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눔]
오늘은 김보은님께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정현종-
긍휼의 뜻 -안희연-
두편의 시를 읽어주셨습니다.
그 중 한편을 공유합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
2학기 교재 ‘경혈학2, 진단학 2’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1학기 때 공부했던 경락경혈학도 부교재로 이용 중입니다.
이 날 수업에서는
II. 특정혈 중 극혈에 대해 공부하고
조교를 통해 취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음양의 허실 관계에 대해 배웠습니다.
같은 열이 나는 증상이라도
양기가 많은 경우가 있고 음기가 부족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는 양기를 줄이는 것으로 치료해야 하고
후자는 음기를 보충하는 것으로 치료해야 하므로
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허실 관계의 음양을 나와 너로 대체하면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허는 기가 부족하다는 뜻이며
실은 필요 없는 것이 많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양실’은 양기가 필요 없이 많다는 뜻으로 실제 몸에 열이 많이 납니다.
- 극혈은 나쁜 기운이 고여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눌러보면 아픈 경우가 많아 진단에 유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 경락이 고속도로라면 기경8맥은 공부수대, 특수부대 격입니다.
앞으로 배울 것이지만 오늘 설명 중 기경8맥이 나와서 간단히 예습했습니다.
- 인체는 12개의 고속도로 외에 전신을 감싸는 여러 길이 존재합니다.
증상에 따라 경락 및 특수혈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음양이 허실 관계에 나오는 음양을
'나'와 '너'로 대체하면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우리 몸은 편안한 체온을 벗어나면, 덥거나 춥다. 현대생리학은 교감과 부교감으로 나누어 설명하지만 동양에서는 네가지로 분류했다. 양이 실할 때 양실, 반면 음이 실할 때, 음실은 쉽게 와닿는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와닿기 힘든 개념이 음허와 양허이다. 음허일 때 오히려 열이 떠오른다. 이른바 허열. 현대인은 허열을 많이 앓는다. 양방에서 죽어라 고해상도 영상검사를 했는데 구조적 이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환자가 호소하는 무력감과 통증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그럴 때 최근에 나온 개념이 몸의 기능이상이다. 대표적인 예가 기능성소화불량. 위내시경으로 이잡듯이 뒤져도 염이나 궤양이 없는데 밥 한술 뜨기 힘든 경우, 내려진다. 동양의학은 이에 대해 이미 음허라는 개념을 확립해 둔 것 같다. 갱년기 때 느끼는 이상 열감 역시 음허 개념이 딱 맞는 듯. 양허는 밤 새도록 에어컨 바람을 쐬고 다음 날 와서 으슬으슬 춥다고 타이레놀을 손쉽게 털어넣는 게 예가 될 수 있을까? 그저 30분 정도 배와 다리 온몸을 따듯하게만 해줘도 금새 해결될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