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개인적인 추억이 굉장히 많은 곳이다.
어릴 적부터 친척 행사가 있으면 종종 이곳에서 모였고,
최근 몇 년 간은 여기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가 되면 안산터미널을 종종 이용하고는 했다.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 표를 끊고,
버스가 올 때까지 의자에 앉아 하릴없이 기다리던 그때.
마치 어제 있었던 듯 기억이 생생하다.
다시 안산터미널에 오면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었다.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추억하며, 지나간 일들을 조용히 회상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러지는 못하였지만,
아련하게 기억을 더듬는 작업을 하기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일상으로 접하던 안산터미널을 특수한 이유로 다시 오게 되었다.
여태껏 수많은 지역을 다녀봤지만 안산만큼 터미널 위치가 좋은 곳은 많이 못 본 것 같다.
터미널이 시내 한복판에 있어 안산 어디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고,
안산 시내버스 대부분이 지나가기에 교통이 무척 편리하다.
안산이 1980년대에 지어진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인 것도 장점이다.
눈앞에 보이는 곳이 안산의 중심지인 중앙동인데도 불구하고 멀리까지 시야가 방해받는 일이 없다.
다만 이에 상응하는 단점도 분명 있기 마련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주변 정체가 심한 편이며,
고속도로와 멀어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다.
터미널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공기가... 정말 나쁘다.
국내에서 안산만큼 공기가 나쁜 곳을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단점이 아쉽기는 해도 단점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 이곳은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안산터미널은 굉장히 부지가 넓으면서도 건물이 쓸데없이 크지 않고,
그러면서도 대합실 및 승차장, 주차장 공간이 넉넉하다.
터미널 앞에 버스와 택시 정류장 모두 있음에도 크게 혼잡하지 않고 넉넉한 느낌을 준다.
올 때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안산터미널은 정말로 잘 지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터미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설이 크게 낙후되지도 않았고,
여유 공간이 넉넉하여 올 때마다 사람에 치일 일도 없기 때문이다.
상업시설과 같이 쓰지 않기 때문에 구조가 단순하여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터미널 정문 바로 앞에 택시 정류장이 있고 그 뒤로 버스 정류장이 있다.
그리고 주차장 너머로는 롯데마트가, 길 건너편에는 홈플러스가 있다.
건물이 띄엄띄엄 배치되어 한결 여유로운 것일 뿐, 이곳은 유동인구가 굉장한 땅이다.
성포동 이 자리에 버스터미널이 들어선 시기는 1995년 3월 17일이다.
개장 이후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 24년 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낡은 느낌이 없다.
처음 지을 때 잘 지었기 때문이다.
준공 시기가 6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공주와 온양을 보면 잘 지었다는 사실이 더욱 실감난다.
대합실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어서, 항상 많은 사람이 오가지만 한결 여유가 있다.
다른 곳에선 문제가 되는 상점을 구석 벽자리로 몰아 동선에 방해가 되는 일이 없고,
모든 상점 간판 양식을 통일하여 지저분한 느낌도 들지 않는다.
매표소는 출입구 기준 오른쪽에 놓여있고 승차장과 마주 보는 구조이다.
창구는 10개가 놓여있지만 최대 쓸 수 있는 공간은 5개로, 뒤의 다섯 개는 자동발매기에 가려져 있다.
이곳 매표소는 문을 닫는 시간이 오후 8시로 비교적 이르기에 자동발매기가 보다 유용하게 쓰인다.
수요에 비해 창구 수가 적어서 긴 줄이 늘어설 때가 많다. 이곳의 몇 안 되는 불편한 점이다.
승차장 쪽은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버스가 드나드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뭔가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곳은 10년 전에도 와서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그래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시간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번 살펴볼까 한다.
동서울행의 경우 10년 전에는 20~30분 간격으로 뭉뚱그려 작성된 탓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첫차가 10분 당겨지고 막차가 20분 늦어진 걸로 봐서는 횟수가 조금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인천행은 첫차, 막차 시간과 일일 10회 운행이 동일하지만 정확한 시간대가 사라졌다.
10년 전 시간표가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08:10, 10:05, 11:15, 13:05, 14:40, 16:20, 17:40, 19:30에 차가 떠날 것이다.
용인(12회 → 16회), 평택(9회 → 13회), 고양(4회 → 10회), 이천(8회 → 10회)은 횟수가 증가했지만,
안성(17회 → 6회), 의정부(6회 → 5회), 양평(6회 → 2회)은 횟수가 줄었다.
수원, 오산 방면 시간표는 10년 전에는 표기되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탓에 비교가 어렵고,
안중, 포천처럼 횟수, 출발 시간표가 똑같은 노선이 몇몇 있다.
강원도 방면은 10년 전과 노선이 같고, 홍천/인제 중간 종착을 따로 표기하는 차이가 생겼다.
원주(12회 → 11회), 춘천(11회 → 9회)행은 횟수가 소폭 줄었으나,
원통-속초(4회 → 6회), 홍천(6회 → 9회), 영월-태백(5회 → 6회)행은 횟수가 증가했다.
강릉행의 경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횟수 / 출발 시간이 완전히 동일하다.
충청도 방면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공주-부여-논산/세종행이 추가가 되어 노선이 조금 늘어났다.
놀랍게도 천안(27회), 청주(14회), 충주(9회), 음성(7회)행은 10년 전과 시간표가 완전히 똑같고,
대전(13회 → 15회), 진천(13회 → 14회), 당진-서산(10회 → 13회), 증평(6회 → 9회)은 횟수가 늘었다.
보령(4회 → 3회), 제천(8회 → 6회), 단양(6회 → 1회)행 등등 비중이 낮은 노선만 횟수가 줄었다.
신설된 노선까지 고려하면 충청도 방면은 이전보다 버스가 더 자주 다닌다.
경상도 방면으로는 김천-서대구, 동대구 및 해운대 노선이 신설되었고,
김해와 안동행에 영주, 양산이 각각 추가가 되었다.
부산(12회 → 13회), 진주(1회 → 3회), 통영(2회 → 3회)행은 횟수가 늘었고,
상주(14회), 마산-창원(12회), 거창(7회), 김해(6회)행은 10년 전과 시간표가 똑같다.
포항(14회 → 13회), 안동(13회 → 12회), 울산(12회 → 8회), 구미(7회 → 6회), 북대구(8회 → 2회)행은 10년 전에 비해 횟수가 다소 줄었다.
횟수가 줄어든 노선이 더 많지만 신설 노선을 생각하면 경상도 방면 역시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라도 방면 노선이다.
10년 전에는 없었던 순천-여수, 광양, 고흥, 담양-순창 노선이 추가가 되었고,
부안행과 정읍행이 통합되어 운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호남의 양대 산맥인 광주(12회), 전주(11회)행 모두 시간표가 전혀 바뀌지 않았고,
군산행(6회)은 중간에 하나 추가되었다가 다시 원상복귀되었다.
목포(15회 → 13회), 익산(7회 → 6회), 정읍/부안(4회/3회 → 2회)은 횟수가 줄었다.
경상도와 비슷하게 횟수가 줄어든 노선이 더 많지만 신설 노선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운행 횟수 및 갈 수 있는 지역은 더 많아졌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인천공항/김포공항 시간표가 분리되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행은 20분 간격, 김포공항행은 40~50분 간격으로 차가 있어 공항을 오가기 편리하다.
고양, 부천 등에 비해 인천공항행 횟수가 다소 많은 편인데,
공항철도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표를 종합해보면 유독 10년 전 그대로 운행하는 노선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노선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최근의 추세와 다르게 오히려 노선이 증가했다.
이는 안산에서 버스터미널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
고양이나 부천, 의정부 등과 다르게 서울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대부분의 방향이 역주행이고,
일반철도가 다니지 않아 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더군다나 안산뿐만 아니라 시흥 남부에서도 이곳에 외부 교통을 의존하기 때문에,
약 100만 명에 다다르는 사람들의 발길이 되어주고 있다.
이용객이 많기 때문인지 승차장이 상당히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대합실과는 다르게 2000년대 중반에 한 번 확장 공사를 거쳤다고 한다.
민자로 지어진 버스터미널과 다르게 바깥에 승차장이 설치되어 있어,
공기가 잘 통하고 햇볕이 들어와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준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승차장과 할인마트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트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면서 선물 및 생필품을 사들고 가기가 무척 좋다.
사람이 많지 않을 시간대에 왔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한산해 보이나,
주말, 명절 및 아침저녁으로는 엄청난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든다.
버스가 들어올 때면 긴 줄이 반대편 끝까지 이어져 지나가기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워낙 노선이 많고 차가 자주 지나다녀서인지 각양각색의 버스를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의정부로 가는 강원고속 버스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조용히 대기하고 있는데,
운이 좋게도 하루 다섯 대뿐인 버스를 여기서 마주쳤다.
그 옆에는 어느샌가 금남고속 차량이 쏙 들어왔다.
대전으로 가는 노선으로 추측되는데, 시간이 시간인지 타는 사람은 몇 명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에 서있는 차량들 중 겹치는 회사가 단 한 군데도 없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화성, 금강, 경남, 대원, 용남, 금호, 경북 차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으며,
행선지도 각각 원주, 속초, 용인, 제천, 대전, 광주로 모두 다르다.
거대 공룡 기업이 잠식해가는 현실과는 아주 다르니 보기 좋은 광경이다.
터미널과 마트 뒤로는 최근에 재건축된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서있다.
몇 년 전까지 26층짜리 중앙하이츠빌이 안산시 최고층 건물이었는데,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높은 고층 빌딩이 드디어 터미널과 마주하게 되었다.
재건축 이전의 오래된 아파트가 있었을 때와는 무척 대조되는 풍경이다.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버스터미널답게 승차장과 하차장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하차장은 따로 홈이 마련되지 않고 사람이 내린 후 바로 출발할 수 있게 되어있다.
홈플러스 가는 길에 주차장과 붙어있는 쪽에 있어 차를 끌고 온 사람들은 이용하기 편리하다.
넓은 광장과도 같은 흡연장 앞에서 주차장 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홈플러스 외에는 그 어떤 건물도 보이지 않고 오직 나무로 된 공원만이 눈을 반겨준다.
대도시에 있는 대형 버스터미널이지만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지는 여기에서,
칼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다.
여기에서 있었던 추억을 상기하면서 몸을 녹일 만한 여유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날을 잠시 덮어두고 싶은 순간이었다.
첫댓글 인천행은 비공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10회 이상으로 운행됩니다.
그렇군요. 운행 계통이 꽤 복잡한가 보네요.
@Maximum 지방에서 출발해서 안산경유 인천행 차량들이 따로 정해진 시간없이 들어옵니다.
@[미추홀] 인천행뿐만 아니라 부천, 고양 등등 몇몇 노선들도 중간 경유를 하는데 유독 인천만 애매하게 표기된게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하긴 고양행 시간표도 고양터미널과 횟수가 다르더군요.
@Maximum 안산 승객없을시 바로 인천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회사별로 구간 영업안하는 경우도 있지요.
잘 읽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에 안잔 고잔동에 살았는데..
그땐 터미널이 휑했지요
차도 별로 없었고 오히려 선부동 예술인 아파트가 유명했지요.
사진을 보니 그때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늘 수고가 많네요.
잘 읽고 갑니다.
초창기에는 차가 많지 않았었군요. 지금 모습을 보면 격세지감이시겠네요. :)
안산tr은 넓고 깨끗해서 좋은것 같아요...의정부처럼 지방의 터미널들도 저렇게 바꿔야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관리가 참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잘보앗어요
고생하셧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
요즘 대도시들은 거의 대부분 터미널이 멀티플렉스와 결합하여 거대상권의 한 부분으로 들어가서 상생하는 스타일로 가는 것 같은데 이 점에서 안산은 독특하네요. 터미널 독립건물이지만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으니 그리 불편하지도 않은... 노른자 땅에서 저렇게 영업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여튼 승객입장에서는 좋은 사례인거 같습니다.
터미널이 지어진 시기가 1990년대(이때는 민자라는 개념이 막 태동할 시기였죠.)라서 건축 당시에는 상권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렇게 넓은 부지에 여유롭게 지었던 것도 안산이 계획도시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안산터미널은 개장부터 지금까지 동일업체가 변함없이 관리하고 있단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인 노선망도 좋고 입지여건도 좋고 임대료, 박차료 등 시설사용료도 수도권 타지역보다 준수한편이죠.
안산-인천간 상행은 정해진 시간이 없어 지방에서 올라오는 버스들이 간혹 인천홈을 두고 경쟁을 하기도 했었죠..
임대료, 박차료 같은 부분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수도권 타지역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나보군요.
안산터미널은 상업시설을 끼지 않고 순수 터미널 그 자체로 보여줄 수 있는 정석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26 18:53
안산은 다른수도권터미널에비해 넓고 쾌적해서 이용하기도 편한곳이지요
그리고 노선도 많고 많이 안기다려도 금방오닌깐 시간걱정도 안해도되고요
최근 고속노선중 익산-안산노선이 인천이랑 통합되서 인천-안산-익산으로 변경되었네요
노선이 많고 행선지가 다양한 것도 큰 장점이지요. ^^
익산 노선이 인천이랑 통합이 되었군요. 그럼 시간표에 잘 안나오는 인천 계통 중 하나겠네요.
@Maximum 인천~안산~익산 노선은 구간 영업이 없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오산)-수원-안산-인천 식의 패턴으로 운행되는 노선에 대한 개선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원터미널은 그렇다쳐도 오산터미널까지 들를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오산은 평택노선을 송탄 오산으로 연장해서 운행하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도 말씀하시는 부분에 동의합니다만, 굳이 오산까지 내려가는 이유는 수원터미널에서 고속도로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승객을 더 받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노선 선정 당시에는 수원-오산간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그동안 엄청난 규모로 개발된 걸 생각해봐야겠죠.
제 생각엔 수원 출발 오산 경유 자체는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수원을 출발해서 오산을 경유한다해도, 영통 신갈 경유보다 소요시간이 더 걸리는 것도 아니며,
인천,부천, 안산발 차량이 서수원,수원,오산등을 모두 경유하는 방식이
소요시간을 엄청나게 늘어나게 만들어 이 지역의 버스 경쟁력이 저하된다 생각합니다.
익산(군산)행, 충북의 군단위(진천, 증평, 음성 등)을 제외하면
가뜩이나 장거리인 경상도노선들이 이런 패턴으로 운행하는데
인천,부천, 안산등이 모두 대도시인데,
시외버스라도 인천-안산, 부천-안산만 경유 후 바로 고속도로로 나가야
그나마 버스 경쟁력이 유지된다봅니다.
큰틀에서 인천(안산)과 수원(오산)으로 노선분리를 하는게 경쟁력이 생깁니다.
실제로 그렇게 분리된 사례가 최근에 몇노선 있지요.
고속인가 노선은 인천, 안산, 수원 단독으로도 분리해서 운행중이고요.
@스몰우드 제 생각도 같습니다. 인천-안산 / 수원-오산으로 노선 분리를 하는게 훨씬 경쟁력있다고 봅니다.
수원터미널 자체가 고속도로와 워낙 멀어서 영통, 신갈 경유를 하면 오히려 손해보는 시간이 더 생기죠.
시흥하고 비교해보면 안산은 정말 훌륭해 보입니다. 터미널 시설도 깔끔한데다 노선도 확충이 잘 되어 있고요. 안산 자체가 자족 기능을 가진 도시이다보니 타지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것도 한 몫을 하는 모양입니다. 거기다 장거리 철도교통을 이용하기 까다롭다는 점도 버스터미널의 발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산도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중이고, 인천 송도발 KTX가 통과할 예정이라 교통 여건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버스터미널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안산이 수도권 타지역에 비하면 대중교통 분야에서 자족기능이 강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전라도, 충남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많다고 알고 있네요. 초지역에 KTX가 서게 되면 분명 큰 타격이 있을 듯 싶은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안산터미널은 인천에서 오산갈때 구미행 타고 가다가 들렸고 부천에서 오산갈때 진주행 타고 가다가 들렸었습니다... 구미행은 인천 - 안산, 수원, 오산 - 구미 였고 진주행은 부천 - 안산, 서수원, 오산 - 진주 이렇게 운행합니다...
구미, 진주행처럼 중간 정차지가 많은 노선들은 장거리 못지않게 단거리 수요도 많겠네요 :)
@Maximum 특이하게 진주행은 수원터미널이 아닌 서수원터미널만 경유합니다.. 구미행 진주행 모두 경북고속이고 구미행은 45인승 진주행은 28석인지 31석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