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XBB.1.5 변이가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일 “XBB.1.5가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국내 6건과 해외 유입 7건 등 총 13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스텔스 오미크론(BA.2)에서 파생된 XBB는 지난해 10월 초 국내 유입 사실이 알려졌으나,
XBB.1.5의 경우 XBB의 하위변이여서 통계에는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었다.
XBB.1.5는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다.
최근 미국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전체 신규 감염 사례 가운데
XBB.1.5가 차지하는 비율이 40.5%나 된다.
앞선 24일 기준 21.7%에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면 곧 우세종화될 가능성이 높다.
☆☆☆
XBB.1.5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변이에 비해 월등히 높은 면역 회피력이다.
XBB.1.5는 다른 변이보다 스파이크(돌기)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다.
이는 기존 백신을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색에 따라 개발되는데,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심할수록 백신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진이 최근 XBB 하위변이가 코로나19 치료제인 이부실드 뿐 아니라
개량 백신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XBB와 같은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 백신 효과를 낮추고 감염자와 재감염자 급증을 부를 수 있다.
XBB 하위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을 갖춰 위협적이다.
☆☆☆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우리나라에서 검출되는 변이의 62.0%는 BA.5
세부계통으로 이중 BA.5은 46.1%,
BQ.1은 7.2%, BQ.1.은 5.0%다.
그 외에는 BA.2.75가 7.9%,
BA.2.75의 하위변이인 BN.1이 2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XBB.1.5를 포함한 하위 변이는 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