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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지실 - 학봉리 국도변 삼계탕·돌솥밥 전문점
동월계곡 입구에는 여느 유원지처럼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 업소 중 학봉교 남쪽 1번 국도변 ‘희락지실(042-825-3774)’이 단연 눈에 띄는 업소로, 손님들도 가장 많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삼계탕과 돌솥밥(각 7,000원) 두 가지만 전문으로 차려낸다.
공주땅에서 대전육미 두 가지만을 차려내는 업소인 점이 특이하게 느껴지는데, 주인 서정옥(80) 할아버지가 살아온 인생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희락지실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덤이겠다. 20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에 승용차 30대를 주차시킬 수 있다.
문화동 '주말 등산시장'의 신촌설렁탕
이른 아침, 집에서 아침밥을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일금 5,000원이면 대전의 대표 맛 설렁탕으로 즐거운 아침상을 차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대원들이 여기서 모여 아침 식사를 하면서 팀웍을 다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귀로의 버스도 이곳으로 회귀한다. 그래서 모듬수육이나 도가니수육(각 18,000원)을 안주 삼고 소주잔을 돌리면서 하루의 산행을 반추, 해단식을 하는 곳이 바로 신촌설렁탕이다.
설렁탕은 우리 국민들이 일년 사계 어느 때나 즐겨 찾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다. 대전에서는 1960년대 대전역전 한밭식당이 설렁탕을 전문으로 취급하면서 서울 무교동에다 본점을 낼 정도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대전시내 곳곳에 설렁탕집이 들어섰고, 설렁탕은 대전의 맛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골과 양지, 도가니와 소머리가 들어간 육수를 고아서 기름기를 제거한 후 뚝배기에 담아서 내놓는 설렁탕에 파와 마늘 등 양념을 섞고 잘 익은 깍두기 김치국물을 넣어 먹는 것이 설렁탕을 맛있게 먹는 요령이다.
신촌설렁탕이란 옥호는 1960년대 서울 신촌역 근처에서 이병우 할머니가 처음 사용했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 40여 체인점을 열어 놓고 미국 LA까지 진출했는데, 대전의 신촌설렁탕은 이 집과는 관련이 없는 업소다. 대전의 명업소 신촌설렁탕은 문화동 본점과 서구 만년동 두 집밖에 없다.
대전시 인증 대표업소인 문화동 본점은 25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에 승용차 50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빠르고 안전하고 신속하다는 대전도시철도(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이 도보로 5분 안팎의 거리에 있다.
구즉 도토리묵마을의 솔밭묵집
도토리 속에는 아콘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고, 이 성분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과 다른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도토리묵은 소화기능을 촉진시키고 입맛을 돋구어 준다. 위와 장을 강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강장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10월28일 과학기술처가 도토리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발표한 것은 도토리묵이 당뇨와 암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뒷받힘해 준다.
구즉 도토리묵마을 15개 업소 중 ‘솔밭묵집(042-935-5686)’은 전국적으로도 크게 알려진 집이다. 마을 가장 안쪽에 위치한 솔밭묵집은 이 마을에서 묵 장사를 처음 시작했고, 주변이 소나무들로 둘러싸여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창업주 전순자 할머니의 성격도 서글서글하다. 도토리묵·도토리전 각 3,000원. 대전 엑스포 북대전 나들목이 구즉 묵마을 입구다.
수정식당·산장 - 계룡산 제일의 명업소
계룡산은 한국의 16개 산악공원 가운데 월출산 국립공원 다음으로 그 면적이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악공원으로서는 1967년 지리산에 이어 68년 12월31일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것은 계룡산이 그 크기에 비해 매우 밀도 높은 경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바다. 이러한 경관의 계룡산에서 계룡팔경을 선정했는데, 동학사계곡은 신록이 아름답고 갑사계곡은 단풍이 아름다운 것으로 선정됐다. 세상에는 춘(春)동학 추(秋)갑사로 알려져 있다.
공원의 넓이가 작은 만큼 산자락 어디나 서로가 이웃 같다. 얼마 전에는 공주시 반포면과 계룡면을 잇는 691번 지방도에 갑사터널마저 개통되어 150만 인구의 대전에서 갑사까지는 지척의 거리가 됐다. 굽이굽이 돌아야 했던 밤고개길이 직선으로 펴졌고, 겨울에 눈이라도 좀 쌓이면 찻길이 막혔던 일이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겠다.
갑사 입구에 있는 수정식당은 이 일대 20여 식당들 중에서 경향 각지로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가장 많은 업소로 알려져 있다. 20년 전통을 쌓아 온 수정식당의 음식 맛이야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고증됐다. 수정식당에서는 그 동안 다녀간 많은 손님들이 직접 적어둔 글귀나 그림들을 작은 액자에 담아 벽면에 걸어 두었는데, 식당 안은 마치 일년 365일 내내 시화전을 열고 있는 분위기다.
수정식당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전국의 명산 자락 식당 중에서 각급 학교 동창회 모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도권과 영호남 어느 곳에서나 접근하는 시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가 숙박시설 수정산장(041-857-6312)까지 함께 운영하는 터라 숙식이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장점이 있어 1박2일 행사를 끊임없이 치루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 김태순 여사는 전국 명산 자락 명업소 업주들 모임인 산촌미락회 회장으로, 산 자락 외식업소의 실상을 환하게 꿰차고 있다. 그래서 산꾼 손님들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 준다는 소문으로 젊은 산꾼들은 고향 누님이나 어머니를 찾는 심정으로 김 회장을 만나고 온다고 한다.
글·사진 박재곤 산촌미락회 고문·경북대 산악회 OB·sanchonmir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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