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문학의봄> 시부문으로 등단하신 이의희 시인님이 첫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차가운 겨울 한복판에서 만난 <여인의 봄>이라 한없이 포근하고 더없이 향기롭습니다.
아직은 춥고 어둡고 숨막히는 세상이지만,
언 땅 아래 작은 씨앗은 꿈틀거리고 마른 가지에 꽃봉오리는 부풀어오를 봄을 준비하고 있을 듯합니다.
시인의 시를 펼쳐놓고 한 편 한 편 읽고 있으면
저 산 너머 어디메쯤 넘어오는 봄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여인의 봄
봉긋거리며 붉게
물들어 버린 작은 망울들
촉촉이 젖어 오르는
하얀 솜털 사이로
여인이 걸어 나온다
우윳빛 가는 목선을 따라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입술을 머금고 부풀어 올라
불꽃처럼 터진다
(詩 '여인의 봄' 전문)
생각의 보푸라기
북어가 되어 안마 침대에 누웠다
전신을 두드리는 방망이질
두드리고 두드리고 두드리고
살결이 부드러워졌다
생각이 부드러워졌다
보푸라기가 햇살에 빛난다
푸른 바다를 향한 생각의 주름
결 따라 짙게 밴 고향의 향기
푸른 생각들이 빛난다 유영한다
파닥거린다
(詩 ' 생각의 보푸라기' 전문)
<시평>
이의희 시인의 시는 유려한 시상의 전개와 동심적 이미지가 돋보인다. 오탁번식 언어 감각을 섬세하게 다루고 의도에 걸맞게 여백미와 정제미를 더한다. 「영사기가 있다면」은 환유와 ‘영사기’의 내면화를 통해 자연과 사랑의 감정을 완성도 높게 직조하고 있다. 이의희 시인은 언어의 침을 들고 서정시의 아름다움을 공들여 수놓고 있다.
- 이창식 (시인, 세명대 특임교수)
이의희 시인의 시는 따뜻하다. 시인의 시선은 개인적 일상의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나눔과 배려의 삶을 노래함으로써 그녀의 시를 읽는 독자 또한 아름다운 사람이게 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시가 가진 ‘힘’이다. 이 ‘힘’은 독자에게 숨 고르기의 시간을 그리고 편안한 ‘쉼’을 제공해 준다.
- 권화숙 (세명대학교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 교수, 문학박사)
<이의희 시인 프로필>
경북 영주 출생. 2012년 《문학의 봄》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시인, 시낭송가, 독서심리상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충북시인협회 이사, 제천문인협회 회원, 푸른달작은도서관 관장
2014년 한국문인협회 충북지회 공로상, 2015년 한국문인협회 공로상, 2015년 한국문인협회 제2회 배기정 시낭송 대회 금상 등 수상
(저서)
동화 〈타임머신이 아그작 아그작〉, 〈꺼꾸로 갈매기〉, 〈청개구리는 울보 너튜버〉, 〈만개산 특급 작전〉 공저
동시 〈음식 말놀이 동시집〉 공저
전자책 〈비밀사탕이 아그작아그작〉, 〈사랑해 토토〉, 〈청개구리의 너튜버 도전기〉, 〈배스야 한판 뜨자〉
시집 〈오고 있을까, 그대〉, 〈혼의 빈터〉 외 다수 공저
첫댓글 '여인의 봄' 출간을 축하합니다.
여인의 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예쁜꽃을 피우셨네요. 봄이 와서요.
격한 축하의 박수 보냅니다!
<여인의 봄>, <문학의봄>, 컨셉과 느낌이 좋아요!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축하드려요.~^ ^
노고 많으셨어요.책이 참 예뻐요~* *
많은 분들께 읽혀지길 바랄께요.
의희작가님
여인의 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따스하고 해맑은 사랑이 담겨있네요~^^
축하드립니다.
빨리 봄을 만나고 싶네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시집의 제목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ㆍ봄
이의희 시인님 첫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많은 사랑 받기를 기원합니다.
출간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봄에서 첫 걸음을 시작하고
이제서야 첫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여전히 서툰 걸음이지만
바른 걸음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