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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장 희망찬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내에 행운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본교의 발전을 위해 성원하여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뢰올 말씀은 본교 제37회 졸업식을 아래와 같이 거행하고자 하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 시 : 2010. 2. 12(금) 10:30 장 소 : 무을중학교 급식실
무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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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10년 3학년 졸업생은 17명입니다.
2011년 졸업대기중인 2학년은 12명, 2012년 1학년이 졸업할때는 3명입니다.
무을중학교에서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앞으로 몇 번이나 더 행해 질까요.
이런 상태라면 졸업식이 40회를 넘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몇번 남지 않은 졸업식 중의 하나가 될 올 졸업식 모습이 궁금하신분들은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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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을 중학교에 입학과 졸업 소식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고향마을에 자기가 다니던 중학교 낮은 건물이 늘 같은 자리에서 친구처럼 서 있는 모습을 원하는 사람들이....많으나.......여러가지 불리한 학업환경과 여건상 학교를 이용하고 다녀야 할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인지....문득 문득 고향을 찾았을 때 쇠락하여 쓸쓸한 폐교로 남아 있을 교사를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잊혀 져도 상관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학교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학부모와 입학하기를 원하는 두학생의 학부모 일테고, 학교를 없애면 안되다고 쌍수를 들고 반대를 하던 졸업생들도 아무런 대안도 마련해 주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이렇게 급격히 학생수가 줄어 버리고 나니 어쩔수 없다는 판단을 하였는지, 언제 쌍수를 들었냐는듯이 관심을 갖기를 잊어 먹고 있지 않나요 그러니 잊어 먹은 사람들이 더 많은 거 아니겟어요.
지금이야 학교가 폐교를 하게 되면 눈물을 흘릴만큼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빨리 잊어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걱정할 일이 아니죠..
무을중학교 총 동창회장이 구미조합장에 당선 되었다고 무을에 광고판이 나부끼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분은 사라져가는 학교를 보기가 안타까워서인지 몇년째 졸업식에도 입학식에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답니다.
서울엔 눈이 많이 옵니다.안타까운 고향 소식에 좀 서글펀 마음이 들 뿐이지 누구때문에 마음이 상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어디까지나 지금 무을에 살고 계신 분들이 모든 것들에 더 생각이 많을테죠......
자고로 위정자들은, 위정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잊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와 처신과 이익에 의해 잊는 척, 아무 것도 아닌 척 하는거죠....순망치한이라고 입술이 망하면 이가 시립니다. 마땅이 입학할 중학교가 없어지면 초등학교도 존폐가 거론될테죠...초등학교 무을서 다녀봐야 어차피 중학교는 타처에 가야는데 애당초 초등학교도 다른 곳에서 다니자 이런 생각이 들면 급기야 무을에 학교 하나 없는 슬픈 현실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잊어먹는게 아니고 할 수 있는 힘이 약한 것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잊을 수 있는게 아니고 잡초 무성한 학교 운동장을 보면서 언젠가 가슴이 텅 빈 회한에 빠져들지도 모릅니다.학생 한 명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