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노래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8.15 광복절에 부쳐 /임영준
절로 가진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베푼 것도 아니다
수많은 선인의 희생과
민초들의 고난으로
쟁취한 본령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어지러운 순간마다
흐물거리는 고위들과
민심에 반하는 역적들에
휘둘리며 지낼 것인가
우리의 저력은 결코 그 정도에
일그러지지 않을 것인데
게다가 뚜렷한 영토와 불굴의 의지와
때마다 치솟아 오르는 혈맥이
구국의 길을 닦아놓는데
광복의 함성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인데,
아직도 열망의 불꽃이 눈부신데
툭하면 자강의 끈을 놓으려 하는가
이젠 더 크게 눈을 부라리고
뼛골에 새겨야 하리라
찰나도 흘리지 말아야 하리라
8.15의 열정을 되새기고
또 새겨야 하리라
아무리 넘쳐도 넉넉지 않은
광복의 그 순간을 절절히
간직해야 하리라
완전한 광복을 위하여 /정이산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 왕조의 몰락으로
한반도는 일제가 침략하여
나라와 민족은 해체되어
잔혹하게 짓밟히던 중에
러일 전쟁에 승리하고
일제는 전쟁에 광분하여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하니
미국의 핵폭탄 투하로
준비 없는 광복을 맞으니
남녀가 만나 결혼하여
상대를 사랑하지도 않고
서로의 성격마저 다르면
함께 살아가기 어려워서
이혼하고 헤어지듯이
남과 북의 지도자가
서로 이념으로 나누어져서
같이 상생하지 못하고
6.25 남북 전쟁을 치르니
휴전선으로 갈라졌도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여!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서로 발전하여 잘 살게 되고
민족의 교류가 이루어지면
강대국의 외세가 없어도
이혼한 남녀가 다시 만나
재결합하여 잘 살 수 있듯이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도우며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때
평화통일은 시나브로 온다.
위안부의 밤 /이원문
안됩니다
우리 국민 이래서는 안됩니다
빨간 글씨 쉬는 날 73년의 8월15일
내걸린 태극기 썰렁하니 한 두집이고
사람마다 표정에 담긴 그 마음들
서로 마주보는 표정에 무엇이 담겨 있습니까
공휴일에 먹고 입고 놀러 가는 날
일제의 그날을 얼마나 되새겨 보았습니까
강제 징용 위안부 주권 잃은 우리 민족
비웃는 일본을 생각해 보셨나요
아물지 않은 상처에 우리 독도 보셨나요
지금도 찝적대며 시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벌어질 시비에 우리 국민의 대안이 무엇입니까
안됩니다
우리 국민 이래서는 안됩니다
그 강제 징용 보호소에 노을져 가고
그 위안부의 밤하늘에 별이 반짝입니다
정겨운 팔월의 아침 (광복의 기쁨 속에) /은파 오애숙
녹 푸름 들판을 달린다
메마른 대지 위에 내린
빗줄기 속에 촉촉한 팔월
초록빛 향그러운 환희가
시냇물의 졸졸 거림 속에
싱그럼 물결쳐 해맑게 빛나
새들도 기쁨 속에 노래하며
채마밭 여름과일 방실거리는
정겨운 팔월의 아침이다
팔월에 아침의 창 열고
피고 지고 꽃피는 겨레 꽃
웃음 짓는 한얼의 숨결 속에
광복으로 얻은 참 자유의 기쁨
그 고결하신 선혈로 한겨레 속
모진 고초 위에 피어난 자유여
세계 속에 높이 높이 휘날려라
72주 광복절 못다 한 꿈 /미산 윤의섭
남녀노소 모두 나와 만세 부르던 날
태극기 흔들면서
무궁화를 보았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확 바뀐 세상에 어린 마음 놀랐다
학교에서 일본어
집에서는 조선말
낮에는 일본쪽에 동방예배
밤에는 조상께 제사 지냈지
말없이 행동한 부모님 생각
열 살 백이 어린 시절 기억이 아련하다
팔순의 노구에 무상한 세월
분단의 분노에도 나라를 세웠고
동족상잔은 눈물만 뿌렸네
새벽 별이 알고 있는 건설의 피와 땀
이제는 살만하게 큰 나라 이루었네
패전 일본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노예냐
위안부냐 논란만 하는구나
북핵의 무력보다 경세에 힘쓴다면
동북아 이웃 함께 화해를 일궈 보세
4차 산업 혁명의 초연결성 기술융합
3국 도시 간 연결하여
동북아 연합시장 만들어 보자
유럽연합 본떠 보는 화합의 동북아
꿈 중의 꿈을 꿔 본다
열하 熱夏의 하늘에는 흰 구름 춤을 추며
가슴에 서린 꿈을 일렁이게 하는구나.
광복 /김금자
피 끓던 팔월의
조국애
핍박에 맞서
총칼을
가슴으로 항거한
백의민족이
태극기로
만세 부른 날
숭고함이 어린
아픔이다
광복 70년 /국순정
울 밑에선 봉선화
눌린 설움으로 10년 피울음
억울함에 분통으로
찢긴 가슴 부여잡고 20년을 울고
무릎은 고사하고
머리라도 숙이려나 희망품고 30년
수요집회 기를쓰고
피를 토하듯 외친날이 40년
백발이 성성해도
젖은 가슴 마르지 못해 50년 운다
해방되지 못한 소녀별
떨어지는 안타까움에 60년을 절규했고
행여 넘어지고 포기하고 절망할까
70년의 기억을 붙잡고 무궁화는 다시핀다
팔월의 기도 /정심 김덕성
사랑의 손길을 펴시어
꼭 알맞게
태양열을 고루고루 내려 주시고
목마른 이에게 담비를 내려
생명수가 되게 하소서
광복의 달인 이 땅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게 하시고
올 해 열매가 맛있게 익어
오곡이 넘실되는
풍요로운 세상 되게 하소서
초록빛으로 나약한 영혼이
사랑 꽃이 아름답게 피게 하시고
보복보다는
사랑의 용서로 하나 되어
화합으로 가는 길이
축복의 길이 되게 하소서
광복절 /손병흥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한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어
임시정부법통을 계승하여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한 날
국경일로 제정이 되어 이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
경축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하는 매우 뜻이 깊은 날
공휴일로 지정을 하여 매년 경축하고 있는 국경일
나라와 주권을 다시 되찾게 된 일제강점기 벗어난 날
일본제품 불매운동 반일 감정이 치솟고 있는 시기에
온 국민들과 함께 그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할
일본제국주의의 억압지배로부터 독립한 것을 돌이켜보아
국기계양 잊지 말며 선조들에게 감사하는 나라사랑하는 날
친구야 오늘은 /정심 김덕성
친구야
오늘은 8월 15일
해방의 날이란다
태양이 솟아올라도
빛을 잃어 어두웠고
숨을 쉬어도 산 것이 아닌
나를 잃어버린
허수아비 같은 세상이었지
삼십 육년 동안
고생고생 끝에
신의 은총으로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신
일흔 네 번째 광복절이란다
꼭 기억해야 하는 날
우린 오늘을 잊지 말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