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싸이클 핸들바(드랍바)의 세팅은 가장 만만하게 생각 하는데도 어쩌면 가장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입문직후에 핸들바의 종류는 잘 모르는 상황이니 접어두고라도 레버의 위치는 허리 유연성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팔이나 손가락 짧은건 별로 문제 안됩니다.)
특히나 MTB자세에 익숙해져 있든, 자전거 처음이든 로드싸이클을 처음 잡을 무렵엔 레버후드에 체중의
상당량을 싣게됩니다. 비단 춤출때만 아니라 앉아서 돌릴때도 체중의 반(또는 그 이상)은 후드에 몰려있죠.
그러다보니 잘못 자리잡은 레버는 엄청난 불편을 안겨줍니다. 아무리 힘 좋고 잘 타더라도 불편한 상태는..
그게 이어지면 자전거 자체가 짜증나는 물건이 되기도 합니다.
급기야 "역시 내겐 로드가 맞지않아!" "로드 핸들바는 불편하기 짝이없는것" "로드는 위험한것" 합니다.
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레버 하나가 로싸 한명 만들고 아니라면 한명 버립니다. ^^
일단 완성차를 사게되면 달려있는 핸들바와 레버의 위치에 그냥 몸을 맞추게 됩니다.
아래 사진 몇장은 브랜드는 모르고 컴팩트 형식의 드랍바에 시마노 105 레버를 장착한 모습들 입니다.
입문시절이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에겐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핸들바 입니다.
오늘은 컴팩트로 얘기 해 봅니다.
보통 완성차에서 흔히 만나는 세팅 입니다.
대다수는 핸들바의 상단과 레버가 자연스레 연결되고 지면과 수평이 되게 합니다.
후드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드랍을 잡았을때 레버가 멀지않아 비교적 편합니다.
핸들바의 설계 의도에 잘 맞는거죠.
흔히 샵에서 "미캐닉" 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여주는 세팅 입니다.
속된말로 로드싸이클에 대한 개념은 은하계로 출가한 상태..
핸들바 상단의 형상만 생각하고 스템에 물린후 레버 위치는 떨궈서 위치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되 돌아오는 답 : 눈금 중간범위에 잘 달았어요. 높이면 레버가 멀어져서...
이렇게 달아놓으면 안그래도 체중이 핸들바에 쏟아지는 즈음에 더 더욱 몰리게되고
팔목은 자연스럽지 못하게되니 짧은 라이딩에도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팔과 손에 힘을 쓰다보니 정작 변속 해야할때나 브레이크를 잡아야할때 정확한 조정이 힘들게 됩니다.
레버가 가까워서 브레이킹이 좋다네요!?
실지 드랍을 잡을땐 팔과 손을 깊숙히 올려 집어넣고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체를 낮출 수 있고
그러기에 머리 높이가 내려와 무게중심이 낮아지며 안전한 주행이 되는겁니다.
브레이크 레버가 떨어져 있는 이 상태면 자신도 모르게 드랍을 잡아도 자세가 어정쩡 해지는거죠.
성장기에 잘못된 신 신으면 발 모양도 나빠지듯
로드 싸이클링 자세를 아무리 신경쓰며 잡아가려해도 기존의 틀에 맞춰지기 마련입니다.
자세가 먼저냐 세팅이 먼저냐 되는거지만 세팅이 제대로 잘 되 있어야 자세를 맞춰가기 쉽다고 봅니다.
훌륭한 자세를 가진 프로 선수라도 남의 자전거 올라타면 자기자세 나오겠습니까!?
"로드싸이클은 원래 감수하며 타야 하는거야!" ??
좋은 위치를 보여주는 사진.
핸들바 상단은 수평(아래로 살짝 떨구는게 더 좋기도 합니다.). 레버후드는 살짝 오르막.
이렇게 장착하면 위에 설명한 모든 것들이 해결 됩니다.
손목과 팔의 연결이 부드러워 중,장거리에 아주 좋습니다.
단점? 으로는 댄싱할때 손목이 좀 꺽이는거..
댄싱에 덜 익숙할땐 아무래도 체중을 핸들바에 많이 싣습니다.
시팅때 편하게 들려있는 레버가 몸을 앞으로 가져간 댄싱때는 손목이 꺽이는 불편한 느낌이 들게됩니다.
차츰 익숙해지면서 체중을 발에 잘 싣게되고 팔에서 체중이 빠지면 그런 위화감은 덜 느끼게 되니 걱정 뚝!
또 다른 단점? 은
앞서 말한 브레이크 레버가 멀게 느껴 진다는거. 특히 손가락 짧으면 더욱..
이것 역시도 정확한 자세를 만든다면 그렇지 않다는걸 위에 설명 해 놓았습니다.
참고로 오늘 아침 배달길에 파라샵 들러 거북이 빨리의 핸들바 세팅을 맘대로 바꿔놓고 왔습니다.
물론 세번째 사진처럼. ㅋㅋ 바 테잎 마감은 또 어떨란지 걱정이 ㅠㅠ
샵 미케닉들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자 우리가 가장 목말라하는 부분이죠.
개념 있다고 우겨대는 사람들도 샵을 하면 다 같더만요. 안타깝습니다.
미캐니컬한 요소만이 자전거의 다가 아닌데..
거북이 말 처럼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시계는 세이콘데 ㅋㅋㅋ 엉뚱하게 비싼건 따로 있다는..
감성을 어루만져줄 진짜 미캐닉은 어데 없나요!? 샵 하나 할까보다 ㅉ
다음편엔..
로드싸이클 드랍바의 종류와 특성? 에 대해 한마디 늘어놓겠습니다.
첫댓글 익숙해지는 잔차에 앞쏠림을 느끼며 손목때문이라도 바꿔야지 하면서도,,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이해가 되겠금 설명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
바꾸긴 해야겠는데...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ㅜㅜ
이것저것 떼었다 붙였다 할 생각말고, 자전차 통째로 팔고, 새차사시면 됩니다요. ^&^
어렵네요...저거 사는데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또 바뀌면...나는...
안그래도 핸들바 카봉으로 바꾸고, 셋팅이 안되어 이리저리 자료 찾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입니닷...
ㅡㅡㅋ 바테잎 다시 감아야 할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