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시아는 당초에는 평년보다 조금 늦게 개화할것으로
예상되었으나 4월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평년보다 일찍 피었습니다.
광주는 5월3일부터 도로변의 어린나무가 개화하기 시작했고 산에서는 5월5일부터 개화하였으나
5월4일~5월5일, 5월9일~5월10일 비가 오면서 낮은기온으로 유밀이 잘 되지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5월11일 아침부터 날씨가 맑아 유밀이 된다면 5월14일 채밀을 기대해봅니다.
참고로 영광읍에서는 5월10일부터 산에서 아카시아 개화가 시작되었습니다.
1. 이동양봉과 채밀
지난주말(5월7일)에는 벚꽃과 유채꽃에서 들어온 꿀을 채밀하지 않고 광주로
이동하여 이동3일만에 잡화(벚꽃+유채+아카시아) 꿀을 채밀했습니다.
부업양봉인 저는 1차로 광주에서 채밀하고 상황을 보아가며 영광읍이나 아니면
영광지역에서 개화가 늦은 해변가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형편상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업양봉도 아카시아꽃 개화기를 면밀히 관찰하여
2~3차례 이동하여 아카시아꿀을 채밀할 수 있습니다.
2. 여왕벌양성
아카시아가 개화 시작할때 또는 아카시아 개화 1주일전에 여왕벌 양성을
위하여 인공이충을 하면 여왕벌도 크고 튼실하며 우량한 여왕벌이 탄생합니다.
5월에 양성한 여왕벌은 교미성공율도 좋고 능력도 좋으므로 아직까지 여왕벌을
양성하지 않았으면 이번주말에 양성을 합니다.
여왕벌양성은 자기가 기르는 봉군중 가장 세력이 좋은 봉군을 골라 모군으로 선정하고
세력이 좋은 봉군의 여왕벌이 낳은 유충을 이충하여 여왕벌을 만듧니다.
3. 벌집짓기
꿀받을 벌집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꿀받을 벌집은 아카시아 피기전에 즉 벚꽃이 피었을때 확보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였을때는 전 봉군에 소초광을 넣지말고 벌집짓기 전용 벌통을
1군 선정하여 봉충판과 공소비를 모두 털어내고 소초광을 삽입한다음
먹이를 가득주어 가면서 벌집을 집중적으로 지어냅니다.
전봉군에 모자라는 벌집을 짓기 위하여 소초광을 삽입하면 채밀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1~2군을 희생시켜 집중적으로 벌집을 짓습니다.
또한 교미상의 신왕이 산란을 하기 시작하면 집을 잘 지으므로 먹이를 주어가며
필요한 소비를 얻는것도 꿀을 많이 수확하는 방법입니다.
4. 정리채밀 장단점
아카시아밭으로 옮겨 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정리채밀을 하는것이 관례입니다.
가급적 정리채밀을 생략하고 겨울먹이장은 교미상이나 약군으로 옮겨주면 벌도 상하지
않고 약군과 교미상의 먹이를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5. 자연왕대를 이용한 교미상만들기
봉군을 내검하다가 좋은 자연왕대를 발견하면 아카시아철에는 왕대가 붙은
봉충소비 1~2매만 가지고 교미상을 편성해도 먹이부족도 느끼지 않고 교미성공율이
아주 좋습니다.
이때에 안전한 먹이를 확보해주기 위하여 정리채밀을 생략하고 먹이장 1매를 같이
넣어주면 교미성공하여 산란을 할때까지 먹이부족현상이 생기지않아 안전하게 신왕을
얻을수 있습니다.
6. 분봉열 방지
아카시아 꽃피기전에 계상을 편성하여 아래층을 그대로 관리하면 지금쯤 분봉열이
일어날것입니다.
분봉열이 일어나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은 1주일에 한번씩 1층의 봉충판1~2매정도를 2층에
올리고 2층의 공소비를 1층에 내려주어 여왕벌의 산란공간을 확보해줍니다.
세력이 왕성하여 분봉열을 잡을 수 없을때에는 가장좋은 왕대를 하나 남기고 구왕을 1~2매의 소비와
함께 인공분봉을 시키면 처녀왕으로 아카시아꿀을 채밀하므로 분봉열이 없고 다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전남 영광지방을 기준으로 쓴 글입니다.
지역과 사람에 따라 관리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