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모래무지벌레 : Bathynomus giganteus A. Milne Edwards
► 외국명 : (영) Giant isopod, (일) Daiougusokumushi (ダイオウグソクムシ)
► 형 태 : 등각류 중에서는 세계 최대이며 몸길이는 대개 20~40㎝ 정도이나 대형종은 최대 50㎝에 달하는 거대 등각류이다. 일본에 분포하는 최대종인 큰모래무지벌레의 체장이 최대 15㎝인 것에 비하면 훤씬 크며, 체중도 1kg이 넘는다. 외관은 공벌레 같지만 분류상으로는 갯강구에 더 가깝다.
머리의 흑색 복안은 약 3,500개의 낱눈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절지 동물의 겹눈으로는 최대급이다. 촉각은 2쌍이 있으며, 등각류의 특징인 제1촉각은 갯강구 정도의 크기에서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작지만 본종은 그 크기가 커서 쉽게 제1촉 각을 찾을 수 있다. 입 부분은 2쌍의 격
자 모양의 턱이 겹쳐있다. 보각(歩脚)은 등각류의 특징인 7쌍의 부절(符節)로 구성되어 있다. 다리 사이에는 알을 품는 보육낭(保育嚢)이 있으며, 수정란도 절지 동물로는 최대급이다.
► 설 명 : 수심 70~1,800m에 사는 거대한 종류로 등각류 중에서는 최대종이다. 멕시코만이나 카리브해의 수심이 200~1,000m 되는 깊은 곳의 해저 모랫바닥에 주로 서식한다.
꼬리부분에 가시가 있으며, 가장 뒤에 있는 다리 뒤의 말단
부에는 지느러미 모양으로 발달한 유영지(遊泳肢)가 있다. 그것을 이용해서 등쪽이 해저를 향하도록 드러누워 구불거리면서 유영한다. 외적 및 공격을 받은 경우는 등쪽으로 헤엄쳐 달아나거나 불완전하지만 공벌레처럼 몸을 둥글게 만아서 등껍질로 몸을 지키려고도 한다.
심해의 청소부라고 불리는 본종은 심해저에 침강하는 대형 어류나 고래 등의 사체나 약한 생물 등의 유기물을 섭식한다. 다른 등각류처럼 약한 동료나 동종의 사체를 먹는 공식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상세한 것은 불명이다. 본종은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적게 먹고 기아에 강하다. 이
본 토바 수족관에서 2007년 9월부터 사육되고 있던 체장 29㎝의 개체는 2009년 1월 2일에 50g의 전갱이를 먹은 후 2014년 2월 14일 사망하기까지의 5년 1개월간(1,869일) 먹이를 입에 대지 않았다. 또 다른 예로 2013년 2월에 사육을 시작해서 4개월 간 절식한 후에 사망한 개체를 해부한 결과 소화관에는 그 때까지 소화가 되지 않은 어육이 106g정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먹이가 적은 환경에서 이렇게 거구로 되는 것은 대왕 오징어와 더불어 심해 생물의 거대증(deep-sea gigantism)의 예로서 자주 인용되는데, 그 거대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
았다.
본종은 1878년에 수컷이 멕시코 만의 해저에서 발견되었으며, 1891년에는 암컷도 발견되었다. 어망이나 통발에 걸린 유용한 어류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어부들은 싫어한다.
본종는 거구에 비해서 가식부도 적고 냄새도 강하기 때문에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나 지역에 따라서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삶아서 먹으면 맛이 강해서 맛있다고도 한다.
► 분 포 : 서대서양 중부, 벵갈만, 멕시코만 등지에 분포한다.
► 비 고 : 기본적인 체제는 큰모래무지벌레(B. doederleini)
와 동일하지만 크기가 대형이고 제1흉절부터 복미절까지의 폭이 거의 동일하며 복미절의 후연에 11개(중앙에 1개)의 가시가 늘어서 있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