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를 마감하는 날이 가까워졌네요.. 금년 송년회 장소는 공덕역에 있는
"송추가마골 인어반 마포점"인데 소생 뿐 아니라 다른 회원님들도 이곳을 찾는데
약간 헤매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모두들 모인 관계로 조장행 회장님의 건배사와 아울러 잔을 부딪쳐봅니다..
이번 참석인원 14명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김동남, 김윤호, 백일성, 연성호, 윤승호, 윤천수, 이규철, 임희수, 정안수, 조장행 회장, 조창희, 하태호,
황선구, 그리고 얼굴없는 찍사 강상조"
처음에는 무표정한 얼굴들 이었으나...
고기를 구우면서 우리들의 주특기인 "소주+맥주"를 말아서 일잔 들어가니 분위기가 약간 살아납니다..
정안수님이 자리를 왔다갔다 하였는데 알고보니 다음번 총무를 물색하고 있었네여..
이미 회장을 한번 한 회원들은 느긋한데 아직까지 하지않은 회원들은 눈을 돌리고 있어요..
그러다가 하태호님이 하기로 결정나자 모두들 잔을 부딪칩니다..
하태호님이 내년부터 총무를 맡기로 하고는 인사말을 하는데 갑자기 어깨가 올라가더니
목도 뻣뻣해 지는것 같습니다..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봅니다..
특히나 100만원을 쾌척 기부한 조장행 회장이 일어나서 한해의 마지막 인사를 하자
모두들 박수를 치기 시작하는데...
아니나 달라.. 우리들의 윤천수님이 일어나서 박수치는 자세가 틀렸다나 뭐라나 하면서 시범을 보입니다..
손을 좌우로 크게 벌리고 인상은 약간 찌푸리면서 쳐야한다네요...
그래서 또 한번 웃었습니다..
졸지에 완장을 차게된 하태호님이 건배사와 함께 잔을 들었네요..
다시 담소를 즐기며 일잔씩 하다가...
임희수님은 눈치 빠르게 실세가 된 하태호님에게 일단 잔을 따릅니다..
윤천수님은 무슨 회원증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동경대학을 편입했다나 뭐라나 하면서 잔을 부딪치는데
알고보니 "동네경로대학"이라네요...
그리고 한사람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들 건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릴적에는 더딘 변화에 불평을 하며 살고 있었는데, 현재는 빠른 변화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변화 없는 현실 앞에서는 한숨 짓다가 막상 변화 앞에서 두려운 것은, 변화가 괴로운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 들이지 못하여 괴로워 하는것 이라고 합니다.
동우회에서 선배들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사망 소식도 간간히 접하게 되니, 소생 역시 점차 솔리타리 맨이
된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허리, 어깨 등 몸이 조금씩 망가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되니까 더욱 그러네요.
어차피 변화는 오게되어 있으니까 어떻게 슬기롭게 받아들여서, 남은 인생은 멋있게 살다가 미련없이
갈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괜한 넉두리를 하였네요.. 회원님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기를...
그리고 얼마 남지않은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신년에는 대박 나시기를..
그럼 새해에 또 아름다운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