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택배기사님 드릴 카드 만들기 (생활복지운동 결과물 완성)
어제 수집한 생활복지운동 메모를 수집해 택배기사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포스트잇처럼 조그맣게 만들어서 전해드리기, 한 번에 붙여서 정해드리기, 경비원분들을 통해 전해드리기 등 많은 방법을 고안했지만
최종적으로 주민분들이 써주신 메모들을 A4 한 장에 모아 택배보관함에 달아놓을 예정입니다.
2. 감사인사 드리기
- 최정순, 이정니 어르신
실습기간동안, 저희에게 물심양면으로 내어주신 어르신들이십니다.
이정니 어르신은 외출 중이셔서, 최정순 어르신만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주라 인사드리려고 왔다고 말씀드리고, 준비한 감사카드를 읽어드렸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아휴 뭐 이런걸 다 준비했어. 이정니한테도 보여줄게.
물 한잔이라도 먹고 가요. 과일을 깎아 줘야하는데.."
어르신께서는 또 한번 저희에게 과일을 내어주시려고 하셨습니다.
괜찮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다른 곳에도 인사드리러 가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사과 하나를 챙겨주셨습니다.
저희를 이웃처럼 생각하시고, 항상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함봉훈 어르신
함봉훈 어르신은 저희가 처음 성현동에 왔을 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어르신이십니다.
어르신의 건강 문제와 사정으로 이후에 계속 찾아뵙진 못했지만, 학생들을 생각해 주시고 격려의 말씀을 건네주신
어르신이 생각나 인사드리려고 했으나, 계속 전화가 부재중이셨습니다.
어르신이 댁에 계시지 않으시면 문 앞에 꽂아두고 오자. 하며 어르신 댁 앞까지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댁에 계셨고, 연락 없이 찾아뵙게 되어 걱정이 많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 많이 배우고 가는거야? ”
정말 좋은 어르신들 만나서, 많이 배우고 간다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르신들 만나면서 기운 빠질 일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공부 열심히 하라고 내일 빵 받으러 내려가는데, 다시 인사하자고 하셨습니다.
- 경비원분들
생활복지운동 도움을 주신 경비원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리고자 5개의 동을 돌았습니다.
경비원분들이 교대로 근무하시다 보니, 처음 뵙는 경비원 분도 계셔서
저희를 낯설게 바라보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기쁘게 받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3. 생활복지운동 결과물 부착
5개동에서 붙여주신 메모를 모아 기사님께 보여드리고자 준비한 결과물을 택배 보관함에 부착했습니다.
택배기사님은 주민분들의 응원을 통해 힘을 얻고,
주민분들도 함께 결과물을 보며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권대익 선생님 특강
권대익 선생님 열정이 정말 대학생 못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대학생인 저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그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과 함께 자극 받았습니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정말 많은데, 이번 실습을 통해 만난 선생님들과 배움을 이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졸업 후에 이번 실습을 통해 배운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나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후배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엔 폭우가 내렸지만, 오후엔 비가 그치고 구름이 몽글몽글 올라온 하루입니다.
마지막으로 성현동 드림타운 아파트를 오고가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용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길이네요.” 하셨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올라가다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또 달랐습니다.
매번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곤 했는데, 오늘은 왠지 마지막까지 더 열심히 올라가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일 올라가던 언덕을 눈으로 담으며 으쌰으쌰 올랐습니다.
저희는 마지막으로 아파트를 올랐지만, 6동 앞에 야쿠르트 아주머니도, 그늘에 앉아계신 어르신들도, 관리사무소도,
지나다니는 이웃들도, 복도를 지나갈 때 한껏 부는 바람도 다 변함없을 것만 같습니다.
김송지 어르신께서는 저희가 좋은 영향을 주고 가는 것 같다고 하셨지만, 저희가 좋은 어르신들을 만나 더 좋은 영향을 받고 갑니다.
전시회를 진행하고자 했고, 요리 볶고 조리 볶고와 생활복지운동으로 함께한 이 아파트를 떠나려니 더욱 아쉽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이 어려운 단지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볼펜도 비치하지 못했음에도
여러 명의 주민분들이 써주신 메모들이 참 소중합니다. 앞으로 더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지나가는 주민분들을 붙잡고 써달라고 했으면 더 많이 받았을까. 볼펜을 매번 바꾸면서 진행했으면 더욱 많이 써주셨을까.
이렇게 하면 어땠을까. 저렇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따라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메모 하나에 희망을 얻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후에 어디서든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할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 싶은 감이 따라옵니다.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났으면 좋겠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며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송지 어르신의 참새 놀이터를 들렀습니다. 2주가 넘었지만, 놀이터 한쪽 벽에 잘 붙어있습니다.
비도 맞은 흔적이 보입니다. 이 순간을 추억하고자 지용선생님과 셀카 한 장 찍었습니다. 송지 어르신이 함께 계신 것만 같습니다.
또 만나 성현동! 안녕 관악 드림타운 아파트!
첫댓글 "후에 어디서든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할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 싶은 감이 따라옵니다.
마음을 나누는 일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났으면 좋겠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며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과 활동하는 내내 어르신들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됐습니다.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던 그저 손자손녀같은 선생님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낌없이 마음을 내어주신 어르신께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의 예쁘다는 말에는 예의바르고 착하고 성실하고 공손하고.. 등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김송지 어르신이 당사자 면접 때 해주셨던 말처럼 동네 어르신들께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아낌없이 마음을 내어주시도록 예의바르고 어르신 한분한분을 어른으로 세워드리며 거들어 준 지용 지원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