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대학교 낯가림학과 졸업하기
어릴 때 맨 처음 만나는 사회에서의 경험이 훗날의 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작용을 한다고 배웠다. 자신감 있게 남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런데 그 축복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긍정적 경험은 자신감 있게, 부정적 경험은 낯가림처럼 어렵고 힘들 수 있는데 대부분은 부정적 경험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낯가림이 심했던 개그맨의 우왕좌왕 사회 적응기로 인간관계가 어려웠던 자신의 이야기를 잔잔히 들려준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아 가볍게 읽으면서 한 개그맨의, 한 사회인의 사회를 바라보는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사회나 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무엇인가 맞추었다 싶은 순간에도 일순간에 어긋나고 잘못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마다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가가 늘 어려운 숙제와 같다. 이론서를 읽으면 그것은 이론일 뿐이다. 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근 조근 말하는 저자의 경험이 내 것일 수는 없으나 위안이 된다. 나만 이런 것인가 하는 부분에 있어 아, 나 말고도 이런 일들이 있구나 하면서 말이다.
나는 중2때 처음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 처음 사회라고 느껴지는 곳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야 초등학교였으나 내 스스로 늘 변함없는 일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계기가 서울남산도서관에서의 일이다. 독서를 통해 토론을 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던 경험은 그 후로 나의 인생을 달라지게 하는 아주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자신의 삶이 더 행복하고 즐거워졌던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괜찮을거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괜찮아지기 시작한다.-93쪽 -부정적 감정을 없애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이 아니다. 몰입이다. -145쪽 -웃음소리가 들리는 순간, 사람과 사람은 하나로 이어진다.-191쪽 -내가면 나만의 최선을 끊임없이 갱신해가다 보면 ‘결과’가 뒤따라오든 말든 상관없지 않을까. -227쪽
나는 이 말에 대해 참 멋진 말이라고 하고 싶다. 말이란 생각이란 나의 뇌를 나의 행동을 그렇게 만드는 힘이 있다. “괜찮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저자의 말을 나의 말로 바꾸어본다. 저자의 다양한 경험속의 말들을 내 말로, 내 생각으로 바꾼다면 사회와 인간관계에서 당당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
출처: 꽃편지지 원문보기 글쓴이: 꽃편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