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 23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30~15:00 | 철암 이동 | 실습생 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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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7:00 | 태백 여행 | 실습생 전체 | -한강발원지 -매봉산 풍력 발전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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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21:30 | 저녁 식사 및 휴식 | 실습생 전체 | -부대찌개 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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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1:00 | 수료식 | 실습생 전체 | -수료사 낭독 | 경청 |
7:30~9:00 | 아침 식사 | 실습생 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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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2:00 | 철암 도서관 & 동네 산책 | 실습생 전체 | -관장님/부장님과 슈퍼비전 (본인) -동네 산책 (타 실습생) | 경청, 인사 |
13:30~15:30 | 인근 여행 | 실습생 전체 | -정선 타임캡슐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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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19:30 | 서울 이동, 귀가 | 실습생 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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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직접 만들어본 사람은 달라요, ~도토리묵 전문가(?) 김선찬 선생님의 논평~
: 여행지로 이동하는 중 영월에 들러 유명한 순두부집에서 식사를 했다. 한 상씩 차려진 밥상에 찬으로 도토리묵이 나왔는데, 같은 상을 둔 선찬 선생님께 반 장난으로 “선찬 선생님, 이번에 도토리묵 만드셨잖아요. 이거 드세요.” 했다. 프로그램에서 동네 주민분과 메밀묵, 도토리묵을 만드셨던 선찬 선생님. 웃으시며 “아뇨, 전 이미 많이 먹어서….” 하시다 “알겠습니다. 제가 도토리묵 먹어 드릴게요.” 결국 젓가락을 드셨다. 그러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이건 진정한 도토리묵이 아니라 평하신 선찬 선생님. “식감은 만족스러운데 씹으면 씹을수록 화학 맛이 나요. 우리가 만든 묵은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 쪽은 양념장이 아주….” 과연, 동네의 손꼽히는 양념장 달인의 손을 거쳐 간 묵은 맛이 다른 듯했다.
자신들의 동네 이웃분들의 묵 맛을 떠올리며 “묵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결정타를 날리신 선찬 선생님. 직접 만들어본 사람답게, 또 실패를 거쳐 간 사람답게 프라이드가 상당했다. 선찬 선생님이 얼마나 진심으로, 열심히 사업에 참여했는지 너무 잘 보여 웃기고, 같은 실습생으로서 뿌듯한 에피소드였다.
-시원한 태백에서, 따뜻한 수료사
: 철암어린이도서관에서 숙박 장소를 제공받았다. 도착한 도서관 겉과 안은 아이들이 꾸며둔 종이로 가득했다. 한 명 한 명 선생님들의 이름을 적어 벽에 붙여두고,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의 수료식을 축하한다는 문구도 함께였다.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산들의 영향인지 선선한 공기가 함께하는 밤. 다함께 둘러앉아 수료사를 낭독하고, 포옹을 했다. 한 팀이 수료사를 다 읽으면 담당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도 나와 실습생들의 특징, 눈여겨보셨던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 격려의 말씀을 덧붙이셨다.
비전 워크숍과 강점 워크숍으로 다져진 탓인지 눈물바다가 되지는 않았지만, 훈훈하고 뭉클한 분위기는 오래 이어졌다. 다른 실습 선생님들이 보고 느낀 것을 다시 들어보고, 선생님들의 꿈과 비전을 마음속으로, 박수로 응원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진 수료사인데도 끝까지 경청해주셨다. 그때 다 나누지 못한 말들은 카페의 댓글로 찾아갈 예정이다.
-내 비전 찾기, ~도서관장님과의 대화~
: 장염으로 마을 돌기가 어려운 나를 배려해 김별 선생님, 부장 선생님께서 도서관에 머물 것을 권하셨다. 화장실을 자유자재로 갈 수 없는 마을 돌기가 부담스러워 도서관에 머물며 선생님들의 대화를 옆에서 가만 듣고 있었다. 관장님께선 이 도서관이 복지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는 것, 이곳의 아이들은 저 너머 도시의 아이들보다 더 ‘아이들답게’ 지낸다는 것 등을 이야기해주셨다. 그러다 부장 선생님께서 내가 국문과 학생이라는 걸 소개해 주셨는데, 덕분에 관장님께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을 기회가 생겼다. 도서관의 본 역할, 사서라는 직업의 전망, 출판사와 도서관의 관계, 잘 팔리는 동화의 특징, 작가에게 필요한 창의성과 기술 등. 국문과 교수님께는 들을 수 없는 색다른 시선의 조언 덕에 출판사도 염두에 두고 있는 나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
부장님과 함께 내 꿈을 응원해주신 도서관장님, 귀한 시간 내주어 상담해주심에 참 감사하다.
-“이젠 좀 괜찮나요?”
: 여행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담당 슈퍼바이저 선생님뿐 아니라 차에 함께 탄 선생님들, 여행지에서 다시 합류한 선생님들 모두 안부를 물으셨다. 낯빛이 별로 안 좋다며 좀 쉬어가는 게 어떻겠냐며 옆에서 기다려주신 선생님, 화장실이 급하면 곧 제 차례인데 먼저 쓰셔라 선뜻 씻는 순서도 양보해주신 선생님, 과자를 못 먹으니 집에 하나 가져가라며 챙겨주신 선생님. 다들 배려가 가득했다. 덕분에 큰 탈 없이 여행을 마쳤으며, 돌아가는 길에는 거의 다 회복해 금방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배려와 친절이 이미 일상이 된 선생님들 덕에 소외감 느낄 새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2) 보완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배려를 받았다. 조금 더 건강에 신경 썼더라면 더욱 즐거운 수료 여행이 되었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실습 워크숍 때부터 몸 관리에 유의하라는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말씀이 뒤늦게 떠올랐다.
첫댓글 도토리묵은 부드러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