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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11
S#1. 비서실
윤희 : (자기 개인 사물과 그대로 놓아둘 것 정리하고 있는데)....
인주 : (E) 서대리님.
윤희 : (본다)
인주 : (들어오며) 어떻게 된 거에요?
윤희 : 어 나 방 옮겨야 해.
인주 : 건 알어요. 근데 왜 서대리님하구 나하구 바꿔요?
윤희 : ? 인주씨가 와?
인주 : 전무님 내일부터 여기루 출근하라구 그러시네요? 근데 왜 서대리님이 움직이냐구요.
윤희 : (손움직이며) 몰라. 우리는 그냥 움직이라면 움직여야하는 사람들이잖어?
인주 : ....(보다가) 난 낼 아침 일찍 나와 옮길려구 했는데 언니 보니까 나두 지금 해야겠네.
(하고 돌아서다) 오늘 저녁/ 약속있어요?
윤희 : 회장님 심부름 가야해.
인주 : 건 시간 그렇게 안 걸리잖어요. 저녁 먹어요 우리.
윤희 : 글쎄에? (하는데)
배 : (들어온다/좀 부드러워질 수 없을까) 뭐 나하구 있는 게 그렇게 지긋지긋했나/벌써 짐 싸게.
윤희 : (웃으며) 옮겨놓구 출근하는게 졸 거 같어서요. 인주씨가 온대요 실장님.
배 : 알구 있어요. 부탁해요.
인주 : 부탁드립니다 실장님. (허리 굽히면서 인사하고) 실장님 우리 서대리님 송별회 해요.
배 : 그럽시다 송별회겸 환영회합시다. (에서)
S#2. 거실
윤희 : (들어온다)
영주 : (커피 잔 들고 현관께 섰다가) 안녕하세요? 온다는 얘기 들었어요.
윤희 : (목례)
영주 : (곧장 안방으로 움직이며) 오빠 일어나 방에 들어가 자.. (하고 더 가다 돌아보면)
영국 : (긴 소파에 쿳션 베개 삼아 팔짱 껴고 자고 있다. 가슴에 책 펴져 얹혀있고)
영주 : (오빠에게 와서) 오빠..오빠. (흔들며)
영국 : 어왜.. 왜그래.
영주 : 잘려면 방에 들어가 자.
영국 : (돌아누으며) 놔둬. 기분좋게 자는 사람 왜 깨워.
영주 : 회사에서 누구 왔단 말야. (질색하겠는)
영국 : (마지 못해 일어나며) 누군데에.... (영주는 영국이 일어나는 폼이자 곧바로 안방으로 움직이고)
영국 : (얼굴 쓱쓱쓱부비고 윤희보고 일어서며) ? 어..웬일이에요.
(대본에 없는 헛웃음/군소리 삭제요망/일부러 건들거리지 마세요.
대사만으로 성격 표현을 해도 충분합니다)
윤희 : 회장님 심부름 왔습니다.
영국 : 성북동 구기동 생활비/서대리가 다 뛰는 거요?
윤희 : ....(대답하기가 좀 그래서)
영국 : 오늘두 돈입니까?
윤희 : ..잘 모르겠습니다. (하는데/안방 문 여닫기는 소리)
영국 : (돌아보며) 서대리 왔는데요?
이여사 : (영주 뒤 따라나오고) 이리 와요. 연락 받았어요. (영주 주방으로)
윤희 : (목례 공손하게 하고 이여사 쪽으로/이여사 앉고/윤희 핸드백 여는데)
이여사 : 앉아요. 앉아서 천천히 해두 돼요.
윤희 : ..(이여사 보는)
영국 : (앉으며) 앉아요앉아. 앉읍시다 서대리.
윤희 : (앉는데)
영주 : (주방에서 내다보며) 오빠 커피 마실테야? 서대리 커피 주까요?
윤희 : 아뇨 전 됐습니다 (와 동시에)
영국 : 어 그래 마시자. 서대리두 마신다.
윤희 : (영국의 말 잠깐 표안나게 의식하고) 회장님께서 오실려구 했는데 (핸드백 다시 열면서)
다른 일이 생기셔서
이여사 : (O.L의 기분) 됐어요. 서대리 보낸다구 하셨어요.
윤희 : (네에 하는 기분/얄팍한 봉투 꺼내 이여사에게) 여기 있습니다.
이여사 : (받아들며) 수고했어요. (일어나며) 커피 줄 모양이니까 커피 마시구 가요.
윤희 : (얼른 일어나며/반갑지 않은 호의지만) ...네.
이여사 : (안방으로 우아하게)....(들어간다)
영국 : ...(일어난 윤희 보다가) 들어가셨어요. 앉아요. (출렁거리지 마세요)
윤희 : ...(앉는다)
영국 : ..(보다가) 빈틈없이 단정하게 입으셨군.
윤희 : ? (이날따라 아주 단정해야합니다/그러니까 10회 끝부분 부터요)
영국 : (E 영국보는 윤희 위에) 마치 갑옷으로 무장하구/나한테 함부루 굴지 마세요 하는 것처럼.
윤희 : (시선 내린다)
영국 : (좀 기대면서 윤희 보며) 하긴 여자는 옷 입는 거 갖구두 알수 없드군.
영국 : (E 보는 윤희 위에) 한때/옷을 기가막히게 세련되게 입는 아가씨하구 그 뭐라 그러죠?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옛말/교제라는 걸 한 적이 있는데/
영국 : 딱 세번 만나보니까 그여자 세련된 옷차림이 패션잡지 모방인거 알겠드라구요.
전혀 세련된 여자가 아니었어요.
윤희 : ....(시선 저만큼 아래로 내리고 대꾸할 말이 없다)
영국 : 단정한 옷차림만큼 과연 그렇게 단정합니까?
윤희 : ....(본다)
영국 : 수녀원에 있다 파계하구 내려온 사람처럼 너무 그럴 필요 없어요. 서대리는 뭐냐 좀 촌스러워요.
이여사 : (벌써 나오면서(O.L의 기분) 그런 실례가 어딨니....
(앉으며) 상관하지 말아요. 별 악의는 없는 애니까.
영국 : 서대리 같은 여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하구 안 맞을까요?
윤희 : ...(위에)
이여사 : (E) 농담두 때와 장소에 맞게/
이여사 : 듣는 사람들이 모두 기분좋게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니가 농담이라구 하는 말은
항상 딴사람을 난처하구 거북하게 만들어.
영국 : 농담 아니에요. (흔들지 마세요)
이여사 : 것두 농담이지?. (아들보며)
영국 : 농담 아니라니까요.
이여사 : 농담 아닌 얘길 이런 상황에서 그런식으루 하니? 숙부님 심부름 온 여비서 앉혀놓구?
(상당히 힐책하는)
영국 : 알았어요. 전 기본이 안돼 있죠. 금방 세상에 태어난 갓난아이루 돌아가 처음부터 모조리 다
새루 익히구 배워야죠. 걷는 거, 웃는 거, 말하는 거, 농담을 농담처럼 진담을 진담처럼 하는 거/
그리구 또 (남아 있다)
이여사 : (O.L의 기분) 나갈 데 없니?
영국 : ?..서대리 일어날 때 같이 일어나죠 뭐.
이여사 : (못마땅한 눈길 아들에게 준채) 차 아직 멀었어요? (주방에 대고)
영주 : (나오며) 일초만 참지. 나가구 있어요. (소파쪽으로)
영국 : (O.L의 기분/영주와 상관없이) 우리 집 생활비두 서대리가 배달해요?
이여사 : (O.L의 기분) 생활비 아니야.
영국 : 그럼요.
이여사 : 뭘 그렇게 알구 싶어.
영국 : 알면 안되는 거에요?
이여사 : 사채쓰던 거..빼달래서 돌려주는 거야.
영국 : ....규모 작아두 사채같은 거 안쓰는 회사였으면 좋겠어요.
이여사 : 걱정할 정돈 아니야. (영주 찻잔 놓고 같이 앉아주세요) 들어요.
윤희 : ...네.. (커피 잔 집어드는데)
영국 : 퇴근한 거죠?
윤희 : ?...네.
영국 : 약속있어요?
이여사 : (좀 화나서) 영국아. (강하게)
영국 : 아 뭐 물어두 못봐요?
영주 : 오빠가 걸 뭐하러 물어봐. 웃기게.
영국 : 웃겼어?
영주 : 웃겼어.
영국 : 약속없다면 (윤희에게)
이여사 : (O.L의 기분) 뭐하게.
영국 : 나하구 놀자구요. (애들처럼) 윤희야아아 나하구 노올자.
영주 : (갤갤 웃으며) 그러지 마 오빠. 서대리 당황스럽게 왜 그래. 신경쓰지 말아요.
윤희 : ....
S#3. 정원
윤희 : (먼저 나와서 대문으로)
영국 : (곧바로 따라나와) 서대리
윤희 : (멈추고 돌아본다)
영국 : 언제 시간 줄 거에요. (나직히 꽤 진지하게)
윤희 : ....(보며)
영국 : 강아지라두 한 마리 옆에 있었으면 할때....내 강아지가 한번 돼주지 않겠소?
윤희 : (그냥 돌아서 걷는)
영국 : (따르며) 강아지란 말이 기분 나쁘면 취소하구요. 서대리가 나만 보면 딱딱해지니까
헷소리 한 거요.
윤희 : ....(그냥 걷는)
영국 : 서대리 (묵살당한 거 같아서 좀 언짢아져. 걸음 멈추며)
윤희 : (돌아본다 (O.L의 기분) 지사장님, 아니 실장님 (계속해서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영국 : (O.L의 기분) 지사장두 실장두 아니요. 일대 일야.
윤희 : ..실장님 제 상사십니다. 거북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영국 : 일대 일이란 말 뜻 몰라요?
윤희 : 친구 많으시잖아요. (다시 걷기 시작하며)
영국 : (걸으며) 많은데 하나두 없는 거 몰라요?
윤희 : ....(그냥 걷는)
S#4. 대문 밖
윤희 : (나오는데)
허기사 : (냉큼 차 문 열고 대기)
윤희 : (자동차 안으로)
허 : (문 닫고 영국에게 꿉벅)
영국 : 잘 모셔.
허 : 예 실장님.
자동차 뜨고....영국 잠시 보다가 몸 돌리는데서
S#5. 달리는 차안
윤희 : ....(차창 밖보며).....
허 : (E) 저기요.
윤희 : ?..네.
허 : (싱글벙글 하며) 저 낼부터 실장님 모셔요.
윤희 : ..그러세요?
허 : 실장님이 절 찍으셨대요. 저번 일때매 내내 찜찜했었는데.. 기분 날아갈거 같아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윤희 : (웃으며) 알아요. 잘됐네요.
허 : 앞으루 잘 부탁합니다 대리님.
윤희 : (조금 소리내어 웃으며) 호호 나한테 뭘 부탁해요.
허 : 실장님께 말 한 마디라두 잘해주시면 그게 어딘데요. 저 모가지 나가면 큰일이에요.
버는 사람 저 하나밖에 없거든요.
윤희 : 네에..(연민의 미소)...(고개 다시 창으로 돌리는데서)
S#6. 영주 거실
이여사 : (의자있는 쪽에 서서/상당히 화가 나 있다) 체신머리없이 딴 사람두 아니구 회사 여직원야.
걔가 입벌리구 지껄이면 다같이 회사에서 우리 꼴이 뭐가 돼. 사주 아들이라는 녀석이
자기네 회사 여직원까지 희롱한다 소릴 들어야겠니?
영주 : (의자에 앉은채(O.L의 기분) 엄마아 (엄마가 할 소리 아니야/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이여사 : (O.L의 기분) 나가서 헷짓하구다니는 걸루 부족해서 여직원한테까지 수를 빠트려야겠어 응?
영주 : (O.L의 기분/일어나며) 오빠 별루 수빠트린 거 없어 엄마.
그냥 장난 좀 친건데 뭘 그렇게 흥분해서 그래.
이여사 : 그런 장난을 왜 쳐. 장난 상대가 없어 숙부 여비서한테 장난쳐?
도대체 널 뭘 믿구 회살 맡기겠다는 건지 알수가 없다 정말.
이여사 : (E 보는 영국 위에) 한 일을 보면 열일을 알아. 너 지금까지 하구 산 역사 뻔히 알면서
무슨 생각으루 널 끌어들이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구.
회사두 그런 식으루 니 장난감 만들래?
영주 : 엄마. (너무 심하다)
이여사 : 너 우리 회사가 무슨 회산줄은 아니? 경영이 뭔지는 알아? 회사 가족 다 먹여살릴 수 있어?
자신있어서 들어가겠다구 한 거야 아니면 재미삼아 한번 휘정거려볼려구 들어간다 그런 거야.
영국 : (O.L의 기분) 숙부님 제안 받아들인게 그렇게 못마땅하세요? (나직히/흥분하지 말고/부드럽게)
이여사 : 네 숙부 생각을 알 수가 없어. 맡겨두 될 눔한테 넘겨야지 (남아있다)
영주 : (O.L의 기분) 작은 아버지가 뒤에 계시잖아. 작은 아버지 판단을 믿어요 엄마.
이여사 : 너무 믿었다. 너무 믿어오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
영주 : (O.L의 기분) 오빠 바보 아니야. 엄마 문제는 오빨 너무 우습게만 생각하는데 있어.
이여사 : 차라리 아예 바보면 회사 걱정은 안 하지.
영국 : (O.L의 기분) 회사 걱정을 왜 하세요. 숙부님 계신데요. (O.L의 기분)
이여사 : 숙부 회사야? 그리구 은퇴하구 싶으시대잖아.
영국 : 그럼 혹시...외삼촌한테 맡기구싶으세요?
영주 : ?...외삼촌이 왜. (무슨 그런 말이 있어)
이여사 : (O.L의 기분) 그런 말 한 적 없다. 누가 그렇대? (하고 자기 방으로)...
(가면서) 미덥잖은 너한테 맡기느니 그게 날 수두 있지.
영국 : (O.L의 기분) 만약 그런 생각이시라면요/
이여사 : (돌아본다)....
영국 : 그만두세요. 제가 물말아먹구 말테니까요.
이여사 : ?...뭐..하구 말아?
영국 : 물 말아 먹구 만다구요.
이여사 : 그래...회사 운명이 뻐언이 보인다 지금. 아무 준비두 자세두 안돼 있으면서
그래두 회산 딴사람한테 안 맡기구 싶구나. 겁두 없다 참.
(자기 방으로 들어가며) 니 녀석 겁없는 게 나는 겁나 죽겠어. (들어가 버린다)
영국 : ......(아무도 안보면서...김새서)
영주 : (오빠 보며)..오빠 잘해.
영국 : (흘낏 영주본다)
영주 : 오빠 못믿게 만든 건 오빠 자신이야.
영국 : (영주 보며).....
영주 : 외가엔 할만큼 했어. 외삼촌 끌어들이는 거 말두 안돼.
영국 : (그저 영주 보며)...
영주 ; (오빠 가볍게 두드려주고 계단으로)
영국 : .....(엄마 방 보며)...
S#7. 윤희네 마루
E-울리는 전화벨
조모 : (부엌에서 밥하다 나와서 받는다) 예에..어 그래 할미다....많이 늦어?
S#8. 어느 한정식 집 방
윤희 : (막 들어와 식당 전화로 전화하는 중이다/) 아녜요 많이 늦지는 않을 거에요 할머니
(식탁은 상과 함께 같이 들어오게 되어 있고 그냥 장판방에 방석)
배 : (O.L의 기분) 많이 늦을 작정인데 서대리.
인주 : 늦는다 그래요 언니이. (윤희 시선 주며 웃어보이고)
윤희 : 네 할머니 괜찮아요...응...괜찮다니까....알었어요 많이 안 마시께요...네 끊어요 그럼.
(전화 끊는데)
배 : (화투 방석 끌며(O.L의 기분) 밥 들어오기 전에 우리 한판 합시다.
인주 : 실장님은/화투는 무슨요. (윤희는 그저 웃고)
배 : 서대리 고스톱 못쳐요?
윤희 : 할줄 알어요.
배 : 어 그럼 하자구 (하며 일어서는) 화투 달라자구.
인주 : (O.L의 기분/잡으며) 아이 전 못해요오 하지 마요 우리. 하지 말구 그냥 얘기해요 실장님 네?
(애교부리는)
배 : 애교떨지 마 인주씨. 이거 보여? (결혼반지) 우리 마누라 무서워어어어.
인주 : 어머머? 실장님 왕자병인가봐요 언니.
윤희 : (그저 좀 웃는듯 하는 위에)
배(E) : 왕자병은 누구나 있는거구/그런데 서대리.
윤희 : ?.
배 : 서대리 기획실루 보내면서 내 심정이 꼭 호랑이 굴에 딸 보내는 거 같은 거 알어요?
윤희 : (그냥 웃는데)
인주 : (E 웃은 윤희 위에) 건 걱정 안하셔두 돼요.
인주 : (연결) 언니 단단해요.
배 : (O.L의 기분) 절대루 넘어가지 마요. 누이동생같아서 하는 말인데/ 넘어가면 신세 부러지는 거니까
정신 똑바루 차리라구.
윤희 : (끄덕이며) 네 똑바루 차리께요. (에서)
S#9. 성북동 거실
영국 : (들어온다) 저녁 주세요 저 아직 안 먹었어요.
여자 : 그래 얼른 들어와. 사모님 막 시작하셨어. (앞서며)
S#10. 식당
한 : (혼자 먹고 있다 수저 든채 영국 들어오는 것 기다리는)
영국 : (들어오며) 저 왔어요 어머니.
한 : 그래. 빨리 해요.
여자 : 예에 (영국 저녁 챙기기 시작)
영국 : (자기가 뺀 의자에 앉으며) 저 아예 줄창 여기서 출퇴근할까 싶은데요.
한 : ....(보다가 국 뜨며) 니 어머니 싫어해. 얘기했던대루 나눠 있어.
영국 : 전 여기가 편해요. 끼니 때마다 어머니 혼자 진지드시는 것두 그렇구요.
혼자 드시면/ 무슨/ 맛 있어요?
한 : 니 엄마 언짢게 만들지 마라..
영국 : 그 분은 절 보면 언짢으신데요 뭐. (국그릇 놓아진다)
한 : ?...무슨 일..있었니?
영국 : 아뇨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구....그냥 절 보면 기분이 나빠지시나봐요. 역력히 느끼겠어요.
(수저 들며)
한 : 니가 거기보다 여기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거 같으니까 그러지...이해해. 다 큰 아들 지볼일 바뻐
차지 안되는 것두 섭섭하다는데...더구나 그나마 또 한사람하구 나눠 봐야하니...
속이 좋을리 있나 어디. (영국 밥그릇 오고) 어이 먹어라.
영국 : 어머니....(불러놓고 국그릇에 수저 넣어놓고) 어머닌 저 회사 나가는 거 불안하지 않으세요?
한 : ?...불안할 일이 뭐가 있어.
영국 : 절...믿으세요?
한 : 자식을 안 믿으면 누굴 믿어.
영국 : ....(보며)
한 : 내 걱정은 그저 니가..내가 널 믿는 만큼 너자신을 안믿을까봐...그거 뿐야...자신을 믿어야해....
니 어깨에 실리게 돼 있는 회사 가족들 무게...한순간두 잊어버리지 말구....그럼 돼...
불안하게 생각할 거 없어. 너..잘 할 거야.
영국 : ....(보며)
S#11. 노래방
윤희 : (마이크 잡고 따로 동글 의자에 앉아서 노래하고 있다/노래 중간소절부터)....
(인주와 배실장/마시면서/길지 않게)
S#12. 어느 포장 마차
동우 : (혼자 소주 마시다 전화하고 있다) 별일 없니? (연결하듯) 아무일 없어?
영주 : (FE) 무슨 일 있어야는 건데?
동우 : 아무 일 없음 됐어 그럼.
S#13. 영주의 방
영주 : (책 펴들고 의자에 앉아서) 일이라면 쪼꼼/있었다구두 할 수 있어. (무슨 일)
엉 오빠랑 엄마가 기분 좀 상했어. 서대리 심부름 왔었거든? 오빠가 서대리한테 실실거렸다가
엄마한테 욕먹구/거기서 끝났으면 좋았는데/ 오빠 회사 들어가는 문제까지 들먹이면서
엄마가 오빠 자존심을 꼬집었어. 디게 김새는가부더라.
S#14. 포장마차
동우 : 서대리한테...어떡했는데.
영주 : (F) 아이 뭐 괜히 싱거운 소리하구 그런 거 있잖어. 약속없으면 같이 놀자는둥,
오빠 잘하는 헷소리 있어.
동우 : 그래서..서대리는.
영주 : (FE) 그냥 한 귀루 듣구 한 귀루 흘리지 뭐. 고단하니? 나 나가까?
동우 : (O.L의 기분) 아냐 그냥 있어. 꼬이는 일 많았어. 피곤해. 그냥 들어가 잘란다.
영주 : (EF) 그래 알았어 그럼. 우리 마마 기분두 별루구 그럼 오늘은 그냥 있자. 저녁은 먹었니?
동우 : 들어가 먹어야지. 잘자라. 낼 연락하자.
영주 : (FE) 엉. 안녕.
동우 : (전화 끊고 소주 훌쩍 들이키고 다시 따르는데)
S#15. 노모의 방
영국 : (옆으로 누워있는 할머니와 마주보고 옆으로 누워서/할머니 손 만지며)
저요..낼부터 회사 나가요 할머니...숙부님께서 뭘 믿구 그러시는지
저한테 회사 밑으라구 하세요....아니 지금 당장이 아니라요 한 삼년 연습기간 주시구요?
합격하면 맡아라..그런데 꼭 합격해라 그런 거에요...그런데요 저는 걱정이 많아요 할머니
(하는데)
노모 : (O.L의 기분/그저 말가니 듣고 있다가) 대학 들어갔냐?
영국 : ..흠흠 네 들어갔어요.
노모 : 어디 들어갔는데..
영국 : 물론 젤 존데 들어갔죠 할머니.
노모 : 내가..몸종달구 시집온 사람이야.
영국 : ...네에.
노모 : 시집 와 보니까 네 아버지가 폐병이더라.
영국 : 아버지 아니구 할아버님이 그러셨었다면서요.
노모 : 죽어 내다버린....고양이까지 줏어다 삶어멕이구....안해본 짓이 없지....
영국 : .....(보며) 네에 고생하셨겠어요.
노모 : 에이구우우 조상님네한테 인사두 가야할텐데에...
영국 : ...(보며)..
한 : (욕실에서 나오며) 어머님 목욕하셔야죠. (영국 벌떡 일어나고) 목욕하시는 날이에요 오늘.
영국 : 할머님 (노인 일으키면서) 목욕하시재요.
노모 : (일으켜지면서) 내 비단신 어떡했어.
영국 : ? (한보고)
한 : (아무렇지도 않게 노인 말 받는다) 어머님 비단신 제가 잘 두었습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욕실루 좀 옮겨드려 줄래?
영국 : (노인 안아 올리며) 제가 시켜드릴까요? (엄마에게)
한 : 니가 무슨 (같이 일어나 욕실 문 쪽으로 가며) 니가 무슨...아줌마랑 둘이 하면 돼.
영국 : 저두 할수 있어요 어머니.
한 : (욕실 문 열어주며) 조심해라. (하고 혹시 머리라도 부딪힐까 머리 지나갈 위치 문틀에 손대면서)
영국 : (안고 들어간다)
S#16. 거실
여자 : (주방에서 나와 부지런히 노모 방쪽으로 움직이는데)
영국 : (나오면서) 얼른 들어오시래요.
여자 : 들어가네 들어가. (연기하지 마세요)
영국 : .....(거실 가운데 우두커니 섰다가 전화로)...(다이얼 찍는다)
...아 예 서윤희씨 들어왔나요? (에서)
S#17. 노래방
적당히 취한 인주/배실장/윤희 같이 허슬 춤 추고 있다.
물론 윤희는 상당히 어설프고/인주와 배실장은 즐겁다. 길지 않게/
S#18. 동네 구멍가게 앞.
윤희 : (천천히 오다가 구멍가게 유리문 보며 멈춰선다).....
혜림 : (E) 엄마 규울.....엄마 규울/엄마 규울.
윤희 : (떨치듯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S#19. 윤희네 마루
조모 : (방에서 나오고 있고)
윤희 : (들어온다) 다녀왔습니다.... (올라서며) 조금 마셨어요 할머니. 많이는 아니구요. (조금 웃으며)
조모 : 저녁은 먹구 마신거야?
윤희 : 그럼요오. 이모는요. (안방으로)
이모 : (E) 여깃다
S#20. 안방
이모 : (저고리 동정 달며/엄마 것) 왜애. (연결)
윤희 : (들어오며) 늦었어요.
이모 : 괜찮어. 잘하는 짓야. (안보는채 일하면서) 놀자는 사람 있으면 놀구 밥먹자는 사람있음 밥먹구
그러구 다녀. (윤희/적당히 앉고) 뭐 거칠 거 있어 이제. 기다리는 새끼두 없는데 실컨 놀구 다녀.
한번 제대루 놀아보지두 못하구 늙으면 것두 한 된다. 실컨 놀아.
지숙 : (잡지 넘기며) 나한테 얘기하는 거랑 완전 거꾸루네.
이모 : 너무 싸돌아다녀 걱정인 기집애하구 같어?
지숙 : 전화했더라 그 사람.
윤희 : 누구?
지숙 : 지사장.
이모 : ?..(돌아보며) 지사장이 누구야?
지숙 : 그런 사람 있어. 엄만 알 필요없어.
이모 : 뭐하는 사장인데,
지숙 : 아직 안들어왔냐 그러구 알겠습니다 점잖게 끊던데?
이모 : 성이 지씨야?
지숙 : 알 거 없다니까아?
윤희 : (O.L의 기분) 별사람 아냐 이모/ 알거 없어요. (하는데)
조모 : (한약 그릇 들고 들어온다)
이모 : 어 너 약 먹어라.
윤희 : ? (할머니 돌아본다)
지숙 : 엄마 (책장 넘기며) 보약 지어왔어. 먹구 기운 내.
윤희 : (벌써 앞에 내밀어진 그릇) 약은 무슨/할머니나 잡숫지이
조모 : (O.L의 기분) 따듯할 때 마셔 둬.
윤희 : (울먹해서) 할머니 (약 그릇 좀 밀어내듯) 드세요 난 필요없어어.
이모 : (O.L의 기분) 니 약으루 지어논거 할머니 드셔? (안보는채)
윤희 : (이모 돌아보는)
이모 : 군소리 말구 먹어둬. (안보는채)
윤희 : (약그릇 받아들고 내려다보며) ...이모 나 뭐 잘한 거 있다구 약먹어요.
이모 : 잘한 거 없지만 너한테 혜림이나/우리한테 너나...똑같애.
(여전히 안보는채 가위로 매듭진 실 끊으며) 병날까 무서워 그래.
조모 : (이모 보는 윤희 찌르며 아뭇소리 말고 마셔두라는 눈짓)
윤희 : .....(마신다)...
조모 : (기다리고 있다가 얼른 그릇 받고 대신 물 컵 주며) 에이구 장하다 내 강아지.
윤희 : (고개 떨구고 눈물 쪼로록)
조모 : (손으로 눈물 닦아주고) 출근하면서두 들구 나가....점심 먹구 먹어둬. 알었어?
윤희 : (끄덕인다) 알었어요...그리구요 저...낼 부터 자리 옮겨요.
모두 : (보는/그 중에)
지숙 : 어디루?
윤희 : 기획실루 발령나. 수첩 줘. 직통 번호 써 노께.
이모 : (수첩 집으면서) 왜 옮기는 거야? 뭐 잘못한 거 있어?
윤희 : 아녜요.기획실장 새루 오는데...(수첩과 볼펜 넘겨받으며) 내가 젤 날거라구..
좀 있다가 도루 먼저 자리루 갈 거야. 임시에요.
이모 : 그래두 야/... 회장실서 다른데루... 좌천같다?
윤희 : (적으며) 그런 거 아니에요.
조모 : (O.L의 기분) 좌천이면 어떻구 우천이면 어때 (궁시렁거리는) 회장님 알어서 하시는 거겠지.
윤희 : 네에, (웃어보이며 수첩놓는다) 알어서 하실 거에요. (하고 일어난다) 씻으께요.
조모이모 : 그래. 어이 쉬어라 (나누세요)
S#21. 마루
윤희 : (나와서 제방으로)
S#22. 윤희의 방
윤희 : (들어오며 불 켠다/얌전하게 펴져 있는 이부자리 보다가 그 위에 구겨지듯 앉으며).....
(있다가 고개 틀어 사진 본다)
S#23. 사진.
S#24. 빌라 앞.
동우 : (빌라에서 나온다)...
동철 : (저만큼 서 있다가 보는)...
동우 : (다가와서) 왜 안 들어오구 그래.
동철 ; (외면하며) 들어가기...싫어서요. 곧 가야해요. 밤차 타구 내려가요.
동우 : ....지낼만은 하니?
동철 : (끄덕이며) 형만은 못하겠지만...괜찮아요.
동우 : ....(보다가) 아픈덴 없어?
동철 : (O.L의 기분) 젊은 눔이 뭐... (형 보며) 혜림이가 잘못됐다면서요. (이 놈도 만만치는 않다)
동우 : ...그래 (시선 내리며) ..그렇게 됐어..춘천엔 비밀야.
동철 : ....(안보며)
동우 : (보며) 조금만 참어. 서울에 적당한 자리 만들어 주께.
동철 : (O.L의 기분/보며) 형수 그렇게 만들구 혜림인 죽구...그런데두/ 몸 팔아..
이렇게 호화스런데서 사는 거..좋아요?
동우 : ?..뭘 팔아?
동철 : 몸 판 거 아뉴? (차분히)
동우 : 뭐야?
동철 : (O.L의 기분) 아버지어머니 춘천으루 모셔내구...동숙이 대학가라 그러구/
...형딴에는 우리때매 악당됐다 생각 할 수두 있는데....만약 그런 생각이라면
동철 : (E-동우 위에) 형이 틀렸다는 거 말해두구 싶어요. 우리 식구...가난해두/ 황당한 욕심같은 건
동철 :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이버지어머니 형이 베려 논 거 아슈?.전화하면...엄마 그전하구 달라요.
다른 엄마가 돼버렸다구.
동우 : 너, (부드럽게 설득조)
동철 : (앞 대사에 연결입니다) 형이 아니구 동생이었으면 내 손에 죽었어.
동우 : ?..너 이자식/
동철 : (O.L의 기분) 공부한 인간은 다 이래요? 잘났다는 인간들은 다 형같으냐구.
돈이면 다야? 사람보다 돈이 먼저야?
동우 : (멱살 잡으면서) 이눔 자식
동철 : (O.L의 기분/꿈쩍도 않는/언성은 너무 높일 필요없음) 그 형수가 어떤 형순데 그런 짓을 해요.
돌았어요? 인간이기 포기했어요? 형수한테 못할 짓 하구/혜림이 죽이구/
우리 식구 부황들게 만들어 놓구/형 대체 무슨 짓 하는 거야.!
동우 : 맞구 싶어 너? (O.L의 기분)
동철 : 치구 싶으면 쳐요. 잘한 거 있으면 치라구. 하늘(하늘 찌르듯 하며)보구 떳떳하면 치라구.
동우 : (보며/...이만 악물고).....(멱살 잡은 손에서 힘빠지는)
동철 : (두 손으로 한꺼번에 탁 치듯 동우 팔 털어내고) 나는 형 덕 안볼테니까그런 줄 알어요.
(뒷걸음 치며) 나대루 살테니까 난 잊어버리라구요.
동우 : ....(보며)
동철 : 잘 있으슈....(어느 순간 돌아서 가기 시작한다)
동우 : ......(보다가 옆으로 돌아서며/)
동숙 : (빌라 현관에 나와 서서 보며).....
동우 : ........(그대로/저만큼 어둠 보며)
동숙 : (보며)....
동우 : (한 순간 탁 털어버리고 현관으로 빠르게)
동숙 : (비켜주고)
동우 : (들어간다)
S#25. 빌라
동우 : (들어와서 주방으로)
S#26. 주방
동우 : (먹다 만 밥앞에 앉아서 수저 들다가 멈추고).....
(있다가 손으로 식탁 확 쓸어버리며 일어나 나간다)
동숙 : (주방으로 들어오다 놀라서 보고)...
S#27. 거실
동우 : ......(거실로 나와 서서)....
동숙 : (오빠보며)....(있다가).....워낙...고지식하잖어요.
동우 : (O.L의 기분) 너두 여기있기 싫으면 가.
동숙 : ....(보며)
동우 : 가두 돼.(하고 침실로)
동숙 : (보며)....
******지숙/영은/동숙/화장 독하게 하지 말것/모두 투명하고 맑게//긴 손톱 안되고/속눈썹 떼고/
*****노영국/제발 홀태바지 입지 마시고/상하 헐렁한 느낌이 드는 옷으로/구두 뒷굽은 좀 높여주시고/
영은이는 옷이 늘 요상한데 스탠다드로 입으세요. 봉사 활동 열심히 다니는 인물입니다.
청바지에 와이셔츠/자켓 정도면 훌륭하지 않을까요.
S#28. 샤워 맞고 있는 동우.쏟아지는 샤워 아래 고개 샤워로 젖히고 서서.
S#29. 윤희의 방
윤희 : (블라우스 다림질 하고 있고)...
S#30. 안방
고스톱 치는 중인 삼대 여인들/그렇게 신이 나는 판은 아니다.
이모 : 할머니 뭐 걸어놨나 잘 봐. 니꺼만 보구 치지 말구 (궁시렁)
지숙 : (고개 빼고 보고) 뭐 홍단? 걱정마 엄마. (친다) 뭐야 또 헛손질야?
이모 : 홍단 밖에 안보여? 초단두 걸렀잖어 지그음.
조모 : 니꺼나 챙겨니꺼나. 남이야 뭘하든 웬 관심야 시끄럽게. (하고 초단 나 버린다) 초단 났어.
이모 : 초단두 걸렸다니까아. (딸에게)
지숙 : 없는 걸 어떡해 엄마안?
이모 : (치면서 궁시렁) 노름쟁이 귀신을 업구 있나아 당할 수가 읍서 어떻게.
(치고 싼다) 이거 뭐야 아니 왜 이렇게 자꾸 싸는 거야 대체.
조모 : 냄새나 죽겄어 그만 좀 싸대라.
이모 : 싸논 건 다 집어가면서.
지숙 : (치는데 또 헛손질이다) 이거 뭐야아아
이모 : 뭐긴 뭐야 고스톱이지. (자기가 싼 논 것에 붙어버린다) 아이고/아이고 웬떡이냐 이게.
조모 : (껍질하나 던지면서/지숙도 피하나 엄마주고) 빈집에 소들어간다 (에서)
S#31. 윤희의 방
윤희 : (다리미판과 다리미는 치워져 있고/이불 위에 오두마니 앉아서)....(혜림이 완구 무릎에 놓고)...
S#32. 동우의 빌라 테라스
동우 : (담배 태우며).....
F.O
S#33. 일진 상선 전경(이른 아침)
S#34. 기획실 문 밀고 들어가는 윤희.
S#35. 기획실의 비서실
윤희 : (들어와 핸드백 놓고 한약 마호병 책상 아래로 치우고 탕비실로 움직이는데)
영국 : (탕비실에서 나오며) 커피 할래요?
윤희 : ? (기획실 비서실은 혼자 근무하는 곳)
영국 : 받아요. 방금 뽑았어요.
윤희 : (탕비실로 들어가려하며) 아닙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영국 : (막아서며) 그러지 말구 받아요. 내가 하께요.
윤희 : (어쩔수 없이 받아들고)
영국 : (탕비실로 사라졌다가 다른 커피 잔 들고 나오며) 날씨가 좋겠죠?
윤희 : ..네. (영국 자기 방으로) 실장님 언제 나오셨어요?
영국 : (돌아보며) 일곱시...왜요.. 아 나한테 신경쓸 거 없어요 신경쓰지 말구 정시에 출근해요.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윤희 : .....(닫힌 문 보고 섰다가 자기 자리에 앉아 기획실 방문보며 커피 마시는)....
S#36. 회사 현관
동우 : (회사 문 나서면서 핸드폰) 별일없니?
영주 : (EF) 아무 일없어. 왜 자꾸 별일없냐 그러는 거니 잠자는 동안 별일 있을 게 뭐야 응?
동우 : (그냥 좀 웃으며) 그냥 잘잤냐 소리야. (주차장으로 가며)
영주 : (EF) 잘잤어. 너는 잘잤니?
동우 : 잘잤어. 어제 꼬인 일 풀러 나가는 중야 지금.
영주 : (EF) 무슨 일이 꼬였는데?
동우 : 변덕스런 화주가 선살 바꾸겠대. 덤핑 치구 들어오는데 골치아퍼 죽겠어.
부장이 도루 주저 앉히지 못하면 회사 들어오지 말랜다. 약장사하러 나가는 거야.
S#37. 영주의 방
영주 : (침대에 엎드린채) 낄낄 암만 봐두 너 약장사 잘할 거 같잖은데 뭘루 일잘한다는 건지 몰라 진짜.
동우 : (EF) 판벌리구 미친척 하면 나 잘한다.
영주 : 갤갤 (일어나 앉으며) 너 약파는 거 한번 봤으면 좋겠다. 점심 먹자.
동우 : (EF) 좋아 열두시 쯤 만나자 끊어.
영주 : 엉 한시간 전에 전화하께. (영은 들어와 내미는 쟁반에서 커피 집어들며) 뭐 먹을까 생각해 놔.
S#38. 주차장
동우 : 그래 알았어. (전화 끊고 차 문 여는데서)
S#39. 기획실장 사무실
영국 : (작은 응접 소파에서) 먼저 각 팀장들께서는 회사 업무 전체에 대한 브리핑 받을 수 있도록
빠른 시일안에 준비해 주세요.
기획팀장 : 알겠습니다. 이미 팀별루 준비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영국 : (O.L의 기분) 뭣보다두 젤 먼저 알구싶은 건 중장기 사업계획이에요. 그 부문부터 준비하십쇼.
기획팀장 : 예 조만간 보고드리겠습니다.
영국 : (홍보팀장에게 고개 돌리면서(O.L의 기분) 우리 홍보팀 해외 홍보전략/너무 현지 법인에만
맡기구 있는 거 같은데/지금 방침에 최선인지 개선이 필요한지 좀 검토해주십쇼.
홍보팀장 : 예 검토해 보고 드리겠습니다.
영국 : (금융 팀장에게 시선) 선박건조 사업두 궁금해요. 특히 금융이 어떻게 되구 있는지
금융팀장 : 현재 향후 10년간 열다섯척 신조선 건조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현재 금융권과 융자 및 상환조건/긴밀히 논의 중입니다. 곧 상세히 보고 드리겠습니다.
영국 : 대관청업무는 좀 나아졌나요?
기획팀장 : 별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옛날하군 많이 달라져서 타당성만 입증되면 적극적으루
민간기업에 협조해주는 분위깁니다. 업체간 과당경쟁 방지 차원에서
약간의 조정은 있습니다만. (에서)
S#40. 비서실
E-전화벨
윤희 : (책상 닦다가 받는다) 네에 기획실입니다.....지금 회의 중이신데 인주씨
(하는데 팀장들 나온다) 어 됐어 말씀드릴께. (전화놓고 목례로 사람들 내보내고 쟁반 들고 노크)
영국 : (E) 네에.
S#41. 영국의 방
윤희 : (들어와서 영국에게) 회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실장님.
영국 :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서 뭔가 메모 하면서) 벌써 나오셨대요?
윤희 : 네.
영국 : (메모 주머니에 집어 넣으며) 알았어요. (나가다가) 아 참 우리 점심 어떡할까요.
윤희 : (찻잔 거두다가) ?
영국 : 허기사 시켜서 도시락 사다 먹을까요? 나가기 귀찮은데
윤희 : (O.L의 기분) 전 약속이 있습니다 실장님.
영국 : 그래요?
윤희 : ..네.
영국 : 같이 먹을 사람 없는 날/ 팽개치구 그러기요?
윤희 : ...죄송합니다.
영국 : 고약한 사람이로구먼 (하며 나간다)
윤희 : ...(잠시 보다가 찻잔 챙기는)
S#42. 회장 비서실
영국 : (들어온다)
배 : (벌떡 일어나 목례하며) 안녕하십니까 상무님. (인주도 발딱 일어나 목례하고 회장실 문 열고)
인주 : 노상무님 오셨습니다.
회장 : (E O.L의 기분) 들여보내요.
인주 : (문에서 조금 옆으로 물러나고)
영국 : 고마와요.
S#43. 회장실
영국 : (들어온다)......(보며)
회장 : (소파에 앉아 서류 넘기면서) 일곱시에 나왔다구?
영국 : 웬일인지 일찍 깨져서요.
회장 : 그 시간에 나와 뭐했니 그래. 앉어.
영국 : (앉으며) 그냥 커피 만들어먹구 어슬렁거리면서 보냈습니다.
회장 : 출근하는 거/니 어머니 보셨니?
영국 : 예 그럼요.
회장 : 별 말씀 없으시구?
영국 : 처음 학교보내는 애처럼 세워노시구 ..흠흠 회장님 말씀 잘 듣구 열심히 하라구요.
대문까지 배웅해주시구요.
회장 : ...어디서 출근했니.
영국 : 성북동에서요.
회장 : 이상하다 했다 (영국이 말이)
영국 : 구기동 어머닌 막무가내 애한테 유리 그릇 안겨논 거처럼 생각하세요. 불만이 대단하십니다.
회장 : 그게 다 기우였던 걸루 만들어야 해.
영국 : ..예. 노력하겠습니다. 노력은 하는데 잘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장 : (O.L의 기분) 너보다 나이 많은 차장 부장급 많아. 임원은 말할 나위두 없구.
직위에 관계없이 예의 바르게/어디까지나 배우는 자세로 겸손하도록 해라.
영국 : 예.
회장 : 서대리 어떠냐?
영국 : (웃으며) 젤 박색 주신다더니요.
회장 : 총명해. 많이 도움 될 거다.
영국 : 예 (에서)
회장 : 이따 강대리 불러 올려 점심할까?
영국 : ..예 좋습니다.
S#44. 일진상선 전경(대낮/아주 짧게)
S#45. 기획실 윤희 방
윤희 : (컴퓨터 두드리는데)
E-노크
윤희 : 네에.
허 : (도시락 봉투 들고 들어와 윤희에게 꿉벅하고 내민다)
윤희 : ? 뭐에요?
허 : 상무님께서 도시락 사오라구 하셔서...
윤희 : 직접 연락하셨어요?
허 : 예 ..아까 한시간 전에요.
윤희 : 알았어요.
허 : 수고하십시오.
윤희 : 수고하세요 (허기사 나가고)
윤희 : (봉투 놓고 실장 방 노크)
영국 : (E) 네에.
S#46. 영국 사무실
윤희 : (들어와서 문께서) 도시락 왔습니다 상무님. 지금 드시겠습니까?
영국 : (집무 의자 옆으로 돌려놓고 길게 앉아 기대어 눈감고 있다가) 서대리 먹어요.
윤희 : ?...
영국 : (의자에서 몸일으키며) 나는 회장님하구 하기루 했어요. 누구 같이 먹을 사람 하나 불러요.
이인분이니까.
윤희 : .....(눈 내리고)
영국 : 뭐하는 거요 서대리.
윤희 : 네 알겠습니다. (돌아서는데)
E-비서실 전화
윤희 : (빠르게 움직이고)
S#47. 윤희 사무실
윤희 : 기획실입니다...응 알었어. (끊고 다시 영국 방으로 가려는데)
영국 : (벌써 나오면서) 나 오라는 소리죠?
윤희 : 네. 준비됐다구요.
영국 : (손들어 보이며) 맛있게 먹어요. (나간다)
S#48. 회사 회장실 복도
동우 : (승강기에서 내리면서 전화번호 찍는/단축//복도에 옆으로 좀 돌아서며)
어 나 너랑 점심 같이 못해. 회장님께서 점심하자구 부르셔서 지금 회사루 들어왔어.
그냥 들어가라. 전화 왜 그렇게 통화 중야.
S#49. 어느 레스토랑.
영주 : 친구랑. 뭐야 나 그럼 바람맞는단 거니?..어디서 먹는데?..금 나 지금 회사루 가까?...왜 안돼.
S#50. 복도
동우 : 너 자꾸 회사 들락거리는 거 보기 안 좋아. 그냥 들어가....저녁에 만나.
들어가야해...회장님 기다리시게 만들래? 끊어 그만. (끊고 비서실로)
S#51. 비서실
동우 : (들어온다)
인주 : 기다리구 계십니다.
동우 : ? (윤희가 없는 것에)...
인주 : (식사하는 곳 도어 열고) 강동우 대리 왔습니다. 들어가세요.
동우 : 네...(좀 얼떨떨한채 움직인다)
S#52. 비서실 옆 식당
동우 : (들어온다)
영국 : 아 어서 오게.
동우 : (영국에게 간단히 목례하고 회장에게 허리굽히는)...
회장 : 앉어.
동우 : ..예.. (의자에 앉는데)
영국 : 잘돼가?
동우 : (잠깐 보고) 열심히 하구 있습니다.
영국 : 영주 말 잘 들어? (식사 들어오기 시작하고/배 대리 여자처럼 시중들고 있다)
동우 : ...(대답하기 좀 난처하지만) 비교적 잘 듣는 편입니다.
영국 : 비교적이라면 잘 안듣기두 한단 소리군.
동우 : ...
회장 : (동우 지켜보고 있다가) 부모님은 편안하신가.
동우 : 예 회장님.
회장 : 오늘부터 얘가 출근하네. 기획실 책임자야.
동우 : 방 붙은 거 봤습니다.
회장 : 퇴근 후 따루만나 회사얘기두 하구그래. 남 아니구 매제야. (영국에게)
영국 : 예에.
회장 : 자네두 너무 서먹하게 굴지말구 잘 따러주구.
동우 : 알겠습니다. (에서)
S#53. 윤희 사무실
인주 : (호텔 도시락/뚜껑열면서) 이게 웬 횡재야아? 우우우 냄새 존데요?
윤희 : (그저 조금 웃어보이며 제 도시락 뚜껑연다)
인주 : (젓가락 들면서) 어젯밤 꿈이 뭐였지? 완전히 원님덕에 나팔 부네.
누구 손님 오기루 돼 있었나부죠?
윤희 : ?
인주 : 손님하구 먹을래다 회장님 부르시는 바람에 우리 차지 된 거 아녜요?
윤희 : 그런가봐. 먹자 인주씨 (한 조각 집어 입에 올리는데)
인주 : 출셀 하러들면 순식간이에요.
윤희 : (먹으며) 누구 순식간에 출세한 사람 있어?
인주 : 강동우 대리요. 대리가 무슨 자격으루 꼭대기 층 들락거려요/회장님 방 들락거리구/
회장님 상무님하구 같이 식사하구요.
윤희 : (보는 위에)
인주 : (E) 점점 더 멋있어 보이는 거 있죠. 키두 더 커보이구요.
윤희 : (O.L의 기분) 껌때매 싸우구 그러는 사람하군 요즘 어때?
인주 : 여전히 툴툴거리죠 뭐./정말 싫증나 죽겠어. 걘 왜 그렇게 툴툴거릴 게 많은지 콱콱 쥐어박구
싶은 때가 적어두 다섯번은 돼요. 한번 만났다 헤지는 동안. 짤르까 하다가두
드러운 정때매 것두 맘대루 안되구 진짜 짜증나요.
윤희 : (그저 조금 웃는듯 마는듯 하면서 씹으며)......(시선이 딴 생각하는)...
S#54. 비서실
윤희 :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E-영국 방 도어 여닫기는....
영국 : (윤희 앞에와 선다)
윤희 : (비로서) ? (보고 황급히 일어선다)
영국 : 무슨 생각을 그렇게 맹렬하게 하구 있어요.
윤희 : ....
영국 : 퇴근합시다.
윤희 : (목례하며) 내일 뵙겠습니다.
영국 : 같이 나가잔 말이에요.
윤희 : ?....(본다)
영국 : 오늘두 날 바보루 만들면 가만 안 있어요. 이건 경고요.
윤희 : .....(보며)
영국 : 친구합시다....나가자구요.
윤희 : .....(보며)
영국 : (조금 움직이다가 돌아보며)...나 참 답답하기는/갑옷입은 전직 수년 거 알아요.
친구가 싫으면 그럼 상사가 저녁 내는 걸루 합시다. 것두 거절이요? (에서)
S#55. 현관 로비
영국 : (앞서 걸어나오고)
윤희 : (두어 걸음 떨어져 나오고 있는)
경비 : (영국 보고 잽싸게 현관 문 밀고 대기)
영국 : (현관문까지 와서 윤희 기다렸다가 먼저 나가라는 손짓)
윤희 : ?...
영국 : 앞서요.
윤희 : (별수 없이 나가고)
S#56. 현관 밖
영국 : (윤희 따라 나온다)..
허기사 : (잽싸게 자동차 대고 영국 탈곳 문 여는데)
영국 : (윤희 태울 도어 열고 윤희 본다)
윤희 : ..(잠깐 보고) 앞에 타겠습니다. (하고 움직이려)
영국 : (윤희 잡으며) 그러지 말아요.
윤희 : (안보는채) 회사에요 실장님.
영국 :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거요.
윤희 : 앞에 타겠어요.
영국 : (잡은 것 안 놓으며) 난 내 앞을 다른 사람 머리가 가리구 있는 걸 싫어해요.
윤희 : ...(보며)
영국 : 타요.
윤희 : (별수 없이 타고)
영국 : (싱긋 웃으며 문 닫아주는데서)
S#57. 동우의 사무실
동우 : ......(의자에 않아 눈 내리깔고 책상 위에 볼펜 쥔손 얹고 딴 생각에 빠져 있는)......
이대리 : (퇴근하면서) 강 대리 퇴근 안해?
동우 : ....(그대로)
이대리 : (바로 등뒤로) 퇴근 안하냐구.
동우 : ? (돌아보며)
이대리 : 뭐 남았어? 도와줘?
동우 : 아니 그럴 거 없어. 혼자해두 돼.
이대리 : 낼보자구 그럼.
동우 : (손만 들어보이고 또 먼저대로).......
동철 : (E-O.L의 기분/보며) 형수 그렇게 만들구 혜림인 죽구...그런데두/ 몸 팔아..
이렇게 호화스런데서 사는 거..좋아요?
동우 : (E) ?..뭘 팔아?
동철 : (E) 몸 판 거 아뉴? (차분히)
동우 : (E) 뭐야?
동우 : .....
동철 : (E) 형이 아니구 동생이었으면 내 손에 죽었어.
S#58. 앞씬 옮겨주세요
동우 : ?..너 이자식/
동철 : (O.L의 기분) 공부한 인간은 다 이래요? 잘났다는 인간들은 다 형같으냐구.
돈이면 다야? 사람보다 돈이 먼저야?
동우 : (멱살 잡으면서) 이눔 자식
동철 : (O.L의 기분/꿈쩍도 않는/언성은 너무 높일 필요없음) 그 형수가 어떤 형순데 그런 짓을 해요.
돌았어요? 인간이기 포기했어요? 형수한테 못할 짓 하구/혜림이 죽이구/
우리 식구 부황들게 만들어 놓구/형 대체 무슨 짓 하는 거야.!
동우 : 맞구 싶어 너? (O.L의 기분)
동철 : 치구 싶으면 쳐요. 잘한 거 있으면 치라구. 하늘(하늘 찌르듯 하며)보구 떳떳하면 치라구.
동우 : (보며/...이만 악물고).....(멱살 잡은 손에서 힘빠지는)
동철 : (두 손으로 한꺼번에 탁 치듯 동우 팔 털어내고) 나는 형 덕 안볼테니까그런 줄 알어요.
(뒷걸음 치며) 나대루 살테니까
S#59. 동우 사무실
동우 : (위에)
동철 : (E) 난 잊어버리라구요.
E-(O.L)전화벨
동우 : 네에 미주수출 영업부 강동우 대립니다...예 접니다 말씀하십쇼....잘됐군요. 지금 제가 가죠...
예 곧 출발하겠습니다. (끊고 일어나며 상의 벗겨 내다가 핸드폰 꺼내 번호 누른다)
S#60. 운전하는 영주
E-핸드폰 울리는
영주 : 네에.
동우 : (F) 나야.
영주 : 어 나 지금 거의 다 왔어. 너 벌써 도착했니?
동우 : (F) 저녁 못먹겠어. 그냥 들어가.
영주 : ? 너 지금 뭐하는 거니 하루에 두번 바람 맞으란 거야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무슨 일야 너 또 지금은. 작은 아버지가 저녁두 먹여주신다니? (꽤 신경질 나서)
S#61. 사무실
동우 : 질문하지 마. 못만난다 그럼 그럴 일이 있나부다 그렇게 생각해. 처리할 일이 생겼어.
너랑 저녁 먹는 일 보다 중요해.
영주 : (F) 글쎄 그 중요한 일이 뭐냐 말야!
동우 : 어디다 소리질러 너. 끊어/! (마주 소리지르고 핸드폰 아예 꺼버리고 빠르게 나간다)
S#62. 차안
F-가입자가 스위치를 끈 상탭니다(안내 메세지)
영주 : ....(입 벌리면서)....(이 자식 또 꺼?)...
S#63. 호텔 레스토랑 전망 좋은 곳
들어오는 영국과 윤희.
영국은 완전히 연인 데리고 들어오는 폼이고 윤희는 거북한채.
정중한 웨이터장(구면)인사 받으며 자리 안내 받는다.
윤희 : (웨이터가 빼주는 의자에 앉혀지고 나서)
영국 : (자기 자리 빼주러 오는 웨이터에게) 아 난 됐어요.
(의자 빼며) 우선 와인 한병 주구 식사는 천천히.
웨이터 : 예 알겠습니다.
영국 : (앉아서 윤희 보며)....
윤희 : ....(시선 내리고)
영국 : 그러구 있지 말구 창밖두 좀 보구 그래요.
윤희 : (잠깐 영국과 눈 맞추고 창밖 잠깐 보는척)
영국 : 아 어두워서 별거 아닌가 참?
윤희 : ....
영국 : (윤희 보며) 흠흠 수줍은 소년 첫데이트 같군.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윤희 : (영국 보며)실장님 진의를 모르겠어요.
영국 : 실장 아니요 일대 일입니다.
윤희 : ....(보며)
영국 : 나같은 눔이 진의같은 게 따루 있나 어디. 왔다갔다 즉흥적으루 하구 싶은대루죠.
윤희 : ....(보며)
영국 : 즉흥적으루 왔다갔다 하는 사람 상대/하기 싫다구요?
윤희 : ....(시선 내리는)
영국 : 가깝게 지내는 남자...있어요?
윤희 : ...(본다)
영국 : (식탁 내려다 보며) 그런 사람이 있어서 날 피하는 건지/아니면 내가 소문이 지저분해 피해볼까봐
상댈 안하려드는 건지/...(여전히 안보는채) 우선 그걸 알구 싶은데....
윤희 : ....(그저 보며)
영국 : 가까운 사람 있어요?
윤희 : ...없습니다.
영국 : (시선 들어 본다)...있습니다 없습니다 그런 말투 그만둡시다. 사무실 아니에요.....
(보다가) 한번두 없었어요 아니면 지금 없다는 뜻이요.
윤희 : 지금 없어요. (시선 내리며)
영국 : 뭐가 잘 안돼 깨져 버렸군....하기야 뭐 깨질 수 없마든지 있지
(혼잣소리처럼) ...그러니까 현재는 자유인이군요 매인데 없는 자유인.
윤희 : ...
영국 : 거 기분 좋은데요? 요컨대 내가 서대리한테 뜻을 두구 귀찮게 해두
남의 여자한테 침흘리는 멍청인 아니라는 거죠?
윤희 : (고개 조금 돌려 창쪽으로/기분이 졸 건 없다)...
영국 : 여기까지 오는데 꽤 힘들었네.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려요 서윤희씨
윤희 : ? (본다)
영국 : 바루 지금서부터 조심하구 경계해야할 순서요. 알겠지만 (조금 기대듯하며) 난 여자 홀리는데
천재요. 하긴 내가 천재라서기보다 배경 덕인지두 모르지만. 여자들은 내가 이런 말하면
구린내난다구 팔짝팔짝 뛰지만 /뛰는 척하면서 의외루 배경에 약한 게 또 여자거든요?
윤희 : (무슨 말인가 하려고 입 달싹하는데)
영국 : (E 그런 윤희 위에 연결) 무슨 말 할려는지 알아요. 사람 우습게 보지 마세요/뭐 그런 말이겠죠.
많이 들렀던 말요. 신기한 말 아니에요.
윤희 : .....(보며)
영국 : 조심해요. 친구가 돼 달라구 했지만 건 구실일 수두 있어요.
윤희 : ....
영국 : (보며) 수다스럽지 않은 게 더...이뻐요.....(에서)
S#64. 아파트 촌 부동산에서 나오고 있는 동우.....
S#65. 근처 주차장
동우 : (자동차에 오르면서 핸드폰 찍는다)
FE-전화벨 가는 소리/대여섯번
지숙 : (F) 네에 여보세요?
동우 : 윤희 들어왔어요?
S#66. 윤희 방
지숙 : ..(동우 안다) 아직 안 들어왔는데 무슨 볼일 또 있어요?
동우 : (f) .....
지숙 : 무슨 볼일 또 있냐구요.
동우 : (F O.L의 기분) 회사...그만 뒀어요 지숙씨?
지숙 : 회살 왜 그만 둬요? 안 그만뒀어요 왜요?...아아 기획실루 옮겼어요
S#67. 차안
지숙 : (E) 실망했어요?
동우 : ...(전화 그냥 끊어버린다).....(끊고)
S#68. 마루
지숙 : (이미 윤희 방에서는 나왔고 마루에 퍽 앉으며) 그지 같은 눔/저 신나라구 그만뒀을까봐?
조모 : (김 바르면서) 입드러워진다. 욕은 뭐하러 해.
지숙 : 그럼 칭찬해요? 나쁜놈(나쁜 놈같은 것도 인상쓰지 말고 그냥 툭)
이모 : (O.L의 기분으로 들어오며/사과 봉지/야채거리봉지 놓으며) 이거 들여.. (꽤 많이)
지숙 : (냉큼 일어나 처리)
이모 : (연결처럼/신 벗으며) 김치거리 샀더니 한짐이네 그냥.
조모 : 걸 뭐하러 사. 내가 나가면 될 걸.
이모 : 본김에 샀어 그냥. 좋더라구. 에구구구구 에구구구구 (쿵 앉으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발바닥이
아픈 거야 그래. (발바닥 주먹으로 쿵쿵 때리면서) 몸부림이 나게 아프네 그냥. 얘 안들어왔어?
조모 : 저녁 먹는대.
이모 : 바쁘네.
조모 : 들어와봤자 뭐해.
이모 : 맞어어 고개 비틀구 앉어 새끼 생각하는 거보다 백번 나.
조모 : 자기 전에 뜨건 물에 좀 담거.
이모 : 끄응 (일어나며) 안그래두/그래야겠어. (안방으로 가며) 밥먹자아아 (부엌의 지숙에게/에서)
S#69. 레스토랑
식사는 끝났고/아이스크림과 커피/과일등 후식 놓고
영국 : (커피 잔 앞에 놓고 윤희 보는)
윤희 : ....(혼자 앉아서 아이스크림 내려다보며)
S#70. 아이스크림 맛있게 핥으며 웃고 있는 혜림....(짧게)
S#71. 레스토랑
윤희 : (아이스크림 영국쪽으로 밀면서 안보는채) 드세요.
영국 : (커피 저으려 스푼 들다가) 서대리 먹으라구 시킨 건데?
윤희 : 전 아이스크림 안 먹어요.
영국 : ..왜요.
윤희 : 그냥...너무 찬 게 싫어요.
영국 : (끄덕이며 아이스크림 조금 옆으로 밀어내며) 그럼 과일 먹어요 케익을 좀 먹던지.
윤희 : ...(과일 찍는데)
영국 : (E) 진의가 뭐냐. (불쑥)
윤희 : (본다)
영국 : 스스루 파악해요. 난 원래 상당히 짓궂어서/이건가하면 저거같구/저건가하면 이거같구/
상대 혼란에 빠트려 놓구 즐기는 취미가 있어요.
윤희 : ....
영국 : 특별히 충고하는데 섯부른 판단은 하지 말아요. 틀릴 수 있으니까.....
(웃은 얼굴로 보다가) 모처럼 정말 유쾌해요. 오늘은 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윤희 : 이제 그만 들어가야겠어요.
영국 : ...그래요?..그럽시다 그럼. (일어나며) 일어납시다. (윤희에게 가서 일어나는 윤희 의자 빼준다)
윤희 : (무의식 중에 돌아보면)
영국 : (좋은 눈으로 보고 있다)
윤희 : (얼른 외면하며 핸드백 집어드는데서)...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