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0-5-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호주 의원 "캄보디아도 국제뇌물 사건에 연루 가능" 주장
Cambodia in bribe scandal: Australian MP
호주의 한 상원의원은 화요일(5.25) 언급을 통해, 화폐발행 계약의 안정성을 보장받기 위해 외국의 공무원들에게 매춘을 알선하고 그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적용받고 있는 한 호주기업과 관련하여, 캄보디아가 잠재적으로 국제 부정부패 스캔들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 [역주] 호주의 중앙은행)의 자회사로, RBA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시큐어런시"(Securency) 사는 현재 거의 3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폴리머 노트"(polymer bank notes)(역주)를 제조하고 있다.
(역주) "폴리머 노트"란 호주연방은행 등이 주도하여 1988년부터 호주 화폐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기존의 종이 재질 화폐가 아니라 플라스틱 계열의 소재를 사용한 화폐를 말한다. 열에 약한 단점은 있으나 내구성이 강하고, 특히 위조방지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태국, 브루나이, 스리랑카, 파푸아뉴기니,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들이 이를 도입했고, 미국과 캐나다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호주연방경찰"(Australian Federal Police: AFP)은 이미 해당 회사의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의 관료들에게 뇌물을 공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사진: 호주녹색당 제공) 봅 브라운 상원의원.
화요일 개최된 호주의 한 상원 청문회에서, "호주 녹색당"(Australian Greens party) 당수인 봅 브라운(Bob Brown) 상원의원은, "시큐어런시" 사가 해외 뇌물공여 행위를 한 또 다른 국가로 캄보디아가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큐어런시' 사의 행동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공무원들이 연루되었고, 잠재적으로는 네팔, 남아공, 캄보디이아 및 여타 국가들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봅 브라운 의원은 작년 10월에 개최된 호주 상원의 경제관련 위원회에서도 멜버른 출신 변호사인 다일 딜레르(Daryl Dealehr) 씨를 "시큐어런시" 사의 캄보디아 내 로비대리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딜레르 변호사가 과거 캄보디아에서 악명높았던 경찰청장이자 얼마 전 사망한 혹 룬디(Hok Lundy) 일가 및 말썽많은 인물인 훈 센(Hun Sen) 총리 일가와도 친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본지(프놈펜포스트)는 수요일(5.26) 딜레르 변호사와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되질 않았다. 그는 현재 "캄보디아 광업 및 탐사 기업 연합회"(Cambodia Association of Mining and Exploration Companies: CAMEC)의 재정부문(회계)을 담당하고 있고, 광산회사인 "캄보디아 지하자원"(Cambodian Resources Ltd.) 사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사진) 니어우 짠타나 캄보디아 국립은행(NBC) 부총재. [출처] intl.ce.cn
캄보디아국립은행(NBC)의 니어우 짠타나(Neav Chanthana 혹은 Neav Chantana) 부총재는 수요일 말하기를, 자신은 "시큐어런시" 사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내용을 들어본 바가 없다면서, NBC는 해당 회사와 거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경찰"(AFP)은 화요일(5.25) 본지에 보내온 한 E-메일 성명서를 통해, 캄보디아를 수사대상으로 확장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논평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이 사안이 "수사의 통합성을 저해시킬 수도 있다"는 말만 남겼다.
추가 보도 : NGUON SO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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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느낀 점] 과연 한국에서 어떤 국내기업이 외국에 나가서 이렇게 했을 때, 제동을 거는 국회의원이 존재할까요?? "국익"에 반하는데 말이죠.. 호주도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국제무대에서 한 마디 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 정보, 학술연구, 군사력, 경제력 등 실제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서 갖고 있죠..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단순한 동맹국 수준이 아니라, 그보다 상당한 수준에서 안보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국가가
(1) 일본
(2) 호주 및 뉴질랜드
인데,.. 뭐 이 정도 되면, 과히 "패권 동업자"로서 믿을만한 동지로 볼수 있겠구만요....
[느낀점 2] 사실 일본하고 호주.. 이 두 나라는 캄보디아에 대해 엄청나게 대규모로 조건없는 투자를 한 국가들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 분명히 이들 국가 사람들 중에 캄보디아 전문 로비스트가 있을거라고 보았는데.. 오늘에서야 발견했습니다... 다일 딜레르... 있긴 있었구만요... 이 사람이.. 어쩌면 캄보디아 철도 쪽에도 손대고 있을 가능성도 약간은 있다고 봅니다... ^ ^
[느낌점 3]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역시 <프놈펜포스트>의 저널리즘은 대단합니다.. 과히 <캄보디아 데일리>와 함께, "캄보디아의 10대 보물" 중 하나라고 평가할만 합니다... 만일 우리가 신문사를 차린다면, 프놈펜포스트 출신 기자 1명을 태국의 <네이션> 지나 <방콕포스트> 지 기자 1,000명과도 안 바꿀 것입니다... 인도차이나에서... 캄보디아가 이런 수준의 언론들과 삼랑시당(SRP) 같은 정통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가졌다는 것은.. 보면 볼수록 정말로 놀라운 점입니다.
물론 기자가 우수해야 되겠지만, 경영자의 경영철학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허의철학 님 말씀이 백번 옳다고 생각합니다.. <프놈펜포스트>(호주인)와 <캄보디아 데일리>(영국인) 모두 외국인이 사주들이라서, 일단 기본적으로 간섭을 덜받는 구조이죠.. 게다가 2명의 사주들 모두 단순한 사주들이 아니라, 아주 뛰어난 기자들이기도 합니다... 또 캄보디아 데일리 사주의 경우, 약자를 돕기 위해 구속 등 신변안전을 무릎쓰기까지 하는 그런 언론인들입니다. 따라서 경영의 독립성 및 경영철학을 다 가진 언론사들인 셈이죠..
다만, <캄보디아 데일리>는 자본이 넉넉치 않은지, 온라인 판으로 공격적 경영을 못하는 것으로 보이고... 위의 빨간색으로 "프놈펜포스트"라고 된 링크를 눌러보시면 상세히
나옵니다만, .. <프놈펜포스트>는 작년부너, 크메르어 판 일간도 시작했고, 온라인 상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본력을 좀 가진듯해보입니다...
그런데 <프놈펜포스트>의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사는 반드시 외국인 기자와 캄보디아인 기자를 공동으로 저술하게 만들어서, 캄보디아인(내국인) 기자를 좀 보호해주려고 하는듯합니다...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우리가 인도차이나는 물론이고, 동남아 일대 주요 언론사 기사들을 많이 완역해서 공개합니다만.. 이 캄보디아의 2곳의 언론사들은, 세계 유명 메이저급 언론사들 수준보다도, 어떤 때는 뛰어나보이기까지 합니다..
아, 그렇군요. 경영주가 캄보디아인이면 이런 뉴스거리를 기사화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