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5가해61-1-1.zip
圭峰:第十二는 斷佛因是有菩薩疑라 論에 云하되 若無菩薩이면 云何釋迦如來於然燈佛所에 行菩薩行인가 斷之니라 文四니 一은 擧疑處라
규봉:12.(疑斷) 부처의 種子(佛因)에 菩薩이 있다는 의심을 끊은 것이다.
論에 이르되 “만약 보살이 없었으면 어찌 석가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보살행을 행하였다 하겠는가?” 하는 것을 끊어주신 것이다, 했다. 글에 네 가지가 있으니
(1)은 의심난 곳을 든 것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인가 如來가 於然燈佛所에서 有法得阿?多羅三?三菩提不하느냐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무상정등 정각의 법이 있어 얻었다 하겠느냐?
圭峰:降怨王이 請然燈佛하여 入城에 城中長幼가 盡迎路泥거늘 善慧가 布髮함에 佛與授記하시다 故擧此問이니라 二는 斷疑念이라
규봉:降怨王(원수를 항복 받는 왕)이 연등 부처님을 청하여 성안에 들어오심에 성중의 모든 사람(長幼-노소)이 영접할 때 길이 질퍽하거늘 선혜동자(석존의 전세)가 머리를 풀어서 폈음에 부처님이 수기를 주셨도다. 그러므로 이 물음을 든 것이다. (2)는 의심하는 생각을 끊은 것이다.
不也이니다 世尊이시여 如我解佛所說義로는 佛於然燈佛所에서 無有法 得阿?多羅三?三菩提이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알기로는 부처님이 연등불 처소에 계실 때 법이라는 것이 있음이 없는 무상정등정각을 얻으신 것이옵니다.”
淸峯:정각은 얻음이 아니다. 무아, 무상으로 분별심을 여읨이 정각이므로 法(일체 모든 것의 실상의 진리)이라는 것이 실상의 상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법이 있다 하면 곧 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사상(四相)을 여의었으므로 무상의 도리를 깨달아 본래 진공 묘유를 요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이 없고, 얻을 것이 없다 한 것이다.
謂得已應錯 위득이응착 이요
無得是眞得 무득시진득 이니
鳥飛虛空後 조비허공후 에는
蒼空亦無蹟 창공역무적 이어라
얻었다 하면 이미 응당 어긋난 것이요
얻을 것이 없는 것이 참으로 얻는 것이니
새가 허공을 날아간 뒤에
창공에는 자취조차 없어라
圭峰:善慧가 彼時에 都無所得하여 離諸分別이니 由無法故로 得記거니와 若有法者라면 是有相心이어서 不順菩提하여 佛不與記니라
규봉:선혜가 그때에 도무지 얻은 것이 없이 모든 분별을 여의었으니, 法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수기를 얻었거니와, 만약 법이 있는 것이라면 상이 있는 마음이어서 보리를 잇지(順) 못하여 부처님이 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六祖:佛이 告須菩提하시되 我於師處에서 不除四相하고 得受記不하니 須菩提는 深解無相之理이니 故로 言不也라하니라
육조: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스승의 처소에서 四相을 없애지 않고도 수기를 얻었다 하느냐?” 라고 하시니 수보리는 無相의 이치를 깊이 알므로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圭峰:三은 印決定이라
규봉:(3)은 결정코 인가하신 것이다.
佛言하시되 如是如是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다, 그렇다.”
淸峯:“그렇다, 그렇다”하심으로 확철을 인가하신 것이다.
說誼:上明菩薩의 無我之意하시고 今擧自己無所得하시어 重明無我之意하시니 佛이 欲明無得하시어 假以有得問也이나 空生이 善契佛意하여 答以無得하니 可謂好知音也로다 再歎如是를 須着眼하라 滿口許他見家風이로다
설의:위에서는 보살이 내가 없음의 뜻을 밝히시고, 지금은 자기가 얻은 것이 없음을 들어서 거듭 내가 없음의 뜻을 밝히시도다. 부처님이 얻음이 없음을 밝히고자 하시어 거짓으로 얻음이 있는 것으로 물으셨으나 수보리가 부처님의 뜻에 잘 계합하여 얻음이 없음으로 답하니 좋은 知音者라 할 만 하도다.
재차'如是’라고 찬탄하신 것을 모름지기 착안해 보라. 그의 家風을 보시고 입 가득히 허락하신 것이로다.
청봉착어:내가 없고 얻어 가질 것이 없으니
비록 연등불께 수기를 받았다 하시나
방편으로 하신 교시라 수보리가 얻음 없음을 아뢰니
그 뜻을 아는 자임을 인가하사 옳다, 옳다 하시도다.
六祖:善契佛意이니 故言如是如是之言은 是印可之辭니라
육조:부처님의 뜻에 잘 계합하였으므로 말씀하시기를 ‘그렇다, 그렇다’라고 말씀하시니 이것은 곧 인가한 말씀인 것이다.
冶父:若不同床睡이면 爭知紙被穿이리오
說誼:同聲相應하고 同氣相求로다
야부:같은 침상에서 잠자지 않았다면 어찌 종이 이불(紙被)이 뚫어진 것을 알았으리오?
설의: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함이로다.
청봉착어:함께 잠을 자도 서로 꿈이 다르나
지음자(知音者)는 그렇지 않아
함께 원하고 함께 구하니
구함도 같고 얻음도 같으니라
冶父:打鼓弄琵琶가 相逢兩會家이나 君行楊柳岸하고 我宿渡頭沙로다 江上에는 晩來?雨過하고 (?는 一作初라) 數峯의 蒼翠接天霞로다
說誼:空生이 見世尊은 打鼓人이 逢弄 琴者로다 見來에 歌何事인가 君行楊柳我渡頭로다 要識渡頭光景?인가 雨過雲收江上晩인데 數峯蒼翠接天霞로다 箇中無限淸意味를 江上一句로 都說破로다
야부:북 치는 이와 비파 타는 이가 둘이 서로 모여
한 집에서 만났으나
그대는 버드나무 언덕을 거닐고
나는 나루터 언덕 모래에서 잠을 자도다
강 위엔 늦은 소나기 지나가고
몇 산봉우리의 푸른빛이 하늘가 노을에 닿았도다
설의:수보리가 세존을 보는 것은 북 치는 이가 거문고(琴) 타는 이를 만남이로다. 마주보며 무슨 일을 노래할까? 그대는 버들 언덕을 거닐고 나는 나루터에서 자도다. 나루터의 광경을 알고자 하는가? 비는 지나가고 구름이 걷혀도 강 위는 저무는데 몇 산봉우리의 푸른빛이 하늘가 노을에 닿았도다. 그 가운데 한없는 맑은 의미를 강 위의 한 구절로 모두 설파했도다.
청봉착어:비록 세존과 수보리 둘인 듯 하고
묻고 대답함이 각각인 듯 하나
비파 타고 북 침이 서로 어울려
너 나 없는 화음을 내도다.
須菩提야 實無有法이나 如來得阿?多羅三?三菩提이니라
수보리야! 실로 법이라는 것이 있음이 없는 것이나 여래가 무상정등정각을 얻었다 하느니라.
淸峯 : 실로 법이라고 할 만한 주고받을 무엇이 있지 않으나 정각을 얻었다 하니 얻었다 하는 이것은 증득 했음을 이르시는 말씀이다.
圭峰:論에 云하되 我於彼時에 所修諸行이 無有一法得阿?菩提라하며 功德施論에 引佛說云若見於佛이 卽見自身이요 見身淸淨이 見一切淸淨이며 見淸淨智도 亦復淸淨이니 是名見佛이라 我如是見然燈如來하고 得無生忍하여 一切智智가 明了現前하여 卽得授記했으니 是授記聲이 不至於耳며 亦非餘智之所能知이며 我於此時에 亦非??無覺이나 然無所得이라하다 四는 反覆釋이라
규봉:論에 이르되 “내가 그때 닦은 모든 행이 한 법도 있음이 없는 위없는 보리를 얻었다”하며 功德施論에 부처님의 말씀을 이끌어 말하기를 “만약 부처를 본다면 곧 자신을 봄이요, 자신의 청정함을 보는 것이 일체가 청정함을 보는 것이며, 청정한 지혜를 보는 것도 또한 다시 청정한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부처를 보는 것(見性)이라 한다. 내가 이와 같이 연등 여래를 보고 無生忍을 얻어서 일체의 지혜와 種智가 밝고 또렷하게 현전하여 곧 수기를 얻었으니 이 수기하는 소리가 귀에 이르지 않았으며 또한 다른 지혜로써 능히 알 바도 아니며, 내가 이때에 또한 혼몽하여 깨달음이 없는 것이 아니나 얻은 바 없었다”고 한 것이다. (4)는 반복해서 해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