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서연이는 내가 선생님 연락을 할 때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주제도 전화로 정했던 터라 만남이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들어서며 일정표와 내가 선생님 홍보지를 보여주었을 때
언제 시간이 되고 안되고를 물어보고 개별적으로 만남과 단체 만남일정을 기억하고
어떻게 만나는지 언제까지 뭘해야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했습니다.
서연이의 일정을 정리하는 모습과 날카로움에 깜짝놀랐습니다.
무척이나 준비,계획을 잘 세우고 대비하는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제가 두 가지 주제를 준비해왔는데 너무 고민이 돼서 아직 못정했어요."
"기타는 제가 최근에 배우고 있어서 넣었는데 기타가 없는 친구들이 있어서 어려울거 같긴해요."
서연이가 준비해 온 주제는 리코더와 기타였습니다.
이미 주제를 정하면서 서연이는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여건이나 준비에 대해 고심하고 왔습니다.
정말 계속 서연이에게 놀라움을 얻습니다. 세심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잘 살핍니다.
"서연아 그러면 리코더와 기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나이도 생각해봤어?"
"리코더는 배우기 쉬우니까 저학년이 하면 좋을 것 같고, 기타는 고학년이 하면 좋을거 같아요."
"근데 리코더로 수업을 하게되면 악보를 어디서 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수업의 난이도도 고민하고 준비물을 어떤 걸 준비해야할지 고민하는 서연이의 모습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같이 의논하며 수업 주제를 고민하였습니다.
서연이가 생각해 온 주제들은 온라인으로 하기에 제약이 많아 다른 것들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저 그럼 종이접기 할래요! 저 종이접기 좋아하고 잘해요!"
"제가 태현이 주제 쓸래요!"
종이접기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며 수업을 구성해 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며 서연이가 노트를 한 권 꺼냈습니다.
서연이는 기관에 오기전에 엄마와 함께 시간과 인원수 수업 내용등에 대해서 고민하고 적어서 가져왔던 것입니다.
저와 박세경 선생님은 감탄했습니다. 벌써 이렇게 앞 일을 내다보고 계획을 짜고 상상까지 해왔다는게 신기하고 대견했습니다.
앞으로 서연이의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하고 설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