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는 더생농 직원의 실수로 자동차 접촉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처리차 전주로 내려와 합의를 보기위해 협상아닌 협상을 했습니다.
저녁늦은 시간(화요일) 충남예산에서 발생한 사고의 피해자가 공교롭게 전주사람이라 전주로 후송하고 다음날 제가 전주로 사고처리를 하기위해 내려왔고 상대방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요즘 더생농은 농민들의 벼를 자체수매가 금.토.일 3일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요일 점심을 먹기전 내려가겠다고 연락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내려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 지금 시간인줄 몰랐다며 당황해 하며 신경질적(이단어가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반응을 보였고 해결의 주체를 환자(경미한 접촉사고로 외상은 없음)이데 할 수 없으니 아버지 또는 오빠와 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시간은 얼마 없는데 이런저런 사정이니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표현을 했으나 피해자는 내일 오전에 시간이 되니 내일하자고 해 일단 병원을 나왔습니다. 덕분에 그 후 농촌사회사업에 관심있는 자원자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지만 제입장에서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봤고 수.목요일 괞찮다고 해서 수요일 전화를 하고 내려온것이데 그쪽에서는 사고 다음날 아침에 연락을 취했는데 연락이 되지않았고 점심먹고 온다했지 그 시간인 줄 몰랐다는 그런 말 만 되풀이 했습니다. 사실 농촌의 하루가 참 바쁘거든요. 상대방이 말한 시간에는 어제 참 바쁜관계로 돼지 밥을 주지못했고 그래서 아침에 돼지밥을 주고 있었고 그전 이른 시간에 전화를 온것은 제가 일부로 받지 않았습니다. 농촌에서 일하다 보면 저녁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아침일찍일어나기 때문에 자신들의 편한시간에 전화를 해 일을 보게하고 합니다. 체력의 한계도 있고 해서 아침 이른 시간은 되도록이면 전화를 받지 않는데 그쪽에서는 우리들의 입장을 모르고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전화가 오지 않아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니 상대방의 아빠나 오빠가 시간을 낼 수 없으니 다음에 전화를 준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10시 50분쯤 다시 전화를 할까 하다 아니 오전도 거의 다지나가는데 또 전화를 하는것 보다 가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오겠지 한시라도 빨리 해결을 보고 올라가 일을 해야하는 저로서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를 본 상대방은 전화를 11시30분쯤에 할려고 했는데 자기한데 연락도 없이 아침에 연락하고 바로 달려오는게 어디있냐며 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속에서 이런것이 아닌데 이런것이 아닌데 하면서 나름대로 미안하다며 또 저의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중 상대방에서 어떤분이 오셨는데 더생농본부로서 이해하기 힘든 금액을 제시하며 합의를 요구 했고 결국 협상은 되지 않았고 본부에 연락을 하고 본부직원과 이분이 통화를 했는데 일이 꼬여만 갔습니다.
결국 제가 어는정도선에서 협상을 마무리 하는데 그쪽에서는 이런저런 핑계로 내일하자고 합니다. 저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충남 유성을 거쳐 예산으로 향했습니다. 유성에서 예산으로 가는중 피해자의 친오빠로 부터 합의를 보자는 연락을 받고 낼 부터 수매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전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 다시 유성을 거쳐 전주에 내려와 합의를 받습니다.
합의를 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왔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은 서로의 입장의 다름을 인정하자
나의 입장은 중요한 수매가 걸려있고 최대한 배려한다고 했으나 상대방은 빨리 하자는 말에 황당했을것이며 천천히 생각하기를 원했을 텐데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가 사고처리 지연으로 생각을 했을텐데 이런 저런 생각이 들니 내가 너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나의 입장에서만 일처리를 했구나 하는 반성을 해보왔습니다.
복지순례동안 배운 다름을 인정하는것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자동차사고 처리였습니다.
지금은 새벽기차시간을 기다리며 전주 깸방에 있습니다. 덕분에 전북대 사회복지 친구가 리포트를 쓰는것 구경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사고 처리가 빨리되었다면 농촌사회사업 지원자를 직접만나는 기회도 없었을 텐데, 다시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전북대 사회복지 친구도 만날 수 없었을 텐데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