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가츠유키 선생 인터뷰

[합기사랑]

곤도 가츠유키 선생 인터뷰

곤도 가츠유키
도쿄 1945년생

면허 개전(다케다 도키무네로부터), 1988년.

[곤도 가츠유키는 오소노 츠네지로와 요시다 고타로로부터 대동류 합기유술을 처음 사사받았다. 후에 故 다케다 도키무네에게 사사받아, 곤도는 1974년 대동류의 지도자격을 득하고, 1988년 종가의 공식대변인 자격인 종가대리(宗家代理)로 임명되었다. 그는 검술, 서예, 그리고 야마오카 텟슈 선사(禪師)의 권위자이다. 곤도는 최근 도쿄에 심부칸 도장을 운영하고, 1993년 다케다 도키무네의 사망 이후의 대동류 종가를 계승하고 있다.

다음 글은 1988년과 1992년에 이루어진 2회의 인터뷰의 편집본이다. 이 2회의 대담은 1993년 다케다 도키무네 총재의 사망 전에 이루어졌으므로, 조직의 미래에 대한 방향만큼 다케다의 건강에 대한 언급이 많다.]

-대동류 합기유술을 설명해달라.

전체역사를 설명하긴 어려우므로, 간략히 설명하겠다. 약 800년 전 '다이토(大東)'이라 알려진 저택에서 살았던 신라 사부로 요시미츠(신라삼랑원의광)이란 인물이 있었다. 그가 대동류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그의 무술은 미나모토가계에서 전승되어, 카이(현재의 야마나시 현(縣))의 다케다 가문으로 이어진다. 이후 이는 다케다가문의 어전술(御殿術, 궁중무술)로서 계승되었다. 이에 덧붙여, 4대 도쿠가와 쇼군(將軍)인 이에츠나(1641-1680, 쇼군재위 1651-1680) 집권기에 아이즈번(藩)의 히에타다의 4남, 호시나 마사유키가 쇼군가문의 지도원으로서 에도성에 들어가, 오시키우치(잘 모르는 말입니다. 죄송)라고 알려지게 된 무술을 완성한다. 다케다 가문의 대동류와 호시나 마사유키 경의 오시키우치는 독자적으로 계승되었다. 후에, 메이지 시대에 다카다 소가쿠 선생이 다카다 가문의 유파와 아이즈번의 전승을 결합하여 대동류를 완성하였다. 그러므로, 다케다 소가쿠 선생이 현대 대동류의 아버지이며, 본 무술의 역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다케다 소가쿠 선생은 수년에 걸쳐 전국을 방랑하면서 오직 상위계층의 사람들만을 지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무도가이다. 또한, 그는 이 모든 것을 기록해 놓았다.

교수목록과 그가 기록한 지불대장을 말하는 것인가. 당신이 지적한 바와 같이, 1900년대 초부터, 다케다 소가쿠 선생은 경찰, 군 장교, 판사와 여타 저명인사들과 같은 이들을 그가 방문하게 되는 모든 도시에서 지도했다. 그 이전에는, 이 무술은 아이즈번에서만 지도되는 것으로서, 외부인에게는 결코 보여주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소가쿠 선생이 일문 중에서 외부에 지도한 첫 번째 인물이다. 당시에는, 군대나 경찰을 지도한다는 것은 상당한 지위에 있다는 걸 말했다. 이것은 경찰과 군대는 자신들을 사무라이의 계승자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나는 메이지 시대에 그러한 사회적 계급조직이 여전히 존재했다고 생각하며, 이 모든 중요인사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도장을 찍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대동류와 아이기도간의 중요한 차이점은 무엇인가?

내 생각엔 차이가 없다. 대동류에서도, 수련의 시작과 끝은 예(禮)로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최종 목적 또한 사랑과 조화의 정신이다.

-기술적으로는 어떠한가?

기술적으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카조(일개조)라 부르는 것이 있어, 30개의 기술로 이루어지고, 그 중 10개는 앉아서, 5개는 반좌반립, 10개는 서서 하는 기술(立合), 5개는 후면기(後取)이다. 이들 30개 기술은 각각 고유의 명칭을 갖고 있다. 대동류에서는, 처음 배우게 되는 기술은 일본잡기(이폰도리, 一本取)라 부르며, 상대의 정명공격을 맨손으로 받아내는 어려운 기술이다.

전통무술에서, 비기(秘技)는 제일 처음에 배우게 된다. 대동류에서 역시, 어려운 기술을 먼저 가르친다. 이 이폰도리는, 내 생각에, 아이기도에서 일교(一敎)가 되었고, 정면타 일교, 한손잡기 일교, 양손잡기 일교 등의 기술들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이카조는 30개의 기술로 구성되어 있으나, 오직 이폰도리만이 아이기도의 1교가 되었다. 갸쿠 우데도리(逆腕取), 구루마다오시(車倒), 고시구루마(腰車) 등의 29개 기술이 아직 남아있다. 니카조(이개조) 역시 30개의 기술이 있으나, 그중 하나만이 아이기도의 2교가 되었다. 3교의 경우도 동일하다. 용카조(사개조)는 15개의 기술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하나가 아이기도의 4교이다. 고카조(오개조)는 13개 기술이며, 그 중 하나가 아이기도의 5교이다. 이는 타스도리(일대다수 기술), 타치도리(검에 대항), 조도리(장), 카사도리(우산), 에모노도리(다양한 무기에 대항하는 기술) 등을 포함한다. 모든 것이 옛날에 수련되었다.

그래서 대동류에는 1교에서 5교까지로 분류된 118개의 기술이 있다. 이들은 비전목록을 구성하고 이 중 오직 5개의 기술만이 아이기도에 포함되어 있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일반대중의 눈으로 볼 때 아이기도와 대동류 간의 차이는 대동류의 기술은 상대가 자신을 잡는 순간 상대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릴 때 사용하는 기술 속에 합기(合氣)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동류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다른 특징은 아테미(당신기)의 사용이다. 이 아테미는 대동류의 합기의 일부이기도 하다. 대동류가 정련되지 못하거나 우아하지 못해 보인다고 종종 말해지지만, 대동류 역시 '합기술(合氣の術)'(53개 기술)이란 것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정말로 훌륭하다. '합기술'은 118비전목록 다음이며, 비전오의(秘傳奧義), 비오의(秘奧義), 해석 초전(解釋初傳), 마지막으로 개전(開展) 기술로 이어진다.(한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교정해주세요.--a)

-대동류를 언급하는데 많은 명칭들이 있으므로, 약간의 혼동이 있을 것이라 본다. 예를 들어, 대동류 합기유술, 대동류 유술, 합기술, 합기유술, 합기무도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용어의 사용을 명확히 설명해주겠는가?

몇몇 사람들이 합기술, 합기유술이나 합기무도 등의 용어를 자신들의 도장을 운영하면서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 누구도 대동류와는 관련이 없다. 총재에 의해 승인된 모든 대동류의 유파는 그에 의해 관리된다. 우리는 가르치는 기술에 따라 대동류 유술과 대동류 합기유술이라는 2개의 용어를 가지고, 사용해왔다. 현재의 총재 다케다 도키무네 선생은 대동류 는 복합무술이고 '도'로서 수련되어야만 하므로, 대동류합기무도라 부른다.

-다케다 소가쿠는 매혹적인 대상이며, 많은 논쟁으로 둘러싸여 있다. 20세기 일본 무도계에 있어 그의 중요성을 간략히 설명해 주겠는가?

난 다케다 소가쿠 선생은 독보적인 존재라고 여긴다. 소가쿠 선생이 없이는, 아이기도는 현재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대동류의 다케다 소가쿠 선생은 아이기도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야만 한다. 내가 최근에 읽은 한 책에 따르면, 대동류는 아이기도와 별다른 연관이 없으며,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은 이를 짧은 시간만 수련했다고 되어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모리헤이 선생은 1915년부터 1937년까지의 긴 시간동안 본 무술을 수련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지도자 자격증을 받았으며, 이는 교수대리 면허와 또한 호신술(護身用の手)목록이다. 당시에 수여되던 대동류목록 중 최상급의 수준이다. 20년간의 수련이 짧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20년은 대단히 긴 세월이다. 비록 아이기도에서 모리헤이 선생의 비범한 족적에 오모코교 또한 연관이 있긴 하지만, 난 다케다 소가쿠 선생 없이,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아이기도는 태어나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과장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다케다 소가쿠 선생과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는 그저 내 사견이지만, 모리헤이 선생은 20년이 넘게 대동류를 수련했고 다케다 소가쿠 선생을 스승으로 섬겼다. 소가쿠 선생은 그의 제자로서 모리헤이 선생을 여러 면에서 살펴주었다. 그들의 이러한 '자신의 스승을 향한 존경과 제자를 향한 스승의 애정'의 관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 관계는 오랫동안 이어졌으며, 어떤 시점에 이르러 모리헤이 선생은 자신만의 길을 찾기 시작하고 결국 현대 아이기도를 창시했다. 모리헤이 선생은 훌륭한 인물이었으며, 난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스승을 뛰어넘는다고 믿는다. 난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이 기술적인 면에서 그의 스승인 다케다 소가쿠 선생을 뛰어넘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모리헤이 선생은 수많은 제자들과 그 명성에 있어서 소가쿠 선생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선생, 교수대리와 종가대리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역사적으로 교수대리와 면허개전이 뜻하는 것과 현재까지 승인받은 이들은 누구인가?

다케다 소가쿠 시절에 교수대리를 득한 사람은 몇 명뿐이다.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이 그 중의 하나다. 또한 요시다 고타로 선생, 호리카와 고도 선생, 마츠다 도시미 선생, 사가와 유키요시 선생도 있다.: 모두 합해 나는 소가쿠 선생으로부터 교수대리를 득한 18명을 알고 잇다. 교수대리 면허는 총재 대신 가르칠 수 있는 능력에 의해서 가늠된다. 그러므로, 교수대리 면허를 수여받는 것은 한 사람이 소가쿠 선생이나 도키무네 선생을 대변하여 지도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부도장의 장은 본부도장의 지도자인 총재의 감독 하에 그들의 지부도장들 내에서만 지도할 것을 승인받는다. 예를 들어, 요코하마 지부도장의 장은 사이타마에 가서 지도할 수 없다. 그러나, 교수대리 면허의 소지자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교수대리를 득한 이는 일본 어디에서든 지도할 수 있다. 오늘날의 조직은 과거와 같아 현재의 총재 도키무네 선생의 자리를 대신해 지도를 할 수 있다. 이 면허는 교수대리 또는 대리교수라 불린다.

-그럼 만일 교수대리를 득한다는 것은 그가 엄청난 수련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군. 이 면허를 득하기 위한 수련요건은 무엇인가?

이 면허를 얻기위한 기준들 중 하나는 호신술(護身用の術) 기술의 지식이다. 만일 누군가가 호신술까지 익히게 되었다면, 그는 아마도 교수대리로 임명될 것이다. 나의 경우, 호신술을 익히고, 1974년에 교수대리로 임명되었다.

-호신술까지에는 몇가지 단계가 있으리라 본다. 그렇다면 이들 기술은 매우 높은 레벨의 것이겠군.

그렇다. 처음 배우는 기술은 118개 비전목록, 다음은 53개의 합기술(合氣の術) 표리(表裏, 입신 전환), 36개 비전오의 기술 표리, 대동류 합기 이도류 비전기술로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84개의 호신술의 기술 상중하로 넘어간다. 교수대리 면허는 보통 이들 기술을 습득한 이후에 수여된다. 그러나, 몇몇 지도자들은 모두 배우지 않고 교수대리를 받기도 한다.

-면허개전은 어떤가? 교수대리보다 훨씬 높은 레벨인가?

면허개전은, 단어가 말하듯, 모든 지식이 전수되고, 기술체계의 모든 것이 지도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대동류에서는 477개의 기술을 포함한 해석초전이 있다. 다음으로 88개의 면허개전 기술을 익힌다.

사람들은 호신술다음으로 해석초전과 면허개전 기술의 2개 단계만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추가로, 대동류에는 또하나의 중요한 지식의 체계가 있다. 대동류의 구전(口傳)되는 가르침과 비전이다. 이를 몇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으나, 대동류에 있어 근본적인 중요성을 갖는 것이다. 내 경우, 호신술에서 개전까지의 2개단계에서 14년이 소요되었다.

-다케다 소가쿠 선생에게서 면허개전을 받은 이는 누구인가?

2명이다. 도네다테 마사오와 히사 타쿠마가 다케다 소가쿠 선생으로부터 면허개전을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