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8:00 | 종결여행 | 실습생 | 태백시 방문 명승지 방문 | 체험,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종결여행으로 강원도 태백시 방문했습니다. 영월에 들러 점심 먹고, 실습생 부모님께서 주신 닭강정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철암 오솔길 산책하고, 바람의 언덕 방문했습니다. 저녁에는 부대찌개 먹고, 수료사 낭독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종결여행 “하늘로 날아가는, 열 다섯 개의 소중한 민들레 홀씨들”
: 오늘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실습 종결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이들과 강릉 다녀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태백으로 갑니다. 이제는 내가 당사자 같아 가슴이 설레입니다. 가는 차 안에서도, 노래를 들으며 실습생 동료분들과 설레는 마음 공유합니다.
점심으로 영월에 들러 맛있는 순두부찌개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영월 사시는 한 실습생 분의 부모님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부모님께서 닭강정을 한 상자나 가져 오셨습니다. 누군가의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한 명의 실습생은, 부모님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한 사람’임에 뭉클했습니다. 함께하는 동료 생각하시며 먹을 것 챙겨주시는 마음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하여 철암 산책길에 도착했습니다. 산책길에서는 철암 어린이 도서관 관장님을 만나 뵙고 인사 나눴습니다. “근태씨, 반가워요. 사회사업하느라 고생많았어요”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시고,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시는 모습이 인상에 깊었습니다. 이 사람이 내게 진심으로 수고 전하고 있구나 느껴져 놀라웠습니다. 산책 길에는 이가영 부장님과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전 호숫가마을, 고창, 그리고 이곳 철암 다니며 종결여행 다니셨던 이야기, 지난 연도 실습생이 홍수 피해가 발생한 신림동 수해 복구 현장 도우며 당사자에게 ‘나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 들은 이야기... 하나하나 뜻깊은 이야기였습니다. 실습 첫 날 부장님 말씀 들을 때의 느낌과 사뭇 달랐습니다. 와닿지 않던 이야기가 이제는 와닿음에 신기함과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 방문해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하늘을 동료들과 마주보았습니다. 하늘을 향해 다같이 점프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배추들을 보며 입맛을 다시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있었던 걱정과 근심은 어느새 사라지는, 여행입니다. 동료들의 얼굴을 이리나 오래 본 것이 오늘이 처음임에 아쉬움도 느껴집니다.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쉽지만, 지금을 즐기기로, 그리고 다시 만날 날 있음을 생각하며 즐겼습니다.
저녁으로 근사한 부대찌개 먹고, 긴장되던 수료사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수료사는 사실 적을 때는 긴장되지 않았지만, 막상 하려니 떨리는 것은 이 수료사 낭독이 제게는 깊이 와닿았음을 의미했나 봅니다. 제 수료사 제목은 ‘민들레’였습니다. 이 수료사의 제목에는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민들레라는 노래는 나의 20살을 버티게 해준 노래이자, 나의 21살과 22살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노래입니다. 나의 힘과, 나의 눈물이 담긴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듣고 싶었습니다. 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막상 우리 은천동 팀원들, 그리고 강민지 선생님 얼굴 보니 목소리가 많이 떨렸습니다. 후에 바이브레이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진심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발표 마치고, 은천동팀, 신림동, 보라매동, 성현동 한 분 한 분 수료사 경청하며 들었습니다.
수료사 들으니,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가 민들레 홀씨라면, ‘이전의 나’라는 품 속에서 나와 하늘로 날아가는 홀씨가 되었음을. 수면 위로 올라왔음을 느끼는 지원 선생님, 발로 뛰는 사회사업가 되겠노라 말하신 선찬 선생님,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 채원 선생님... 모두의 홀씨가 하늘 위에 있음을 느꼈습니다. 각자가 무엇을 할지 명확히 정하지 않았어도, 적어도 모두 하늘에 있는 홀씨들임을 말과 글로써 느낍니다. 그리하여 수료사가 마칩니다. 그리하여 하루가 마칩니다.
2) 보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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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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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태선생님 실습일지 잘 읽었습니다.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인사하니 만감이 교차하던 당시의 기분이 다시 떠오릅니다. 근태선생님의 진중하고 깊은 모습 기억에 강렬히 남을 것 같습니다.
수료사 읽으시며 흔들리던 목소리 또한 진심이 가득 담긴 수료사임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물리적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자주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다가 다시 만나면 지금 이 시절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가 민들레 홀씨라면, ‘이전의 나’라는 품 속에서 나와 하늘로 날아가는 홀씨가 되었음을." 15명 모두 이곳 저곳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다 보면 적당한 때에, 적당한 곳에 뿌리내린 예쁜 꽃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모두의 여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