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마다 원초적 생산의 기쁨을 맛보며 일주일을 시작하는 저는 부산 온배움터에서 진행된 청년활동가양성과정 2기를 수료하고 청년 자급자립 생태예술축제 온나의 팀원으로 활동했던 손현주(다오or누리)라고 합니다.
첫번째, 두번째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전체 6강의 절반인 세번째, 3강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세번째 시간으로 요즘처럼 길을 걷다 떨어진 늦가을의 울긋불긋한 낙엽을 마주하듯 '나뭇잎 모양의 큰 접시' 만들기를 하였는데요. 강의 후기가 매우 단조로울 수 있을만큼 복잡한 과정이라던가 설명이 필요한 작업이 많지는 않았어요~^^
항상 안전에 기울이시며 알기 쉽도록 친절히 설명해주고 계시는 선생님과 학생분들의 모습입니다. 큰 동작으로 나무를 덜어낼 때는 팔을 겨드랑이에 붙여서 고정한 다음에 팔이 과하게 쓰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절대 칼을 사용하는 손 앞으로 칼을 사용하지 않는 손이 나가 있지 않도록 하구요.

처음엔 원래 수업 내용에 맞게 나뭇잎을 그렸지만....실생활에서 정말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만들고자 참가한 목적이 컸기 때문에 최대한 면적을 넓게 뽑을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그려 작업했습니다.
보이시나요? 나무의 결의 방향과 수직방향으로 깎습니다.
이 때! 포인트 2가지
첫번째, 한번에 쭈욱-길게 밀어내듯이 깎습니다.
두번째, 판곳과 판곳 사이에 생긴 산을 깎습니다.
이 작업을 자신이 원하는 깊이까지 반복합니다.

선생님의 자비로운 도우심으로...힘을 내어 끝까지 파게 되지요^^
(한 번에 뜰 때 길게 쭈욱-)

(깎여서 파인 곳과 곳 사이에 생긴 산과 산을 깎습니다)

톱밥이 증명해주듯 카레라이스를 담아 먹어보겠노라고 결심을하고 그 좋아하는 수다도 마다하며 열심히 팠더니 정말 카레라이스를 먹을 정도가 되겠더라구요.
기교를 부릴만한 기술이 필요했다기 보다도 뚝심으로 한 동작을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관건이었던 오늘의 수업은 철학적인 생각들이 나무의 결을 따라 흘러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날 "나무를 깎고 있다보면 그간의 걱정, 생각일랑은 안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에 동의도 하는 한 편, 제대로 된 접시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생각을 되뇌이고 되뇌이며 깎기도 하여서 잡념없이 하나의 생각을 하기에도 참 좋은 시간과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네모 반듯한 직사각형에 패턴을 그린다.
2. 깊이를 판다.

3. 바깥 테두리를 자른다.

4. 기름칠한다(아직 안 한 상태)
사람의 얼굴 모양만큼이나 각각의 개성과 생각이 묻어난 큰 접시입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목공수업의 시간도 쌓여져 가네요.


우리의 열정과 함께요~!!

다음 수업 11/26에는 작은 소품상자를 만든답니다!
기대해주세요~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