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편지 작성 및 지도 준비
오늘은 함께 못 가게 된 둘레이웃분들에게,
대신 응원편지라도 한번 부탁드리고,
또 여행 가서 이웃분들에게 쓸 감사편지 양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범선생님: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될 것 같아요. 이 사이트에 템플릿이 많아요.
주호님: (토끼 그림을 가리키며)이런 거 이런 거 있잖아요. 이런 것도 있고 동물 나오는 그림도 있잖아요. 그 선물 카드 같은 거 있잖아요. 엽서 같은 거 그런 것도 많이 하거든요. 있으면 애들도 좋아하더라고요 이런 거요. 이게 나을 것 같네요.
은혜선생님: 역시 주호님 귀여운걸 좋아하신다니까. 이게 주호님의 픽이네요.
......
주호님: 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은혜선생님: 주호님이 좋아하신느 색으로 해요. 저희는 주호님이 마음에 드는 색이면 다 좋아요.
주호님: 예전에 어떤 색이 편안한 색들인지, 그 이유랑 다 배웠는데,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준범선생님: 어떤 색이 편안한 색인지 배우셨어요? 신기하다.
주호님: 상담을 받으러 가면 심리 상담사님이 그 어떤 색이 편안한 색이라고 얘기해 주시거든요.
준범선생님: 그래서 색에 대한 감각이 풍부하셨구나. 그러면 주호님이 색깔을 골라주실 수 있으세요?
주호님: 저는 이게 나을 것 같네요.
상담을 통해 편안한 색 배열을 배웠다는 주호님의 말씀에 따라,
주호님께서 직접 색을 골랐습니다.
다음으로 응원편지와 감사편지의 대사를 고르는 차례입니다.
마땅한 대사가 찾아지지 않아,
각자 대사를 하나씩 고안해서 그 중 하나를 택하기로 결정합니다.
주호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오이도 명물 등대빵 드시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준범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을 담은 등대빵과 함께. 여러가지 맛이니 골라드세요.
은혜선생님: 등대빵 맛있게 드세요.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민 끝에 주호님의 결정에 따라 두 번째 멘트로 결정났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응원 편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응원편지 멘트도 같은 방식으로 골라서,
"응원의 메시지로 즐거운 여행에 함께해주세요!"가 선정됐습니다.
만드는 중간에 고민하는 포즈로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주호님이 환하게 웃으며 브이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밝아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편지를 뽑으며 또 다른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은혜선생님: 저희 다음 주 금요일 날 여행 가잖아요. 그전에 시간이 조금 될 것 같다 싶으면 이제 주호님 좋아하시는 활동 하나 더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어때요?
주호님: 제가 놀이기구를 타본 적이 얼마 안 됐는데, 저는 놀이기구를 타러 가는 게 제일 재밌거든요. 저 혼자 가기도 하거든요. 거기 가면은 이제 놀이기구 타면 이제 팔팔 열차 같은 거 있잖아 그런 것들도 타요.
은혜선생님: 무서운걸 정말 잘 타시는구나.
이렇게 주호님에 대해서 또 한가지를 알아갑니다.
주호님은 놀이공원을 좋아하고, 무서운걸 참 잘 타시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의논해서 다음주에는 놀이공원도 함께 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주호님: "이런 활동 없었으면 집에서 계속 뒹굴뒹굴 했을거에요.
혼자 있으면 정말 외롭고 심심한데,
이런 활동이 있어서 즐겁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저 역시 이 활동이 주호님에게 힘이 되고,
여유와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고맙다는 말이 이렇게 따뜻하고 보람차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주호님: 나 혼자 살다 보니까 이것저것 그냥 집에서 유튜브 보는데, 그 중에 전현무가 한라산 등반하는 영상이 되게 웃겼거든요. 그 새해 1월 1일 날 차 타러 올라가 가지고 전현무가 150명 꼴찌로 내려왔거든요. 그 영상 보면 휴대폰으로 인증서를 캡처를 하면 이게 수료증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재미있어 보였어요.
은혜선생님: 그러면 저희도 관악산 등반하면서 그런 수료증 한번 만들어봐요!
이렇게 주호님이 원하시는걸,
하나하나 해 나가는 이런 활동이 저는 너무 즐겁고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총괄을 맡은 주호님이 길 안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일정표와 지도를 보며 오이도 여행 일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활동 하나하나로 인해서 주호님이 이 여행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만남은 다음주가 더 기대되게 만드는 만남이었습니다.
또 오늘의 만남은, 주호님의 감사를 받은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다음 만남때는, 저 역시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오늘 회의에서는
둘레 이웃에게 감사인사 할 수 있는 엽서를 만들고
지도를 펼쳐보며 어떻게 이동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네요!
당사자를 여행 주체로 세우고, 둘레 이웃 관계도 생각하게 도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주호님도 기뻐하며 함께하는 준범, 은혜 선생님도 기뻐하니
진행 분위기도 참 좋아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직접 선택하여 만든 편지지로 둘레 이웃에게 응원 메시지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직접 선택하여 만든 편지지로 둘레 이웃에게 감사 메시지 적어주시게 도우면 좋겠습니다.
항상 일지 쓴거 잘 봐주시고, 슈퍼비전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ㅎㅎ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