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말
오늘은 27일차 트레킹은 경남 사천에서 남해군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사천 케이블카를 타고 각산에 올라 35번 코스를 시작하여
창선파출소까지 35~36 두 코스를 걸어 보려 한다.
- 걸었던 날 : 2025년 11월16일(일요일)
- 걸었던 길 : 경남 사천~남해구간.(삼천포사거리~각산~국립묘지~실안낙조~삼천포대교~왕후박나무~창선파출소)
- 걸었던 거리 : 27.5km.(44,500보,7시간30분)
- 누계거리 : 557.2km
- 글을 쓴 날 : 2025년 11월 18일.(화요일)
아침 9시 첫 케이블카를 탔다.
이번 코스는 각산(408m)를 환종주하는 코스여서
저 아래에서부터 등산을 해야 하는데 현대문물 시설를 활용하여
각산 전망대에 오르고 하행을 하여 약 10km 구간을 걷기 시작한다.
사천(삼천포) 각산 봉수대를 지난다.
봉수대는 고려시대때 운용하였던것이라 하고
특이한것은 봉수군 가옥과 창고,방호벽등이 재현되어 특이하다.
각산를 빙 둘러 걷는 코스는 사천 국군묘지를 들러 걷게 한다.
사전에 이런 시설이 있는지 몰랐지만 분위기는 엄숙했고
비토섬 앞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비탈 언덕 위에 장소는 멋진곳이었다.
나는 분향소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 지난다.
또 한분의 호국영령을 모시기 위해 작업중인 모습을 보고~
묘역의 묘비는 아주 작은 돌비석으로 충분한 모습이다.
가족묘역들도 이제는 이렇게 바뀌어 갈 듯하다.
서진이네 건어물 앞을 지나는데
이른 아침인데 벌써부터 방문자들이 속속 들어 선 모습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실안낙조 데크길위에서 한컷!
거북선 공원 옆
커다란 돌비에 박재삼 시어를 읽는데 아내는 벌써 멀리 걸어가 보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그러고 나서 부지런히 달렸다.
35번 종점 QR은 전봇대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쉽게 찾지를 못하여
한참을 헤매이다 인근 식당 아주머니께 묻고 나서 인증했다.
대교 아래 식당에서 멸치 쌉밥으로 점심을 먹고
36코스 삼천포 대교를 건넌다.
이어서 초양대교, 늑도대교,창선대교까지 4개의 다리를 걸어
남해의 섬 창선면 지역으로 들어간다.
다리는 높고 바다는 저 아래 아찔하여 무섭고
차량 지나는 소리가 요란하여 불안스러워 부지런히 걸었다.
한적한 바닷가를 걷다가 단항마을에 들어 선다.
마침 오늘 "단항마을 후박나무 음악제"를 하고 있었다.
단항마을 왕후박나무는 수령 500년 이상 되는 나무이고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후박나무아래에서 쉬어 갔다고 해서 "이순신나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에 살던 늙은부부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았는데
물고기 배 안에 씨앗이 들어 있어 그 씨앗을 심었더니
지금의 왕후박나무로 자랐다고 한다.(현판글 참조)
마을의 행사 음식을 준비하는 천막을 지나 가는데 마을분들이 쉬어 가란다.
천막안으로 들어가 떡이며 약밥,유자차와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쉬었다.
음악제 초빙 사회자는 방송인 전문아나운서 목소리인데
마을 어르신들께 첫번째 퀴즈 문제를 낸다.
우리동내 이장님 이름을 아는분은 손을 드세요? 라고 말하는데
이구동성으로 이름을 불러대니
사회자는 누구를 지명하지 못하고 안절부절이다.
단항마을 왕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까지 받았으니
다시 500년을 더 살아 천년수령 후박나무가 되시길 기대해 본다.
만추의 시기에 소나뭇길을 걷는다.
적당한 송진향이 은은하다.
활엽수 가을 낙엽이 떨어져
바스락 거리는 시몬의 발자국소리를 듣는다.
가을 햇빛은 소나무 가지에 흩어져
때로 가파른 임도 오름길에서도 땀나지 않으며 편하게 걷는다.
간혹 만나는 유자나무의 노란 유자가 이국적이다.
이런 모습은 제주 감귤 농장에서 흔히 보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이방인에게는 남해군 유자의 모습도
화폭이나 카메라 사진첩에 넣어둘만 하다.
남해군지역 남파랑길 안내 표식은 간단명료 하고
정확하게 설치되어 있어서 방향 혼돈없이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사찰 운대암 입구로 내려 오며 창선파출소을 향하고
햇살은 서해로 떨어지려는지 주변은 어둑어둑하기 시작했고
잠시후 트레킹을 마친다.
오전 다소 늦은 9시30분 무렵부터 걷기 시작하여 오후 5시경에 끝냈다.
오늘은 남해의 섬 남해군지역으로 들어 온 날이었다.
2025년 11월 16일(일) 걷고
2025년 11월 18일(화요일)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