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의 어원
원명은 울금(鬱金)이다. 한약명은 이름에 다 의미가 있는데 ‘울’은 우리가 얘기하는 울기의 울자이다. ‘금’은 오행의 의미이며, 오행으로 폐를 의미한다. 폐란 양방에서는 호흡기이지만, 한방에서는 다르다. 사람의 기는 좌측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내려온다. 폐는 기운을 내려주는 것을 컨트롤 한다. 폐에 병이 들면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기침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폐가 ‘울’한다는 의미이다. 즉 폐의 기운이 역해서 올라가서 뭉치는 것을 풀어주는 약재인 것이다.
그래서 주로 하체 쪽으로 작용을 한다. 이것이 울금의 한의학적인 약리작용인데 이러한 약리가 바로 한의학의 진수이기도 하다.
울금을 '마술'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에서는 말하기를 "말의 병을 고치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마술(말마, 봉아술)'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울금의 다른 이름은 울금[鬱金: 약성론(藥性論)], 마술[馬蒁: 당본초(唐本草)], 황울[黃鬱: 석약이아(石藥爾雅)], 황울금[黃鬱金, 황사울금:黃絲鬱金, 광옥금:廣玉金, 흑울금:黑鬱金, 온울금:溫鬱金, 천옥금:川玉金, 백사울금:白絲鬱金, 녹사울금:綠絲鬱金: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울금, 옥금, 심황, 황제족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는 울금이 불교와 함께 들어온 외래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진도에서 울금의 대량재배가 성공한 이래 북부 산악지대를 제외한 제주도해안 남해안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울금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5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을 울금만을 재배하며 파종시기는 늦은 봄(4월 초순~말)에 움에다 종자를 묻었다 싹을 틔어서 우수한 종자만을 골라 친환경 농법으로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방법으로 재배를 한다.
현재 울금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울금과 돔울금, 자울금의 세 종류가 있다. 울금은 가을에 꽃이 피는 것으로 인해서 가을울금이라 불리우며 뿌리 단면이 부드러운 오렌지색, 또한 잎사귀 뒷면이 매끈매끈하며 씹었을 때의 떫은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것과는 반대로 봄울금(일본명 : 교오우)은 뿌리단면이 밤색이며 잎사귀의 뒷면에 털이 나있으며 씹었을 때의 강열한 떫은맛으로 쉽게 울금과 식
별되어진다. 자울금(일본명 : 카쥬우쯔)은 뿌리 속이 보라빛 하얀색이다. 봄울금과 같이 봄에 꽃을 피며 잎의 중앙에 있는 자주 빛의 심이 특징이다.
봄울금(강황)과 자울금도 옛날부터 이용되어온 한방의 생약으로 울금과 같은 효과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울금이라 말하는 경우는 가을울금을 말하며 주성분의 커큐민의 양 또한 한층 많은 것으로 되어있다. 봄울금도 예전부터 한방성분으로 약효과 높은 것은 물론이지만 떫다는 점을 고려하면 식품으로서
울금은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의 고서에서 '울금은 간장의 해독을 촉하고 담즙분비 및 이혈작용이 뛰어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경전에도 울금이란 식물이 나온다. 「대승본생심지관경」에 의하면 ’울금화(鬱金花)는 시든 것일지라도 다른 싱싱한 꽃들보다 가치가 있으며 정견을 가진 비구도 이와 같아서 중생보다 백 천만 배나 훌륭하다’고 했다.
진상품관련근거
울금(鬱金 ;Curcuma aromatica)은 전라도(전주부, 곡성현, 순창군, 임실현, 광양현, 동복현, 완주)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울금의 특성
울금(鬱金: Curcuma aromatica Salisb.)은 생강과에 속하는 열대 아시아가 원산인 다년생 숙근성(宿根性) 초본 식물이다. 뿌리는 굵고 튼튼하며 말단이 팽대하여 긴 달걀 모양 덩이뿌리 형태를 이루고 있다. 덩이줄기는 난원 모양이고 측생하며 뿌리줄기는 원주 모양이고 단면은 황색이다. 잎은 기부에서 나오며 잎자루의 길이는 약 5cm이고 기부의 잎자루는 짧거나 거의 없으며 엽이(葉耳)가 있다. 높이 50~150cm까지 자라며 잎의 모습은 칸나와 비슷하게 생겼다.
잎맥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울금을 영어로는 터머릭(Turmeric)이라고 부른다. 이 식물은 약용과 관상용으로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땅속에 지름 3~4cm의 굵은 뿌리줄기가 있으며, 중심 뿌리줄기는 공 모양에 가깝다. 갈라져 나온 뿌리 줄기는 원기둥 모양으로, 바깥쪽은 갈색이고 속은 귤색인데 생강처럼 생겼다. 잎은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며, 잎자루가 길고 4~8개가 다발 모양으로 나온다. 초가을에 꽃줄기가 20cm 정도 자라서 끝에 꽃송이가 달리며, 비늘 모양으로 겹쳐진 꽃턱잎 안에 흰색 또는 연노란색 꽃이 4~6월에 핀다. 하지만 극히 드물 게 가을에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울금은 우리나라 남부 해안 지방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다. 울금은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심, 폐, 간경에 작용한다. 기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울결된 것을 풀어주며 혈액을 서늘하게 하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토혈, 코피, 혈뇨, 혈림, 황달, 생리통, 생리불순, 통경약, 만성 간염, 담낭염, 담도질병, 담석증, 담낭결석, 관상동맥질환, 심장 박동 빠른 증상을 정상으로 유지, 소화불량, 구풍, 수렴, 식욕증진, 지혈, 진통, 농양, 관절염, 건위약, 이뇨약, 담즙분비약, 간질을 치료한다.
울금은 강황을 재배할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강황의 대체작물로 재배하게 된 한해살이풀을 말하는데 특히 울금은 동일한 작물로 오해되고 있는 일본의 우콘과도 전혀 다른 종이기 때문에, 오직 국내에서만 재배함은 물론 현재로서는 수요층 또한 국내에만 한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울금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도 거의 없어 현재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울금의 효능'은 대체적으로 강황의 효능을 그대로 차용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인지 울금과 강황에 대한 구분이 잘 안되어 있는 상태이다. 강황은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수요가 있지만 울금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만 수요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헌으로 보는 울금
울금(鬱金, 심황뿌리)은 성질은 차며[寒], 맛은 맵고, 쓰며[辛苦] 독이 없다. 혈적(血積)을 낫게 하며 기를 내리고 혈림과 피오줌을 낫게 하며 쇠붙이에 다친 것과 혈기로 가슴이 아픈 것[心痛]을 낫게 한다[본초]
울금은 몹시 향기롭지 않으나 그 기운이 가볍고 날쌔어[揚] 술기운을 높은 데로 올라가게 하고 신기(神氣)를 내려오게 한다. 옛사람들은 몰리고 막혀서 잘 헤쳐지지 않는데 울금을 썼다. 곳곳에 있는데 모양이 매미의 배(선두:蟬肚:매미선, 배두) 같은 것이 좋다. 물에 씻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쓴다[입문].
피를 토하는 것, 코피가 나오는 것을 멈추며 어혈을 푼다. 가루를 내서 사내아이소변, 생강즙, 좋은 술에 타먹는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할 때에는 가루를 내어 부추 즙에 타서 먹는데 피가 저절로 삭는다[단심].
황도연 <방약합편>
鬱金味苦破諸血 울금은 맛이 쓴데 온갖 어혈 헤친다네 淋溺見血及鬱結 임병 혈뇨 낫게 하고 울결된 증 치료함에 효력 또한 좋다더라 울금은 성질이 차다(장경악은 성질이 따뜻하다고 하였다). 이 약은 화와 토에 속하며 물기운이 있다.
울금의 성분과 효능
울금은 그 성질이 차고(강황은 덥다) 맵고 쓰며, 심,폐,간경에 작용한다고 한다. 상약에 속하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므로 누구나 음용가능하나, 체질 및 시기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므로, 전문가(한의사 등)와 상담 후 음용하는 것이 좋다.
이 울금은 간 해독기능과 항암작용, 여성들의 기미, 주근깨를 억제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진통작용과 어혈을 제거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가슴 답답한 것과,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인한 우측 늑하부의 뻐근한 통증을 제거해주며, 신결석 등의 비뇨기 계통에 작용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빼주며, 신장부위의 통증을 줄여준다. 혈액을 맑게 해주고 소변을 이롭게 해주니 전립선에도 좋고 여성들에게 있어 생리통에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