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괘 산지박괘(山地剝卦, ䷖ )7. 爻辭효사-三爻삼효, 小象소상

[이상숙]

23卦 剝卦(박괘, ䷖ ☶☷ 山地剝卦산지박괘)7. 爻辭효사-三爻삼효, 小象소상

7. 爻辭효사-三爻삼효

p.366 【經文】 =====

六三剝之无咎

六三, 剝之, 无咎.

六三은 剝之无咎니라

六三육삼은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

中國大全

p.366 【傳】 =====

衆陰剝陽之時而三獨居剛應剛與上下之陰異矣志從於正在剝之時爲无咎者也三之爲可謂善矣不言吉何也曰方群陰剝陽衆小人害君子三雖從正其勢孤弱所應在无位之地於斯時也難乎免矣安得吉也其義爲无咎耳言其无咎所以勸也

衆陰剝陽之時, 而三獨居剛應剛, 與上下之陰異矣. 志從於正, 在剝之時, 爲无咎者也. 三之爲, 可謂善矣, 不言吉, 何也. 曰方群陰剝陽, 衆小人害君子, 三雖從正, 其勢孤弱, 所應在无位之地, 於斯時也, 難乎免矣, 安得吉也. 其義爲无咎耳, 言其无咎, 所以勸也.

衆陰剝陽之時而三獨居剛應剛하니 與上下之陰異矣라 志從於正하니 在剝之時하여 爲无咎者也라 三之爲는 可謂善矣어늘 不言吉은 何也오 曰 方群陰剝陽하고 衆小人害君子하여 三雖從正이나 其勢孤弱하고 所應이 在无位之地하니 於斯時也에 難乎免矣라 安得吉也리오 其義爲无咎耳니 言其无咎는 所以勸也라

여러 陰음이 陽양을 깎아내는 때에 三爻삼효만 굳센 자리에 있으면서 굳셈에 呼應호응하니, 위아래의 다른 陰음들과 다르다. 뜻이 바름을 따르니 깎아내는 때에도 허물이 없는 것이다. 三爻삼효의 行爲행위는 善선하다고 할 수 있는데, 吉길하다고 하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말하자면, 한창 여러 陰음이 陽양을 깎아내고 여러 小人소인이 君子군자를 害해치고 있어서 三爻삼효가 바름을 따를지라도 그 勢力세력이 홀로 微弱미약하며 呼應호응하는 것이 地位지위가 없는 處地처지에 있기 때문이니, 이런 때에는 火화를 謀免모면하기도 어렵거늘 어떻게 吉길할 수 있겠는가? 그 뜻이 허물이 없을 뿐이니, 허물이 없다고 말한 것은 奬勵장려하는 것이다.

p.367 【本義】 =====

衆陰方剝陽而已獨應之去其黨而從正无咎之道也占者如是則得无咎

衆陰方剝陽, 而已獨應之, 去其黨而從正, 无咎之道也. 占者如是, 則得无咎.

衆陰方剝陽而己獨應之하여 去其黨而從正하니 无咎之道也라 占者如是則得无咎리라

여러 陰음이 한창 陽양을 깎아내고 있는데, 自己자기만 혼자 (上九상구와) 呼應호응하여 무리를 떠나 바름을 따르니 허물이 없는 道도이다. 占점치는 者자가 이처럼 하면 허물이 없다.

p.367 【小註】 =====

建安丘氏曰剝下五陰皆剝陽者而三處其中獨與上應不忍黨邪以害正是小人而知有君子也故在剝之時爲无咎

建安丘氏曰, 剝下五陰, 皆剝陽者. 而三處其中, 獨與上應, 不忍黨邪以害正, 是小人而知有君子也. 故在剝之時, 爲无咎.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剝卦박괘(䷖)에서 아래의 다섯 陰음은 모두 陽양을 깎아내는 것들이다. 그런데 三爻삼효가 그 가운데 있으면서 혼자 上九상구와 呼應호응하고, 邪惡사악한 者자들과 무리지어 차마 바름을 害해치지 못하니, 바로 小人소인이면서 君子군자가 있음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깎아내는 때에도 허물이 없는 것이다.”

○ 梅巖袁氏曰剝雖小人之事以近陽爲善以有應於陽次之近陽者六五是也故可以治剝有應者此爻是也故不爲剝

○ 梅巖袁氏曰, 剝雖小人之事, 以近陽爲善, 以有應於陽次之. 近陽者, 六五是也, 故可以治剝, 有應者, 此爻是也, 故不爲剝.

梅巖袁氏매암원씨가 말하였다. “ ‘깎아냄[剝박]’은 小人소인의 일이지만, 陽양에 가까운 것은 善선이 되고, 陽양에 呼應호응하는 것은 다음이 된다. 陽양에 가까운 것은 六五육오가 이것이므로 깎아냄을 다스릴 수 있고, 呼應호응하는 것은 六三육삼이 이것이므로 깎아냄을 하지 않는다.”

○ 雲峯胡氏曰剝之三卽復之四復六四在五陰中獨與初應而不許以吉剝六三在五陰中獨與上應而許以无咎何也曰復君子之事明道不計功不以吉許之可也剝小人之事小人中獨知有君子不以无咎許之則无以開其補過之門也

○ 雲峯胡氏曰, 剝之三, 卽復之四. 復六四在五陰中, 獨與初應而不許以吉, 剝六三在五陰中, 獨與上應而許以无咎, 何也. 曰, 復, 君子之事, 明道不計功, 不以吉許之, 可也, 剝, 小人之事, 小人中獨知有君子, 不以无咎許之, 則无以開其補過之門也.

雲峯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剝卦박괘(䷖)의 三爻삼효는 곧 復卦복괘(䷗)의 四爻사효이다. 復卦복괘(䷗)의 六四육사는 다섯 陰음 가운데 혼자 初九초구와 呼應호응하는데 ‘吉길하다’고 하지 않았고,[주 12] 剝卦박괘(䷖))의 六三육삼은 다섯 陰음 가운데 혼자 上九상구와 呼應호응하는데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말하자면, 復卦복괘(䷗)는 君子군자의 일이어서 道도를 밝힘에 功공을 헤아리지 않으니 吉길하다고 하지 않아도 되고, 剝卦박괘(䷖)는 小人소인의 일이어서 小人소인 中중에 혼자 君子군자가 있음을 아는 것이니 허물이 없다고 하지 않으면 過失과실을 고치는 門문을 열어줄 方法방법이 없다.”

12) 『周易주역·復卦복괘』：六四, 中行, 獨復.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剝之時, 應陽故无咎, 此扶陽之意.

깎아내는 때에 陽양에게 呼應호응하므로 허물이 없으니, 이는 陽양을 북돋우는 뜻이다.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剝之旡咎者, 三獨與上九爲應, 故雖處剝之時, 亦得以旡咎也.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는 三爻삼효만이 上九상구와 呼應호응하기 때문에 비록 깎아내는 때에 있더라도 허물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小象失上下者, 四五爻爲上, 初二爻爲下, 皆無陽應, 而惟上九爲正應, 故三爻往而應之, 此所以失於上下, 而得於正應也.

「小象傳소상전」의 “위아래를 잃는다”는 四爻사효와 五爻오효는 위가 되고 初爻초효와 二爻이효는 아래가 되지만, 모두 陽양과 呼應호응함이 없고 上九상구만이 正應정응이 되므로 三爻삼효가 가서 呼應호응하니,

不然, 則失於上下者, 安得爲旡咎乎.

그래서 위아래를 잃고서 正應정응을 얻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위아래를 잃은 것이 어떻게 허물이 없을 수 있겠는가?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秦州楊氏曰, 復之六四, 中行獨復者, 以居四陰之中而不陷者也, 剝之六三, 剝之旡咎者, 舍四陰之朋而應上也.

秦州楊氏진주양씨가 말하였다. “復卦복괘(䷗) 六四육사의 ‘가운데를 지나가지만 혼자서 돌아온다’는 네 陰음의 가운데 있으면서 빠지지 않기 때문이며, 剝卦박괘(䷖) 六三육삼의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는 벗인 네 陰爻음효를 버리고 上爻상효와 呼應호응하기 때문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剝之, 謂居剝之時也. 陰過則陽剝, 而六三以陰居陽, 與上爲應, 去邪從正, 故得无咎也.

‘깎아냄’은 깎아내는 때에 있음을 말한다. 陰음이 지나치면 陽양이 깎이는데, 六三육삼은 陰음으로 陽양의 자리에 있으면서 上爻상효와 呼應호응하여 邪慝사특함을 버리고 바름을 따르므로 허물이 없을 수 있다.

○ 此爻之義, 與復六四相似, 與夬九三相反.

이 爻효의 뜻은 復卦복괘(䷗) 六四육사와 서로 비슷하고, 夬卦쾌괘(䷪) 九三구삼과는 서로 反對반대된다.

復則應初之陽, 故曰中行獨復, 夬則援上之陰, 故曰獨行遇雨, 本爻則失於陰而從陽, 故曰剝之无咎.

復卦복괘(䷗)에서는 初爻초효의 陽양에 呼應호응하므로 “가운데를 지나가지만 혼자서 돌아온다”고 했고, 夬卦쾌괘(䷪)에서는 上爻상효의 陰음을 救援구원하므로 “홀로 가면 비를 만난다”고 하였는데, 本본 爻효에서는 陰음을 잃고 陽양을 따르므로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고 하였다.

三變爲重艮, 時止時行, 得艮之義, 故六爻中无咎與艮卦同.

三爻삼효가 變변하면 거듭된 艮卦간괘(䷳)가 되는데, 때로 그치고 때로 行행하여 艮卦간괘(䷳)의 뜻을 얻었으므로 여섯 爻효 가운데 허물이 없음이 艮卦간괘(䷳)와 같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六三居群陰剝剛之中, 不與近比之陰, 而獨應於上九之剛陽, 故雖見剝亦无咎也.

六三육삼은 여러 陰음이 굳센 陽양을 깎아내는 가운데 있으나, 가깝고 나란히 하는 陰음과 함께 하지 않고 홀로 上九상구의 굳센 陽양과 呼應호응하므로 비록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

【박제가(朴齊家) 『주역(周易)』】

六三, 剝之, 六三육삼은 깎아내도

剝牀之上面而落之矣. 但不及膚, 故爲旡咎. 更不言牀, 只曰剝之者, 無牀之象.

平牀평상의 윗-面면을 깎아내어 떨어뜨림이다. 다만 살갗에는 이르지 않았으므로 허물이 없게 된다. 다시 ‘平牀평상’을 말하지 않고 但只단지 ‘깎아낸다’고만 한 것은 平牀평상의 象상이 없기 때문이다.

【윤행임(尹行恁) 『이문강의(摛文講義)·역(易)』】

六三剝之旡咎之剝字, 亦陰剝陽之謂耶. 以貫魚碩果之義例之, 則剝牀之牀, 當取類於陰耶, 亦將取類於陽耶.

六三육삼의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의 ‘깎아냄’은 또한 陰음이 陽양을 ‘깎아냄’을 말하는 것인가? ‘물고기를 꿴다’나 ‘큰 과일’의 뜻으로 볼 때에 ‘平牀평상을 깎아낸다’의 ‘平牀평상’은 陰음에서 部類부류를 取취해야 하는가? 또한 陽양에서 部類부류를 取취해야 하는가?

牀之爲物, 下虛上實, 亦有剝卦之象, 則爻辭之云云, 亦有見於此耶.

平牀평상이란 物件물건이 아래는 비고 위는 꽉 차서 또한 剝卦박괘(䷖)의 象상이 있으니, 爻辭효사에서 言及언급한 것들을 또한 여기에서 볼 수 있는가?

臣行恁對, 剝之旡咎之剝字, 卽剝之之時也, 三獨居剛, 與上爲應, 故雖在剝之之時而旡咎.

臣신 行恁행임이 答답합니다.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의 ‘깎아냄’은 곧 깎아내는 때이니, 三爻삼효가 홀로 굳센 陽양의 자리에 있고 上爻상효와 呼應호응하므로 비록 깎아내는 때에 있더라도 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剝牀之剝, 卽陰剝陽之謂, 而牀之體, 下虛上實, 而陰之剝陽, 自五月姤卦, 至九月而成剝, 則自下而至上也, 故必取象於牀矣.

“平牀평상을 깎아낸다”의 ‘깎아냄’은 곧음이 陽양을 깎아냄을 말하는데, 平牀평상의 몸-體체가 아래는 비고 위는 꽉 찼으며, 陰음이 陽양을 깎아냄도 五月오월의 姤卦구괘(䷫)로부터 九月구월에 이르러 剝卦박괘(䷖)가 되면 아래로부터 위로 이르게 되므로 반드시 平牀평상에서 象상을 取취한 것입니다.

自古小人之害君子, 自微而至大, 由淺而入深. 丁謂之嫌莱公, 在於過言, 而竟作崖州之貶客, 安石之怨韓冨, 起於新法, 而終媒元祐之黨籍.

예로부터 小人소인이 君子군자를 害해침이 微微미미한 것에서 큰 것에 이르고, 얕은 곳에서 깊게 들어갑니다. 丁謂정위[주 13]가 萊公내공[주 14]을 싫어한 것이 지나친 말에 있었는데 結局결국 崖州(애주：只今지금의 海南島해남도)의 貶客폄객이 되었으며, 王安石왕안석이 韓富한부를 怨望원망한 것이 新法신법에서 起因기인하는데 끝내 元祐원우[주 15]의 黨籍당적이 되는 役割역할을 하였습니다.

此坤卦所謂履霜堅氷至者, 而剝牀之足, 而至於辨膚者也, 可不慎哉.

이는 坤卦곤괘(䷁)의 이른바 “서리를 밟으면 굳은 平牀평상이 이른다”는 것이며, 平牀평상의 다리를 깎아내어 가로댄 나무와 살갗에 이른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3) 丁謂정위：丁謂정위는 北宋북송의 奸臣간신으로, 字자는 公言공언이다. 號호는 孫丁손정인데, 寇准구준이 丞相승상에 오르자 丁謂정위가 매우 미워했다.

14) 萊公내공：北宋북송 太宗태종 때 宰相재상인 寇准구준으로 萊公내공은 그의 封號봉호이며, 字자는 平仲평중이다.

15) 元祐원우：北宋북송 哲宗철종 赵煦조후의 첫 番번째 年號연호로 1086~1094年년의 9年間년간 使用사용되었다. 元祐원우 年間연간은 新신·舊法黨구법당 間간의 党爭당쟁이 發生발생하였고 元祐원우라는 말은 舊法黨(=旧法党)구법당 및 그 構成員구성원을 指稱지칭하기도 한다.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失類逼上, 故有剝之之象, 後於剛, 故旡咎.

무리를 잃고 上爻상효를 逼迫핍박하므로 깎아내는 象상이 있고, 굳센 陽양보다 뒤에 있으므로 허물이 없다.

〈問, 剝之无咎. 曰, 上下四陰, 盡爲上九之所有, 故起而剝上也. 雖然柔後於剛, 下後於上, 故所以无咎.

물었다. “ ‘깎아내도 허물이 없다’는 무슨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위아래의 네 陰음이 모두 上九상구의 所有소유가 되므로 일어나 上爻상효를 깎아냅니다. 비록 그렇더라도 부드러운 陰음이 굳센 陽양의 뒤에 있고, 아래의 것이 위의 것보다 뒤에 있으므로 허물이 없는 것입니다.”〉

【이지연(李止淵) 『주역차의(周易箚疑)』】

六三內剛, 與內外俱柔者, 有間也.
六三육삼은 안으로 굳세니, 안팎으로 모두 부드러운 것과는 差異차이가 있다.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剝, 至三漸危, 而曰无咎, 三以剛位應上九, 則群陰之中, 有一片陽氣, 往補一陽, 蓋小人中, 獨知有君子者也.

剝卦박괘(䷖)는 三爻삼효에 이르러 漸次점차 危殆위태하거늘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은 三爻삼효가 굳센 陽양의 자리에서 上九상구와 呼應호응하여 여러 陰爻음효 中중에 한 조각 陽氣양기가 있고 가서 한 陽양을 돕기 때문이니, 大槪대개 小人소인 가운데 홀로 君子군자가 있음을 아는 者자이다.

特以无咎許之, 猶未離其類也, 故只曰无咎, 不曰吉.

特別특별히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은 아직도 小人소인의 무리를 떠나지 못했으므로 ‘허물이 없다’고만 하고, ‘吉길하다’고는 하지 않았다.

【허전(許傳) 「역고(易考)」】

人能於群小害正之時, 獨守其剛而從正, 如剝之三, 則可以无咎矣.

사람이 여러 小人소인이 바름을 害해치는 때에, 홀로 그 굳셈을 지켜서 바름을 따르기를 剝卦박괘(䷖)의 三爻삼효와 같이 할 수 있다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剝之艮(䷳). 居剛而處坤順之極, 獨應乎上, 其意已足, 而媚侫於上, 不復進動.

剝卦박괘(䷖)가 艮卦간괘(䷳)로 바뀌었다. 굳센 陽양의 자리에 있고 柔順유순한 坤卦곤괘(䷁)의 끝에 머무르며 홀로 上爻상효와 呼應호응하니, 그 뜻이 이미 滿足만족하여 上爻상효에게 阿諂아첨하고 다시 나아가 움직이지 않는다.

與其朋類, 有携貳之志, 得志則自相猜疑, 小人之本態, 而君子之幸也. 三之志, 易厭而媚于上, 故曰无咎.

그 벗의 무리와는 둘로 달라지는 마음이 있어서 그 뜻을 얻게 되면 저절로 서로 猜忌시기하고 疑心의심하니, 小人소인 本來본래의 態度태도이지만 君子군자에게는 多幸다행함이다. 三爻삼효의 뜻이 쉽게 싫증을 내고 上爻상효에 阿諂아첨하므로 ‘허물이 없다’고 하였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六三, 以柔居剛, 在剝之時, 不與衆陰剝陽, 而獨爲正應于上九, 卽去其類而從正者也.

六三육삼은 부드러운 陰음으로 굳센 陽양의 자리에 있고 깎이는 때에 있지만, 여러 陰음과 함께 陽양을 깎아내지 않고 홀로 上九상구에게 正應정응이 되니, 곧 그 무리를 버리고 바른 무리를 따르는 者자이다.

雖失志于私黨, 而見取於正類, 故能免其凶而爲旡咎.

비록 私私사사로운 무리에게 뜻을 잃었지만 바른 무리에게 받아들여지므로 그 凶흉함을 免면하여 허물이 없을 수 있다.

○ 之, 語辭也. 陰以近陽者爲最善, 應陽者次之. 故六五以近陽而爲旡不利.
‘剝之无咎박지무구’의 ‘之지’字자는 語助辭어조사이다. 陰음은 陽양을 가까이 하는 것이 最善최선이고, 陽양과 呼應호응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그러므로 六五육오는 陽양을 가까이 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게 되고,

此爻以應陽而爲旡咎也. 許其旡咎, 以開小人補過之門也.

이 爻효는 陽양과 呼應호응하여 허물이 없게 된다. 그 허물이 없음을 말하여 小人소인이 허물을 고칠 수 있는 門문을 열어주었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爻變成艮, 與上同體, 故不言牀. 且已之人身卧處矣.

爻효가 變변하여 艮卦간괘(䷳)가 되면, 上體상체와 몸-體체가 같으므로 ‘平牀평상’이라고 하지 않았다. 또 自身자신의 몸이 누운 곳이다.

【이정규(李正奎) 「독역기(讀易記)」】

六三雖是陰類, 粗有陽性, 而應於陽, 故旡咎, 六五近陽, 而貫魚以宮人寵, 故旡不利.

六三육삼이 비록 陰음의 무리이지만 조금은 陽양의 性質성질이 있어 陽양과 呼應호응하므로 허물이 없고, 六五육오는 陽양을 가까이 하여 물고기를 꿰어 宮人궁인이 寵愛총애를 받듯이 하므로 利이롭지 않음이 없다.

爲陰類者, 觀此象, 則可知向陽背陰之爲吉道也, 凡有血氣者, 何不觀於此乎.

陰음의 무리인 者자들도 이 象상을 보면 陽양을 向향하고 陰음을 등짐이 吉길한 道도임을 알 수 있으니, 무릇 血氣혈기가 있는 者자가 어찌 이것을 살피지 못하겠는가?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荀曰, 衆皆剝陽, 三獨應上, 旡剝害意, 是以无咎.

荀爽순상이 말하였다. “陰음의 무리가 모두 陽양을 깎아내는데, 三爻삼효만이 홀로 上爻상효와 呼應호응하여 깎아내고 害해치려는 뜻이 없으니, 이 때문에 허물이 없다.”

王曰, 上下各有二陰, 而三獨應於陽, 則失上下也.

王弼왕필이 말하였다. “위아래에 各各각각 두 陰음이 있고 三爻삼효만이 홀로 陽양에게 呼應호응하니, 위아래를 잃는다.”

姚曰, 剝上反三也. 〈謂上失位反下.〉

姚氏요씨가 말하였다. “上爻상효를 깎아내어 三爻삼효의 자리로 돌이킴이다. 〈上爻상효가 地位지위를 잃고 아래로 돌아감을 말한다.”〉

按, 剝無咎, 恐是無所歸咎之意, 故象曰失上下也.

내가 살펴보았다. 깎아내도 허물이 없음은 아마도 허물을 돌릴 곳이 없다는 뜻이므로 「象傳상전」에서 ‘위아래를 잃는다’고 하였다.

7. 爻辭효사-三爻삼효, 小象소상

p.368 【經文】 =====

象曰剝之无咎失上下也

象曰, 剝之, 无咎, 失上下也.

象曰 剝之无咎는 失上下也일새라

「象傳상전」에서 말하였다. “ ‘깎아내도 허물이 없음’은 위아래를 잃기 때문이다.”

中國大全

p.368 【傳】 =====

三居剝而无咎者其所處與上下諸陰不同是與其同類相失於處剝之道爲无咎如東漢之呂强是也

三居剝而无咎者, 其所處與上下諸陰不同, 是與其同類相失, 於處剝之道, 爲无咎. 如東漢之呂强, 是也.

三居剝而无咎者는 其所處與上下諸陰不同하니 是與其同類相失이니 於處剝之道에 爲无咎라 如東漢之呂强이 是也라

三爻삼효가 깎아내는 處地처지에 있어도 허물이 없는 것은 머무는 곳이 위아래의 여러 陰음과 같지 않기 때문이니, 바로 같은 무리와 서로 잃어서 깎아냄을 對處대처하는 道도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 東漢동한의 呂强여강[주 16]이 여기에 該當해당한다.

16) 呂强여강：宦官환관으로 靈帝영제 때 準例준례대로 侯후에 封봉해졌으나 굳이 辭讓사양하고, 黃巾賊황건적이 일어나자 임금 側近의 貪官汚吏를 除去제거하고 禁錮금고에 處한 當人당인들의 赦免사면을 請청하였다. 뒤에 同僚동료 宦官환관들의 謀陷모함을 받아 잡혀오자 自殺자살하였다.

p.368 【本義】 =====

上下謂四陰

上下, 謂四陰.

上下는 謂四陰이라

위아래는 네 陰음을 말한다.

p.368 【小註】 =====

雲峯胡氏曰六三居四陰中而獨與一陽所失者陰是其失乃所以爲得也

雲峯胡氏曰, 六三居四陰中, 而獨與一陽, 所失者陰, 是其失乃所以爲得也.

雲峯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六三육삼이 네 陰음의 가운데에 있으면서 혼자 하나의 陽양과 함께 하여 잃는 것이 陰음이니, 이것은 잃음이 바로 얻음이 된 것이다.”

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王氏曰, 三上下各有二陰, 而三獨應於陽, 則失上下也.

王氏왕씨가 말하였다. “三爻삼효는 위아래에 各各각각 두 個개의 陰음이 있는데, 三爻삼효만 홀로 陽양에 呼應호응하니 위아래를 잃는 것이다.”

○ 朱子曰, 夬之九三, 雖應上六, 然曰君子夬夬, 則非不決小人也. 但聖人以壯于頄爲戒耳.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夬卦쾌괘(䷪)의 九三구삼이 비록 上六상육에 呼應호응하지만, ‘君子군자가 決斷결단할 때에 決斷결단한다’고 하였으니, 小人소인을 決斷결단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만 聖人성인이 ‘광대뼈에 씩씩하다’는 것으로 警戒경계하였을 뿐이다.

剝之六三, 雖處群陰之中, 然象以失上下明之, 而程傳又以呂强當其事, 則其心迹亦不相違矣.

剝卦박괘(䷖)의 六三육삼이 비록 여러 陰음 가운데 處처하였으나 「象傳상전」에서 ‘위아래를 잃는다’고 밝혔고, 『程傳정전』에서 또 呂强여강이 그 일에 該當해당한다고 하였으니, 그 마음과 行跡행적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蓋心迹旡可判之理, 程書言之詳矣. 吾徒所宜深考也.

大槪대개 마음과 行跡행적이 갈라질 理리가 없음은 『二程遺書이정유서』에서 仔細자세히 말했으니, 우리들이 마땅히 깊게 살펴야 한다.“

○ 案, 二程遺書釋氏之說, 只於迹上考之, 其設敎如是, 則其心果何如.

내가 살펴보았다. 『二程遺書이정유서』의 부처에 대한 說明설명은 但只단지 行跡행적에서 살펴본 것이니, 그 가르침을 베푼 것이 이와 같다면 그 마음은 果然과연 어떠했겠는가?

固難爲取其心, 不取其迹, 有是心則有是迹. 王通言心迹之判, 便是亂說, 故不若且於迹上斷定.

眞實진실로 그 마음을 取취하고서 그 行跡행적을 取취하지 않기는 어려우니, 이러한 마음이 있으면 곧 이러한 行跡행적이 있다. 王通왕통[주 17]이 마음과 行跡행적이 갈라진다고 말한 것은 곧 說明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므로 一旦일단 行跡행적에서 斷定단정한 것만 못하다.

伊川雖論釋氏, 而君子小人, 亦當考其迹, 而推其心也, 今於六三之剝, 可知矣.

伊川이천이 비록 부처를 論논하였으나, 君子군자와 小人소인에 對대해서는 또한 行跡행적을 考察고찰하여 그 마음을 類推유추하여야 하니, 只今지금 六三육삼의 깎아냄에서 알 수 있다.

如呂强者, 身處小人之中, 其迹近於小人, 而考其心則君子也.

呂强여강과 같은 者자는, 몸은 小人소인의 무리에 處처해 있고 그 行跡행적도 小人소인에 가깝지만, 그 마음을 考察고찰해본다면 君子군자이다.

17) 王通왕통：中國중국 隋수나라의 思想家사상가. 唐당나라 王勃왕발의 祖父조부이다. 어려서부터 詩시·書서·禮예·易역에 通達통달, 스스로 儒者유자임을 自負자부하고 講學강학에 힘을 쏟았다. 《文中子문중자》(10卷권)를 世上세상에 남겼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凡物有失, 則必有得. 三居四陰之中, 獨與一陽爲應, 其所失者, 乃陰柔小人, 所得者, 乃陽剛君子也.

무릇 物件물건에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 三爻삼효는 네 陰음의 가운데 있으면서 홀로 한 陽양과 呼應호응하니, 그 잃는 것이 바로 柔弱유약한 陰음의 小人소인이며, 얻는 것은 바로 굳센 陽양의 君子군자이다.

或曰凡一陽五陰之卦, 以陽爲主, 一陰五陽之卦, 以陰爲主.

어떤 이가 “무릇 陽양이 하나이고 陰음이 다섯인 卦괘는 陽양을 主人주인으로 삼고, 陰음이 하나이고 陽양이 다섯인 卦괘는 陰음을 主人주인으로 삼는다.

故比大有彖傳, 皆曰上下應之, 剝則一陽居上, 而不言五陰之應.

그러므로 比卦비괘(䷇)와 大有卦대유괘(䷍)의 「彖傳단전」에서 모두 ‘위아래가 呼應호응한다’고 하였는데, 剝卦박괘(䷖)는 하나의 陽양이 맨 위에 있어서 다섯 陰음과 呼應호응함을 말하지 않았다.

故失上下在六三, 雖然, 大象曰上以厚下, 以陽爲主之意, 可見也.

그러므로 六三육삼에서 위아래를 잃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비록 그렇더라도 「大象傳대상전」에서 ’위에서 그것을 本본받아 아래를 두텁게 한다‘고 하였으니, 陽양을 主人주인으로 삼는 뜻을 볼 수 있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捨群陰, 而應於陽也. 여러 陰음을 버리고 陽양과 呼應호응하는 것이다.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上下, 謂四陰也. ‘위아래’는 네 陰음을 말한다.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失上下. 위아래를 잃기 때문이다.
以陰應陽, 可謂喪朋. 陰음으로 陽양과 呼應호응하니, 벗을 잃는다고 말할 만하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失上下之同類也. 위아래의 같은 무리를 잃음이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獨與上九一陽相應, 而失上下群陰之黨也.
홀로 上九상구의 한 陽양과 서로 呼應호응하고, 위아래의 여러 陰음의 무리를 잃음이다.

- 出處: daum, Naver, Google, 周易大全(주역대전), 동양고전종합DB, 바이두

-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 DB

http://waks.aks.ac.kr/rsh/?rshID=AKS-2012-EAZ-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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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