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쉬쉬하고 숨길일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알려서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고 즐거운 세일링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선주님의 의견을 받아 올려 드립니다.
인명피해가 없는것이 큰 행운 입니다.
제 몸을 부셔가면서 식구들을 지켜준 마리아호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마리아호 사고 보고서
1. 개요
중국 청도(Qingdao)에서 열리는 ‘2010 Qingdao International Sailing Week & Olympic Sailing City Mayors and International Sailing Summit Forum' 에 초청되어 참가 후 귀국과정 중
현지 일기예보 풍력등급이 3~4단계로 Sailing이 가능하여 23일17:00시 출항 (입항전 기관고장, 현지에서 수리불가, 기관 고장인 상태에서 출항),
출항 후 약 16시간 경과 후 일기가 급변하며 강풍이 불기 시작하여 Jib sail은 최대한 축범하고 Mizzen sail은 접어 사용하지 않고
다시 항해 중 시간이 갈수록 최대풍속 40 Knot 이상(풍속계로 측정)의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도저히 항해가 어려워 회항을 결정하고
산동반도 방향으로 선회하여 회항하든 중 요트의 방향 선회를 위하여 자이빙하는 과정에서 Main master의 Shroud line을 지탱하는 Standing Rigging이 파단되면서 Main Mast와 Mizzen Master가 동시에 파손되어 표류하게 됨.
Mast 파손되는 과정에서 무전기 안테나 유실로 통신두절, 핸드폰으로 한국해경에 연락하고 중국해경에 의해 구조, 청도항으로 예인된 사고임
2. 선박 제원
○ 전장 : 44FT ○ Mizzen Mast가 장착된 케치 타입
○ 총톤수 : 16Ton ○ 기관 : 디젤 100HP
3. 파손 부위
○ Main Mast 및 Sail ○ Mizzen Mast 및 Sail
○ 선수 Pulpit ○ Life Line & Stanchion
○ Jib Sail Rigging ○ 각 Stay
4. 사고원인
○ 직접적인 원인 : Standing Rigging을 지지하는 Turn Buckle 이 일체형이 아니고
용접 Type 으로 강풍에 파단되면서 두개의 Mast가 파손됨
○ 간접적인 원인 : 기관이 수리안된 상태에서 출항과 악천후의 무리한 항해
5. 인명피해 : 없음
6. 승선원 : 8명
○ 선장1, Crew 3명, Passenger 3명, 사진 및 영상기록 1명
7. 사고상황 일지
○ 8월18일 06:00 전곡항 출항 울도까지 기주 후 세일링 시작
○ 8월20일 20:00 청도항 도착 (62시간) 2일동안 Sailing (바람이 좋아서 5~&Knot)
○ 8월23일 17:00 청도항 출발 (풍속 3단계 예보)
○ 8월24일 06:00 청도항 출항 후 바람이 없어 10여 시간 그 자리에서 머물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항해를 시작
○ 8월24일 13:00 일기가 급변하며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기 시작함
○ 8월24일 18:00 항해가 불가능하여 회항을 결정
○ 8월24일 23:00 Main master 파손으로 조난 및 한국해경에 구조 요청
○ 8월25일 05:00 중국 해경에 구조, 청도항으로 예인
※ 사고당시 시간은 기억을 더듬어서 작성한 것으로 정확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확한 위치는 위급상황으로 기록 하지 못 했음
현재 마리아호는 청도에서 귀국을 위한 재충전중.
8. 조치 사항
○ 청도항으로 중국해경 예인후 입항, 기관 수리완료
○ Sailing 불가 (기주항해 가능)
9. 향후 계획
○ 9월9일 New Zealand Sail Boat 와 선단으로 항해 전곡항으로 귀국
(마리아호 기주로 항해) 후 향후 계획 수립 예정
한국크루즈요트협회 귀하
보고자
선주 : 윤석태, 사무장 : 박주용
참고사진 입니다.
청도갈때.. 바람이 좋아서 시원한 속도로
2일간을 세일링으로 갔습니다.
Qingdao에 오성기와 만국기를 달고 접안해서
행사에 참석 했습니다.
악천후에 사고후
중국해경에 의해 다시 Qingdao 로 예인 중 입니다.
예인되어 청도마리나에 정박
마리아 하고 같이 한국으로 올 예정인 뉴질렌드 요트(자주색 선체)
와 옆에 있는 마리아호
우리배 사고를 가슴아파하며 매일 마리아호를 도와 주신
뉴질렌드 노 부부 ..
우리는 진정한 요트인을 보았습니다.
현재 재 충전중인 마리아호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한 용접한 Turn Buckle 의 파손된 모습
이런 사고를 일으켜서 죄송 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 커진 마리아호 Crew 되기위해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상상태가 허락 한다면 마리아 호는
9일(목) 뉴질렌드 노부부 요트와 함께
중국을 출발해서 11 혹은 12일 전곡항으로 되돌아 올 예정 입니다.
첫댓글 마리아팀 고생하셨습니다. 전부터 구설수에 오르던(애초 정선주님 지적) 국적불명의 사이드스테이턴버클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인명은 무사하다니 불행중 정말 다행입니다. 잘 수습하여 안전귀환하길 빌겠습니다.
앞으로의 항해 잘 하시고 전곡마리나에서 얼굴봐요!
저런.. 큰일날뻔하셨군요.. 다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죄송 합니다. 충고 잘 받아 드리겠습니다....
쓰신글 당사자 입장에서 한번 더 읽어 보시고...
천안함보다 더 미스테리란 말 하고..하두 답답해서란 말이 적절하게 쓰여 졌는지? 한번 더 생각 해 보세요...
충고데로 자만한것 사실이지만....
(충고는 받는 입장과 하는 입장을 잘 생각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함니다.)..
마리아호 식구이니 이정도 하겠습니다. .....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요청하시면 더 많은 자료 하고 사진 보내 드릴께요..
천만 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다니 불행중 다행 입니다. 마리아호는 마스트가 나무로 제작되어 있어 순간적으로 마스트가 잘 부러지는 선체라고 예전에 부산에서 김형곤 선장님의 주의 당부 하신 말씀이 있었던 모델입니다. 마리아호는 이번사고로 마스트를 강한 알미늄 마스트로 교체하고 리깅을 전면 교체한다면 세일링에 더할 수 없는 요트로 재탄생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번태풍 곤파스의 영향에서 탄도항의 모든 요트들이 안전해야 할텐데...... 탄도항이 아닌 사무실에서 걱정만 하고 있네요......
윤선장님 이하 마리아팀 모두 고생하셨습니다.......기관수리 잘 끝나서 무사히 귀환하시길.......
사고 나기전에 마리아호 Standing Rigging의 Turn Buckle에 대해서 여러 선배님들이 지적해 주신것....
이제야 실감납니다.
사실 그전에 지적해 주실땐 저의 짧은 지식과 경력으로 그렇게 심각한 상태인줄 몰랐거든요....
"설마 나한테 이런일은 안 일어 나겠지"
이런 위험한 생각의 결과라 생각 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많은것 배우고 더 튼튼한 마리아호로 거듭나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박주용 사무장님..인사 사고가 없다니 불행중 다행 입니다..
아무쪼록 탄도로 무사 귀항 하시길 바랍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사고 분석에 도움이 되였으면 합니다..
40노트 강풍의 직접적인 힘에 의한 턴버클 파손보다는..
메일세일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자이빙시 메인붐이 side stay를 일시에 가격하면 턴버클이 파손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불행중 다행이라생각 합니다.
너무고생이 많습니다. 모든 해상사고는 99% 예방할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번 사고로 우리 요트인에게 많은 교훈이 되길빌며 아무조록 기관으로 서행 운행하여 무사귀환을 빕니다. 마리아팀 회이팅 하세요.................
무사히 귀환하셔서 다행입니다
너무 값비싼 교훈을 얻었지만, 사고의 상황이나 규모에 불구하고 아무런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 천우신조 였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뿐 입니다.
파손된 마리아호 사진을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무엇보다도 인명피해가 없었던것이 다행이며,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다 안전한 항해에 만전을 기했으면 합니다.
인명피햬 없어서 정말 다행 입니다. 장거리 항해에서 가장 믿을것은 엔진이지요. 모두 건강한 모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