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안국립공원[泰安海岸國立公園]
충남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하여 가로림만에서 안면도(安眠島)에 이르는 국립공원.
국가구분소재지지정일면적명물
면적 328.9㎢(태안군 292.2㎢, 보령시 36.61㎢, 그 중 육지는 38.6㎢, 해상은 290.3㎢). 1978년 10월 서산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 3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 지역은 해식지형(海蝕地形)으로서 경승지일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고, 또 1월 평균기온 4 ℃의 등온선이 지나므로 식물의 남북한계선(南北限界線)이 형성되어 독특한 식물분포를 나타내는 등의 자연적 특징을 보여준다. 즉 안면도 승언리(承彦里)의 모감주나무(천연기념물 138)를 비롯하여 각처에 동백나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이 일대는 예로부터 자주 왜구(倭冠)를 비롯하여, 그 밖의 외국인들의 침입을 받았으므로 이에 따른 성곽(城廓)·전적지 등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벽지(僻地)이어서 국립공원으로는 불리한 편이지만, 근년에 도로가 대폭적으로 정비되었고 아산호(牙山湖)·삽교호(揷橋湖) 등의 방조제가 완공되었으며 주변의 관광명소인 현충사(顯忠祠)·추사 고택(秋史故宅)·온양(溫陽)온천·도고(道高)온천·덕산도립공원(德山道立公園)과도 연결되어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명산으로는 북국사봉(北國師峰)·국사봉·남국사봉 등이 있고, 안흥(安興) 앞 반도에 태국사(泰國寺)와 안흥성지(安興城址)가 있으며, 천리포(千里浦) 부근에는 소근진성(所斤鎭城)이 남아 있다.
또한 각지에 많은 절터와 망수대(望守臺) ·능허대(凌虛臺) 등의 사적지가 있다. 명승지로는 문두절벽 ·학도(鶴島) ·단도(端島) ·가의도(賈誼島) ·목개도(木蓋島) ·군관도(軍官島) 등의 해식애(海蝕崖)와 곰솔[黑松]이 어울린 섬이 많고, 학바위 ·떡바위 ·옹기바위 ·등대바위 ·남매바위 ·문거북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해수욕장으로는 만리포(萬里浦)를 비롯하여 천리포(千里浦) ·연포(戀浦) ·몽산포(夢山浦) ·삼봉(三峰) ·방포(芳浦) ·학암포(鶴岩浦) 등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60과 227종의 식물과 147과 437종의 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출처:(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영화 〈덕수리 5형제〉 촬영지
영화 〈덕수리 5형제〉 속 배경은 충남 태안군 이원면 덕수리다. 실제는 태안군의 북쪽 이원면 음포해수욕장 근처다. 남쪽 안면읍의 백사장항과 대하랑꽃게랑다리 등과 함께 영화의 주요 촬영지다. 태안서부시장을 포함해 촬영지만으로 태안반도 종단여행을 꾸려도 손색이 없다.
음포해수욕장은 물때에 따라 바다 풍경이 변화무쌍하다.
음포해수욕장의 '덕수리 5형제'
영화 〈덕수리 5형제〉는 1972년에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 〈독수리 5형제〉의 제목을 패러디했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맺어진 5형제(남매)가 주인공이다. 그들이 실종된 부모님을 찾아다니며 겪는 좌충우돌을 코믹하게 그렸다. 극중 이원면 덕수리는 5형제의 부모님이 펜션을 운영하는 동네다. 실제는 태안군 이원면 관리의 해변으로 덕수리는 가상 지명이다. 극중 수정이네펜션도 관리의 음포해수욕장 곁이다. 음포는 숨을 '은(隱)', 개 '포(浦)' 자를 쓰는 '숨은개'의 한자 표기다. 청일전쟁 당시 일본에 패한 청나라 함정 제원호의 병사들이 숨어 있어서 그리 불렸다고 전한다. 쉼이있는자유, 힐링비치펜션, 파인비치펜션 3동이 차례로 위치하는데, 그 가운데 쉼이있는자유가 〈덕수리 5형제〉의 수정이네펜션이다. 펜션의 안과 밖, 마당과 야외 테이블 등 대부분의 펜션 장면을 촬영했다.
쉼이있는자유의 주인장은 〈덕수리 5형제〉에 등장하는 수정이네펜션의 주인과 닮았다. 서울에서 내려온 70대 부부 오대환, 이춘자 씨가 15년째 운영 중이다. 조경에 신경을 써 해변의 별장처럼 화사한 집이다. 오대환 씨의 말을 빌리면, 제작진은 위성사진을 보고 쉼이있는자유를 찾았다. 그럴 만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만으로 장관이다. 위성사진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형이다. 펜션에서 바다 쪽으로는 계단을 내 야외 테이블을 갖춘 바비큐장도 마련했다. 영화에서 늦은 밤 수교(윤상현 분)와 동수(송새벽 분)가 화해의 술잔을 나누던 자리다. 낮에도 바다를 품고 망중한을 누리기에 무리가 없다. 음포해수욕장은 바다 감상이 우선이라면 물이 차오르는 사리 때, 갯벌을 걷고 싶다면 물이 빠지는 조금 때가 낫다.
태안반도 종단 여행
음포해수욕장은 태안 솔향기길 2코스가 지난다. 바다와 솔숲을 거닐 수 있는 도보 중심의 길이다. 쉼이있는자유에서 힐링비치펜션을 지나 북쪽 오르막으로 접어들면 호젓한 소나무길이 반긴다. 겨울에도 녹음이 짙어 산책로로 안성맞춤이다. 느긋한 걸음을 내봄 직하다. 반대 방향으로는 약 5km 거리에 이원방조제가 있다. 1999년에 쌓은 것으로 길이가 약 2.9km에 이른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방조제에 희망벽화를 그려 화제를 모았다. 〈덕수리 5형제〉에서는 동수가 집으로 가는 길에 오토바이를 달리던 길이자, 동네 이장과 동료들이 5형제를 돕기 위해 질주하던 길이다. 드라이브 길로도 무난하다.
안면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대하랑꽃게랑다리
백사장항은 안면읍의 초입이다. 영화에서는 수교와 동수가 배를 타고 나가는 용팔(윤충 분)을 감시하는 장면, 영화 초반 집으로 돌아가던 현정이 모야에게 술 한 잔을 얻어먹는 장면, 수교와 동생 수근(찬성 분)이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나누던 장면 등을 촬영했다. 흰 모래밭이 있어 '백사지'라 부르던 게 포구의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항구를 따라서는 백사장해수욕장으로도 이어진다. 그 사이에는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잇는 대하랑꽃게랑다리가 눈길을 끈다. 대하랑꽃게랑다리는 태안의 특산물 대하와 꽃게를 테마로 한 다리다. 250m의 인도교로 안면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멀리서 보면 다리의 주탑 2개가 마치 꽃게의 눈인 양하다. 다리의 입구는 회전식 통로를 돌아 오른다. 인도교이지만 건너는 이보다 머무는 이가 많을 만큼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거아도, 삼섬, 토끼섬 등 백사장항 서쪽의 섬들이 푸른 바다와 조화롭다. 그동안 안면도의 일몰은 꽃지해변을 첫손에 꼽았는데 대하랑꽃게랑다리도 그 못지않다. 높은 다리 위에서 시원스럽게 열린 바다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경비행기도 낭만을 더한다. 어둠이 내리면 야경이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백사장항은 대하랑꽃게랑다리의 이름이 말해주듯 대하와 꽃게로 유명하다. 해마다 가을이면 대하축제도 열린다. 겨울에는 해물탕 수준의 게국지가 몸과 마음을 덥혀준다. 다리 아래에는 꽃게튀김과 대하튀김을 파는 노점도 있다. 봄날에는 다리 건너 드르니항의 주꾸미도 추천한다. 대하랑꽃게랑다리는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과 5코스 노을길을 잇는 연결로이기도 하다. 이원면에 솔향기길이 있다면 안면읍 백사장항에는 해변길이 있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조금 더 걸음을 내도 좋겠다.
출처(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한국관광공사)
2024-01-18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