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역 하늘의 또렷한 태양이 올 여름 가장 뜨거운 날이란 것을 알려나 주는듯 강렬하게 내리 쬔다.
더 뜨겁기 전에 아리랑길을 걸을 생각으로 부지런히 움직여 밀양철교 앞에 다달았다.
아리랑길 3코스의 초입에 용궁과 인간세상이 연결되는 곳이 용두연이었는데
춘화라는 스님이 용왕의 두 아들이 스승이 되어 용궁을 드나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용두목에서 계단으로 올라오니 용두산 천경사 입구에 능소화가 만개하였다.
만발한 능소화를 오랫동안 넋을 잃고 눈에 담았다.
뜨거운 열기를 피할 나무그늘의 간절함 가운데
아리랑길 3코스는 걷는 동안 태양을 피해 걸을 수 있어
여름에도 좋은 도보 코스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맑고 깨끗한 밀양강이 흐르고
시원한 물을 찾아 든 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자연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멀리 천경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급할것 하나 없는 시간..
여행자의 쉼터..
멈춰진 시간..고요함이 느껴진다.
밀양강의 물줄기를 따라 옛 선비들이 즐기 듯 유유자적하며 걸닐다 보면
초록의 싱그러움과 수려한 풍광들이 함께 걷는다.
또한 밀양 하면 떠오르는 밀양아리랑도 한구절 불러보니
아리랑길의 멋과 기운을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긴다.
금시당 백곡재
경남 문화재자료 제228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로
금시당과 백곡재는 2채의 건물로 되어 있다.
금시당은 조선시대 문신인 이광진 선생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을 교육하던 곳이며
백곡재는 백곡 이지운을 추모하기 위해 철종때 지어진 건물이다.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돌담과 기와가
파란 하늘과 멋드러지게 자리하고 있다.
백곡재 앞 마당에 피어있는 무화과 꽃..
처음 보는 무화과 꽃이 붉은 색상을 띠고 있어 강렬하다.
여름의 기운이 느껴지는 백곡재가
잘 관리된 모습으로 자연과 닮아 있다.
금시당의 사방으로 트인 문이
한폭의 그림액자 처럼 아름답다.
금시당에서 내려오면서 만난 소나무..
여자의 하체를 닮아 사진으로 찍어 위아래를 돌려보았더니
영락없는 사람이라 참 신기하다.
벌써 정오가 지난 시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자리잡은 가족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
첫댓글 걸으면서 어찌 이런 특징적인 부분을 담았는지..
저는 그냥 걸었던 것 같아요.
사진속의 녹색이 참 청량합니다
어지 이라 핵심적인 그림들이 많은지요^^
햐아...역시 캔사이다님...^^
저나무 정말 대박인데요 ? 역시 보시는눈이...각이 달라요 각이...
사진 시원하게 정말 좋습니다..ㅎ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사진 시원~~~~~합니다^^ 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