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동집. 하지만 희락은 가츠오부시를 우려낸 시원한 국물맛이 좋은 일식우동집이다. 돌냄비우동에는 해조면과 차조면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시원한 국물맛과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에 상큼한 메밀이 어울리는 튀김모밀세트는 양도 푸짐해서 입도 즐겁고, 배도 든든하다. 패스트푸드화 되어버린 우동보다는 진국의 국물맛이 끝내준다. 추천음식: 돌냄비우동 7,500원, 튀김메밀세트 8,500원 위치: 부산극장에서 광복동쪽으로 난 사이골목으로 20m정도 가면 있다. 전화번호: 051-245-2450
2. 원산면옥
부산에서 냉면집을 꼽으면 첫 손에 드는 원산면옥은 냉면 한가지 메뉴로 그 명성을 자랑한다. 원래 냉면집에서는 쫄깃한 사리맛도 중요하지만, 육수맛이 그 집의 냉면 맛을 좌우한다. 그런 점에서 원산면옥의 육수는 다른 잡맛이 들어가지 않은 시원하고 깊은 맛이 있다. 함흥냉면은 구수한 육수가 일품이고, 평양냉면은 매콤한 양념장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아는 부산의 냉면 명소를 확인해 보길... 추천음식: 함흥냉면 5,000원 평양냉면 5,000원 위치: 극장골목 뒷편 창선파출소 건너 전화번호: 051-245-2310
3. 숟가락젓가락
깔끔한 한식이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맛집. 세련되고 편안한 한옥분위기로 실내를 인테리어해서 어른을 모시거나 커플이 데이트하기에도 좋다. 버섯뚝배기, 해물뚝배기, 콩된장뚝배기, 생된장뚝배기 등 뚝배기가 이 집의 주 종목인데, 그 중에서도 된장뚝배기에 새우와 조개를 얹어 흑미밥과 함께 나오는 해물뚝배기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따뜻하고 맛있는 밥 생각이 간절하면 들러볼 만한 집이다. 추천음식: 해물뚝배기 6,500원 위치: 극장골목 뒷편 국민은행에서 뒤로 돌면 있다. 전화번호: 051-248-0135
4. 서울깍두기
따뜻한 설렁탕 국물이면, 허기지고 쓰린 속도 편안해진다. 설렁탕으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서울깍두기는 대기석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사골을 푹 고아서 만든 우유빛깔의 국물에 밥을 말아 한술 떠먹다가 깍두기를 한 입 베어 물면 매콤하고 개운한 입맛에 다음 밥술을 뜨게 한다. 그래서 이 집은 설렁탕에 깍두기 말고는 다른 반찬이 내지 않는다. 객지에서 와서 싸늘해진 속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맛이다. 추천음식: 설렁탕 4,500원 위치: 부산극장에서 광복동쪽으로 난 사이골목으로 100m정도 가면 있다. 전화번호: 051-245-3950
5. 사해방
전국 어디를 가나 기본은 한다는 짜장면과 탕수육. 타지에 가서 입맛이 없으면 짜장면을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사해방은 제대로 된 중식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짜장면도 짜장면이지만, 만두와 짬뽕이 일품이다. 만두는 아삭아삭하게 구운 군만두가 기가 막히고, 짬뽕은 얼큰한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밑반찬으로 오이절임이 나와 산뜻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맛있는 짜장면은 어릴 적 기분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추천음식: 짜장면, 만두, 짬뽕 위치: 극장골목 뒷편 창선파출소 옆에 있다. 전화번호: 051-245-7303
6. 18번완당집
얼핏 보면 물만두처럼 보이지만, 넓은 완당피와는 달리 앙증맞게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완당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음식이다. 얇게 민 피로 국물 속에서 구름처럼 하늘거리는 완당은 만두처럼 소, 돼지, 꿩고기 등을 잘게 다져 씹는 맛이 부드럽고, 시원하게 끓인 육수국물에 한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깔끔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먹는 맛도 깔끔하게 해준다. 간단하게 분식을 먹으면서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추천음식: 완당 3,500원, 완당면 3,500원 위치: 부산극장에서 맞은 편 지하에 있다. 전화번호: 051-245-0018
7. 고갈비골목(원조고갈비)
떡하니 갈비 한 상에 오르는 것은 고등어 한 마리. 등푸른 생선은 맛은 있지만, 잘못 구우면 비린내가 진동하는데 고갈비 골목의 선수들은 맛있는 냄새만 가득하게 한다. 대표적인 집은 할매고갈비와 원조고갈비가 있다. 살이 올라 두툼한 고등어를 비린내나지 않게 구워 고추를 넣은 매콤한 간장을 끼얹어 먹으면 소주생각이 난다. 선술집 분위기라서 깔끔하지는 않지만 부산의 투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번화가인 남포동 한 켠에서 부산의 거칠고 풍성한 맛을 알 수 있다. 추천음식: 고갈비 6,000원 위치: 용두산공원 근처에 있다. 전화번호: 원조고갈비 051-246-2148
8. 행복이 가득한 집
맛깔스러운 비빔밥을 놋쇠그릇에 담아내면, 아마 외국인 친구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옛스런 인테리어가 되어있으니 금상첨화. 마이클 잭슨도 즐겨먹은 비빔밥을 놋쇠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 손님에게 대접하는 `행복이 가득한 집`은 상호처럼 먹은 후 푸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음식 인심이 후해서 부족하면 더 먹을 수도 있다. 다양한 비빔밥이 입맛을 돋운다. 추천음식: 새우, 불고기비빔밥 6,000원 위치: 극장골목 뒷편 국민은행 옆에 있다. 전화번호: 051-246-6966
9. 돌고래식당
가격대비 성능으로 탁월한 식당. 네 명이 같이 오지 않으면 한 테이블을 차지할 수 없고, 먹고 있다 보면 앞좌석에 앉은 사람이 수시로 바뀌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바쁜 맘에 쉴새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한 그릇이 뚝딱이다. 순두부백반이 주메뉴인 돌고래식당은 작은 뚝배기에 끓인 순두부를 밥과 함께 쓱싹 비벼먹으며 파릇한 겉절이를 같이 먹다보면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밥을 먹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추천음식: 순두부백반 2,000원 위치: 국제시장 안쪽에 있다. 전화번호: 051-246-1825
10. 섬진강재첩국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는 단연 `재첩국`이다. 특히 아침마다 골목어귀를 다니면서 `재첩국사이소`라는 소리를 외치는 아지매의 목소리가 맛을 돋운다. 남포동에 있는 섬진강재첩국은 부산영화제로 찾아오는 수많은 영화인들이 쓰린 속을 달래주는 아침단골로 찾아가는 맛집이다. 낙동강에서 재첩을 잡아 올려 부추를 띄워 시원하게 먹는 재첩국은 아침 해장으로 일품이다. 해장이 생각날 때 재첩국은 어머니 손처럼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것이다.
추천음식: 재첩국정식 4,500원 위치: 부산호텔 근처에 있다. 전화번호: 051-248-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