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바이오·의약분과 · 신 영 오
2019년에 발생한 CoVID-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엄청난 규모의 보건, 인명 그리고 경제 사회적 피해를 가져왔으며 앞으로 종식을 예측하기 어렵다. 인류는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이러한 감염병의 종식을 위한 최대의 무기는 백신의 개발, 사용임을 알고 있다. 천연두가 백신으로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며 홍역을 비롯하여 폴리오(소아마비), 그리고 풍진 등이 무력화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된 이후 WHO는 곧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를 공개하였다. 전 세계 각국은 백신 개발 역사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신속하게 개발, 생산및 임상시험을 거쳤다. 코로나-19 유행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긴급사용” 인가로써 러시아가 접종을 시작한 이후 서방 나라들도 접종을 뒤따랐다. 이어서 2021년 8월에 파이자 사(社) 등은 정식 허가를 받아서 사용 중이다.
2021년 12월 초 현재 110개 코로나 백신 제품이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43개 제품이 마지막 단계의 시험을 거쳤다.
제조 방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와의 결합 부분인 S-항원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차이를 보인다(그림 1). 즉러시아, 중국 등은 전통적인 바이러스 전체 입자를 백신 원료로 사용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영국 등은 새로운 백신 제조 방법인 유전자 백신 제조를 시작하였다. 유전자 백신은 mRNA 혹은 DNA 벡터(vector)를 사용하여 인체에서 S-항원을 만드는 전략을 사용한다. 유전자 백신에는 파이자(-바이오N텍 사) 및 모더나 사의 mRNA 제품 그리고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DNA 백신들이 국내에서도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 많이 접종된 파이자 및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증세 예방 효능 90% 이상 그리고 사망 예방 효능 100%의 높은 효능을 보였다, ]이에 반하여 러시아, 중국 등의 백신은 증세 예방률 75% 내외 효능을 보이었다. 한편, 제품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현재 사용 중인 유전자 백신들은 최근의 오미크론을 비롯한 대부분의 변이주들에 대해서 항체의 저하가 있으나 대부분 보호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두통, 근육통, 고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을 보일 때가 있다. 극히 제한된 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알레르기, 심근염 및 혈전 등의 위중한 부작용을 보이기도 한다. 얀센/J&J의 경우, 접종 후 42일 이내에 일종의 신경성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을 보이며 아스트라 제네카 제품은 접종자 십만당 1명에서 혈전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천만 명의 접종자에서 다수 부작용이 접수되었으나 코로나-19와 확실한 인과 관계가 있는 사망자는 2명인 것으로 조사, 확인되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최대 당면 과제는 효능, 안전성과 더불어 백신의 지속 기간을 연장이다. 특히 이들 백신의 일부 백신 접종자에서 재감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변이주들에 대해서 중화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효능과 안전성은 재래의 다른 백신에 비하여 결코 낮지 않다. 또한 백신의 기술적 향상과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는 백신 접종률의 제고이다. 현재 국내의 일부 백신 비전공자들이 그들의 명성을 이용하여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근거 없는 오류 정보들을 확산시키고 있어 백신 접종률 제고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백신 관련 기초 기술의 미확보 등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21년 12월 7일 팜이데일리에 의하면 국내의 1개 사 제품이 임상 3단계에 있으며 2개 사가 임상 1단계에 있는 등 9개 회사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관련 고경력 과학자의 주도하에 관련 핵심 기술의 확보 등으로 백신의 자체 생산이 시급하다.
DEC 2021 / KASSE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