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한국탁구의 대들보 유승민(22·삼성생명)이 철옹성 같았던 만리장성을 드디어 격침시켰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6년만에 한국에 탁구 금메달을 안기며 명실상부한 탁구황제로 등극했다. 한여름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유승민의 화끈한 승리현장을 생생한 화보로 엮어봤다.
스포츠서울닷컴 | 심재희기자 kkamanom@
▼왕 하오, 누구랑 많이 닮았는데…▼
유승민과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4위의 왕 하오. 특유의 '이면타법'으로 유승민에게 한 번도 지지 않은 강자. 그런데 댓글과 게시판을 통해 왕 하오가 '축구스타' 이동국과 많이 닮았다는 말들이 전해져 눈길. 자세히 보니까 닮기는 닮았네^^
▼양궁여왕들도 대~한민국▼
여자 양궁대표팀도 탁구장을 찾아 열렬히 '유승민 파이팅!'을 외쳤다. 양궁여왕들의 멋진 응원탓이었을까? 유승민이 때린 볼은 양궁 화살처럼 왕 하오 진영 구석구석에 정확하게 꽂히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서브부터 신중하게▼
성인무대에서 유승민은 왕 하오에게 철저하게 눌려왔다. 6전 6패. 천적을 잡기 위해 이를 악다문 유승민. 서브부터 1구1구 혼신의 힘을 실으며 왕 하오를 흔들어 놓았다.
▼결론은
파워 드라이브!▼
유승민은 전매특허인 파워 드라이브로 왕 하오를 압도했다. 드라이브 맞대결에서 한 수 위의 파워를 뽐내며 기세를 올렸다. 결국 6세트 10-9의 상황에서도 멋진 드라이브로 경기를 마무리.
▼승리의 포효▼
유승민은 첫 세트부터 포인트를 딸 때마다 특유의 큰 함성을 내치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6세트 마지막 포인트를 따던 순간. 두 손을 치켜들며 '해냈다!'를 외쳐댔다.
▼코치님,
정말 감사합니다!▼
유승민이 금빛 드라이브샷을 날린 뒤 곧바로 달려간 곳은 바로 김택수 코치 앞. '타도 중국'을 위해 고락을 같이했던 김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김코치는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올림픽 우승의 꿈을 후배가 이룬 것에 대만족한다고.
▼16년만에 감격우승▼
유승민의 우승으로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6년만에 탁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반면에 중국은 4종목 석권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태극기가 오성기 위에 위에 걸려있는 모습과 시상식 제일 꼭대기에 선 유승민의 모습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너무너무 잘 싸웠다▼
경기가 끝나자 탁구대표팀과 양궁선수들이 한데모여 유승민을 축하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를 향해 승리의 V자를 그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
▼만세
만세 만세▼
유승민의 집 인천 강화도. TV 앞에 한데모인 부모님과 동네 사람들이 유승민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6세트 마자막 순간. 유승민의 승리를 확정짓자 동네가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퍼졌다. 와~ 이겼다!
첫댓글 -.한국탁구가 중국을 꺾고 얻은 금메달은 축구월드컵의 4강신화에 버금가는 통쾌한 승전보라 생각되며 선수와 코치의 면밀한 분석과 피나는 노력의 결과에 찬사를 보냅니다 . 대~한민국 홨팅!!!!
마자...