥 부분 및 우편
뒷다리 부분과 모세에게 돌려진 응식 부분(가슴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고기였다. 제
사장들은 이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이 광주리 안에는 여러개의 둥글넓
적한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병 및 기름 바른 무교전병이 들어 있었는데, 이 중 한
개씩은기념물로 취해져 위임제 수양의 기름과 우편 뒷다리 부위와 더불어 번제단 위
에서 불살라 졌다-)과 함께 오직 거룩한 장소로 불리우는 '회막 뜰 내에서' 먹어야 했
다. 오직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자,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먹을 수 있었던 이 식
사는 이제 모든 의식을 마친 제사장들이 하나님과화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구약
시대에 제사나 언약 체결후 함께 식사를 나눈다는 것은 곧 상호 관계가 회복되고 또한
화목하게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동이었다(창 31:54;출 18:12; 24:11).
===============================8:32
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 - 한편 제사장들은 위임식 수양의 고기 및 위임
식 광주리의 떡을 일반 화목제에서 감사제로 드린 경우와 같이(7:15) 당일에만 먹을
수 있었다(출29:34). 따라서 만일 당일에다 먹지 못할 경우, 먹다 남은 나머지 고기
와 떡은 결코 다른 사람이 먹거나 다른 용도로 쓰여질 수 없었고 모두 불태워 없애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 위임식이라는 거룩한 목적에 사용된 성물이 결코 다른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지거나 기타 경홀히 취급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출 9:31-3
4).
==================================8:33
위임식은 칠일 동안 행하나니 - 즉 7일 동안 매일 같은 위임식 제사를 반복하라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위임식 절차를 칠일동안 매일 반복하도록 지시하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7이란 숫자가 갖는 신성성(神聖性)과 함께, 제사장 위임식을 신성하
게 공증(公證)하기 위함이었다. (2) 7이란 숫자가 갖는 완전성(完全性)과 함께, 제사
장 위임식에 상징되어 나타나는 바 제사장들의 속죄, 헌신, 감사, 화목, 봉사등의 직
임을 온전케 하려 하기 위함이었다.(3) 7이란 숫자가 갖는 완결성(完結性)과 함께, 제
사장 위임식 자체를 인간 구속의 모형적 제도로 창조, 완료하였음을 나타내기 위함이
었다(출 29:35-37).
칠일 동안은 회막문에 나가지 말라 - 제사장 위임식이 진행되는 기간 중 아론과 그
의 아들들은 성막 문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것은 거룩한 제사장으로서의 성별식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그들을 성막 밖의 부정한 일체의 것들로부터 엄격히 보호하기 위함
이었다. 따라서 만일 이 명령을 어기고 나갈 경우 그는 죽음을 면치 못했다(35절). 그
러나 한편, 이 명령이 유대 랍비들의 해석처럼 생리적인 현상조차 참아가면서 7주야
동안 절대 나가지말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여타 세상 일을 돌보기 위
하여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함이 좋을 듯하다(keil).
===============================8:34
너희를 위하여 속하게 하시려고 - 위임식 제사에서 드려지는 속죄제, 번제, 화목제
에는 반드시 희생 제물의 피 뿌림이 있어야 했는데(15,19,24절), 이것은 곧제사장들
을 속죄(贖罪)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8:35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 여기서 '부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메렛'(
)과 '지키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마르템'( )은 둘 다 '경계
하다'(watch), '지키다'(keep)란 뜻이 있는 '솨말'(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
라서 이 말은 곧 파수꾼이 잠을 자지 않고 모든 주의를 총 집중하여 주위를 경계하며
지키듯, 여호와께서 지시한 위임식 규례를 일점 일획이라도 가감없이 철저히 지키라는
뜻이다.
내가 이 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 모세는 이 제사장 위임식 명령을 이미 시내산상
에서 성막 제도에 관한 지시를 받았을 때 아울러 받았다(출 29:1-37).
레위기 제 9장
====================9:1
제 팔 일에 -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委任)받는 데는 7일이 소요되었
다. 따라서 여기서의 제 8일은 제사장의 위임식이 끝난 다음 날, 곧 아론이 제사장으
로 임명받은 후 처음으로 그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날이다. 한편 제사장의 위임식이 7
일 동안 계속된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
고 한점 흠이 없어야 함을 상징적으로 암시한다. 한편 역사적으로 이 시기는 '성막 건
립일'(출애굽 제2년 1월 1일, 출 40:17)과 '두번째 유월절일'(출애굽 제2년 1월 14일,
민 9:2-5)사이의 기간인 듯하다(Lange).
모세가...이스엘의 장로들을 불러다가 - 여기서 '장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자켄
'( )은 '턱수염'이란 뜻의 '자칸'에서 파생된 말로, 곧 장로란 나이가 든 덕망
있는 노인 또는백성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한편아론이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는 첫
날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을 부른 것은 (1) 그들이 이스라엘 각 지파를 대표하여 예
물을 가져 오는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며 (2) 그들로 하여금 아론의 제사장직
에 대한 공적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9;2
속죄제를...번제를 드리고 - 위임식을 마친 아론은 이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7일이라는 위임식 기간 동안 매일 속죄제,
번제, 화목제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바로 직전에 먼저 자신
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구약의 제사제도 및 제사장의 불완전성
을 잘 보여 준다(keil).즉 율법 아래서 동물로 인한 속죄의 제사가 죄를 온전히 없
애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히 10:1-4). 그러므로 여기에 언급된 모든 제사 제
도 및 대제사장의 중재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자로, 결국
이는 신약시대에 와서 그리스도께서 몸소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단회적(單回的)으로,
그리고완전히 성취되었다(히 9:26). 한편, 여기서 아론의 속죄제를 위하여 특별히
'송아지'가 요구된 사실에 대하여 학자들(Maimonides, Nicholas de Lyra, Patrik)은
말하기를, 그것은 아론으로 하여금 일전에 지은 큰 죄, 곧 금송아지 숭배 사건의 죄
를 일깨워 그로 하여금 겸손히 대제사장직의 직무를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
다.(Matthew Henry, Larhe,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여호와 앞에 - 구체적으로는 '회막문 앞 번제단 위'를 가리킨다(1:11). 한편 회막
문앞을'여호와 앞'이라고 지칭한 것은 구약 시대에는 여호와께서 회막 안 지성소
가운데 임재해 계셨기 때문이다.
==============================9:3
이스라엘 자손에게...이르기를...취하고 - 제사장은 자신뿐 아니라 또한 이스라엘
백성전체를 위한 속죄제, 번제, 화목제, 소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 가로놓인 죄악의 담을 헐기 위한 것인데, 이는 곧 하나님께 에배드리는
자는 먼저 자신의 죄를 돌아보아회개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한편 본절의 규례는 백
성 전체에게가 아니라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선포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에게 말한 것은 곧 백성
전체에게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9:4
화목제를 위하여...취하고 - 여기서 특별히 화목제는 제사장을 위해서는 드리지 않
았고,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 드렸다. 그 이유는 (1) 제사장은 이미 속죄제와 번
제의 희생을 통해 제사장직을 수행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친교가 회복되었으며 (2) 그리
고 제사장도 이스라엘 백성중 하나로 그 가운데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기름 섞은 소제물 - 즉 기름을 넣어 만든 무교병과 무교전병을 가리킨다(2:4-7).
여호와께서...나타나실 것임이라 -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서 직무를 처음
수행할 때 여호와께서 나타나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그들의 제사장 취임식을 인정하고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드리는 첫 제사를 기쁘게 흠향하신다는 영적 의미가 있
다. 한편 여기서 여호와께서 나타나신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직접 임재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당신의 권능과 영광, 속성 등을 그 백성중에 드러내시겠다는 의미
이다(출 33:18). 이런 의미에서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빛, 구름, 천둥 소리, 불 등의
가시적(可視的) 형태로 당신의 영광을 여러번 드러내셨다(출 24:17).
=================================9:5
온 회중이...여호와 앞에 선지라 - 여기서 '온 회중'은 '백성들의 집합'이란 뜻의
'에다"( )와 '모든'이란 뜻을 가진 '콜'( )의 합성어로, 곧 이스라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큰 무리를 이룬 상태를 가리킨다(민 16:3). 본절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받고 제사 업무를 시작하는 첫 날,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관
심이 온통 성막 제사에 집중되었음을 암시한다. 한편 온 회중이 여호와 앞에 섰다는
말은 실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회막앞으로 모여 들었다는 말이 아니라, 백성을 대표
한 장로들과 각 지파의 지도자 및 족장들이 회막 앞으로 나왔다는 뜻이다.
====================================9:6
이는 여호화께서...명하신 것이니 - 제사의 방법은 물론 그것을 집행하는 세부적인
지침까지도 하나님께서 규정하신 방법대로 시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여기서 우
리는 인간이 하나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과충성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과 뜻에
그대로 전적 순종하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
러 나오는 성도의 순종이야 말로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자 감사
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사 사무엘도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고 말했
던 것이다.
여호화의 영광이...나타나리라 - 여호와의 영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 성막 봉헌식 때 여호와의 영광이 임한 것처럼(출 40:3
4, 35), 성막의지성소 위에 충만한 구름의 형태로 임한 듯하다. 이와 같이 성막 건
립 때 나타난 여호와의 영광이 제사장 취임식 때 또다시 나타난 사실은 당신의 지시를
따라 건립된 성막(tabernache)을 여호와께서 기쁘게 인정한 것처럼, 역시 당신의 뜻
대로 위임된 제사장 및 그 제도를 공식 인준(認准)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그리하여
이제 성막과 그 성막에서 이루어질 모든사역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되었다(The
Tyndale O.T. Commentaries, Vol. . pp. 104, 105). 그런데 성막과 제사장 제도가 인
간의 구속을 위해 필요한 것인 만큼, 결국 이 모든 것은 인간 구속의 역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진행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9:7
아론에게 이르되...단에 나아가 - 이 명령은 대제사장으로 위임된 아론에게 내려진
첫 제사 명령이었다. 이제 아론은 명실공히 하나님께 인정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으로서
지금까지 모세가 해오던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간의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
다(히 5:4).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 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은 백성의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흠없는 송아지로 속죄제를, 흠없는 수양으로 번
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들 역시 연약한인간으로 그들의 죄를 먼저 속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히 7:27, 28).
백성을 위하여 속(贖)하고 -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는 제사장들의 죄를 속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죄까지 속하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역설적으로 제사장이
죄를 범할 경우에는 제사장의 죄과(罪過)가 전백성에게 영향을 미친다(4:3).
무릇 여호와의 명대로 하라 -거듭 강조되는 이 말을 퉁해 우리는 모든 제사의 근
본 정신이 곧 순종에 있음을 알 수 있다(삼상 15:22). 따라서 순종 없는 제사는 그 자
체가 허망한 것이요.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사 1:11-17).
===================================9:8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으매 - 아론이 제사장으로서 첫 직무에 임하기 전,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린 사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것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
들을 대표하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이다. 또한 이것은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언제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함을 교훈해 준다.
===================================9:9
아론의 아들들이...받들어 주니 - 아론이 속죄제 희생 예물을 잡을 때 그 아들들은
곁에서 그를 도왔다. 그런데 이처럼 제사장을 도와 제사 업무를 보조하는 일은 후에
레위인들이 담당하였다(Lange). 한편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 중
에서 특별히 선택된 지파로, 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업이 없었기 때문에 성막에서 나오
는 수입에 의존하여 생계를 꾸려 나갔다(출 13:1-13; 민 3:1-51).
단 뿔들 - 성소(the Holy Place)와 성막(tabernacle)문 사이의 뜰에 있는 번제단
의 네 귀퉁이 뿔 을 의미한다(출38:7 주석 그림 참조). 제사장 취임식 때 아론은 희
생 제물의 피를 여기에 발랐다. 따라서 이것은 성소 내에 있는 향단의 뿔에 피를 바르
는 일반 속죄제(4:1-12)와는 그 피처리 양식이 달랐다. 그 이유는 아마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즉 본절에 언급된 속죄제는 특정한 범죄를 지었기 때문에 드리는 제사가 아
니라, 단지 제사장이 성막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
결케 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Keil).
피는 단 밑에 쏟고 -이는 속죄제로 바쳐진 희생 제물이 범죄한 자의 속죄를 위해
피를 한방울도 남김없이 흘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장차 대속죄제 희생 제
물이 되실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키 위해 십자가 상에서 아낌없이 피 흘리실 것을
예표한다(요 19:34).
====================================9:10
기름과...단 위에 불사르니 - 동물의 고기 중 기름과 콩팥과 간 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고대인들은 이 부분들을 각각 힘, 감정, 사고 등의 좌소(座所)로 생각하
였다. 따라서 이것들을 제단 위에서 태운 것은 희생제물의 전체를 여호와께 바쳐 드린
다는 뜻이요. 그로 인하여 여호와께서 기뻐 받으시고 흡족해 하시는 제사가 되도록 정
성껏 드린다는 뜻이다. 한편 화목제와 이스라엘 백성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
도 기름과 콩팥과 간 꺼풀은 동일하게 제단에서 불살라 드렸다(3:3, 4;4:19).
=============================9:11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르니라 - 일반 번제의 경우 희생 제물의 가죽은 제사
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나,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모든 기름
기(fat) 부위는 하나님께 바쳐졌고 그 나머지 고기와 가죽은 모두 진 밖에서 불태워졌
다. 한편 여기서 진 밖은 희생과 저주의 장소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고난당
하실 갈보리 언덕을 상징한다. 자세한 내용은 4:12 주석을 참조하라.
====================================9:12
아론의 아들들이...가져오니 - 가져오니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얌치우 (
)는 도착하게 하다 는 뜻으로, 곧 아론의 아들들이 아론에게 구체적으로 넘겨
준것을 의미한다.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 번제 희생으로 잡은 동물의 피를 번제단의 네 면 주위에
뿌린 것을 가리킨다. 이처럼 단 주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단을 정결케 할 뿐만 아니
라, 제물 드리는 자의 죄악을 속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1:5>.
====================================9:13
그 각과 머리를...가져오매 - 여기서 각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네타힘' (
)은 '나누다'(divide). '여러 조각으로 자르다'(cut in pieces)는 뜻의 '나타흐'
( )에서 파생된 말로 곧 고기를 취급하기 편하게 여러 조각으로 가지런히 자른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론의 아들들은 이 자른 고기를 차례로 하나씩 아론에게 넘
겨 준 것이다(Lange, Keil). 이처럼 번제 희생을 드릴 때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고기
를 전부 각 떠서 번제단 위에 불살랐다. 그리고 이처럼 고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눈 것
은 몸 전체를 여호와께 드린다는 온전한 헌신의 상징이며, 아울러 실제적으로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제단에 드려 태우기 편하도륵 하기 위함이었다(1:6, 12).
================================9:14
내장과 정갱이는 씻어서 - 제사장 임직을 위해 번제 희생으로 짐승을 바친 경우,
그 희생 제물의 내장과 정갱이는 깨끗이 씻어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렸는데 이는 일
반 번제의 경우와 동일하다(1:6-9). 자세한 내용은 1:9 주석을 참조하라.
=====================================9:15
백성을 위한 속죄제의 염소 -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한 경우 이를 속하기 위해
수송아지를 드리던 일반 속죄제(4:13,14)와는 달리 여기서는 염소를 제물로 드리고 있
다. 그 이유는 (1) 본 제사는 범죄한 경우가 아니라,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의 정결을
유지키 위해 드리는 것이며 (2) 일반적인 정규 제사(레 1-7장)가 아니라, 제사장임직
(任職)이라는 특수목적을 위한 제사이기 때문이다(Keil).
전과 같이...드리고 - 곧 8-11절에 나타난 바 제사장 임직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
같이 드리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속죄제 제물을 드릴때 그 피를 번제단의 뿔에
바르되 성소에는 피를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속죄제의 고기는 화
목제 제물과 마찬가지로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론과 그 아들들은 이 제
물을 먹지 않고 모두 불태워 버렸기 때문에 모세로부터 책망을 들었다(10:16).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은 비록 세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임의로 가감하거나 곡해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9:16
번제 희생을...규례대로 드리고 - 제사장 임직 시의 번제는 일반 번제를 드리는 방
법과 동일하게 드렸다. 또한 번제 희생의 경우에는 그 제사 절차나 방법이 제사장에서
이스라엘 회중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일하였다. 단지 드리는 제물은 사람에 따라 약간
씩 차이가 났는데, 이는 헌신의 정도 차이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인 능력 또는 직무의
비중에 따라 달라졌다(1:3-9).
===================================9:17
소제를 드리되 - 소제는 보통 화목제(8:26)나 번제와 함께 드려졌는데 그 제물은
주로 이스라엘 백성이 특별히 준비한 기름섞인 고운 가루이다. 한편 이처럼 소제를 화
목제나 번제와 함께 드린 것은 곡식 제물을 피 있는 제물과 함께 여호와께 드리기 위
함이다(2:1-16).
아침 번제물에 대하여 - 여기서 '아침 번제물'은 아론의 제사장 위임식이 있기 전
부터 모세에 의해 매일 드려진 '상번제'를 의미한다(Lange). 따라서 이말은 소제물을
드릴 때는 상번제(常燔祭)로 드리는 제물 위에 놓아 함께 불타게 하라는 뜻이다.
===================================9:18
화목제 희생 - 하나님과 언약백성 사이의 화목과 친교를 상징하는 화목제는 크게
세 종류 곧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낙원제)가 있다. 한편 백성을 위한 속죄의 경우
속죄제, 번제, 소제는 먼저 드리고 화목제를 맨 나중에 드렸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
다. (1) 성도들이 먼저 진심으로회개할 때에만 하나님과 진정 화목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교훈적으로 보여 주며 (2) 하나님과의 참된 화목은 인류의 희생양 되신 그
리스도의 중재 사역을 통해서 최종적, 유일회적으로 성취될 것임을 예표적으로 암시
한다.
단 주위에 뿌리고 - 3:2 주석 참조.
=================================9:19,20
기름과...간 꺼풀 - 화목제 희생으로 바쳐진 동물의 고기 중 특별히 여호와께 불살
라 드려야 할 부분에 대한 언급이다. 자세한 내용은 3:3,4주석을 참조하라.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으매 - 여기서 '기름'은 구체적으로 내장에 덮인 기름과 기
름진 꼬리, 콩팥, 간 꺼풀등을 가리키며, '가슴들'은 희생 제물로 바쳐진 짐승의 고기
중 특별히 여호와께 불태워 드리기 위해 번제단 위에 놓인 수소와 수양의 가슴 부분을
가리킨다.
============================9:21
】영欲 우편 뒷다리를...요제로 흔드니 - 화목제 희생 제물을 드릴 경우, 가슴
부분은 요제(7:30)로 여호와께 드렸고, 우편뒷다리 부분은 여호와께 거제(7:32)로 드
렸다. 여기서 요제(搖祭, a wave offering)로 드린 가슴부분은 그 모든 제사장들의 공
동의 몫으로 돌려졌고, 거제(擧祭, a heavy offering)로 드린 우편 뒷다리 부분은 그
제사를 주관한 담당 제사장의 몫이 되었다. 한편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내리
는 거제나 제물을 앞뒤로 흔들어바치는 요제는 모두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하나님
께서 직접 제사장에게 도로 주는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상징적으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양식과 구속주로 오늘날 영적 제사장된 우리 성도들에게 주실 것을
의미한다.
=====================================9:22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드린 모든 제사가 기쁘게 열납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로부터 정결케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미에
서 대제사장 아론은 손을 들어 제사장으로서 그의 첫번째 축복을 하였다. 이것은 인류
를 위한 당신의 중재자적 희생의사역을 완성한 후, 당신의 교회를 위해 축복하신 예
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연상시킨다(눅 24:50-53). 한편 고대 히브리사회에서 축복해야
될 대상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것이 관습으로 되어 있으나(창 48:14). 여기서
는 많은 회중을 그처럼 일일이 안수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손을 들어 축복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Lange).
필하고 내려 오니라 - 원래 번제단은 성막 뜰 보다 약간 높은 경사진 언덕에 위치
했다. 따라서 본절은 아론이 모든 제사 의식을 마치고 번제단에서 내려온 것을 가리킨
다.
===================================9: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 모세는 이스라엘의 영도자요 입법자로서 마지막으로 성소
에 들어 갔으며,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임명받고 난후 처음으로 여호와 앞에 나아간 것
이다. 이 두 사람이 회막 안으로함께 들어간 것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
이다. (1) 이스라엘은 회중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음을 고하고, 앞으로도 거룩한 제
사장의임무를 잘 감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위함이다(Keil, The Preacher's
homiletic Commentary). (2) 모세가 아론에게 성막 내에서 행하여야 할 제사장의 기능
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Lange, Matthew Henry, Harrison). 한편 유대 학자들은 그들
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친히 약속하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하여 들어갔다고 하나(Jonathan Targum), 그것은 확실치 않다.
여호와의 영광이...나타나며 - 여호와의 영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대
해서는 언급이 없으나, 분명 그것은 구름(cloud)과 불(fire)의 형태로 나타났을 것이
다(출 13:21;40;34). 즉 지성소에 충만히 임한 구름으로부터 맹렬한 불길이 터져 나오
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그 영광이 나타났던 것 같다(R.K.Harrison, Keil Delitzsch).
==============================9:24
불이 여호와앞에서 나와...사른지라 -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약속을
이행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회중의 헌신과 대제사장 아론이 드린 제
사를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특별히 성별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이다(삿 :21; 대하 7:1). 한편 본절의 '불'은 지금
까지 번제단 위에서 타고 있던 자연적인 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하나님의 초자연
적인 역사로 말미암은 '여호와의 불'이다. 곧 지성소의 구름으로부터 뻗쳐나온 이 초
자연적인 맹렬한 여호와의 불이 번제단 위에서 서서히 타고 있던 번제물과 기름을 순
식간에 삼켜버린 것이다.이처럼 초자연적인 하늘의 불이 제단의 제물을 불태우는 현상
은 이후에도 엘리야의 갈멜산 제사(왕상 18:38)와 솔로몬의 모리아산 제사(대하
7:1)1) 등에서 나타났는데, 이것은 곧 그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열납하셨다는 가
시적(可視的) 증거였다(Matthew Henry). 여기서도 제사장 취임식의 모든 제사가 하나
님께 공식 인정되고 열납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온백성이...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 초자연적인 여호와의 불이 번개처럼 나와서
제단 위의 제물을 순식간에 불태워 버리는 이 놀랄만한 신현(Theophany) 앞에서 이스
라엘 백성들은 두려움과 놀라움, 그리고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뒤섞인 채 크게 소리치
며 엎드렸다. 특별히 여기서 '엎드렸다'는 말은 '얼굴을 땅에 대었다'는 뜻인데, 이것
은 고대 근동의 풍습상일반 백성이 절대 군주에게 행하는 예법이었다(Tynadale Old
Testament Commentary, Vol. P. 108). 따라서 본절은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의 헌신을
받으셨고, 또한 백성들은 여호와를 자신들의 통치자로 고백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위기 제 10장
======================10: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 -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내 엘리세바 사이에는 네 아
들, 곧 나답과 아비후, 및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있었다(출 6:23). 이 중 나답과 아비
후는 제사장 직무를 잘못 감당하여 여호와의 불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셋째 아들인
엘르아살이 후일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어 레위 족속의 어른이 되었다(출
6:25; 민:20:28).
향로( , 마흐타) -이것은 성소 안에 설치된 분향단에 아침과 저녁마다
새로이 향을 사를 때 사용되는 불씨를 번제단에서 향단까지 옮기는데 쓰이던 금제 그
릇을 가리킨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는 '불똥 그릇'(출 25:38), '통'(출27:3;38:3)으로
도 번역되고 있다.
다른 불 - 직역하면 '이상한 불'(stange fire)인데 이 불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불
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 이것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불, 즉 번제단의 제물
이 타는 불이 아닌 '일반 불' 또는 다른 불"을 의미하는 듯하다(The Preacher's Homi
letic Commentary). 여하튼 나답과 아비후는 분향할 불로는 오직 번제단의 불만을 사
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어긴것은 여호와의 규례를 멸시하는 행위이며 하
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죄임에 분명하다.한편 나답과 아비후가 이러한 죄를 범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날 독주를 마신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이 사건 이후
곧 독주 금지 규례(9절)가 주어지기 때문이다(Matthew Henty, Harrison).
============================10: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 나답과 아비후를 심판한 이 '불'은 하늘에서 직접 내
린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속죄소로부터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나온 불
이다. 즉 아론이 제사장 직무롤 처음 수행할 때 나타났던'여호와의 불'(9:24)과 동
일한 것이다(Lange). 한편 이 불은 일반적인 불과는 달리 옷과 몸은 태우지 않은 채(5
절) 두 사람만 죽이고 말았는데,이는 여호와의 거룩성과 아울러 블순종의 범죄가 낳
는 비참한 결과를 잘 보여 준다. 이처럼 구약 성경에서 여호와의 불은 심판의 불로
범죄한 백성들을 징벌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많다(민 16:35;왕하 1:10-13).
그들을 삼키매...죽은지라 - 이는 나답과 아비후가 불에 완전히 타 죽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심판으로 급작스럽게 죽임을 당한 것을 의미한다(Matthew
Henry).
================================10:3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 이 말은 여호와께서 지금 주신 말씀이라는 의미가 아
니라, 하나님의 뜻 또는 계시의 본질적인 면을 모세가 아론에게 상기시킨다는 뜻이다.
즉 모세는 눈앞에 벌어진 급작스럽고 슬픈 상황에 직면하여 그 대처할 방도를 주의 종
의 권위로, 그리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지금 대제사장 아론에게 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 아론과 그 자손 곧 제사장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을
가리킨다. 원래 제사장으로 세움을 입는 것은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레 21:17-23).
내가 거룩하다 함을...영광을 얻으리라 - 본절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거룩해야
할 이유 및 목적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즉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분을 섬기는 성도들 또한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거망동
(輕擧妄動)하게 처신하여 타인의 빈축을 산다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거룩성을 손상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신 . 구약을 막
론하고 하나님의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본받아 또한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20:26;벧전 1:15). 또한 우리는 여기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 인간사이의 근본적인관계성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 무슨 공로나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께 순종
과 경배를 돌릴 때, 바로 그 사실을 하나님께서 큰 영광 받으신 것으로 간주해 주시는
것이다.
아론의 잠잠하니 - 이는 갑작스럽게 두 아들을 잃은 슬픔을 억제하는 모습이며, 또
한 하나님의 심판을 원망하지 않고 그분의 공의(公義)을 인정하는 아론의 겸허한 자세
이다. 여기서 우리는 주의 종된 자들의 겸허한 자세 및 인내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
다.
=================================10:4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 - 여기서 '아자비'( , 도드)는 '삼촌'(uncle ;KJV,
NIV, RSV)을 가리킨다. 고핫의 아들들은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다. 여
기 아므람은 모세와 아론을 낳았으며, 웃시엘은 미사엘과 엘사반과 시드리를 낳았다
(출 6:18-22). 그러므로 웃시엘은 아론에게 작은 아버지가 된다.
성소 앞에서 진 밖으로 - 제사를 드리던 중 성소 앞에서 갑자기 죽은 나답과 아비
후를 이스라엘 진 밖으로 끌어낸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그들의 시체를 진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그 부정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옮는 것을 방지하셨다. 한편 그들은 제사장 옷을 입은 채로 죽었는데, 이 옷 역시 시
체로 인해 더러워졌으므로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야 했다(Keil).
=================================10:5
옷 입은 채...메어 내니 - 원래 제사장은 제사장의 복장을 하고는 절대 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만약 제물의 재를 버리기 위해 진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반드시 제사
장 제복을 벗고 나갔다가 들어와다시 입어야 했다(6:10, 11).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
의 제사장 제복은 이미 그들 자신의 주검으로 인해 부정을 입었기 때문에 시체와 함께
진 밖으로 내버려져 그대로 장사되었다. 한편 시체를 진 밖으로 운반한 미사엘과 엘사
반은 그 시체로 인하여 부정을 입었기 때문에 7일 동안 부정하였다(민 19:11-18). 따
라서 나답과 아비후 사건이 출애굽 제2년 1월 8일경에 일어난 것으로 생각할 때, 그들
은 1월 14일 저녁에 있은 두번째 유월절 식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처
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유월절 규례를 지키지 못한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다
음 달 2월 14일 저녁 때 다시금 제2의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하심으로써 그 문제를 해
결하셨다(민 9:6-12).
=========================================10:6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 고대 근동 지역에서 극도의 슬픔을 나타낼 때는
머리를 풀어 헤치거나 옷의 가슴 부분을 갈기갈기 찢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
를 섬기기 위해 특별히 성별된 제사장의 경우, 인간적인 슬픔을 표시하기 위해 머리
에 쓴 관을 벗음으로 머리를 헝클어 뜨리거나 세마포 제의(祭衣)를 찢는 것은 곧 제사
장 직분을 중단하거나 임의로 거부한다는 의미를가진다. 따라서 이는 제사장들에게
금지되었는데, 만일 이 명령을 어기는 경우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가벼히 여기는 범
죄로 여호와의 진노를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의 애곡을 금지시키
는 본 규례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종들은 가족 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눅 14:26).특별히 여기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하나님의 징
계로 인해 죽임을 당한 것인 만큼, 더욱 근신하여 슬픔을 자제해야 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종의 불만을 터뜨리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Keil).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 제사장의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악영향을 미치
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로서백성의 영적 지도자된 자들의 책임성을 분명하게 일
깨워 준다. 즉 제사장이인간적인 정리(情理)에 이끌려 하나님께서 금하신 규례를 범
함으로써, 그분의 심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면 그것은 곧 모든 백성이 여호와를 거
스리는 결과가 되어 그분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슬퍼할 것이니라 - 제사장과는 달리 일반 백성들에게는 애도
의 표현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이 슬픔의 표현은하나님을 원망하기 위한 것이 아니
라, 하나님과 그들 사이를 연결하는 중재자를 잃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
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형제들의
슬픔을 억제시킨 것은 그들이 맡은 임무의 중요성 때문이지 형제애까지 끊고 맹목적
인 순종 만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성경은 형제뿐만
아니라 네 이웃까지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레 19:18;요일 4:20,21)
==============================10:7
여호와의 관유가...있은즉 - 아론과 남은 두 아들(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여호와의
관유로 기름부음을 받아 특별히 제사장으로 성별된 자들이다(관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
은 출 30:22-23부분의 주석 내용을 참조하라). 이처럼 제사장들에게 거룩한 관유를
부은 것은 그들로 하여금 전적으로 여호와만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어떠한 경우
에도 여호와를 향한 절대적 헌신에서 돌이킬 수 없음을 확증하는 표이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사상은 예수의 제자가 되고자 하나, 먼저 부친의 장사를 지낸 후 예수를 따
르겠다고 하는 자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 곧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마 8:22)고 하신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회막 문에 나가지 말아서 - 죽은 자들의 시체에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되거나 그
들의 장례를 위해서 무덤까지 가는 것을 금하신 말씀이다. 이처럼 제사장들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여호와를 섬기는 신성한 목적에서 떠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 말이
제사장들은 죽을 때까지 성막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들은 결혼
을 해서 자기 생활을 영위하였으며, 제사 의식의 집행외에도 백성의 종교 교육과 국가
및 개인의 대사(大事)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따라서 여기 회막 문을 나오지 말라는
명령은 제사장의 직무수행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회막 문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말라는
뜻이다.
=====================================10:8,9.10,11
본문은 제사장이 제사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성막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술을 금할
것을 강조한 규례이다.
======================================10:9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서 - 여기서 '포도주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인'
()은 포도를 주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을 가리키며, '독주'에 해당하는 히브
리어 '쉐카르'( )는 '취하다', '자극하다 는 뜻의 '솨칼'에서 파생된 말로 사람
들로 하여금 빨리 취하게 만드는'독한 술'(strong drink, KJV)을 의미한다. 한편 제
사장들은 성소에서 봉사의 직무를 수행할 때는 절대로 술을 마실 수 없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바른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제사 절차 및 방법을 따라 맡
겨진 제사 직무를 거룩히 수행토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맑은 정신으로 사태를 잘 분
별하여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백성들을 잘 가르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의 경
우 술은 사람의 정신을 혼미케 하여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추악한육적 본성을 드러내게 하여 범죄를 초래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
에 성경은 술취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엡 5:
18). 한편 역사적으로 볼 때 아론 당시에는 아론과 그의 두 아들이 거의 매일 성소에
서 직무에 임했기 때문에 음주가 금지되었으나, 후에 제사장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성
소에서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때에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허용되었다.
===================================10:10
속된 것 - '속되다'(profane)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홀 ( )은 '꿰뚫다', '상
처내다', '파괴하다'는 뜻의 '할랄'( )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더
럽히는 것, 곧 하나님의 거룩성을 파괴하거나 신적 권위에 상처를 주는 모든 것을 가
리킨다. 반면 '거룩한 것'은 '속된 것'의 반대 개념으로 그러한 속된것들로부터 구별
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성에 합치되는 것을 말한다.
부정하고 정한 것 - 여기서 '부정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페"( )는
'더럽히다', 모독하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하나님의 거룩성 또는 신성을 모독하는
제반의 것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속된 것은 부정한 것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개념
이며, 또한 거룩하다는 개념도 정하다는 개념보다 더 깊고 포괄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아무리 정한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거룩성에 합치(合致)되지 않는 것은 속(俗)된
것이라 할 수 있다.
==================================10:11
모든 규례를...가르치리라 - 제사장들에게는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일 외에도 백성
들에게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가르쳐야할 의무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부분
이다. 실로 제사장들에게 있어서백성을 가르치는 일은 제사 의식을 집행하는 직무와
다름없이 필수적이고 거룩한 봉사이다. 한편 성경은 선생 또는 지도자된 자들의 솔선
수범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입으로는 가르치면서 자신은 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위선이 되고 말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위선자의 대표적
인 실례로는 예수의 책망을 많이 받은 바리새인들을 들 수 있다(마 23:2,3;약 3:1-3).
=================================10:12
화제 중 소제의 남은 것 - 일반적으로 '화제'는 속죄제, 번제 등과 같은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방법의 하나로 희생 제물을 제단에서 불로 태워 여
호와께 드리는 제사를 총칭한 것이다. 여기서의 '화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의 직무를 처음 수행하던 날 여호와께 드리기 위해 준비했던 번제 제물을 가리킨다.
이 번제 제물을 불에 태워 바칠 때 소제로 바쳐진 기
름섞인 고운 밀가루의 일부를 번제물과 함께 태워 드리고, 그 남은 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는데 본절의 내용은 바로 이것을 지칭한 것이다.
지극히 거룩하니 - 2:3 주석 참조.
누룩을 넣지 말고 단 곁에서 먹되 - 소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
려진 것을 먹을 때는 단 곁의 거룩한 장소, 곧 회막 뜰에서 누룩을 넣지 않은 상태로
먹으라는 말이다. 이처럼 누룩(leaven, KJV;yeast, NIV)이 금지된것은 누룩 그 자체가
부정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의 빨리 퍼지는 속성으로 인해 누룩은 죄의 오염
또는 죄악 그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와는 근본적으로 분리된 하
나님의 절대 순결하신 모습을 보는 동시에 죄는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함을 깨달을 수
있다(살전 5:22).
=================================10:13
응식(應食)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 )는 '지정하다'(appoint)란
뜻의 '하카크"(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정된 몫'(portion)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제사장의 생계를 위해 희생 제물로 바쳐진 제물 중 일부를 그들의
몫으로 돌려 양식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정해 준 것을 가리킨다(민18:11,19).
============================10:14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 - 화목제, 속건제, 속죄제 등으로 바쳐진 희생 동물의 고기
중에서 '요제로 드린 가슴 부분'(흔든 가슴)의 고기와 '거제로 드린 오른쪽 뒷다리 부
분'(든뒷다리)의 고기는 제사장들과 그 가족의 양식으로 돌려졌다(7:31,34;출
29:24-27). 보다 자세한 내용은 7:34 주석을 참조하라.
===========================10:15
본절의 내용은 앞절(14절) 내용의 반복으로 여호와께 요제나 거제로 흔들어 바친
제물은 제사장의 생계를 위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재삼 강조한 것이다.
화졔의 기름과 함께 - 본 구절은 (1)기름도 함께 요제로 삼아 제사장의 몫으로 돌
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2) 기름을 여호와께 화제로 불태워 바칠때에 가슴과 우편
뒷다리도 함께 요제 및 거제로 바치라는 말인지,개역 성경 자체로는 해석상 난점이
있다. 그러나 원어적으로 볼 때나 짐승의 기름(fat)은 항상 여호와께만 불태워 바치라
는 여타 성경의 규례(9:15-20)를 고려할 때 후자의 해석이 옳다고 할 수 있다.
==============================10:16
속죄제 드린 염소를 찾은즉 - 곧 모세가 제사장 임직시 회중의 죄사함을 위해 속
죄제로 드린(9:15-21)제물의 고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몫으로 돌려 그들의 양식을
삼도록 하기 위해 찾은 것을 가리킨다. 제사 규례상 회중의 '범죄'를 속하기 위해 드
리는 일반 속죄제의 경우, 제사장이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까지 가지고 들어가 단
주위에 뿌리므로 그 고기는 먹을 수 없었다(6:30). 반면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
로서 첫 직무에 임하는 날, 이스라엘 전 회중을 정결케 하기 위하여 드린 속죄 제물은
그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이 속죄제의 고기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수 있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지금 바로 그 속죄제의
고기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미 불살랐는지라 - 여기서'불사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라프 ( )는
'완전히 불태워 없애 버리다', '소각하다' 는 뜻으로 제단위에서 불태워 드린 것이
아니라(1:9),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버린 것을 의미한다(4:13).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노하여 - 대제사장 아론에게는 본래 4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중 장남 나답과 차남 아비후는 제사 규례를 어긴 죄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
아 죽임을 당하였다(10:1, 2). 그러므로 대제사장 아론에게는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
다말 밖에 남지않았는데, 바로 이들이 일반 제사장이 되어 아론을 도와 제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모세가 속죄제 고기를 찾다가 그것이 없자, 이들에게
화를 낸것은 아마 이 고기를 바깥 재 버리는 곳에서 태워버리는 일에 이들이 직접 간
여했기 때문일 것이다(Lange, Keil). 한편 여기서'노하다'란 뜻의 '카차프'( )
는 '틈이 생기다', '쪼개지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분노로 인해 쪼개지
고 금이 간 심성(心性)의 상태를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
=============================10:17
지극히 거룩하거늘 - 2:3 주석 참조.
회중의 죄를 담당하여 - 제사장이 그 고리를 먹어야 할 이유가 분명하게제시되어
있다. 즉 그 이유 및 목적은 제사장이 여호와 앞에서 중재자의 자격으로 이스라엘 회
중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속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제사장은 제단에 피를 뿌려 속죄
할 뿐만 아니라, 희생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는 행위를 통하여 백성의 속죄 사역에
상징적으로 동참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제사장들이제물을 먹는 것은
신약 시대의 성만찬을 예표한다. 즉 성도들이 주의 몸인 떡을 먹음으로 예수와 하나되
어 그분의 고난과 이스라엘 회중의 대속 사역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여호와 앞에 속하게 하려고 - 이 말은 제사장의 중재 사역을 의미한다. 그러나 불
완전하고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제사장이 실제로 백성의 죄를 제거해 줄 수는 없다.
단지 그들은 신약 시대에 와서 최종 성취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상징적으로
예표할 뿐이다.
================================10:18
피를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였으니 - 제사장,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이 속죄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즉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직무를 시작하던 날 드린 속죄 제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특정한 범죄를 했
기 때문에 드린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정결을 위해 드린 것으로써,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제사장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 여기서 거룩한 곳은 회막 내 뜰을 가리킨다. 한편 이처
럼 제사장이 거룩한 회막 뜰에서희생 제물의 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도 전체 제사 내
용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10:19
오늘...임하였거늘 - 아론과 그 아들들이 모세로부터 속죄 제물을 먹지 않은 것에
대해 책망을 듣고, 아론이 겸손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변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한편
아론이 속죄 제물을 먹지 않았던 이유로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두 아들(나답과 아비후)에게임한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도 엄중하고 생생하여 자
신들이 그 제물을 먹음으로써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에는 자신의 성결이 너무 부족하다
는 사실을 깨닫고 두렵고 떨리는마음에서 먹지 않았다(Keil). (2) 갑작스런 두 아들
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마음의 평정을 잃은 비통한 상태에서 감히 성물을 먹을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에서 먹지 않았다(Calvin). 여하튼 아론이 그 속죄 제육(祭肉)을
먹지 않은 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고의로 어긴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자 노력했다는 점이 인정되었으므로 그는 이 문제로 인해 징계를 받지 아니하였다. 이
것을 가리켜 랑게(Lange)는 율법의 자구적(字句的)적용을 뛰어 넘은 영적 마음의 승리
라고 묘사하였다. 이처럼 율법시대 초기로부터 성경은 율법의 근본 사상은 '문자(文
字)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상은 후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라는 사무엘의 말과 "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케 하여" (사 1
:13-16)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 그리고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것을 원하노라"(호 6:6)는 호세야 선지자의 말 속에서 보다
분명히나타난다.
============================10:20
모세가...좋게 여겼더라 - 모세가 아론의 진솔한 변명을 듣고 아론의 행위가 하나
님에 대한 경외심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아 그의 처신을 묵인해 준 것을 뜻한다. 여기
서 우리는 제차 직무에 있어서 율법 조항을 보다 승화시키는 제사장의 독립적인 권리
및 그 책임성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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