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이질(Shigellosis, Bacillary dysentery)
[이질균(Shigella spp.) 감염에 의해 급성 염증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
신고범위 : 환자, 의사환자, 병원체보유자
신고시기 : 지체없이 신고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 환자 : 세균성이질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다음 검사방법 등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
- 검체(대변 등)에서 균 분리동정
- 의사환자 :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세균성이질임이 의심되나 검사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아니한 자
- 병원체보유자 : 임상증상은 없으나 해당 병원체가 분리동정된 자
신고방법 : 별지 제1호 서식(부록 2-1)을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 및 웹(http://is.cdc.go.kr) 등의 방법으로 신고
Ⅰ. 환자 및 접촉자관리
1. 환자관리
세균성이질은 환자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항생제 치료가 끝나고 48시간 후부터 24시간 간격으로 2회 대변배양검사를 시행하여 균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환자의 배설물을 격리해야 합니다. 또한 배설물에 오염된 물품은 크레졸 등으로 소독해야 합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장기 보균이 드물기 때문에 추적검사는 필요 없습니다.
2. 접촉자 관리
환자와 음식, 식수를 같이 섭취하는 사람은 3일에서 1주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합니다. 식품업 종사자, 수용시설 종사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증상이 없어도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음식취급, 탁아, 환자 간호 등을 금지해야 하고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합니다.
Ⅱ. 역학적 특징
1. 세계현황
세균성이질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6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40% 이상이 10세 미만입니다. 미국에서 연간 1~2만 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일본에서는 약 500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후진국에서는 이질균의 종류 중에서 S. flexneri가 가장 흔하고(약 50%), 선진국에서는 S. sonnei가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항생제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 균주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 국내현황
우리나라에서 1950년대 항생제의 도입과 환경위생의 개선으로 세균성이질의 발생이 감소경향을 보이다 2000년경 크게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단체급식을 매개로 한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질균의 종류는 1991년 이후부터 S. sonnei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S. flexneri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3. 전파경로
세균성이질의 병원소는 사람으로 병원체의 전파는 주로 불완전 급수와 식품매개로 이루어집니다. 매우 적은 양(10~100개)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을 때도 감염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10~40% 정도로 높습니다. 병원체의 전염기간은 보통 발병 후 4주 이내지만 보균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Ⅲ. 임상적 소견
세균성이질의 잠복기는 12시간에서 7일로 평균 1~3일 정도입니다. 임상증상은 보통 경미하거나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하는데 고열과 구역질, 때로는 구토, 경련성 복통, 후중기(변을 보고 나서도 뒤가 무거운 증상)를 동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전형적인 경우는 대변에 혈액이나 고름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경련, 두통, 기면, 경부 강직, 환각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질균 중에서 S. dysenteriae가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고, S. flexneri, S. sonnei로 갈수록 임상증상이 약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용혈요독증후군, 경련, 반응성 관절염, 폐렴, 수막염, 패혈증, 파종혈관내응고 등이 있습니다.
Ⅳ. 진단검사의학 소견
세균성이질은 대변배양검사에서 균이 분리 동정되었을 때 진단할 수 있고 혈액검사에서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저나트륨혈증, 저혈당 등이 동반되면 합병증의 하나인 용혈요독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Ⅴ. 치료
세균성이질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해질과 수분 공급 등의 보존적 치료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나 접촉자 관리, 또는 집단 발병 시 관리를 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이환기간과 세균 배설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선택할 때는 항생제 내성 균주가 많으므로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토대로 치료 약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경험적으로 성인에서는 퀴놀론제제, 3세대 세팔로스포린을 3~5일 정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경험적으로 3세대 세팔로스포린 투여할 수 있으나 약제 내성으로 불가능한 경우 퀴놀론제제를 단기간 주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Ⅵ. 예방
세균성이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 후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고, 유행 시 예방적 항생제의 사용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기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